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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은 아이돌 팬덤 문화로 대변되는 ‘조증’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IMF를 겪어야 했던 ‘울증’의 시대이기도 하다.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아이돌 팬덤 문화로 채웠던 자리를 <비트>를 좋아했던 한 비디오광의 얼굴로 대체하면서 우울한 청춘의 초상을 따라간다. 동도(이재응)는 마지막 비디오 키드다. 유일한 일탈이라고는 비디오 가게 아저씨와 협상해 ‘19금 비디오’를 빌려 보는 게 고작이던 동도는 어느 날 ‘불량학생’ 현승(차엽)에게 사소한 도움을 준 것을 계기로 현승의 패거리와 어울린다. 그와 동시에 단짝이던 대현(배유람)과 멀어지고 홀어머니와도 갈등을 빚는다. 한편 현승의 패거리를 통해 연희(김주아)를 만난 동도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대여점에서 빌려 보던 비디오테이프처럼 당시에도 명맥을 유지하던 낡은 물건에 집중하면서 영화는 여전히 ‘올드한’ 90년대 후반의 모습을 조명한다. 그마저도 이는 개인의 문
우울한 청춘의 초상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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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푸공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의 작은 동네다. 그곳의 여름밤, 노천카페에서 토속적인 리듬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춤을 추며 남자를 찾는 두 소녀가 보인다. 빈투와 아주아. 19살이 된 그녀들의 관심사는 오직 남자다. 그들과 자매처럼 지내는 친구 아야만 연애에 관심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빈투에게 작업을 걸던 남자 중 한명인 무사가 시소코 맥주 사장의 아들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빈투는 어떻게든 그를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야의 밤엔 사랑이 필요해>는 한 남자를 두고 벌어지는 소녀들의 로맨스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요푸공 사람들의 일상사에 가깝다. 원작의 제목이 <요푸공의 아야>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주아가 무사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은 두 사람의 로맨스라기보다 두 가족의 빈부 격차로 인한 소동이고, 빈투와 아주아의 다툼은 치정극이 아닌 아프리카 여성의 현실처럼 보인다. 아야는 성실한 관찰자로 남을 뿐이다.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 <아야의 밤엔 사랑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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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레이서로 승승장구하던 더스티는 엔진 부품 단종으로 레이서 생활에 위기를 맞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낙후된 소방 시설로 인해 공항이 폐쇄될 상황이 되자 직접 나서기로 한다. 부품을 찾는 동안 소방구조대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불과 맞서 싸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거대한 산불로 수백대의 자동차가 고립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제목이 말해주듯 <비행기2: 소방구조대>는 화재로부터 이웃을 구하는 비행기의 활약상을 그린다. 특히 전편에서 경주용 비행기였던 더스티가 소방구조대로 활동한다는 극적인 변화에 걸맞게 영화의 전체적인 성격 역시 크게 바뀌었다. 역동적인 비행과 속도감을 강조하는 대신 극한의 상황에 처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활약을 묘사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 것이다. 특히 수송기, 헬리콥터, 지게차 등 개성을 지닌 소방구조대가 일사불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다채로운 시각적 즐거움과 주제의식까지 함께 전달한다. 즉, 역할의 크기를 막론하고 자신의 자리
최고의 레이서에서 소방구조대가 되다 <비행기2: 소방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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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코는 필리핀 마닐라에 자리한 거대 판자촌이다. 세계 3대 빈민촌 중 하나이며 행정구역상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다가 큰 화재가 발생한 뒤에 비로소 행정구역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곳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놀거나 콘크리트 더미에서 돈이 될 만한 고철을 찾으며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늘 밝고 천진난만하다. 어느 날부터 바세코에 한국인이 나타난다. 신승철 선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바세코에 무료 급식소를 만든다. 그외에도 여러 선교사와 신도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선교 활동을 벌인다.
