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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은 초등학생 때부터 배워 알지만 스토리-시놉시스-장 구성-트리트먼트-시나리오로 가는 단계를 나는 모른다. 배운 적도 없고 공부한 적도 없다. 글쓰기를 글로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는 시나리오 작법서를 읽다가 포기하고 나서야 느꼈다. 대신 영화사 기획실에 있으면서 수백편이 넘는 시나리오를 봤으니 그것이 오히려 큰 공부가 됐다. 그래서 누군가가 시나리오 구조와 구성에 대해 물어보면 그만큼 난감할 때가 없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안 했다고 솔직히 실토를 했을 때 ‘감각적인 글쓰기’라고 치켜세우는 것도 부끄럽고 ‘잘났어 정말’ 하듯 흘겨보는 눈을 감당하기도, 마주치기도 싫다. 그럴 때 끌어대서 얘기를 하는 것이 ‘탑’ 이야기다.
탑은 원래 부처의 유골(사리)을 모시는 것으로 ‘붓다의 무덤’이라고 한다. 제일 꼭대기(상륜)에 사리를 모시기 위해 그 아래 몸체(탑신)를 높이 올리고, 탑을 떠받칠 기초(기단)를 튼튼히 한다. 석탑이나 목탑이 3층, 5층, 7층이나 9층 등
[천성일의 은밀한 트리트먼트] 시나리오 구조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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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에 대한 요구가 이처럼 절실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영화에 있어서 대안이 요구된다면, 이런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크고 작은 영화제들일 것이다. 그중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어떤 영화제보다도 대안이라는 말을 절실하게 붙잡아왔다. 제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8월7일(목)부터 15일(금)까지 9일간 미디어극장 아이공, 한국영상자료원, 산울림 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제주 4.3 사건을 정조준한 다큐멘터리 <거듭되는 항거>인데, 이 제목은 한편으로는 대안영화의 존재방식을 설명하는 간명한 어구로도 느껴진다. 이 영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사운드다. 6개의 챕터로 분절된 영화는 시, 기도, 살풀이, 공식 담화, 사적 진술 등 다양한 발화의 형식을 통해 4.3의 재현 가능성을 실험한다. 첫 장면을 장식하는 까마귀떼의 강렬한 이미지는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까마귀 울음소리를 매개로 영화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며 상징적 분위기를 더한다.
올해 영
[영화제] 우리 시대를 고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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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KBS에서 방영된 <뛰뛰빵빵 구조대>는 어린이 관객에게는 이미 친숙한 애니메이션이다. 모든 것이 종이로 만들어진 ‘허리버리 타운’에서 너구리 ‘뛰뛰’, 외계강아지 ‘빵빵’, 오리 ‘톡톡’ 같은 캐릭터들이 겪는 모험담을 다룬다. 소림사로 떠나고 빙산나라를 여행하던 뛰뛰빵빵 구조대의 이번 극장판 미션은 놀이공원이다.
우주선 하나가 지구에 착륙한다. 외계인의 침공? 아니다. 우주선은 곧 롤러코스터, 바이킹과 같이 친숙한 기구가 가득한 놀이공원 ‘카란 파크’를 개장한다. 어느 날, 공원에서 아기곰 둥둥이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들은 구조대는 둥둥이를 찾기 위해 문 닫힌 카란 파크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은 더이상 신나는 놀이공원이 아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카로안족의 본거지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상상하는 볼거리를 아기자기한 모험으로 만드는 일이다. 회전목마가 감옥이 되고, 롤러코스터는 구조대를 공격하며, 시풍과 키리가 아트만 일당에 잡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놀이기구 <극장판 뛰뛰빵빵 구조대 미션: 둥둥이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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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트 원티드 맨>은 국내에 동명의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존 르 카레의 스파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선과 악, 아군과 적의 경계가 모호한 존 르 카레의 소설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방황하는 위기의 존재들인데, 이 영화에선 이제는 고인이 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이 회색지대의 주인공을 연기한다. 독일 정보부 비밀조직의 수장인 귄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는 어느 날 함부르크에 만신창이가 된 러시아 출신의 모슬렘 청년 이사가 나타났는데, 그가 찾는 아버지의 유산이 알고 보니 러시아 마피아의 비자금이라는 첩보를 입수한다. 이사를 돕는 인권변호사(레이첼 맥애덤스)와 은행장(윌렘 데포)을 정보원으로 포섭한 귄터는 이사를 미끼 삼아 배후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를 테러의 흔적을 추적해나간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9•11 테러가 계획되었던 도시 함부르크에 여전히 존재하는 불안정하고 신경증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조명한다. CCTV와 미스터리한 전화 통
고인이 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의 연기 <모스트 원티드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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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한 남자의 가슴을 꿰뚫어버렸다. 코난(김선혜)은 남자의 사망을 목격하고 스나이퍼를 뒤쫓지만 놓치고 만다. 며칠 사이에 사망자는 네명으로 늘어났다. 코난은 FBI 수사관들과 협력해 사건의 열쇠를 찾아 도시 곳곳을 탐문하기 시작한다.
