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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예이츠가 <신비한 동물사전>의 첫 시리즈 감독으로 돌아온다. 해리 포터가 살던 때로부터 훨씬 이전의 시대를 그리며, 해리가 공부하는 책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 뉴트 스캐맨더를 주인공으로 한다. 또 다른 시리즈는 안녕을 고할 것인가. 크로 모레츠가 얼마 전 “<킥애스3>의 제작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캐릭터 힛 걸을 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킥애스> 팬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UP & DOWN] 데이비드 예이츠 vs 크로 모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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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의 TV쇼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25일 제66회 에미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브레이킹 배드5> <다운튼 애비5> <왕좌의 게임4> <하우스 오브 카드2> <트루 디텍티브> 등 드라마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도 후보작이 쟁쟁해 주목도가 높았다. 하나 그에 비해 수상 결과는 평이했고, 여러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년 연속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브레이킹 배드5>는 올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까지 휩쓸며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작자 빈스 길리건은 <브레이킹 배드>의 종영을 언급하며 “나는 사실 <트루 디텍티브>의 수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브레이킹 배드>가 영광스러운 마무리를 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만일 수상했다면 이례적인 경우가 되었을지도 모를 <트루 디텍티브>는 캐리 후쿠나가의 감독상 수상을 제외
[해외뉴스] 드라마의 제왕이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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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하여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둔 저작권법 개정안이 있다. 오픈넷이나 진보넷 등의 단체들은 이 개정안을 ‘저작권 합의금 장사 방지법’이라고 부르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저작권 신탁단체들은 문화산업을 붕괴시킬 내용이라면서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저작권법 136조는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 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에 대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처벌조항이다. 개정안은 여기에 형사처벌 범위를 ‘영리 목적’과 ‘6개월 동안 100만원 이상’ 침해한 경우로 제한하는 것이다. 개정의 명분은 형사고소 남발과 이를 이용하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합의금 장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법이 개정될 경우, 영화 다운로드 가격이 4천원이니 6개월 동안 249편을 비정상적인 경로로 다운로드해
[한국영화 블랙박스] 개정 방향이 틀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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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KBS와 KBS미디어를 상대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피터필름은 KBS가 제작하여 11월 방영예정인 <왕의 얼굴>이 <관상>을 모방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해당된다며 이같이 신청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스튜디오 미르’가 미국 애니메이션 대기업 드림웍스와 공동기획 및 제작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국내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맺은 해외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두 회사는 4년간 78편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개발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배우상’을 신설했다
=한국장편독립영화가 상영되는 ‘뉴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1명씩 선정하여 수상한다. 올해 심사위원은 배우 김희애와 유지태다.
[댓글뉴스] 영화 <관상>의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KBS와 KBS미디어를 상대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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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필름
배우 이진욱이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에 출연한다. 1983년과 2015년의 두 남자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번 영화에 이진욱은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김건우 역을 맡는다.
KT&G 상상마당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본선 심사위원으로 배우 이정현과 변영주, 연상호 감독을 위촉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 25편이 본선 심사에 올랐다. 영화제는 9월18일부터 일주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더 램프
김상진 감독의 신작 <쓰리 썸머 나잇>이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심은진 등의 캐스팅을 마치고 8월21일 해운대에서 첫 촬영에 들어갔다. <쓰리 썸머 나잇>은 세 친구가 해운대에서 사건에 휘말리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영화사 꽃
<오피스>(감독 홍원찬)가 박성웅과 고아성을 캐스팅했다.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출발해 회사로 퍼져나가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그린 이야기
[인사이드] 배우 이진욱이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에 출연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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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9일부터 영화인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영화인준비모임(이하 영화인준비모임)을 만들어 24시간 릴레이 단식에 동참해왔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김영오씨를 지지하는 의미에서다. 영화인들의 동조 단식은 광화문 단식 농성장에서의 참여와 각자의 일터에서의 개인적 지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고 수많은 영화인들이 SNS 인증을 통해 참여 의사를 전했다. 동조 단식 20일째인 8월28일, 영화인준비모임은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연대해 두 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진행한 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반대하며 투쟁 중이다.
