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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피어스 브로스넌)는 전직 CIA요원으로 은퇴 후 스위스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은밀하고도 거절하기 어려운 임무가 부여되고 그는 사건의 실마리를 쥔 여성 앨리스(올가 쿠릴렌코)를 보호하게 된다. 차기 러시아 대통령이 될 정치인의 숨은 비밀에 다가가는 미션 수행 중 피터는 자신의 옛 연인을 잃고 과거의 제자 데이빗(루크 브레이시)과 대적해야 하는 난관에 처한다.
<노벰버 맨>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새로운 스파이영화다. 코드네임 ‘노벰버 맨’은 그가 지나간 자리에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황량한 겨울 같은 풍경이 생겨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감독은 <노웨이 아웃>에서부터 <뱅크 잡>에 이르기까지 액션 전문인 로저 도널드슨이다. 중후하고 노련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올드보이 스파이의 귀환 이상의 인상은 남기지 못한다. 순수와 매혹의 사이를 오가는 다층적 캐릭터를 선보인 앨리스 역의 올가 쿠릴렌코는 이 영화의 가장 흡인력 있는 캐
피어스 브로스넌의 새로운 스파이영화 <노벰버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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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 연어낚시를 허하라. 영국 해양수산부의 어류학자 알프레드 존스 박사(이완 맥그리거)는 투자 컨설턴트 해리엇(에밀리 블런트)으로부터, 중동 예멘의 무하메드 왕자(아므로 웨이크드)가 계획 중인 ‘예멘에서 연어낚시’ 프로젝트에 대한 도움을 요청받는다. 존스는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단박에 거절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총리실 홍보담당자 패트리샤(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압박을 받은 상관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공사비 5천만파운드, 살아 있는 연어 1만 마리가 필요한 일생일대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무하메드 왕자의 ‘고상한’ 취미를 향해 “그럴 돈이 있으면 축구팀을 사는 게 낫다”고 말하는 존스, 하지만 급여가 현재의 2배라는 얘기에 당장 짐을 꾸린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 연어낚시 프로젝트 그 자체보다 각자 ‘꼬인’ 인생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로맨스다. 존스는 아내와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고, 해리엇 또한 남자친구와 떨어져 지내게 된
무하메드 왕자의 ‘고상한’ 취미 <사막에서 연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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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장> <후란강 이야기> <우차상> 등의 작품을 남긴 중국의 천재작가 샤오홍. “1970년대에 샤오홍의 소설을 읽은 뒤부터 그녀의 삶에 매력을 느꼈다”는 허안화 감독은 샤오홍을 두고 “탁월한 ‘로맨틱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로맨틱 아티스트’라는 말은 샤오홍의 전기영화 <황금시대>가 그녀의 삶에서 무엇을 크게 취하고 버릴 것인지 짐작하게 해준다.
영화의 첫 장면. 샤오홍(탕웨이)은 카메라를 바라보고 직접 자기소개를 한다. 1911년 6월1일 헤이룽장성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장나이잉이며 1942년 1월22일 홍콩의 성스테판 여학교 임시병동에서 31살에 생을 마감했다는 짧은 소개가 끝나면, 그녀의 순탄치 않았던 삶이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매정한 아버지 대신 할아버지로부터 사랑과 따스함을 배운 샤오홍은 집에서 정해준 약혼자와의 혼사를 거부하고 스무살에 집을 나온다. 그러다 1932년 하얼빈에서 일생의 남
중국의 천재작가 샤오홍의 일대기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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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학은 누군가에게 부치는 연애편지다. 다만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정념의 불꽃이 보편타당한 형식으로 정제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좌절의 밤과 상실의 순간들이 요구된다. 그리하여 늙고 노쇠한 문학가들은 말한다. 작품을 쓰기 위해선 형식과 규칙에 맞춰 “사적인 감정을 죽이라”(Kill Your Darlings)고. <킬 유어 달링>은 틀에 박힌 제도권의 그물을 찢어발겼던 1950년 미국 비트 세대 작가들의 출발을 담은 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이들을 억누르는 제도권 문화의 무게인 한편 “사랑하는 것들을 죽인” 뒤에야 성장할 수 있는 청춘의 운명에 대한 추도문이기도 하다.
