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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미스틱 리버>와 <살인자들의 섬>(영화 제목은 <셔터 아일랜드>) 등을 쓴 데니스 루헤인이 직접 선택해 출간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소개되었다. 아이비 포코다라는 저자 이름이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밸러리와 준은 절친한 소녀들이다. 그들은 어느 여름밤, 뉴욕 만으로 흘러드는 이스트 강에서 고무보트에 올라탄다. 그리고 밸러리만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고 준은 행방불명된다. 그 밤에 두 소녀를 목격한 흑인 소년, 의식 잃은 밸러리를 발견한 남자, 그리고 밸러리의 죄의식. 준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미스터리이되 범죄소설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하지만 범죄와 연루된 사람들이 많은 곳이 비지테이션 거리다. 두 소녀의 이야기인 것처럼 시작하지만, <여름, 비지테이션 거리에서>는 언제나 위태롭게 비틀거리는 사람들의 거
[도서] 위태로움 가득한 그 거리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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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들랏 타히믹은 필리핀 독립영화의 대부이자, 신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지난 30여년간 제3세계 영화를 대표해온 이름이기도 하다. 특별전에서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 시각예술가 허상범은 그와 그의 영화에 대해 “종종 스스로 민족문화에 대한 상징적 캐릭터를 만들고 그 인물을 현실로서 기록하는 미학적 전략을 취한다. <향기로운 악몽>(1977)에서는 최초의 우주인으로 버너 본 브라운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만들고 자신은 그 인물에 팬레터를 보내는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특별전에서 열정적인 퍼포먼스까지 진행한 그는 한국 남부지역의 계단식 논이 보고 싶다며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마치 졸업생처럼 학사모를 쓰고 나와 진행한 퍼포먼스가 무척 인상적이다. (웃음)
=할리우드 대학을 20년 만에 졸업했다는 의미다. (웃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 필요 없고 우리 고유의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적인 장비도 필요하고 이야기도 생각해내야 한다. 어렵지만 계속 고민해야 한다. 지금
[flash on] 우주적 흐름에 영화를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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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편이다. 발레와 힙합댄스의 만남, 스트리트 댄스, 3D 테크놀로지 댄스 등 시리즈마다 새로운 춤의 영역을 스크린에 담아온 <스텝업>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스텝업: 올인>이라는 제목처럼 이번엔 시리즈의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 중심에 시리즈를 총괄해온 안무가 자말 심스가 있다. 17살 때부터 프로댄서로 활동해온 그는 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해온 최고의 안무가다.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마일리 사이러스, 어셔의 뮤직비디오와 무대 퍼포먼스, 뮤지컬 <렌트>, 영화 <풋루스> 등이 모두 그가 참여한 작품이다. <스텝업> 시리즈를 가능하게 하는 ‘연결조직세포’ 자말 심스를 만났다.
-매 시리즈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댄스 배틀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 배틀 경연을 위한 과정이 중심이다. 그 때문에 이전 시리즈에서 두각을 보인 댄서들이 돌아온다. 춤의 장르와 스타일도 다양해진다
[flash on] 춤꾼의 눈엔 프랑켄슈타인도 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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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쿤츠의 소설 <살인예언자> 첫 번째 편이 스티븐 소머즈의 손에서 <오드 토머스>로 영화화됐다. <오드 토머스>는 마을에 나타난 낯선 남자의 주변에 죽음의 마물 ‘바다흐’가 떼지어 몰려든 것을 본 오드 토머스가 거대한 참사를 예감하고 이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는 이야기다. 스티븐 소머즈의 <오드 토머스>는 “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단 한번도 마음에 든 적이 없었다”라는 이 섬세한 작가에게도 대단히 흡족했던 모양이다. 수십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장르문학 대가가 영화 <오드 토머스>의 프로모션차 보내온 길고 유쾌한 서신을 짤막하게 정리해 이곳에 옮긴다.
-‘죽음을 예견하는 남자’라는 설정과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캐릭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나.
=소설 <공포의 얼굴>을 쓰고 있을 때, “내 이름은 오드 토머스,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라는 대사 한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순간 일기장을 펴고 이 대
[flash on] 내 작품 영화화한 중 처음으로 마음에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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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후배가 같은 회사 동료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다며 울고 있었다. 40대 유부남은 다정한 말로 애를 달랬다. “야, 회사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봐, 세상에 널린 게 남자야!” 마음 착한 30대 싱글 여성(나)도 상심한 후배를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거들었다. “그래, 남자는 진짜 많아. 이 남자 저 남자 마음껏 만나다가… 내 나이 되는 거지.” 우왕, 후배는 울음보를 터뜨렸다.
쫓겨나다시피 술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회한에 잠겼다. 하늘을 우러러 몇점 부끄럼 있게 살아온 3X년, 후배가 “언니처럼 살고 싶지 않았아요”라며 통곡하다니, 싱글이 죄인가요. 그렇다, 죄다. 일찍이 그것은 죄가 되리라 예언한 분이 계셨나니 내 나이 스물다섯에 만났던 마담뚜님이셨다.
