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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팀장은 웹툰 <심연의 하늘> 댓글창에 달린 댓글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CJ가 이제 만화, 웹툰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내용의 댓글이었다. 그는 “만화, 웹툰 시장이 산업으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우리는 재능 있는 작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와!’지만, 매출만 놓고 보면 ‘애걔’에 가깝다. (웃음)”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제작 진행 중인 웹툰, 출판만화 라인업 숫자가 생각보다 많다.
=올해 확정된 작품만 30편 정도 된다. 내년에는 약 40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소설이나 만화, 웹툰의 영화화 판권을 구매해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창작자와 함께 원천 소스를 직접 제작한다는 점에서 CJ의 만화, 웹툰 제작 사업은 새롭다.
=유명 출판만화 작가들이 회사를 찾아온 적이 있다. 웹툰이 인기를 모으면서 작가들이 웹툰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출판만화를 고수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우리는 에이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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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형민우 / 2014년 11월 다음 웹툰 연재 예정
몽골군의 유럽 원정에 동원돼 강력한 전사가 된 주인공 바라이. 고국 고려로 돌아와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던 중 몽골군이 고려를 침공한다. 바라이는 숙명의 라이벌이자 몽골 최고의 전사 보르츄이에 맞선다.
<액션 아이돌> 스토리 김태관 / 그림 김동훈 / 2014년 11월 다음 웹툰 연재 예정
노래와 춤이 아닌 액션으로 아이돌 스타가 되는 가까운 미래. 각 문파를 대표하는 아이돌들이 돈과 사랑 그리고 명예를 걸고 힘을 겨룬다.
<TribeX> 스토리 권재현 / 그림 홍기우 / 2014년 10월 COMICO 연재 예정
범죄 소굴에서 길러진 두 초능력자 우진과 태민. 가혹한 범죄 행위를 견디지 못해 탈출한 우진과 암흑가에 남은 태민이 대결한다.
<IMPULSE> 정민용 / 2014년 8월 다음 웹툰 연재 예정
지구에 떨어진 운석 때문에 평범한 아이들이 특수한 능력을 얻는다. 주
시대물부터 SF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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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만화, 웹툰 등 원작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고들 한다. 경쟁자 수도 많아졌고, 영화화 판권 가격도 껑충 뛰어올랐다. 겨우 원작을 확보하면 시나리오 개발 비용과 시간을 또 투입해야 한다.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하더라도 투자를 받을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직접 웹툰 같은 원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바람이 CJ E&M 콘텐츠 개발실로부터 불고 있다. 그들이 웹툰을 직접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시 마포구가 땅밑으로 푹 꺼졌다. 도시를 단숨에 집어삼킨 싱크홀 때문이다. 얼마 전 2부 연재가 시작된 웹툰 <심연의 하늘>(스토리 윤인완/그림 김선희/제작 Ylab)은 무시무시한 재난으로부터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인공 하늘의 생존 스토리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처지와 지옥과 다름없이 묘사된 캄캄한 서울은 독자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보통 웹툰과 다른 점이 있다. CJ E&M 콘텐츠 개발실(이하 CJ 콘텐츠 개발실)이
원작부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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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김우빈, 성준, 김영광, 홍종현, 이수혁. 그다음 세대를 책임지기에 충분해 보이는 모델 출신 배우들을 찾아보았다. 아직은 이름도 얼굴도 낯설 게 분명하지만 머지않아 TV와 영화에서 자주 보게 될 얼굴들이다. 유민규, 최태환, 이성경, 김현준, 장기용, 남주혁, 이태환. 런웨이에서 넘어온 7명의 신인배우들을 소개한다.
남주혁
1994년생. 188cm
2011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시트콤 <잉여공주> 뮤직비디오 <200%> 뮤직비디오 <GIVE LOVE>
남주혁은 소녀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모델돌’(모델+아이돌)이자 ‘남친돌’(남자친구 삼고 싶은 아이돌)이다. 그는 악동뮤지션의 <200%> <GIVE LOVE>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소녀팬들의 눈에 먼저 띄었다. 최근엔 JTBC 예능 프로그램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하면서 동급생들의 마음을 훔치는 중. <학교
Movie Star Project 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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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을 ‘프로듀싱’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활동했던 모델 이재연이 1979년 국내 최초의 패션 프로덕션 ‘88 스튜디오’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여기에 모델 윤영실 등이 손을 보태 이재연은 1983년 88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모델라인’을 차린다. 윤영실은 공식적인 모델 출신 배우 1호다. 1984년엔 윤영실을 발굴한 당시 한국모델협 회 회장 도신우가 ‘모델센터 인터내셔날’을 열었다. 1990년대 들어서며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고, 해외 라이선스 패션지가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1992년엔 모델의 공식적인 등용문인 한국슈퍼엘리트모델대회가 생겨났고, 1기 이소라, 2기 홍진경이 TV쇼에서 활약하며 모델의 영역을 넓혔다.