두 단체가 공동으로 발표한 계획은 10인10색 영상 제작 작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 공모전이다. 먼저 민병훈, 김경형, 이훈규, 백승우 감독을 포함한 10명의 영화감독이 세월호 사건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 공공으로 활용할 수 있게
[국내뉴스] 진실을 찍습니다,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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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는 표현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다는 걸 절감하는 나날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하자는데 왜 이 단어가 쓰여야 할까. 특히 유가족을 만난 새누리당이 이 표현을 쓰는 것,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 못해 고통스럽다. 무슨 나눠 먹기 대상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일찍이 ‘협상’이라는 표현도 가당치 않았다. 온 힘과 지혜를 쏟아 원인을 알아내고 대책을 세우자는데 어떤 타협이 있을 수 있나. 세월호 특별법을 시시껍절한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짓이다. 아니나 다를까. 민생경제가 세월호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는 얘기가 버젓이 나온다. 의회 민주주의와 입법권 침해라고도 한다. 대체 법은 왜 있고 국회는 왜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모든 철면피한 주장의 배후에는 특별법을 통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7시간 행불의 주인공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다. 대통령 한명의 체면을 살리자고 이 따위 ‘쉴드’를 쳐대고 있는 것이다.
무능한 야당과
[오마이이슈] 잔인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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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150여편의 영화를 만든 존 포드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얼굴은 물론 존 웨인, 헨리 폰다, 제임스 스튜어트와 같은 할리우드의 스타들이다. 그런데 존 포드의 영화들을 하나씩 보다보면 조연 역할에 익숙한 얼굴의 배우들이 반복해서 출연하고 있음을, 게다가 그런 배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이 영화에서 비루한 모습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다른 영화에서는 말쑥하게 갖춰 입고 점잔을 떤다거나, 천하의 악당이었던 배우가 주인공의 조력자로 출연하는 식으로 말이다. 존 포드는 한번 일했던 배우들과 계속해서 함께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구성된 ‘존 포드의 배우들’은 이미 30년대부터 ‘존 포드 스탁 컴퍼니’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거의 단역으로만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잭 페닉 같은 배우를 포함해 존 포드와 다섯편 이상 함께 작업한 배우들의 수만 해도 60명이 훌쩍 넘어가니 존 포드의 필모그래피에서 존 포드 스탁 컴퍼니의 역할이
모뉴먼트 밸리의 거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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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사실이 밝혀지면, 전설을 기록하라.”(<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중) 여기, 존 포드라는 전설의 기록이 있다. 존 포드의 열렬한 추종자들이 그의 영화에 관해 남긴 말들이다. 재미를 위해 사실의 기록도 몇 개 섞었다. 하지만 이것은 무엇보다 우정의 기록이다. 말년에 찾아온 한 인터뷰어가 자신이 해줄 것은 없냐고 묻자 “당신의 우정을 주시게”라고 답했다는 존 포드. 그가 바란 불멸의 우정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그의 영화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다.
“존 포드, 존 포드, 그리고 존 포드.… 그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때, 관객은 이 땅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오슨 웰스, 포드의 절대적 위대함에 관하여
“그의 영화는 전부 의례의 영화들이다. 그것이 미국 전통에 관한 의례이건, 아일랜드의 의례이건, 다코타 원주민 문화의 의례이건, 어느 책에 나온 길들여지지 않은 서부에 관한 의례이건.”
스티븐 스필버그, 포드가 혹스나 월시보다 중요한 감독인
그에게서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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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드는 어록 반대론자였다. “영화를 만드는 건 좋아하지만 영화에 관하여 떠드는 건 질색이다”라고 말한 그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기대하는 인터뷰어들을 골려주는 데 특출한 재능을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필살기는 단답형 답변이었다고. 그런 맥락에서 그가 영화에 관하여 남긴 중요한 말들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다분히 ‘반’포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깨알같이 모아봤다. 그 촌철살인의 말들이, 그의 영화를 더 잘 느끼고 싶은 우리의 필살기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나한테 예술 운운하지 말게. 난 집세 내려고 영화 만드는 사람이니까.”
영화를 하는 이유에 관하여
“기차로 왔네.”
어떻게 할리우드에 오게 됐냐고 묻자
“카메라로 찍었네.”
<3인의 악당>은 어떻게 촬영했냐고 묻자
“가장 훌륭한 영화는 액션이 많고 대사는 적은 영화요. 그걸 보여주기에 서부극만큼 적합한 건 없지.”