남들 4년 만에 나오는 대학을 5년 만에 마치고도 좋다며 메이크업받고 사진찍던 그해, 졸업 앨범에 실린 번호를 보고 전화했다는 마담은 당당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나를 설득하면서 칭찬은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마담뚜님, 당신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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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루시>를 시작하게 되었나.
=<루시>의 시작은 우리의 두뇌와 세포에 대해 연구하는 한 교수와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암세포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나에게 사람의 세포가 작용하는 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내가 이해한 것은 세포의 진화는 사람의 그것과 동일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너무 신기했고, 나는 오랫동안 사람의 ‘지능’(intelligence)에 관련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편이라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에야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웃음)
-루시는 이제껏 당신이 발전시켜왔던 강한 여성 캐릭터의 연장선상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여성 캐릭터를 옹호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아, 뤽 베송? 강한 여성 캐릭터?’라는 식의 공식이 정해지길 원치 않는다. 나는 그저 평등한 시선을 원할 뿐이다. 예를 들면 <그랑블루>는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고, <레옹
[현지보고] 최민식 만나 5분도 되지 않아 ‘아, 되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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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2일, 세계 각국의 기자들은 프랑스의 남쪽 칸으로 날아가기 전, 하나둘씩 파리 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생 드니로 모여들었다. 이곳은 뤽 베송 감독이 만든 ‘센강의 할리우드’라 불리는 영화학교 겸 스튜디오인 ‘시테 뒤 시네마’(영화 도시)가 있는 곳이다. 이날 뤽 베송 감독은 최종 사운드 믹싱과 특수효과를 넣지 않은 <루시>의 편집본 30분가량을 자신의 개인 작업실에서 기자들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조금은 뜬금없는 시작, 타이베이의 화려한 도심, 스칼렛 요한슨의 변함없는 미모, 최민식의 놀랍도록 인상적인 등장, 베송표 시원한 차량 추격 신, 아름다운 파리의 경치, 수많은 남성들을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넘어뜨리는 요한슨의 신비한(?) 액션을 보고 있자니 30분이 거짓말같이 후딱 지나갔다.
32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의 예명 ‘루시’에서 따온 영화의 제목은 니키타, 마틸다(<레옹>), 밀루나(<제5원
[현지보고] 여전사의 모험담 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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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구왕.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 느껴지는 단어다. 영화 <족구왕>의 존재감 넘치는 복학생 만섭(안재홍)이 딱 그렇다. 만섭이 캠퍼스에 불러일으킨 때아닌 족구 바람은 ‘빵 터지는’ 유머와 청년 세대에 관한 진지한 물음까지 동시에 실어나른다. 지난 8월19일 밤 CGV대학로에선 우문기 감독, 안재홍 배우와 함께한 <족구왕>의 시네마톡이 열렸다. <족구왕>에 대한 진득한 애정이 묻어난 이 밤의 대화는 시네마톡에 자리한 모든 이들에게도 “낭만의 씨”를 솔솔 뿌렸다.
이화정_왜 하필 ‘족구’인가.
우문기_복학생이 큰 가방에 물통과 우산을 꽂고 교정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영감을 받았다.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저 정도 크기면 족구공쯤은 들어가 있겠지 싶었다.
이화정_주인공 홍만섭은 어떻게 떠올렸나.
우문기_홍만섭은 지금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대학생이다. 캠퍼스에 나타나 낭만의 씨를 뿌리고 홀연히 사라지는 낭만의 화신을
[시네마톡] 다음번엔 메시랑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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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까지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영화의 전당은 더 가깝다. 바로 위층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있다. 바로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의 위치다. 영화의 도시 중에서도 심장부, 영화학교가 있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래서인지 방학인데도 캠퍼스는 뜨겁게 살아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교수진 또한 빡빡한 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몇년간 국내에서 가장 꾸준하고 알차게 성장해온 영화학교의 면모가 엿보였다.
