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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당신의 로망을 이루어줄 비밀스런 섬이 있다. 이름하여 ‘프라이빗 아일랜드’. 친구 사이인 세 여자, 인아(손은서), 나나(신소율), 유리(다은)는 뜨거운 여름을 즐기기 위해 오키나와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잘생긴 민석(이준헌)에게 첫눈에 반한 유리는 나나의 조언을 듣고 민석을 유혹한다. 나나와 유리가 민석과 어울리는 사이, 인아는 섬에 놀러온 예비부부 세라(김진선), 윤수(한재범)와 가까워진다. 유리의 애인이 된 민석은 나나에게 셋이서 섹스를 하자고 제안하고, 인아는 세라와 윤수 사이에서 묘한 관계를 형성한다. 아무도 아는 이 없는 낯선 섬에서 네 여자와 두 남자는 서로를 향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첫 눈> <스타: 빛나는 사랑>에 이은 한상희 감독의 세 번째 한•일 합작영화다.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유명 관광지와 먹거리를 잔뜩 보여준다. 영화가 끝나면 딱 세 가지만 머릿속
‘자유롭게 행동하라’ <일탈여행: 프라이빗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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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학교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연쇄살인과 몰살 정도를 열거하면 영화의 대강이 드러난다. 일본 미스터리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도 익숙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장르 관습을 즐기는 맛,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 세련미가 있다. 섬뜩하고 우아한 첫 장면과 잔혹하나 통쾌한 후반 30분이 매력있다. 자신의 악행을 눈치챈 부모를 14살 소년이 살해한 사건이 발행한다. ‘수십년 후’라는 자막과 함께 한 고등학교로 시공간이 이동된다. 시험 부정을 막는 대책을 마련하는 교무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영어선생 하스미(이토 히데아키)는 강력한 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좋은 스펙, 훈훈한 외모, 밝은 성격까지 갖춘 하스미는 훌륭한 선생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자신감 넘치고 극단적인 면이 있다. 그를 신뢰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고, 하스미는 문제있는 선생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상대의 약점을 이용해 편의를 제공받고 여고생과 밀회를
그가 벌이는 악행 <악의 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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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는 자유.” 이 대사에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세상눈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탱고를 통해 조금씩 풀어지다 마침내 자유로워진다.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폭소가 터지는 영화는 아니다. 작은 에피소드보다는 전복적 상상력이 코미디 장르의 정체성에 부합된다. 비장한 총격전이 펼쳐지는 오프닝은 큰 의미가 없다. 주인공이 감옥에 갇힌 이유를 알려주는 장면이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영화를 다 본 뒤에 생각하면 이런 전개방식이야말로 코미디라서 나온 발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내성적인 교도관 장 크리스토프(프랑수아 다미앙)는 탱고를 배우러 갔다가 자신의 파트너가 된 앨리스(앤느 폴리세비치)에게 첫눈에 반한다. 소심한 장은 당연히 아무 내색도 못하고 그저 아쉬운 마음만 간직할 뿐이다. 며칠 뒤 장은 뜻밖에도 자신이 근무하는 교도소 면회실에서 그녀와 조우한다. 그녀는 한 남자가 아닌 두 남자를 차례로 면회한다. 그리고 둘에게 애정 표현을 한다.
교도소라는 특수한
독점하지 않는 관계 <탱고 위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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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필성 감독은 발리에서 에로공포영화 <해변의 광기>를 찍던 중 제작자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너무 무난하게 찍은 애정 신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자는 애정 신만 다시 찍기 위해 ‘에로영화의 거장’ 봉만대 감독을 발리로 불러들인다. 영화의 구원투수로 투입됐지만 봉만대 감독에게 주어진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배우들은 수정된 애정 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곽현화는 감독의 과감한(?) 주문에 불만을 터트리며 뛰쳐나간 뒤 임필성 감독과 봉만대 감독의 뒷담화를 한다.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인 성은은 남자배우의 짓궂은 손버릇에 상처를 받는다. 제작자는 감독 몰래 데려온 사진작가를 시켜 이파니에게 화보를 찍게 한다. 그리고 임필성 감독은 수시로 봉만대 감독의 자리를 넘본다. 최악의 상황에서 봉만대 감독은 아티스트의 정신을 발휘해 부지런히 영화를 찍어나간다.
