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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감독 이석훈 / 출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외 / 개봉 8월6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본격 어드벤처물을 표방하는 한국 블록버스터영화를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란 상상을 하지 못했다.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을 꿈꾸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면모가 궁금한 건 바로 그래서다. 해적과 산적, 관군이 조선의 국새를 삼킨 고래를 쫓는다. 산적단을 이끄는 장사정(김남길)은 고래에 걸린 현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해적단의 단주 여월(손예진)은 고래를 잡아 해적단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조선의 산과 바다를 누비던 악동들이 바다에서 만나 벌일 소동극과, 광활한 바다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해양 전투 신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방과후 옥상> <댄싱퀸> 등의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석훈 감독의 첫 블록버스터. <미스터 고>의 시각특수효
[Coming Soon] 한국판 <캐리비안의 해적> <해적: 바다로 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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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주 기독교도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드는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다. 첫째는 서울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이고, 두 번째는 레딩대학에서 개발한 언어 인공지능 ‘유진’이 사상 최초로 튜링테스트(기계의 인공지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다. 튜링테스트에서 참관인들은 블라인드 상태로 인간과 인공지능에 질문을 던지는데, 누가 진짜 인간인지 식별하지 못할 경우 인공지능은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인공지능이 튜링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은 근미래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금까지 우세했지만 유진과 채팅해본 30명의 참관인 중 10명이 그(것)를 인간으로 판단했다. 두 사건 모두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는 보수기독교단체라는 전통적인 장애물에 맞닥뜨린 반면 유진의 튜링테스트 통과는 동료 공학자들에 의해 부정당하는 분위기다. 튜링테스트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인 인공지능학자 레이커즈와일조차 테스트 조건이 느슨했다면서 유진의 ‘지성’을 부정하고 있다. 내가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그게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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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살 때 떠밀리듯 어학연수를 떠났다. 복에 겨운 소리지만, 영어 공부에는 요만큼도 관심이 없었기에 친구 하나 없는 낯선 나라에서의 생활은 춥고 우울했다. 물도 음식도 전기도 지독하게 아끼며 눈치를 주는 홈스테이 주인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갈 데가 없었다. 매일 울면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 친구 집에 숨어 살까 고민하던 그 시절, 내 유일한 낙은 한 축구 선수에 대한 ‘팬질’이었다. 한국과 달리 느려 터진 인터넷으로 기사를 검색하며 단신 하나에 울고 웃었고, 용돈을 아껴 산 선물을 항공우편으로 부치는 순간의 뿌듯함으로 며칠을 견뎠다. 어떻게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타인에게 그렇게까지 몰두할 수 있었을까.
MBC <별바라기>에는 나처럼 누군가를 간절히 좋아했을 뿐 아니라, 이듬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버린 나와 달리 오랫동안 ‘의리’를 지키고 있는 팬들이 스타와 함께 출연한다. 이휘재가 1996년 발표한 <세이
[최지은의 TVIEW] 이것이 진짜 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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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2009 <여고괴담5>
드라마
2014 <닥터 이방인>
겉 다르고 속 다르다. 새침 떨 줄 알았는데 정반대다. “알바해봤냐고? 외모 때문에 부잣집 딸내미로 보는 분들이 많은데 중/고등학생 때 안 해본 알바가 없다. 편의점 단기 근무를 비롯해 전단지 돌리기, 웨딩홀 알바, 카페 서빙, 국숫집 서빙, 또 뭐했더라….”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에서 편의점 ‘알바생’ 은영을 연기한 정혜인은 거침없고, 막힘없다.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또 다른 알바생 하나(유영)에게 편의점 일을 인수인계하는 은영은 “말수가 적고 차분하며 보이시한 친구”지만, 김경묵 감독은 촬영현장에서 그녀의 실제 성격과 기질을 적극 활용했을 것이다. “감독님이 항상 내 생각을 먼저 물어봐주신 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모를 때가 좋지’ 같은 은영의 대사도 영화의 메시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신
[who are you]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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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주인공 멜라니 로랑은 영화가 시작된 지 45분이 지나고서야 등장한다. 그녀가 몇 마디 대사를 던진 뒤에도 영화는 한동안 멜라니 로랑을 비추지 않는다. 누군가의 기억의 일부로 존재하는 멜라니 로랑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등장하는 장면은 출연분을 전부 합쳐도 단 몇분뿐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스크린에 등장한 이후부터 관객의 모든 관심과 호기심은 순식간에 멜라니 로랑에게로 쏠린다. 제레미 아이언스, 마르티나 게덱 등의 걸출한 선배들마저 순식간에 잊어버리게 만드는 멜라니 로랑의 매혹의 비결은 뭘까.