논픽션 장르에서 빈민의 삶을 다룰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빈민들을 불쌍한 이들로 대상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바세코의 아이들>은 이런 주의사항에 둔감한 편이다. 바세코 주민들은 불쌍하고 무지한 사람들로, 이들을 돕는 자들은 은혜로운 자들로 묘사된다. 다큐멘터리 전반에 흐르는 내레이션은 바세코 사람들의 삶이 ‘선교사와 봉사자의 도움으로’ 하느님을 알게 된 뒤 조
콘크리트 더미 위의 삶 <바세코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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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한국에 서식하는 곤충별로 각각 생존하는 모습을 하나씩 카메라에 담아낸다. 매미, 나방, 벌, 풍뎅이, 소똥구리, 거미, 여치, 개미 등 다양한 곤충이 등장한다. 긴다리소똥구리는 새끼들을 위해 자신의 몸집보다 큰 소똥을 굴리다가 소똥과 같이 구르기도 하지만 긴 여정 끝에 무사히 보금자리로 소똥을 운반한다. 참나무 진액을 차지하기 위해 두 마리의 장수풍뎅이가 벌이는 싸움은 소싸움 못지않은 육중함과 박진감을 안긴다. 새끼들을 위해 열심히 먹이를 구해 벌집으로 돌아왔지만 개미떼에게 새끼들이 모조리 죽임을 당한 것을 발견한 암벌은 벌집 위를 한동안 서성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장수말벌과 꿀벌의 대전투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생존의 치열함과 냉혹한 자연의 법칙을 상기시킨다.
영화가 먼저 선사하는 것은 시각적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곤충들을 잘 보이지 않는다고 무시하고, 징그럽다며 만지기 꺼리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밟아 죽인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긴 곤충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
아름다운 곤충들의 모습 <곤충왕국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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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포켓몬 숫자만큼의 모험이 있다. 적어도 포켓몬 월드 안에서는 그렇다.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는 기다리던 새로운 모험은 아니다. 1998년 <뮤츠의 역습>을 시작으로 포켓몬은 16번 진화해왔고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해왔다. 이번 편은 2003년에 제작된 AG(Advanced Generation) 시리즈의 첫편이다. 그로 인해 이야기는 친숙한 캐릭터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먼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웅이와 봄이, 정민이다. DP 시리즈 이후 볼 수 없게 된 동료들이다. 주인공 지우는 그들과 함께 천년에 한번, 7일 동안만 볼 수 있다는 천년혜성을 찾아왔다. 그런데 목 좋은 자리에 마술사 버틀러의 놀이공원이 세워진다. 그의 마술쇼에는 보라색 보석이 등장하는데, 바로 그 안에 환상의 포켓몬 ‘지라치’가 잠들어 있다. 쇼를 관람하던 정민이 우연히 지라치를 깨우게 되고, 버틀러는 지라치의 에너지를 훔쳐서 전설의 포켓몬 그란돈
환상의 포켓몬과의 우정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아름다운 소원의 별 지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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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법칙의 비밀>은 <브라질>(1985), <12 몽키즈>(1995)에 이어 디스토피아 3부작을 이룰만한 테리 길리엄의 망상적 SF다. CG의 터치를 빌린 판타지의 연속된 실패 이후 테리 길리엄은 복고풍의 수공예적 미장센으로 돌아왔다. 거대 컴퓨터 회사 맨컴에 근무하는 프로그래머 코언(크리스토프 왈츠)은 머리가 빠지고 건강이 악화될 정도로 혹독한 업무에 시달리지만 언젠가 걸려올 삶의 진실을 알려줄 전화를 기다린다. 맨컴의 회장(맷 데이먼)은 그에게 제로법칙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자택근무를 허락한다. 코언은 상담의사(틸타 스윈튼)의 컨설팅과 콜걸(멜라니 티에리)에게 심리적 위안을 받으며 성화로 가득한 수도원 같은 집에서 혹독한 수식 계산을 반복한다. 그의 업무는 카오스를 통해 이윤을 얻는 회사를 위한 것일까, 공허한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론적 탐색일까. 정답은 분명치 않지만 전화를 기다리는 코언은 불가능한 은총을 기다리는 카프카적 세계의 주인공과도 비슷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제로법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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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안강망 어선 ‘전진호’는 낡고 오래되어 감척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조선족 밀항 일을 하게 된다. 기관장 완호(문성근), 갑판장 호영(김상호), 롤러수 경구(유승목), 선원 창욱(이희준),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명의 선원은 그렇게 망망대해로 향한다. 이제 그들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온 수많은 밀항자들과 한배를 탄 운명이 된다.
