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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스>(2014)
<베테랑>(2014)
<살인의뢰>(2014)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무뢰한>(2014)
<역린>(2014)
<오늘의 연애>(2014)
<신촌좀비만화>(2014)
<또 하나의 약속>(2013)
<우아한 거짓말>(2013)
<남자가 사랑할 때>(2013) 외 다수
째깍대는 시계 초침, 종이를 찍어내는 스테이플러, 쉼 없이 돌아가는 인쇄기. 회사 사무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내는 소리가 불현듯 공포스럽게 느껴진다면 그것만큼 두려운 게 없을 것이다. 영화 <오피스> 속 사운드가 그렇다. 영화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감지되는 정체 모를 두려움이 무엇인지 파헤쳐간다. 그러다보니 김창섭 사운드 슈퍼바이저는 “전혀 존재하지 않던 소리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사무실에서 충분히 들릴 법한 소리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
[STAFF 37.5] 두려움에도 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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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2006)에게 납치되고, <설국열차>(2013)에서 탈출했던 소녀가 <오피스>(2014)의 인턴으로 돌아왔다. 살아남은 소녀는 회사에 입사하며 현실에 발을 붙였다. 그런데 발 디딜 틈이 없다. SF보다 더한 현실은 호러 장르로 이행되고, 그녀는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돌이켜보면 고아성은 계급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인물들을 자주 맡아왔다.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지켜낸 영화 <괴물>의 현서부터 기득권에 포섭되지 않는 TV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2015) 서봄까지, 인간적인 가치들을 지켜나가는 당찬 역할을 해왔던 그녀다. 그런데 이번엔, 회사라는 조직사회 안으로 진입하려 안간힘 쓰는 약자를 맡았다. "여태까지와 다르게 접근한 역할이라 더 흥미로웠다"는 고아성. 또래 여배우의 선택지에서 늘 조금씩 비껴가는 답을 내놓는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여전히 사춘기 소녀 같으면서도 벌써 다 자란 성숙한 어른 같기도 한
[고아성] “대중의 시선과 실제의 나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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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는 <SNL 코리아>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는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93학번으로 김수로, 이종혁, 임형준 등의 동기들과 대학로 무대부터 차근차근 시작한 배우다. 그런데 아직도 그를 개그맨으로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확실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방영을 시작하는 <SNL 코리아> 시즌6에서는 아쉽게도 그를 볼 수 없지만 9월1일 막이 오른 연극 <택시 드리벌> 무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는 여러 편의 영화 촬영도 겸하고 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그는 이때를 기다려왔다는 듯 꽁꽁 숨겨왔던 배우로서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그의 스케줄이 더 바빠지기 전에 서둘러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자 스튜디오로 배우 김민교가 걸어들어왔다.
-어제(9월1일) <택시 드리벌> 첫 공연을 마쳤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했다.
=<SNL 코리아>
[trans × cross] “무대에 올라 연기하는 내가 가장 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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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은이들, 특히나 십대들 편이고 싶으니까.” 마주 앉은 유아인은 해사하게 웃으며 젊음을 지지한다 말한다. 단순히 나이의 많고 적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는 “튕겨져 나오고 일그러지고 부서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무결한 상태”(<씨네21> 824호)라고 말해왔고 그 무결이 더이상 불가능해졌을 때를 이르러 나이듦이라고 생각해왔으니까. 그러니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살기를 경계하는 태도야말로 유아인에게는 청춘과 젊음의 이음동의어이리라. 올해 서른이 된 그가 이십대의 마지막 한해를 온전히 쏟아가며 만든 TV드라마 <밀회>(2014), 영화 <베테랑>(2015)과 <사도>(2014)를 세상에 내보이며 되짚었을 생각이기도 하다. “이십대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있지만 그 안에서 얻은 최대치의 행운이 이번 작품들인 것 같다.”