영화의 줄거리와 달리 <아티스트 봉만대>는 곽현화, 성은, 이파니, 세 에로배
에로영화 현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 <아티스트 봉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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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게 폭행당한 뒤 살해된 여자아이의 사체가 발견된다. 범인은 29살의 기요마루(후지와라 다쓰야)로 동종의 범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인물이다. 이제 그를 찾기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기이한 일이 발생한다. 모든 일간지에 기요마루를 잡으면 100억원을 후사하겠다는 광고가 실린 것이다. 광고를 낸 인물은 여자아이의 조부인 니나가와로 엄청난 자산을 소유한 재계의 거물이다. 신문광고만이 아니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요마루 사이트’가 삽시간에 유포된다. 이 사이트에는 현상금을 주는 조건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올라 있다. 일본 경시청은 후쿠오카에서 자수한 기요마루를 이송해 오기 위해 특수팀을 편성한다. 경호 전담반에서는 메카리(오사와 다카오)와 시라이와(마쓰시마 나나코)가 차출된다. 엄청난 규모의 경찰 인력이 동원되었지만 기요마루 호송 작전은 거의 불가능한 임무처럼 보인다.
문제는 돈이다. 경찰관, 간호사, 비행기 정비사까지 기요마루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은 모두 돈을 노리고 그를 죽이려
너무나 명백한 딜레마 <짚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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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 전북 진안군 신양리의 한적한 시골길. 아직 오전 10시지만 조근현 감독과 스탭들은 길에 오른 지 이미 6시간째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강아지풀로 가득 둘러싸인 그 길을 “작업실 세울 저수지를 찾아가다 눈을 딱 떴는데 보여 운 좋게 발견했다”고 윤대용 라인 PD가 알려준다. 1960년대 포항을 배경으로 해 세 남녀의 애틋한 관계를 “동양화적 화폭”으로 펼쳐낼 <봄>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데 특히 중한 공간이다. 몸이 아픈 말년의 조각가 준구(박용우), 그가 생의 의지를 되찾기만을 바라는 헌신적인 아내 정숙(김서형), 정숙의 부탁으로 준구의 모델이 되는 민경(이유영). 그들이 각기 다른 시간에 각기 다른 감정으로 시골길을 걷는 모습을 모두 담아내려면 하루도 빠듯하다. 무더위도 기승을 부렸지만, 모두 입을 모아 “지난주에 비해 오늘 정도 날씨면 해볼 만하다”며 다음 컷을 향해 분주히 발걸음을 움직인다.
“첫 미팅 때는 감독님이 눈을 잘 못 마주치시더라”
[씨네스코프] 길 위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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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광화문에 자리한 모 술집에서 잡담을 엿들은 적이 있다. “저 앞 사람, 이송희일 감독 아냐?” “누구?” “아니 왜, 트위터에서 맨날 자니? 하는 사람.” “아, 자니? 감독.”
한 1년여 구남친 코스프레를 하며 새벽마다 귀신 씻나락 까먹듯이 트위터에 “자니?” 소리를 종알종알 나열한 대가로 얻은 별명이 ‘자니? 감독’이렷다. 하기는 어느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이 시간이면 이송희일 감독이 ‘자니?’를 할 시간이네요”라는 멘트를 날리기도 했단다. 상황이 이렇듯 우스꽝스러워졌으니 찌질한 구남친 코스프레도 이제 그만둬야 하나 싶었지만 금단현상의 고통을 차마 이겨내지 못하겠다.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외롭고 웃긴 표정을 지은 채 누군가의 귓가 솜털을 간질일 욕망으로 기어이 자니? 하고 속삭이는 것이다. 감히 누가 이 중독을 이겨내겠는가. 근대 세계에서 가장 지독한 중독인 ‘외로움’을.
