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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공단>(2014)은 22명의 노동자가 자신의 일과 일터에 얽힌 사적 경험과 기억을 고백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들의 사연 하나하나를 듣다 보면,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사연이 ‘노동자 계급’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나무 하나하나를 보며 걸었는데 어느새 숲을 조망하는 위치에 서게 된 듯한 느낌. 임흥순은 자본주의사회의 구조적 모순의 결과인 계급 갈등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도, 이 땅의 노동자(더 나아가서는 동남아 지역의 노동자까지) 계급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성공한다. 추상적 개념으로서의 노동자 계급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사람의 집단으로서 노동자 계급. 어쩌면 지금까지의 역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이기도 한) ‘얼굴 없는 마네킹’처럼 노동자 계급을 다뤄왔는지도 모른다. <위로공단>은 노동자 개개인의 사연을 통해 마네킹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그렇게 노동자의 역사가 살아난다.
일터와 만나지 못한 목소
[안시환의 영화비평] 듣기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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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 나는 도시들이 있다. 보고 있는 대상들이 지나치게 아름다워 왠지 믿기지 않고, 신비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파올로 소렌티노의 <그레이트 뷰티>(2013)에서 동양인 남자가 로마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진을 찍다, 기절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나에겐 그런 현기증을 안긴 도시가 셋 있다. 로마, 파리, 그리고 베네치아다. 세 도시 모두 어리둥절한 채, 하루 종일 멍하니 바라보며 걷기만 했다. 지도도 잠시 잊고, 그냥 목적 없이, 건물과 건물 사이, 광장과 광장 사이를 헤매고 다녔다. 하루 종일 얼마나 걸었던지 저녁에 탈진이 됐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도시에 혼 들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괴테도 <이탈리아 기행>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저녁이 되니까 피곤하고 기진맥진해진다”고 고백할 정도니, 경험이 낮은 나로서는 당연한 흥분이었다. 베네치아에는 기차로 도착했는데, 중앙역인 산타 루치아역에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운하의 장관에 잠시 넋을 잃고 말았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그 섬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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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감독. 5년 전에 제작했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가 지난해 7월10일 대법원으로부터 제한상영가 최종 취소 판정을 받았고, 9월10일 개봉한다.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올해 상반기에만 다큐멘터리 <그라운드의 이방인>(감독 김명준),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감독 장건재), <살인재능>(감독 전재홍) 등 세편의 독립영화를 개봉시켰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3만5천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을 불러모았다.
박광수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과 정동진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정석
인디플러그 대표. 상반기에 <후쿠시마의 미래>(감독 이홍기)와 <명령불복종 교사>(감독 서동일) 두편을 개봉시켰고, 최근 <오늘영화>(감독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를 배급했다.
“위탁 수행자가 선정한 48편 이외의 영화들은 유통 기회가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기준
후퇴하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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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묵음
하드록 밴드 앵클어택의 EP 《The Silent Syllable》가 발매됐다. 셀프타이틀 EP 이후 6년 만에, 밤섬해적단과의 스플릿 앨범 이후 4년 만에 발표되는 밴드의 새 앨범이다. 조각가 김인배, 아티스트 그룹 좋겠다 프로젝트와 함께 준비하고, 이달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에서 열리는 전시 <묵음>과 연계해 제작됐다. 음반의 모든 곡은 앵클어택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문래동의 작업실 ‘스튜디오 5423’에서 라이브로 녹음됐다. ‘묵음’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박력 있는 소리들이 가득 담겨 있다.