모델 경력의 경우 패션쇼, 광고(TV CF), 잡지 모델 데뷔 연도와, 연기자로 공식 데뷔한 작품을 표기했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스타덤에 오른 계기가 된 작품의 경우 작품명과 주/조연 여부를 추가했다.
1990s
이종원, 차승원,
미남미녀의 정석에서 개성의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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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예능,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CF. 이쯤 되면 ‘포위됐다’는 표현을 써도 될 법하다. 2014년의 한국은 모델 출신 엔터테이너들에게 ‘포위’됐다. 더이상 모델은 패션지 화보나 의류광고, 런웨이쇼에서만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안방극장이든 영화관이든 유명 스타들이 모여드는 파티에서든, 이들 ‘모델테이너’는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처에 존재한다. 이 말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면 모델로 출발해 스타덤에 오른 일련의 인물들을 떠올려보자. 최근 가장 주목받는 한류스타로 손꼽히는 이종석(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과 김우빈(드라마 <상속자들>, 영화 <친구2>)은 몇년 전만 해도 국내 패션쇼 런웨이를 걷던 모델이었다. 아이돌 스타와 배우들이 주로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새로운 인기남으로 떠오른 홍종현,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를 통해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너희들은 모델테이너에 포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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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이종석, 안재현, 홍종현…. 지금 스크린과 TV가 주목하고 있는 이 젊은 배우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패션 화보 촬영현장에서, 혹은 런웨이 무대에서 모델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패션계를 벗어나 광활한 엔터테인먼트 세계로 뛰어든 이들의 행보는 1990년대 이후 끊임없이 배출되어온 모델 출신 선배배우들과도 같지 않다.
패션계와 연예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모델의 가능성과 한계에 도전하는 ‘모델테이너’들의 활약상과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를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더불어 모델테이너의 전성시대를 가능하게 한 과거의 모델 출신 배우들의 계보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이름들, 올가을 첫 영화 출연작 <패션왕> 개봉을 앞둔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과의 만남을 함께 소개한다.
A STAR IS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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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은 신인배우다. 어떤 이들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동생 혹은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꽃미남 신입 형사 태일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여야 비로소 그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안재현은 스타다. 그는 모델 시절부터 SNS상에서 2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보기 드문 사례였으며, 10대 소녀들에겐 밤잠을 설치게 하는 애정의 대상이었다. 연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영화, 드라마 관계자들이 앞다투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건 너무도 분명하게 빛나는 안재현의 잠재력을 런웨이가 독점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델이라는 직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짐작하려는 이들에게도 안재현은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스물여덟, 모델로서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첫 번째 정체성이 모델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연기자와 음악 프로그램 MC(<엠카운트다운>), 주얼리 디자이너(AA.Gban)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안재현] 배우라는 열매, 모델이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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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팀
2007 <열세살, 수아> <어린왕자>
미술팀장
2014 <해무>
2013 <관상>
2012 <도둑들>
2011 <푸른소금>
2010 <하녀>
2009 <요가학원>
“무슨 영화였는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 영화미술팀원으로 첫 작품을 하던 때였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중도하차했다. 한마디로 도망간 거지. 아… 이거 우리 팀원들한테 한 번도 안 한 이야기인데 어쩌지? 나처럼 도망가면 어떡하나? (웃음)” 하지만 옛이야기 알면 좀 어떤가. 결국엔 용감하게 돌아왔고 <하녀> <도둑들> <관상> <해무>에 이르기까지 미술이 중요했던 한국영화 현장마다 꿋꿋하게 있지 않았던가. 2005년에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한 배정윤 미술팀장은 같은 과 친구들처럼 “박사가 되거나 큐레이터가 되는 길” 대신에 무작정 영화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첫 번째는 실패였
[STAFF 37.5] 실내 세트엔 스탭들조차 깜빡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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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의 주인공은 실어증에 걸린 젊은 피아니스트 폴 마르셀이다. 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란 그는 두 이모가 운영하는 댄스학원에서 피아노를 친다. 솜씨가 좋긴 하지만 그의 피아노 연주는 기예에 가깝다. 폴은 텅 빈 눈동자로 영혼 없는 연주를 한다. 그의 삶의 유일한 낙은 과자 슈게트를 먹는 것뿐이다. 그가 감정을 유일하게 표현하는 것은 슈게트가 떨어져 먹지 못해 짜증을 낼 때다. 어느 날 두 이모가 마련한 집안 잔치에서 연주를 하다가 슈게트가 떨어지자 폴은 화가 나서 집을 나선다. 집에 돌아온 폴은 마침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계단을 오르다가 우연히 비밀정원이 있는 마담 프루스트의 집에 들어선다. 거기서 과거로 떠나는 마담 프루스트의 묘약, 마들렌 과자와 홍차를 먹은 뒤 폴은 마담 프루스트의 단골손님이 된다.