그러나 용기도 없어 술의 힘을 빌려 ‘자니?’라는 문자를 새벽에 보내는 수많은 구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러니까…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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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품격이란 무엇일까. 고 김종학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한
<모래시계>를 볼 때마다 이 질문을 떠올렸다. 사실 한동안 드라마와 ‘품격’이라는 단어를 함께 떠올릴 일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은 낯선 기분이 들기도 했다. 커다란 서사의 흐름 속에 각자의 당위를 잃지 않는 개인이 있고, 그들이 가장 자신다운 선택을 함으로써 생겨나는 딜레마가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어나가는 드라마의 재미를 아주 오랜만에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유행하는 장르와 소재가 반복되고, 창작보다 외국 드라마 리메이크가 선호되고, 수출을 위한 문화적 코드가 어색하게 이식되곤 하는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점점 만나기 힘든 결과물이라는 생각에 이내 씁쓸해졌다.
하지만 드물어졌다 해서 멸종한 것은 아니다. SBS <황금의 제국>은 여전히 이야기 고유의 힘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얼마나 강한 흡인력을 갖는지 보여준다. 명문대 법대에 다니던 가난한 집안의 착한 아들 장태주
[최지은의 TVIEW] 드라마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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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를 만날 일이 많지 않았던 어느 영화감독과 함께 언론계에 관한 심도있는 잡담을 나눈 적이 있다. 그는 궁금한 게 많았다. “A 감독은 여기자들한테 인기가 많다면서요? 잘생겨서.” “… A 감독이 그러던가요?” “기자들은 정말 술값을 한번도 안 내나요??” “… 여긴 제가 내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진짜 알고 싶었던 걸 물었다. “왜 <세기말> 보면 차승원이 기자하고 자잖아요. 그런 일, 가끔 있어요? 여기자들이 남들보다 좀 분방한 건 맞죠?” 와우! 지금 영화 만드는 사람이 나한테 영화에 나오는 게 전부 진짜냐고 묻고 있어! 그것도 여기자들은 아무하고나 자느냐고, 여기자에게 묻고 있다고!
영화감독마저 그런 걸 보면 세상엔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하긴 나도 그렇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보면서 나는 역사를 공부하면 (존스 박사는 고고학자이긴 하지만) 유물을 한번 보기만 해도 제작연대와 양식을 줄줄 읊을
[김정원의 피카추] 여기자와 뭔가 해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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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에서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교생 다카오는 한마디로 “직접 만든 신을 신고 다니는 소년”이다. 그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수제화를 선물해 같이 걷자는 청을 대신한다. 역시 교사와 학생의 사랑을 그린 <사랑니>에도 아름답게 연결된 신발 이미지가 있었다. 실연으로 눈물짓다 양호실에 지친 몸을 뉜 열일곱 소녀의 가련한 실내화, 그 옆에서 무심히 새 구두를 신어보는 여교사, 첫사랑과 재회하는 자리에 새 구두를 신고 나왔다가 까진 서른살 여자의 발꿈치. 이 모든 신발은 우리가 거듭 사랑에 거는 기대와 실망이다.
7/12
해외 영화인 서면 인터뷰는 종종 묵묵부답이라는 재앙으로 끝난다. 홍보사와 수입사, 현지 에이전시 등 중간단계가 많다보니 불가피한 사태다. 그래서 기자로서는 질문지를 쓰고 ‘보내기’를 누르는 순간 얼마간 유리병에 편지를 넣어 망망대해에 던지는 심정이 되곤 한다. 물론 반대급부로 모니터 앞에서 심사숙고해 단어를 고른 기색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우리는 유령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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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직원, 최팀장, 민국장, 박국장…. 푸하하하. 정말 ‘생쑈’를 하고 있다. 인터넷만 켜면 실명 다 나오는 사람들을 무슨 못 올 곳에 온 것처럼 가리고 막는다. 그분들의 실명과 민낯을 보는 것이 대단히 불경스러운 일이라도 되는 것 같다. 어떻게든 ‘지엄하고 성스러운 나랏일’로 포장하고 싶은 거겠지. 국정원 직원 신분 노출을 막는다고? 두 국장은 이미 죄가 드러났고 면직 신청도 했다. 인권 보호? 너희야말로 대한민국의 국회니, 안드로메다의 국회니? 바로 아래 기사에 실명 다 나오거든? 가림막을 내렸다 올렸다 한 국회 직원들도 참으로 어이없었겠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참으로 ‘웃픈’ 사진이다. 무엇으로부터 무엇을 가리고 싶었던 것일까.