영화 매체와 서부극의 성격에 관하여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의 눈을 찍어
내 서부극의 진정한 스타는 모뉴먼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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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 드레이어, 프리츠 랑, F. W. 무르나우, 앨프리드 히치콕, 에른스트 루비치,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은 영화의 시원적인 형태를 기억하고 있다. 이들의 영화는 움직임과 정지, 빛과 어둠, 풍경의 아름다움과 배우의 제스처에서 드러나는 미세한 감정들을 모아 특별한 영화의 기운을 만들어낸다. 그들의 영화들은 ‘영화’ 그 자체로 향하는 가장 고귀한 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존 포드의 영화가 그러하다.
2.
장르의 기원처럼 우뚝 솟은 포드 서부극의 풍경 모뉴먼트 밸리의 감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의 위대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면 서부극만 손에 꼽기는 힘들 것이다. 포드가 여전히 위대한 감독으로 남는 것은 인간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풍경과 공존하는 인간다움과 품위를 새기지 않은 그의 영화를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장르를 떠나서 자연과 인간의 조우, 공동체의 생존의 약속 등을 영화의 원재료를 통해 제시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의 영화들은 그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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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포드와 서부극의 관계에는 좀 기묘한 점이 있다. 존 포드의 서부극은 대체로 대중적 성공을 거뒀지만 당대에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가 받은 6번의 아카데미상은 모두 비서부극에 주어졌다. 당대의 주류 평자들에게 포드는 상업적인 서부극에 능했지만 수준 높은 드라마도 곧잘 만든 감독이었다. 존 포드 사후에는 이 관계가 역전된다. 이제 그의 이름은 대개 위대한 서부극과 연관되어 거론된다. <사이트 앤드 사운드> 2012년 12월호에 실린 올타임 베스트 목록에는 포드의 영화 가운데 <수색자>(1956)만 100위 안(6위)에 올라 있고, 서부극 10 베스트에는 그의 서부극 네편이 올라 있다(<수색자>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황야의 결투> <웨건 마스터>).
‘보는 것’의 (불가피한) 실패
물론 어느 쪽도 온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존 포드는 위대한 서부극을 만들었지만, 그가 유성영화 시기에 만든 15편가
다시 보기를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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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존 포드의 영화를 보고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가. 포드에 관한 흥미로운 책을 낸 평론가 조셉 맥브라이드가 포드와 동시대에 살았던 또 한명의 위대한 감독 하워드 혹스를 인터뷰했을 때 혹스는 오히려 독자가 다소 당황스러울 정도로 시원스러운 대답을 해버린다. 질문은 정중하게도 “당신과 존 포드의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였지만 혹스는 포드가 얼마나 자신보다 비범한 감독이었는지 설명하는 데 온통 열중한다. 그의 긴 답을 거칠지만 요약해보자.
“나는 할 수 있는 한 매번 그를 모방했다. 그건 작가가 헤밍웨이와 포크너와 존 도스 파소스와 윌라 캐더와 그런 많은 이들의 작품을 읽는 그런 것이다. 내 생애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한편은 <조용한 사나이>인데, 정말 아름다운 영화다. (영화를 촬영하다가) 내가 생각하기에 포드가 아주 잘 만들 것 같은 어떤 장면을 마주칠 때마다 나는 그 장면을 멈춰놓고 생각한다. 포드라면 저기서 무엇을 했을까. 그러고 나서야 나는 다시
우리에게는 존 포드가 있잖나, 안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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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존 포드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8월28일부터 9월21일까지는 영화의 전당에서, 9월14일부터 10월5일까지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존 포드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다. 누군가는 존 포드를 가리켜 “영화의 신(神)”이라고 불렀다. 존 포드는 그런 과장된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에게는 일단 세개의 감독론이 있다. 그중에서도 허문영 평론가가 본 ‘재발견되어야 할 존 포드 서부극론’과 박인호 평론가가 본 ‘존 포드 미지의 비서부극 걸작론’을 강력 추천한다. 국내외 존 포드 애호가 5인이 선정한 ‘나의 존 포드 10 베스트’ 명단과 선정의 변은 존 포드 영화 팬들의 눈과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을 것이다. 한편, 존 포드와 그의 추종자들이 남긴 기막힌 어록들을 모았고, 존 포드 영화의 빛나는 조연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보는 존 포드의 일과 사랑과 우정에 대한 역사는 당신의 마음을 적실 것이다. 이것이 존 포드를 모시는 우리의 신전이다.
존 포드, 영원한 서부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