멜라니 로랑은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살라자르 독재정권에 맞서는 레지스탕스 여인, 스테파니아를 연기한다. 순간기억능력으로 레지스탕스에 큰 도움을 주는 동지 스테파니아는 함께 투쟁하는 연인 조지(오거스트 딜)를 “미치게 만드는” 매력적인 ‘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테파니아는 조지의 친구이자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아마데우(잭 휴스턴)
[멜라니 로랑]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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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무장강도, 잔인한 폭력, 그리고 사적인 정의. 뉴욕의 초여름이 60, 70년대 이탈리아 범죄영화들로 인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앤솔러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6월19일부터 29일까지 ‘이탈리아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상영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말라스트라나 필름 시리즈’(이하 MFS)가 주관하는 이번 상영회에선 60, 70년대 당시 이탈리아의 사회상은 물론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서 벗어난 다양하고 혁신적인 특징을 가진 작품들이 소개됐다. 상영작 중에는 미국의 시네필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들도 다수 포함됐다.
‘이탈리아 커넥션’의 오프닝을 장식한 작품은 카를로 리차니 감독의 68년작 <바이올런트 포>. 이 영화는 60년대 밀라노에서 실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사건을 모티브로 하며, 지안 마리아 볼론테와 토마스 밀리안 등이 출연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지알로 장르의 영화팬들에겐 <인페르노> <블랙 사바스> &l
[뉴욕] 뉴요커의 피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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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를 제작했던 영화사 거미에서 새로운 작품 <행복이 가득한 집>(가제)의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영화 <미쓰 홍당무>를 연출했던 이경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현재 투자 완료 및 프리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http://cafe.naver.com/filmgumm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영화제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갖춘 대한민국 국민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중 영화제 전 기간 참여할 수 있고 한국어로 소통할 수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 분야는 홍보, 운영, 초청, 기술팀으로 구분하여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원방식은 SESIFF 공식 홈페이지(www.sesiff.org)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7월18일(금)까지이다. 문의 070-8868-6850.
*목포해양영화제에서 해
[소식]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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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한다.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에 이어 7월2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두 사람이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세를 잇지 못해 후계자 자리를 위협받는 이건(장혁)과 착한 게 유일한 개성인 김미영(장나라)이 원치 않게 결혼한 뒤 사랑의 의미를 알아간다는 로맨틱 코미디다. 과연 12년 전 두 사람의 발랄했던 케미가 2014년에는 어떻게 발휘될까.
몽환적인 아름다움
바즈 루어만의 <위대한 개츠비>는 라나 델 레이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톡톡한 공헌을 했다. 속삭이는 듯 읊조리기에 걸맞은 몽환적 느낌의 목소리로 <Young and Beautiful>을 부르던 느낌을 어찌 잊겠는가. 그 느낌이 그립다면 그녀의 신보 ≪Ultraviolence≫에 주목하시길. 선공개된 <Brooklyn Baby>를 먼저 들어보면, 다른 곡을 들어보
[culture highway] 특급 로코커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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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폴리스> La ritournelle
감독 마르크 피투시 / 출연 이자벨 위페르, 장 피에르 다루생, 미카엘 뉘크비스트
<파리 폴리스>를 한마디로 함축하면? 있을 때 잘해! 무심한 자비에는 브리짓의 얼굴에 점점 그늘이 드리우는 것도 모른 채 자기 일에만 열중한다. 폭발한 브리짓은 농장을 떠나버리고 자비에는 무시무시한(?) 현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해외 박스오피스] 프랑스 2014.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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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연출과 각본은 <루퍼>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맡는다
=한편 J. J. 에이브럼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7>은 현재 런던에서 촬영 중이며 내년 12월 개봉예정이다.