그 많은 증인에게서 건진 얘기라고는 없었다. 십수명의 경찰들은 댓글 공작과 관련해 자기들이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 뭉치의 행방조차 말하지 못했다. 국가기관의 범죄에는 공소시효를 둬선 안되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해당자도 죗값을 치르게 해야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새누리당의 메소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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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인 엽문을 소재로 한 왕가위의 영화 <일대종사>에서 엽문의 아내 장영성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불산의 비 오는 어느 밤이다. 엽문과 장영성이 헤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1953년 대륙의 국경은 막혔고 엽문은 홍콩 신분증을 갖게 됐다”는 후반부의 자막 이후 고독한 상념에 빠진 엽문이 그의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므로 이 장면은 엽문이 기억하는 아내 장영성의 마지막 모습으로서의 플래시백이다. 영화 초반부에 잠시 등장했던 장영성은 영화 내내 잊혔다가 후반부에 문득 이렇게 다시 돌아와 이내 퇴장한다.
장영성의 등장 분량은 너무 짧아서 왕가위가 엽문과 장영성 사이의 이야기를 애초에 이렇게만 촬영했을 것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실제로도 장영성 역의 송혜교는 3년여간 촬영하며 훨씬 더 많은 장면에 출연했다고 알려져 있다. 신빙성 없는 풍문으로는 극중 엽문(양조위)과 팔극권의 달인인 일선천(장첸)의 뜨거운 무술 대결 장면이 촬영되었지만 삭제되었다
[신 전영객잔] 인생무상의 멜로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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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 시내의 한 호텔 복도 앞에 모인 수많은 매체 기자들은 고수와의 대련을 앞둔 도전자처럼 보였다.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거대한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손에 들린 질문지만 뚫어져라 쳐다볼 뿐이다. 문이 30분마다 열리는 까닭에 또각또각하는 구두 소리만 들릴 뿐 복도는 날카로운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장소가 복도로 바뀌었다”는 스탭의 안내를 받고 복도 한쪽 모퉁이에 자리한 소파에 이르자 장쯔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 흐트러짐 없는 자세, 고집이 느껴지는 무표정 등 그의 태도에선 30분마다 상대를 바꿔가며 대련한 데서 오는 피곤한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위엄 가득한 ‘궁이’처럼.
전국 무술계를 제패한 ‘궁(宮)가’의 유일한 혈육. 인생의 봄에서 겨울로 훌쩍 뛰어넘는 시기의 엽문(양조위)과 무술로 교감한 여자. 아버지인 궁 대인(왕경상)이 자신의 후계자였던 제자 마삼(
[장쯔이] 완벽하고 강한 구(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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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룸에 들어선 양조위는 한숨 놓은 듯한 표정이었다. 아침부터 분단위로 배정된 인터뷰 루트에서 이제야 좀 벗어난다는 안도감으로 읽혔다. 한국에서 가지는 마지막 인터뷰, 그의 밝은 미소는 ‘이제 좀 편히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무언의 동의를 구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구석자리를 골라 앉은 그는 바짝 의자를 당겨 기자와의 거리를 좁히는데, 양조위의 눈빛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꼭 그만큼의 거리다. 몇 차례 양조위와 가진 인터뷰에서 절절히 깨달은 것 하나. 그는 눈빛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엽문을 말하기 전에, 그는 <비정성시><화양연화> <무간도>에서 보았던 깊은 슬픔이 모두 뒤엉켜 있는 눈빛을 내놓는다. 배우의 정수를 훔쳐보는 것 같아 숨이 턱 막히는 경험이다.
<일대종사>에서 양조위는 영춘권을 전파한 실력자이자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엽문(1893∼1972)을 연기한다. 엽문은 1930년 일제침략기 혼란스러운 정국, 남방무술의 새
[양조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