<해무>는 지난 2001년 있었던 제7태창호 사건(국내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과 중국인 60명 가운데 25명이 질식사하자, 이들을 밀입국시키려던 국내 어선 선원들이 사망자들을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에 바탕을 둔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연극 <해무>를 영화화한 것이다. 오리지널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지만 연극으로는 볼 수 없었던 밀항과 살육의 처참한 광경,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해무의 음산한 풍경을 충실하게 옮겨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저마다의 어긋난 욕망 <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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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하게 되자 그레타(키라 나이틀리)는 그와 함께 뉴욕에 온다. 오래지 않아 둘 사이에 신뢰가 깨어지고 음악적 파트너이자 오랜 연인을 잃은 그녀는 런던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는 마지막 밤 라이브클럽에 간다. 한편 잘나가던 음반 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퇴물이 된 댄(마크 러팔로)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들른 라이브클럽에서 그레타의 노래를 듣게 되고 그녀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영화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그레타와 댄의 과거를 경유하여 이들의 만남의 순간에서 다시 출발한다.
<비긴 어게인>은 도시 뉴욕에 바치는 음악적 헌사와도 같은 영화다. 신드롬과도 같던 <원스>의 흥행 이후 감독 존 카니는 어떠한 고민을 했을까. <비긴 어게인>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 해답이다. 음악영화만 하는 감독이 되기는 싫겠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것을 굳이 안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이 영화는 음악을 활용해 만
뉴욕에 바치는 음악적 헌사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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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큘리스(드웨인 존슨)는 제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헤라가 내린 ‘12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전설’로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그리스를 떠돌아다니는 용병이다. 어느 날, 그의 명성을 들은 트라키아의 공주가 위기에 몰린 나라를 구하기 위해 허큘리스를 찾아와 트라키아를 공격하는 켄타우로스 부대를 물리쳐달라고 요청한다. 힘없는 트라키아를 돕기 위해 허큘리스와 친구들은 전쟁에 나서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에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허큘리스’라는 제목이 낯설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신화 속 ‘헤라클레스’가 맞다. 하지만 ‘헤라클레스’와 ‘허큘리스’의 간극만큼 영화 <허큘리스>는 신화 속 이야기와 철저하게 거리 두기를 시도한다. 실제로도 이 영화는 (그리스신화가 아니라) 스티브 무어의 그래픽 노블 <허큘리스: 트라키아 전쟁>을 그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제목으로 추론해봄 직한 이야기나 이미지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리스신화 속 ‘헤라클레스’ <허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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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독과 젊은 배우들의 청춘영화다. 단, 이 청춘들은 아프다. 그것도 암말기 환자들이다. 이 중요한 한 가지를 제외하고 다른 청춘영화의 공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맘에 맞는 상대를 만나고 티격태격하다 한쪽을 잃어버리는 경험은 대부분이 겪는 인생의 과정이다. 다만, 죽음을 통해 상대를 잃는 것은 다소 예외적일 수 있다.