이번 극장판은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이다. 감독은 “실사 이상의 충격적인 영상”을 만들기를 원했다고 하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슈퍼히어로에 가까워지는 코난의 가공할 신체능력이 가장 충격적이다(사실 감독이 아니라 원작자 때문이다). 특히 이번 편에서 코난은 캡틴 아메리카와 붙어도 이길 것 같은 반사신경과 근력을 자랑한다. 코난이 초인이 되어가며 시리즈만의 리얼리티가 떨어져 어쩐지 재미도 반감되는 것 같다.
FBI를 비롯한 수많은 성인이 초등학생에게 과하게 의지한다는 점,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인물간의 관계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추리가 억지스럽다는 점 등의 몇 가지 요소를 눈감고 무시할 수 있다면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0주년 기념작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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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온 가인(장은아)에게 남자는 두려운 존재다.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있던 가인은 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열쇠 가게를 정리하던 가인은 자물쇠를 사러 온 도경(류태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그의 작업실을 찾아간다. 금속공예가인 도경은 무슨 사연인지 하루에 하나씩 십자가를 만들고 있다. 도경은 가인에게 자신이 만든 팔찌를 선물하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러던 어느 날 가인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기절했다 깨어난 가인은 자신을 습격한 괴한이 도경임을 알고 놀란다.
감독의 전작 <오빠가 돌아왔다>(2010)에서처럼 연출이 좀더 담백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반복적으로 사용된 폭력 신이나 베드신은 선정적이란 인상만 남길 뿐 긴장과 비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 도식적으로 연출된 몇몇 장면과 과하게 쓰인 음악은 영화의 만듦새를 어지럽게 만든다. 각 인물들이 가진 트라우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찾다 <피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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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준(백승기)은 서른살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순결한 호구다. 친구랑 나가논다더니 기껏 쥐불놀이나 하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괴짜 생명공학박사 한철(조한철)이 그에게 여자를 유혹할 수 있는 아바타(손이용)를 선물로 준 것이다. 저주받은 몸뚱이의 흑역사는 뒤로한 채 슈퍼 섹시 아바타의 힘을 빌려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원준. 그 와중에 동네 헌책방의 아르바이트생 지나(박지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지나가 좋아하는 건 자기가 아니라 아바타라는 사실에 좌절한다.
<숫호구>는 ‘감성 충만 C급 무비’를 모토로 때론 귀엽고 때론 황당무계한 상상력을 소위 ‘병맛’스럽게 버무린다. 감독 겸 주연 백승기의 자전적 사연이라는 이 이야기는 짠하고 웃긴이 땅 위 수많은 호구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데 사랑스러운 건 자잘한 메시지가 아니라 뻔뻔한 과정이다. 아무리 봐도 섹시한 구석이라곤 없는 아바타를 두고 섹시하다고 하면 섹시한 거다. 자기들끼리 키득거리는
서른살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 <숫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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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련의 고수답게 마블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공개하기 전 프로모션을 위한 가상의 여행사(www.thegalaxygetaways.com)를 만들었다. “일생일대의 여행으로 안내해주겠다”라는 자신만만한 멘트를 따라가다보면 “지구의 지상낙원은 X도 아닌 곳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갤럭시’에 도달하게 된다. 마블의 새 차원을 받아들이기 위한 일종의 사전답사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우주를 떠도는 문제적 존재들 다섯이 의기투합하는 과정을 그린다. 좀도둑 피터 퀼(크리스 프랫)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오브를 훔쳤다가 생고생의 길로 접어든다. 값나가는 유물인 줄 알았던 오브가 실은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인피니티 스톤이었던 것. 악당 로난(리 페이스)은 피터에게서 오브를 빼앗기 위해 그의 뒤를 쫓는다.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그 이야기 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붙여둔 살들이 재미있다. 재기 넘치는 연출가 제임스 건은 ‘본진’인 B급 정서를 그대로 살려두면서
우주를 떠도는 문제적 존재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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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든 실제든 이야기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을 2003년부터 선종할 때까지 가까이서 지켜본 영화다. 역대 한국 추기경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김수환 추기경은 참으로 인간적인 인물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존경스러운 경지에 이르렀는가 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좌절과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 사람 추기경>은 가톨릭 성직자 김수환이 아니라도 인간 김수환을 볼 수 있는 영화다. 김수환은 인간에게 허락된 ‘성(聖)과 속(俗)’을 두루 체현한 인물이다. 설령 성스러움일지라도 그가 한면에만 극진한 인물이라면 인간적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의 몸과 정신에 드리운 ‘속’의 측면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끝없는 반성을 통해 ‘속’의 기운을 털어내려 노력했다.