코리안 하드밥
진킴 하드밥 퀸텟의 데뷔작 《The Jazzunit》은 한국 재즈계에서 드물게 하드밥을 정면에 내건 앨범이다. 아트 블레이키 앤드 더 재즈 메신저스의 클래식 <Circus>의 커버를 제외하곤, 밴드의 리더이자 트럼페터 진킴이 작곡, 편곡한 곡들로 채워졌다. 스윙과 블루스 그리고 즉흥연주까지, 재즈가 가장 재즈적인 순간의 정취가 고
[culture highway] <공동경비구역 JSA> 블루레이 3종 한정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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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최후의 경관-탈환> S-最後の警官-奪還
감독 히라노 슌이치, 이시이 야스하루 / 출연 무카이 오사무, 아야노 고, 아라가키 유이
권투 선수를 그만두고 경찰이 된 이치고(무카이 오사무)와 대단한 솜씨의 저격수 이오리(아야노 고)가 속한 경찰청 특별수사팀 NPS. 버스 납치 사건으로 난리통을 겪는 와중에 핵연료가 적재된 유조선이 피랍된다. 이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NPS팀은 마지막 해상 작전을 펼친다. TV드라마 <S: 최후의 경관>의 극장판이다. 첫 방송 전부터 제작이 결정됐던 극장판인 만큼, 드라마 제작진이 고스란히 참여했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8.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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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홀트가 <호밀밭의 파수꾼>의 작가 J. D. 샐린저를 연기한다
=케니스 슬라웬스키의 <샐린저 평전>을 각색한 J. D. 샐린저 전기영화 <Rebel in the Rye>의 연출은 대니 스트롱이 맡았다.
-스티브 카렐이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에 합류한다
=중도 하차한 브루스 윌리스를 대신해 합류한 스티브 카렐은 이미 캐스팅된 블레이크 라이블리,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시 아이젠버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뱅상 카셀이 새로운 ‘본’ 시리즈에 악역으로 등장한다
=제이슨 본을 쫓는 암살자 역을 맡을 예정이다. 그 밖에 토미 리 존스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합류도 결정됐다.
[댓글뉴스] 니콜라스 홀트, <호밀밭의 파수꾼> 작가 J. D. 샐린저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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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코팽이 연출한 <미니언즈>가 전세계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슈퍼배드> 1, 2편에 이은 세 번째 홈런. 올해 수익 10억달러를 넘긴 작품은 <쥬라기 월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세편이다. 로만 폴란스키가 드디어 죗값을 치르게 될까? 1977년 13살 소녀에게 술과 약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폴란스키는 혐의를 인정한 뒤 돌연 프랑스로 출국해 도피해 왔다. 폴란드 법원은 오는 9월22일 폴란스키를 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청문회를 연다.
[UP & DOWN] <미니언즈> 전세계 수익 1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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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9월2일 개막식을 갖고 열흘간의 영화제 일정을 시작했다.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5편의 신작이 공개된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올해 영화제 경향으로 ‘시선의 확장’을 내세웠다. 관객이 보다 예술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 등을 주목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올해 개막작은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바타자르 코루마쿠르 감독의 <에베레스트>다. 제이크 질렌홀, 키라 나이틀리, 제이슨 클라크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산악대원들의 극한 생존기를 스크린에 펼쳐 보이는 영화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관호 감독의 <노포아>는 중국에서 날아온 액션 코미디다.
21편의 영화가 경합을 벌이는 경쟁부문에는 마르코 벨로키오의 <블러드 오브 마이 블러드>, 틸다 스윈튼과 루카 구아다니노가 다시 협업한 <비거 스플래시&
[해외뉴스] 깊고 넓게 삶을 체험할 수 있는 55편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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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대구 예술영화관 동성아트홀이 새 단장을 위해 휴관한 지 78일 만인 9월4일 재개관했다. 동성아트홀은 지난 2월25일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폐관을 발표한 바 있다. 지원을 중단해 폐관으로 몰아붙인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비판이 거셌고, 관객을 중심으로 영화관을 다시 살리자는 목소리도 컸다. 소중한 공간을 지키고자 한 염원은 미디어를 움직였고, 결국 지역의 독지가의 마음에 가닿아 폐관을 막았다.