말기 암환자인 헤이즐(셰일린 우들리)은 13살 때부터 암과 투쟁해왔고 지금은 호흡을 위해 산소통을 배낭처럼 짊어지고 다니는 소녀다. 부모의 권유로 암환자 환우회 모임에 어거지로 참석했다가 어거스터스(안셀 엘고트)를 만나게 된다. 담배를 입에 물었지만 불은 붙이지 않는 자기만의 ‘상징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그는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소년이다. 취향이 다른 두 사람이지만 곧 죽는다는 절대불변의 무게는 둘을 가깝게 묶어준다. 헤이즐은 상처에 관한 피터 반 후텐(윌렘 데포)의 소설을 감명 깊게 읽었을 뿐 아니라 그를 만나는 게 소원이다. 그리고 그 소설을 통해 둘의
죽음을 통해 누군가를 잃어본 적 있나요 <안녕, 헤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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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감독 이재용 / 출연 강동원, 송혜교, 백일섭 / 개봉 9월3일
강동원과 송혜교라는 아름다움의 대명사가 ‘평범함’이라는 단어와 만났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일어날까. 이재용 감독의 신작 <두근두근 내 인생>은 그 대답이 되어줄 거다. 태권도 선수였던 대수(강동원)와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미라(송혜교)는 예기치 않게 아이를 가져 열일곱살에 부모가 된다. 그런데 그들의 아들 아름은 다른 사람보다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되는 ‘선천성 조로증’을 앓고 있다. 대수와 미라가 서른셋이 된 그해, 열여섯 소년이 된 아름이의 신체 나이는 여든살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이와 대수 부부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 유쾌함과 아련함이 공존하던 원작의 매력이 영화에선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을지 궁금하다.
[Coming Soon] 강동원과 송혜교의 만남 <두근두근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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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은 신병 전입해서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가래와 토사물을 먹어야 했고, 고참들이 얼굴에 치약을 바르고, 안티프라민으로 성 고문을 했단다. 윤일병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웠을까. 온몸이 퍼렇게 멍든 시신 사진을 보고 있자니 명치끝이 아프다.
국방부 장관은 윤 일병 사건이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지만, 윤 일병이 그렇게 잔혹한 고문과 구타 속에서 홀로 숨지는 동안 그 최종책임자인 당신과 국방부는 무슨 일을 했는가. 염치도 없이 문상객 행세다.
한국 국방부는 이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엄중처벌과 ‘군 기강’을 내세웠지만, 수십년이 흐르는 동안 청춘들을 인질 삼은 이 잔혹극은 결코 멈춘 적이 없다. 그놈의 군 기강은 각 부대에 하달돼 되레 ‘어떤 사건이라도 군 부대 밖으로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은폐의 원칙으로 둔갑하기 일쑤였지 않은가.
지난 4월 한달 동안, 군 당국이 스스로 적발한 가혹행위자들만 해도 3900명이나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이 슬픈 막사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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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휴가 때도 집에 있었다. 방에서 뒹굴기만 해도 시간이 빨리 가는데, 휴가를 보내고 나면 사람들은 꼭 묻는다. “어디 다녀오셨어요?” 어차피 대단히 궁금해서 물은 건 아닐 테지만, 매번 “그냥 집에 있었어요. 게을러서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다 보니…”라며 김빠지는 대답을 주절주절 늘어놓느라면 어쩐지 궁색한 기분이 든다. 지금이 내가 살아갈 날들 중 그나마 가장 젊은 때인데 그저 귀찮다는 이유로 기회를 버리다니 너무 한심한 게 아닐까? 남들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든 제주도 올레길이든 잘만 다니며 친구도 만들고 경험도 쌓던데 방구석에서 트위터만 들여다보다 남은 게 뭔가. 평생 부지런히 다녀도 이 넓은 세상의 지극히 일부밖에 보지 못할 텐데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로 살 텐가!
하지만 ‘청춘’이라기엔 불혹을 훌쩍 넘긴 윤상, 유희열, 이적이 미팅인 줄 알고 참석했다가 그대로 페루까지 끌려가며 시작한 tvN의 <꽃보다 청춘>처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일상의 쾌적함을 상당
[최지은의 TVIEW] 실감나는 고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