“사람들은 날 어떻게 봐요?” 2003년 봄, 김수환 추기경과의 인터뷰에서 추기경은 오히려 인터뷰하
고 김수환 추기경을 가까이서 지켜보다 <그 사람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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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고, 이들은 낯선 침입자에게 한명씩 살해된다. 살인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서로 비방하고 원망하며 급기야 몸싸움하는 지경에 이른다. 밀실살인 추리서사는 대체로 이런 공식을 따른다. <유아 넥스트>의 공간은 집이고 모이는 구성원은 가족이다. 가족이라서 뭉치기 좋은 것 같지만, 서로 너무 잘 알아서 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갈등은 오히려 증폭된다. 저예산영화로 만들어진 <유아 넥스트>는 미국에서만 제작비 대비 27배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매드니스 부문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두 가지는 <유아 넥스트>가 가진 관객 흡인력을 증명하는 지표다. 장르 관습을 잘 활용하여 관객이 친숙하게 느끼며 즐기도록 하는 동시에 새로운 요소를 첨가해 예상치 못한 놀람을 선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잘 만든 장르영화의 핵심이다. <유아 넥스트>는 그런 면에서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택침입형 공포영화 <유아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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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장르영화는 관객과의 암묵적 합의하에 이루어지는 게임이다. 대놓고 특정 장르를 표방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약속된 장르의 법칙 아래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것이니 황당하다고 토 달지 말고, 유치하다고 비웃지도 말라는 선언이라 생각해도 좋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코믹 어드벤처라는 깃발을 내걸고 <캐리비안의 해적>이 이미 지나갔던 롤러코스터의 레일을 성실하게 따라간다.
명나라에서 받아온 조선의 국새를 고래가 삼키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난다. 조정대신들은 모흥갑(김태우)을 수군통사로 명하고 비밀리에, 그것도 보름 안에 고래를 잡아오라고 명한다. 여기에 수군의 협박을 받은 해적단 두목 여월(손예진)과 모흥갑과 악연으로 얽힌 산적단 두목 장사정(김남길), 그리고 여월에게 원한을 품은 해적단 대두령 소마(이경영)까지 가세해 국새를 노리는 도적떼들로 바다가 시끌벅적해진다.
겨우 보름 동안 어찌 그리 신속하게 이동하며 조선 앞바다를 휘
신나는 해상 롤러코스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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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Lucy
감독 뤽 베송 /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개봉 9월4일
평범한 삶을 살던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조직에 납치되어 약물의 운반책으로 이용당한다. 하지만 운반 도중 갑작스런 외부 충격으로 약물이 몸속에 퍼지고 두뇌와 신체를 100%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조직의 추격자를 제거한 루시는 복수를 위해 걷잡을 수 없는 폭주를 시작한다. <제5원소> 이후 15년 만에 SF액션 블록버스터로 돌아온 뤽 베송이 메가폰을 잡았다. 7월25일 북미 개봉 첫 주말 44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이변이 없는 한 역대 뤽 베송 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 역을 맡아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식을 치른 최민식의 연기와 할리우드 대표 액션스타로 거듭난 스칼렛 요한슨의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Coming Soon] 최민식의 성공적인 할리우드 데뷔 <루시>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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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감옥에서 출소한 후배를 만났다. 그는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기피’했고 1년8개월 간 옥살이를 했다. 세월의 차이를 느꼈다. 내가 대학생 때 구속된 친구들은 수감 전 취조단계(고문)가 길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진작 감방은 고대하던 곳이었다. 경험담을 말하는 친구도 드물었다. 그 시절과 달리 이번엔 감옥 생활을 섬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역시 감옥은 좋은 의미든 아니든 인생 학교였다.
송해성 감독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은 공지영의 원작 후반부에 집중한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책에는 주인공 남동생이 성폭행당하는 내용이 있다. 소년은 어떤 무리에 의해 자위를 강제당한다. 책을 읽었을 때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이다. 두려움에 떨던 소년의 창피하고 서러운 눈물. 소년의 눈동자는 어디를 응시하고 있었을까. 얼마나 형이 간절했을까. 그렇게 가슴이 아팠다.
후배의 이야기 중 내가 충격을 받은 부분은,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수
[정희진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권력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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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을 횡령한 동업자 대신 투자자에게 멱살 잡히고도 ‘그 선배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무기력하게 말하는 남편. 담보로 내준 홀아버지의 아파트까지 넘어갈 판국에 ‘당신 죄수복 입는 게 더 무섭다’라고 할 정도로 남편을 믿고 의지해온 아내. 퇴로가 없는 불행 앞에서 현실감각이 마비된 듯 위로만 주고받던 차석훈(권상우)과 나홍주(박하선) 부부는 홍콩에서 돈을 구했다는 동업자의 연락에 안도하며 비행기를 탄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들을 기다리는 건 자살한 동업자의 유서와 유류품뿐. 홍주는 보험금으로 아버지의 집을 지켜달라는 유서를 쓰고 바다에 뛰어들고, 마침 해변을 산책하다가 홍주를 구한 여자는 눈물의 포옹을 하는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음날 석훈에게 기묘한 제안을 한다. “사흘에 10억. 제가 차석훈씨의 시간을 사겠어요.”
부부를 시험하는 억대의 유혹. 그다지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SBS 드라마 <유혹>은 여기에 잦은 우연과 작위적인 인연까지 더한다. 10억원을 제안한
[유선주의 TVIEW] 말과 행동이 다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