유아인은 자신이 완성하고자 하는 커다란 그림의 퍼즐 앞에 서 있다. 그런 그에게 <밀회>의 선재는 “내가
[유아인] 소년에서 소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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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2014년 필모그래피가 공란으로 비어 있는 게 자못 낯설다. “1년에 1편, 많으면 2년에 3편씩” 일정하진 않아도 꾸준한 템포로 그간 작업을 해왔으니, 의도치 않은 그의 휴지(休止)가 꽤 길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세편의 영화가 개봉한) 2013년이 좀 특별했다. 어쩌다보니 지난해엔 작품이 없었는데. 혹 일부에선 (<변호인> 이후) 외압을 받아서 출연을 못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웃음)” 송강호는 2014년을 <사도>와 함께 보냈다. 52년간 조선의 왕위를 지킨 장수한 성군이자 아들을 뒤주에 가둬 죽인 모진 아버지 영조를 연기하면서. <사도>는 영조, 사도세자, 정조로 이어지는 3대의 이야기를,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이는 비극적 사건을 중심에 놓고 풀어낸다. 이준익 감독은 볼거리보다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사극, 90%가 팩트인 사극
[송강호] 자신감으로 지배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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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유아인이 이준익 감독의 <사도>(개봉 9월16일)로 부자의 연을 맺었다. 연기에서만큼은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송강호는 영조가 돼 그의 40여년의 세월을 오가는 삶을 펼쳐냈다. 누구보다 또렷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유아인은 아버지라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 앞에서 발버둥치는 사도세자가 되어왔다.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은 아들 사도와 그런 그를 지켜봤을 아비 영조. 그 거대하고 비극적인 역사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간 송강호와 유아인 두 배우를 만났다. <사도>로부터 시작된 연기와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지면에 옮긴다.
[송강호, 유아인] 묵직하게 공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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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예상한 대로 검은 고양이, 갈가마귀 혹은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포의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구글에서 다시 러브크래프트의 이미지를 검새해보면 역시 예상한 대로 러브크래프트의 사진과 함께 그가 창조한 무시무시한 괴물들의 이미지가 나온다. 물론 그가 창조한 악마의 서적 <네크로노미콘>(Necronomicon)도 함께다. 자, 그럼 이번엔 “포&러브크래프트”로 검색해보자. 예상한 대로 둘을 함께 그린 일러스트레이션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데, 둘을 동업자/형제/라이벌 등으로 묘사한 그림들이다(한번 찾아보라. 졸귀).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오른쪽 그림이다. 포는 갈가마귀를 머리에 얹고 있고, 러브크래프트는 어항에 그의 피조물- 크툴루- 을 담아서 가지고 있는데, 러브크래프트가 말을 걸고 있다. “포씨, 머리 위에 갈가마귀가 앉아 있는 거 아세요?” 포가 대답하길, “네, 알아요”. 그러자 러브크래프트의 반응은… “
[곡사의 아수라장] 어느 지옥행 열차에 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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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가운데)에게 가까이 다가가 연기 디렉션을 주는 이은희(왼쪽) 감독. 약봉투 접는 법까지 섬세한 지도가 이어진다. “종이접기 교실에 온 것 같다”는 김소현. 감독과 배우보다는 다정한 언니와 동생처럼 보인다.
연준석(오른쪽)이 순간 대사를 잊자 빵 터진 배우들. NG가 나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면 배우들은 프로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대립하는 범실(도경수)과 수옥(김소현)을 친구들이 지켜보는 장면이다. 왼쪽부터 김소현, 연준석, 주다영, 도경수. 오가는 눈빛이 진지하다.
“수학여행 온 것 같아요.” <순정>의 도경수, 김소현, 이다윗, 연준석, 주다영. 산골에서 막 튀어나온 차림새의 또래 배우들이 입 모아 외친 말이다. KTX를 타고 4시간, 승합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전라남도 고흥 아평교회. 논밭밖에 없는 이곳에서 약 두달간 함께 지낸 배우들은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 이다윗 왈, “서로가 유일한 낙이다. 할 게 없으니 손
[씨네스코프] “진짜 마을 주민이 된 기분으로 연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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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더 시> By the Sea
감독 안젤리나 졸리 / 출연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멜라니 로랑
1970년대 중반 프랑스, 전직 댄서 바네사(안젤리나 졸리)와 작가인 그의 남편 롤란드(브래드 피트)는 함께 지방으로 여행을 떠난다. 둘은 여행지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위기에 놓인 결혼 생활을 되돌아본다. <언브로큰>(2014)에 이은 ‘감독’ 안젤리나 졸리의 두 번째 극영화. 그녀는 연출뿐만 아니라 제작과 각본까지 직접 맡았다. <피아니스트>(2001), <하얀 리본>(2009) 등 미하엘 하네케와 주로 작업했던 크리스천 버거가 촬영을 담당했다. 11월13일 미국 개봉.
[WHAT'S UP] ‘감독’ 안젤리나 졸리의 두 번째 극영화 <바이 더 시> By the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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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들은 음악을 다시 들으면 좋아했던 곡들 중 어렴풋한 기억을 동반할 때가 있다. 특별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아니어도, 냄새나 감각의 한 종류 같은 무엇이 그 안에 있다.