-필립 노이스 감독이 필립 로스의 소설 <미국의 목가>를 영화화한다
=광기와 폭력으로 뒤덮인 1960년대 말 미국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남자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유대계 미국인 시모어 스위드 레보브 역에는 이완 맥그리거가 캐스팅됐다.
-<황야의 7인> <석양의 무법자>의 배우 엘리 왈라치가 별세했다
=향년 98. 사망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대단히 멋진 사람이었던 그와 함께했던 작업을 나는 쭉 기억할 것이다”라는 말로 애도를 전했다.
[댓글뉴스] <스타워즈 에피소드8>의 연출과 각본은 <루퍼>의 라이언 존슨 감독이 맡는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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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톱스타 스케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SNS를 통해 “우리의 바다를 위해” 700만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밝혔다. 디카프리오는 지난 2월에도 해양생물 보존을 위해 300만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한편 게리 올드먼은 “많은 유대인들을 공격한 내 발언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얼마 전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올드먼은 “세상의 모든 전쟁의 책임은 유대인에게 있다”라고 말했던 멜 깁슨의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옹호해 빈축을 샀다.
[UP & DOWN]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vs 게리 올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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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표시된 스코어는 박스오피스 모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집계 방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중국 개봉에 어려움을 겪다 가까스로 6월27일 개봉을 확정했다. <트랜스포머4>에 제작비 160만달러를 투자한 중국의 호텔기업 판구그룹은 지난 6월24일, 사기 혐의로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판구그룹은 파라마운트가 영화에서 브랜드 로고와 호텔이 노출되는 시간을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 광고를 맺은 중국 기업 상품이 충분히 보여지지 않았다는 것, 캐릭터 상품을 판매할 권리를 다른 업체에 넘겼다는 것에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프리미어를 판구그룹의 호텔에서 진행하겠다는 약속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판구그룹은 소송과 동시에 투자한 제작비를 회수하고, 중국 내 개봉에도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판구그룹의 강경한 태도에 당황한 파라
[해외뉴스] 무시했단 큰코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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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설립된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소중한 영화진흥재원이었다. 이 소중한 기금이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도대체 뭔 일일까?
영화발전기금은 2007년 국고 출연금 2천억원과 영화진흥금고 잔액 이월금 1천억원, 극장관람료에 3% 부가되는 극장부가금을 재원으로 한다. 그리고 이렇게 모인 재원을 관리하는 기구가 영진위이다. 영진위는 매년 450억원 정도의 영화진흥사업비와 자신의 경상비 100억원 정도를 사용한다.
문제의 핵심은 극장부가금이다. 극장부가금 징수는 법률로 7년까지만 가능하다. 2007년 시작했으니 올해까지이다. 내년부터 거둘 수가 없다. 그래서 7년 더 징수기한을 연장하자는 개정법안을 부산 출신의 국회의원이 발의했다.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중간에 부가금 징수가 끊기게 되면 여러 가지로 곤란하니 올해 안에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미 2013년에 법률개정안을 냈다가 철회한 적이 있다. 또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한국영화 블랙박스] 기로에 선 영화발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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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보 감독의 <해무>(제공/배급 NEW, 제작 주식회사 해무)가 8월13일에 개봉한다
=밀항자들을 실어나르는 전진호의 여섯 선원이 해상에서 심각한 사건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윤석이 선장 역을, 박유천이 젊은 선원 역을 맡았다. 이희준, 문성근, 김상호, 유승목 등도 출연한다.
-CJ E&M이 ‘광복 70주년 영화 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한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상업영화 제작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다. A4 10쪽 내외의 시놉시스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 1편에 상금 4천만원, 가작 2편에 상금 1천만원이 각각 지원된다. www.cjenm.com.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중 한편인 기요르기 폴피의 <자유 낙하>가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올해부터 단편에서 장편으로 전환, <자유 낙하>를 비롯해 신연식의 <조류 인간>, 박정범의 <산다>(가제)가
[댓글뉴스] 심성보 감독의 <해무>가 8월13일에 개봉한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