폴 마르셀과 마담 프루스트의 만남, 이 의도적인 이름 짝짓기에서 마르셀 프루스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폴이 마들렌을 먹고 혼절해 과거의
[신 전영객잔]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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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훈 감독, 천성일 작가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올여름 한국영화들의 ‘역대급’ 대결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코미디로 승부를 걸었다. <해적>은 위화도 회군을 둘러싼 조선 개국 초기의 혼란스런 분위기를 배경으로, 나라의 국새가 한동안 없었던 역사적 사실로 파헤쳐 들어간 코믹 팩션 사극이다. 앞서 도망친 노비를 쫓는 조선시대 노비 사냥꾼의 이야기를 그린 TV드라마 <추노>(2010)로 이름을 알린 천성일 작가였기에, 그가 조선 개국 초기로 눈길을 돌린 것은 꽤 흥미롭다. 더구나 <7급 공무원>(2009) 등 코미디에 관한 한 타율 높은 창작력을 과시한 그였기에 ‘사극’과 ‘코미디’라는 그 특유의 솜씨 좋은 장르의 만남은 <해적>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그가 말하길, 가진 것 없는 ‘싸구려 작가’로 시작하여 주목할 만한 흥행 작가의 자리에 오른 뒤 이제 영화사 하리마오 픽쳐스의 대표를 거쳐 한국전쟁을
[천성일] 영화와의 끈질긴 인연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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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뜻 최상급의 칭찬
속뜻 일급칭찬
주석 드라마 <밀회>는 ‘천상천하 유아인독존’이나 ‘물광’ 같은 유행어를 낳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유행어는 ‘특급칭찬’일 것이다. 개인 오디션을 보러 온 선재(유아인)와 나란히 앉아서 피아노 연주를 마친 혜원(김희애), 선재에게 다가가 볼을 꼬집으며 말한다. “이거, 특급칭찬이야.” 이 말 때문에 수많은 애인들, 후배들, 제자들 볼이 수난을 당했지. 볼 꼬집기는 본래 체벌에 속하는데 어째서 최상급 칭찬으로 변했을까?
많은 이들이 평했듯이 둘의 연주 장면은 서정적이고 섬세하고 에로틱하다. 연주에 몰두한 선재와 달리 혜원의 눈은 자주 악보와 건반을 벗어나 선재를 향한다. 선재의 연주 실력에 놀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의 눈빛은 아련하다. 너는 연주에 몰두해 있구나. 나는 네게 몰두해 있어. 그래서 너를 잡을 수가 없구나. 지금의 너는 선율과 하나이고 너는 음악이니까. 연주가 끝난 뒤에야 그녀는 그를 꼬집는다. 꼬집는 건 비틀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특급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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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크리스티는 1960년대 소위 ‘영국의 점령’(British Invasion) 시대의 아이콘이다. 팝 음악, 패션, 문학, 생활 스타일 등 영국의 문화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퍼져나갈 때의 이야기다. 비틀스로 대표되는 로큰롤, 트위기 같은 모델이 입고 나온 모던한 의상, 그리고 존 오스본 같은 작가가 주도하던 ‘성난 젊은 세대’(Angry Young Men)의 문학이 전후의 세대 교체를 선언하며 청년들의 환대를 받을 때다. 정치적 위상은 약화됐지만 영국은 문화 영역에선 여전히 ‘제국주의’의 지위를 향유했다. 줄리 크리스티는 이때 등장한 ‘영국 뉴웨이브’(British New Wave) 영화의 신데렐라였다. 그녀의 등장에선 청춘의 상징인 자유와 독립, 그리고 ‘속도의 삶’이 느껴졌다.
<닥터 지바고>의 스타에 대한 저평가
줄리 크리스티는 존 슐레진저 감독에 의해 발굴됐다. 그는 토니 리처드슨, 카렐 라이스 등과 더불어 영국 뉴웨이브를 이끈 주인공이다. 이 감독들이
[한창호의 오! 마돈나] 영국 뉴웨이브의 신데렐라에서 ‘배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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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더 메신저> Kill the Messenger
감독 마이클 쿠에스타 / 출연 제이미 레너,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마이클 신, 로버트 패트릭
기자인 게리 웹(제이미 레너)은 미국 내 코카인 밀반입에 CIA와 니카라과 반군 세력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이 사실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그는 정부와 보수 언론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저널리스트 게리 웹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0월10일 북미 개봉.
[WHAT'S UP] <킬 더 메신저> Kill the Messe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