요즘 음악은 예전보다 훨씬 쉽고 다양하게 들을 수 있다. 깊은 조예가 없어도 취향과 기분에 맞춰 알아서 모르는 곡들을 알려준다. 음반은 죽어간다지만, 음악과 음원이 여전한 시대에 역설적으로 내게 특별한 노래는 어쩐지 적어진다. 음악이 어떠한 상황의 중심이 아니라 극 전반에 깔리는 배경처럼 되어서일까. 어느 ‘문화’들의 변천을 생각할 때, 주어나 주체만 다르지 엇비슷하게 엇비슷한 방향으로 ‘대세’가 되어 흐르는 걸 함께 떠올리면 얘기의 주어를 패션이나 옷으로 바꿔도 별반 지장은 없을 것이다.
더 포스탈 서비스(The Postal Service)는 2001년 미국 시애틀에서 결성한 인디 록 밴드다. 총 7장의 싱글을 발매했지만, 정규 음반은 2003년 《Give Up》 딱 한장만 냈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마감인간의 music] 10년 전 그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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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아메리칸 울트라> 깨어난 액션 세포의 정체
[정훈이 만화] <아메리칸 울트라> 깨어난 액션 세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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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과 <아메리칸 울트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예술을 가르치는 일은 애초에 가능한가? 좋은 예술 교육이란 무엇인가? 바스티엥 비베스의 만화 <폴리나>에 등장하는 무용 교수 보진스키와 <미라클 벨리에>의 음악 교사 토마슨(엘릭 엘모스니노)이 힌트를 줬다. 위대한 스승에 관한 일반적 관념과 달리, 두 교사는 제자의 대리 부모 역을 자임하지 않는다. 학생이 말하기 전에 집안 사정을 묻는 법이 없고, 인생의 금과옥조가 될 대명제를 던져주지도 않는다. 대신 본인의 교실에 들어온 예술가 지망생에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정확히 어떤 종류의 재능인지 파악해서 알려준다. 무엇보다 나쁜 습관이 어린 몸에 배지 않도록 경계한다. 세상은 네 중심으로 돌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환기시키는 이 선생님들은 동시에 자신의 콤플렉스를 학생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08/20
에드거 라이트가 중도하차하고 페이튼 리드의 연출로 완성된 <앤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폴 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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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녀가 함께 잠들었는데 아침이 되자 한 소녀가 사라졌다. 사무실에 괴한이 난입했는데 찾던 사람이 없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공격, 그 자리에서 한 여자가 사망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우며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던 여자가 남편을 도끼로 살해했다. <케임브리지 살인사건>은 해묵은 세 가지 사건을 수사하게 된 사립탐정 잭슨 브로디가 주인공이다. 실종된 소녀는 누가 데려갔을까?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사무실에 난입한 괴한은 누구인가?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갑자기 남편 살해범이 된 여자의 진실은 무엇일까?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의 작가 케이트 앳킨슨은 오래된 세 가지 사건을 탐정에게 던져주고는 그들의 과거를 파헤치기보다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 와중에 잭슨은 수사를 위해 만나는 여자들로부터 자주 유혹당하고, 전 아내가 데려가버린 딸과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미네트 월터스의
[도서] 사건 안에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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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기분 나쁘게 만드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요괴전문가 교고쿠 나쓰히코의 <있어 없어?>는 그림책이다. 그의 ‘교고쿠도’ 시리즈를 한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사람이 그리는 그림책이라니 안 봐도 알 만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 시리즈의 충실한 독자인 나는 어두운 방 안에서 위를(위의 무엇을?) 보고 있는 표지만으로도 일년치 오싹함은 다 느꼈다. 나카다 히데오의 공포영화 <여우령>에 등장하는 끝이 어두컴컴한 나무 계단을 보며 느낀 의미불명의 공포감 같은 것이다. 거기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 그런데 그 맛에 읽는다. 한 소년이 할머니 댁에 살게 되었다. 낡고 오래된 집이다. 나무로 지었고 바닥은 마루와 다다미다. 천장은 높고 기둥은 굵다. 높은 대들보 위 어둠이 신경쓰인 소년은 위를 자꾸 올려다보았다. “창문 옆에 화가 난 아저씨의 얼굴이 보였다. 엄청 무서운 얼굴이었다. 눈을 떼지 않고 계속 나를 봤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공포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