임권택 감독이 선택한 학교
캠퍼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임권택영화박물관이었다. 임권택 감독이 기증하거나 임권택영화연구소가 국내외에서 수집한 1만여점의 문헌, 사진,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이 설립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서 가지는 위상이고,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그런 그가 직접 선택한 학교다. 임권택 감독과 동서대학교의 인연은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성장하는 아시아 대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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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을 볼 수 있는 ‘이상한’(odd)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오드 토머스(안톤 옌친)는 그 사실을 숨기고 사랑하는 여자친구 스토미(애디슨 팀린)와 평범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마을을 찾아온 낯선 남자가 죽음의 사신 ‘바다흐’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에 머지않아 대량학살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한다. 끔찍한 살인을 막기 위해 오드는 경찰서장 와이어트(윌렘 데포)와 함께 낯선 남자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오드 토머스>는 딘 쿤츠의 동명 소설(국내에서는 <살인예언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총 11권 중 첫 번째 권을 영화화한 만큼 긴 시리즈를 끌고 나갈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능력을 관객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한다. 이렇게 구축된 ‘영웅’ 오드는 <식스 센스>에서 죽은 이들을 보던 소년의 비범함을 바탕으로 하지만 동시에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의 주
죽은 이들을 볼 수 있는 능력 <오드 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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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는 해상전투 시즌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많았다. 여기에 해적단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원피스> 시리즈가 마지막 출사표를 던진다. <원피스: 에피소드 오브 메리~또 하나의 동료 이야기~>는 <원피스> 시리즈가 그려온 동료애라는 주제가 절정에 달한 에피소드다. 몇 차례 해상전투를 치른 뒤 여기저기 상처난 고잉메리호. 여느 때처럼 수리한 뒤 다시 출항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밀짚모자 해적단에 고잉메리호로는 더이상의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사망 선고가 떨어진다.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사이, 선장 루피(다나카 마유미)는 고잉메리호를 떠나보내기로 한다. 우솝(야마구치 갓페이)은 그런 루피에게 강하게 반발하며 급기야 결투를 신청한다.
고잉메리호 이야기는 <원피스>의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이름난 에피소드다. 도입부에 우솝이 고잉메리호에 대해 알지 못하는 브룩에게 설명하는 방식의 회상구조를 사용, 원피스를
고잉메리호와의 이별 <원피스: 에피소드 오브 메리~또 하나의 동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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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높고 쓸쓸한 곳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곧 엄습할 긴 밤의 어둠을 감내하기 위해서다. 야간비행, 일몰에서 일출까지 날아야 하는 긴 밤의 여로. 이송희일 감독은 유독 여름 로맨스에 강하다. <야간비행>은 장마철에 푸릇하고도 촉촉하게 젖어들었던 마음이 서늘해지는 바람에 깊어져가는 바로 지금 같은 계절에 보기 좋은 멜로영화다.
서울대 기대주 우등생 용주(곽시양), 일진이 돼 독기를 품고 다니는 기웅(이재준), 펀치머신으로 불리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기택(최준하). 이들은 중학생 때 친구 사이였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서로 너무도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는 대개 그렇다. 행복하지 않은 연쇄들이 연결되어 있다. 용주는 기웅이 그립고 기웅은 사는 게 힘들고 기택은 지옥에서 빠져나오고 싶다. 게이로 소문나서 전학 가는 후배도,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급우도, 낮은 자존감을 은폐하기 위해 가학적이 되는 우등생도 모두 헛헛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외로운 소년들 <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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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을 갓 졸업한 우차오(조우정)는 서장도 골칫덩이로 여길 만큼 열혈 형사다. 눈앞의 범죄에는 앞뒤를 못 가리고 달려들어 정직 처분까지 받을 정도다. 한편 삼합회에서 잔뼈가 굵은 슈다푸(황보)는 특출한 능력도 없는 조직원으로, 보스가 맡긴 자금으로 타이에서 밀수한 보석 거래에 뛰어든다. 문제는 그 다이아몬드가 단순한 장물이 아니라는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수부대가 거래 현장을 급습하고, 비밀정보부(SIS)는 과도한 수사를 진행하며, 외국의 테러조직까지 보석을 노리고 있다. 독단적으로 사건에 뛰어든 우차오는 슈다푸가 거래한 물건이 후버 시티를 뒤흔들 밀수폭탄임을 알게 된다.
대만에서 오랫동안 드라마를 제작한 채악훈 감독은 4년 동안 공을 들여 <블랙 앤 화이트>를 준비했다. 대만에서 큰 흥행을 기록한 TV드라마 <비자영웅>의 극장판으로 드라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철두철미한 신입 형사, 삽합회의 허술한 조직원, 그들이 엮인 중대한 범죄. 영화는 액션 버
드라마 <비자영웅>의 프리퀄 <블랙 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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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채플린의 말은 재난영화의 소비 방식을 설명하는 데도 적절한 것 같다. 재난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닥친 비극이 영화관의 관객에겐 스펙터클이 되니 말이다. <인투 더 스톰>은 이런 재난영화의 쾌감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울 영화다. 토네이도 재난영화의 기본 줄거리와 함께 누구도 찍지 못한 영상을 얻기 위한 욕심에 토네이도를 찾아다니는 이들의 이야기가 강조되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실버턴에 위치한 고교 졸업식. 이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친다. 교감 게리(리처드 아미티지)는 학생들을 대피시키면서 위기를 넘기지만 토네이도는 쉽사리 물러날 것 같지 않다. 한편 토네이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피트(맷 월시)와 그의 프로젝트에 합류한 기상학자 앨리슨(사라 웨인 콜리스)을 비롯한 스탭들, 유튜브 조회 수를 올려 유명인이 되려는 두 얼간이가 실버턴에 오면서 서로 다른 입장의 세 무리가 얽힌다.
제임스 카메
토네이도를 찾아다니는 사람들 <인투 더 스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