재개관 첫 프로그램은 대구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과 공동으로 기획한 ‘해피 투게더-동성아트홀 재개관 기념 공동기획전’과 인문학 강좌인 ‘동성, 인문학을 말하다’다. 기획전은 국내외 예술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동성아트홀과 한국 독립영화를 주요 상영작으로 하는 오오극장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교환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마련되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두 영화관의 ‘협동’이다. 그리고 인문학 강좌는 영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한국영화 블랙박스] 지역 경제•문화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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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희가 제5회 사할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철원기행>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대환 감독의 <철원기행>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이며,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작이다. 아버지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가족이 폭설로 교통이 마비된 동안 다투고 화해하는 2박3일을 그린다. 촬영차 사할린에 갈 수 없었던 이상희 대신 상은 김대환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김 감독은 <충심, 소소>(2012)를 보고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기운이 보여” 이상희를 낙천적이고 상냥한 며느리 역에 캐스팅했다. 이상희는 “<충심, 소소> 이후로 밝은 역을 연기한 적이 없어 그 제안이 감사했다”고 한다. 베를린에 머물던 중 사할린 초청장을 받아든 김 감독은 “<철원기행>을 찍을 때 강원도엔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렸는데 늘 눈이 많이 오는 사할린에선 아주 평범한 광경이라 그곳 관객 눈에 영화가 어떻게 보일지 궁
[인디나우] <철원기행> 사할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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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영화학교가 10월5일(월)부터 12일(월)까지 2기 신입생 원서접수를 받는다. 장편 극영화 연출 2명, 다큐멘터리 연출 1명, 제작 1명, 연기 2명을 비롯해 미술, 촬영, 편집, 사운드 각 1명씩 총 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숙식은 물론 학비, 졸업작품 제작비 등이 무상 제공된다. 입학을 원하는 이들은 명필름영화학교 홈페이지(www.mfi.kr)에서 지원서류를 다운로드받은 뒤 작성,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홈페이지 참조. 문의 031-930-6530/6532, apply@myungfilm.org.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이 9월22일(화)~24일(목) 3일간 상암DMC첨단산업센터에서 개최된다. 총상금이 7700만원으로 상향되었다. 접수기간은 8월26일(수)~9월15일(화)이고, 접수방법 및 문의사항은 서울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seoulfc.or.kr) 참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소식] 2015 제4회 영상 크리에이티브 멀티마켓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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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과 문소리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을 주목하기 위한 상으로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연한 한국 장편독립영화 배우들이 심사 대상이다.
-<사도>가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로 선정됐다
=외국어영화 부문은 나라마다 한편씩만 출품할 수 있다. 아카데미영화상은 내년 2월28일 열린다.
-배우 김옥빈, 명필름 심재명 대표,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이 제9회 대단한단편영화제 본선을 심사한다
=영화제는 9월10일부터 16일 동안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댓글뉴스] <사도>,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 부문 후보 한국영화 선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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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지플러스, 영화사 좋은날
<로봇, 소리>(가제, 감독 이호재•출연 이성민, 이희준, 이하늬, 김원해, 채수빈•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29일 촬영을 끝냈다.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이성민)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의 만남을 소재로 한 이야기다. 올해 하반기 개봉한다.
NEW
NEW는 중국 화책미디어와 함께 강풀의 웹툰 <마녀>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영화로 만들기로 발표했다. 한국은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사 기쁜우리젊은날과 아이언팩키지가 공동 제작한다. 중국은 <20세여 다시 한번>을 연출했던 첸정다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자파리필름
오멸 감독의 신작 <인어전설>(가제)이 9월3일 촬영을 시작한다. 싱크로나이즈 스위밍 전 국가대표인 영주(전혜빈)가 제주 해녀 옥자(문희경)에게 수중 연기를 가르치다 해녀의 삶에 점점 동화돼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인사이드] 이성민 이희준 주연 <로봇, 소리>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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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제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다큐영화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주요 상영작을 발표했다. 올해는 43개국 102편의 작품이 경쟁, 비경쟁, DMZ 다큐 포럼 섹션에 상영된다. 개막작은 탈북 화가인 선무의 작품 세계를 통해 남북 관계를 들여다본 아담 쇼베르그 감독의 <나는 선무다>이다. 전성권 프로그래머는 “올해가 분단 70년이다.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DMZ를 근간으로 하는 영화제인 만큼 분단과 관련된 작품들로 특별전을 꾸렸다. 개막작도 그중 하나다. 유순미 감독의 <북녘에서 온 노래> 등을 포함해 총 11편의 작품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의 신진감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비경쟁부문이었던 아시아의 시선을 올해부터 아시아경쟁이라는 이름의 경쟁 섹션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대만국제다큐영화제, 상하이국제영화제, 야마가타국제다
[국내뉴스] 분단 70주년, 동아시아 평화를 모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