1950년 중반 미국 문학사조를 뒤엎으며 등장한 비트 세대 문학은 절망과 패배의식 속에서 ‘목적 없음’을 공유하는 반항의 상징이었다. 영화는 비트 세대의 선구자 앨런 긴즈버그(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시점에서 그에게 욕망과 집착이라는 수레바퀴를 달아준 뮤즈 루시엔 카(데인 드한)와 얽힌 ‘의문의 밤’에 대해 서
청춘의 운명에 대한 추도문 <킬 유어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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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모킹제이> 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1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 출연 제니퍼 로렌스, 조시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줄리언 무어 / 수입 (주)누리픽쳐스 /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개봉 11월20일
저항의 상징 모킹제이는 작은 날개를 펼쳐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영 어덜트 소설 <헝거게임>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헝거게임이 끝난 뒤 캣니스(제니퍼 로렌스)가 혁명군과 함께 사라지자 캐피톨은 그녀의 고향 12구역을 폭격해 초토화 시킨다. 절망도 잠시, 12구역의 생존자들이 13구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캣니스는 13구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13구역의 대통령 코인으로부터 혁명의 불꽃이자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어줄 것을 부탁받는다.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만큼 스케일은 한층 거대해졌고 분위기는 사뭇 비장해졌다. 청소년들의 생존게임으로부터
[Coming Soon]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다 <헝거게임: 모킹제이> 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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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환 학생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어느 날 한국영상자료원 SNS에 한 소년의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어느 중학생이 해외 웹사이트를 뒤져가며 국내에 없는 한국 고전영화를 발굴해 정기적으로 자료원에 기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특한 소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소년의 기증작 편수가 무려 130여편이라는 겁니다. ‘보통 아닌 덕후로구나!’ 싶어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에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소년이 “영화과에 진학할 생각인데 혹시라도 기사들이 불공평하게 가산점이 될까봐 우려한 까닭에 지금까진 사진촬영을 겸한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영화잡지인 <씨네21>이라면 사진촬영에 응할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다시 소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소년은 중학생 때부터 자료를 기증해왔으며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잃어버린 한국영화를 찾는 일이 무척 즐겁기도 하고, 이 재미있고 예쁜 영화들을
언젠가 이 편지를 꺼내볼 그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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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밤.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기습적으로 발의됐다는 기사를 읽고 있었다. 법정 근로시간을 사실상 60시간까지 늘리고, 휴일근로에 대해 가산임금을 주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착잡한 심정으로 기사를 읽어내려가고 있는 그때, 갑자기 창문 밖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주택가가 진동했다. 알고 보니 한국이 축구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었다.
당혹. 이렇듯 선명하다 못해 기시감에 찌든 낡은 전형의 순간들과 조우할 때마다 마음이 어지럽다. 혹자는 노동으로 지치고 힘든 삶에 스포츠와 금메달이 한 줄기 위로 같은 거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빚더미와 교환하는 위로란 사실 자기기만이지 않은가.
경제효과 20조원. 또 한번의 설레발로 시작된 인천아시안게임은 운영 자체도 엉망진창이었지만, 1조원이라는 빚만 덩그러니 떠안게 된 희대의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시민들의 혈세가 이 빚을 위해 종이돈처럼 허공 속에서 불태워져야 한다. 참 비싼 환호성이고, 참 어이없는 위로다. 그것도 모자라 이날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비싼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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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4 <어 로즈 리본>
2013 <아메리칸 허슬> <리스본행 야간열차> <킬 유어 달링>
2012 <낫 페이드 어웨이>
2011 <핫 포테이토> <와일드 살로메>
2010 <이클립스> <미스터 나이스>
2009 <부기우기> <슈링크>
2008 <아웃랜더>
2006 <팩토리 걸>
2004 <스파르타쿠스>
TV시리즈
2010~2013 <보드워크 엠파이어>
2009~2010 <이스트윅>
잭 휴스턴의 증조부는 배우 월터 휴스턴이고, 그의 할아버지는 영화감독 존 휴스턴이고, 아버지는 시나리오작가 토니 휴스턴이다. 자신보다 유명한 가족 덕에 아직은 ‘잭’이라는 이름보다 휴스턴가의 사람으로 자주 소개되던 그는 지난해 자신과 이름이 같은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킬 유어 달링>에서 잭 휴스턴은 미국 청
[who are you] 잭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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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뺑덕>의 한적한 놀이공원, 덕이(이솜)는 하루에 10명이 올까 말까 한 놀이공원 매표소에서 일한다. 그저 멍하게 밖을 내다보거나 깨작깨작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 그 앞에 학규(정우성)가 나타난다. 영화 첫 장면의 흩날리는 벚꽃처럼 순식간에 쏟아지는 강렬한 호기심. ‘저런 비주얼의 남자가 도대체 이런 촌동네에 왜 있는 걸까.’ 덕이는 초현실적 정경 앞에 넋을 잃는다. 그리고 돈을 꿀꺽 삼켜버린 자판기 앞에 멍하게 서 있는 학규에게 다가가서는 익숙한 동작으로 자판기를 탁 친다. “이건 때려줘야 돼요.” 묘하게도 그 장면은 한참 뒤 학규에게 버림받고 변하게 되는 덕이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나쁜 놈(학규)은 때려줘야 돼요’쯤 될까. 학규가 먹을 찌개에 쓰레기를 넣어 끓이고, 욕조에서 몸싸움을 하기도 한다. 거침없이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는 그저 밝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삶의 행로로 들어선다.
놀이공
[이솜] <마담 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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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대표하는 넷플릭스(Netflix)가 올가을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5개 나라에 진출한다. 넷플릭스는 1997년 DVD를 우편으로 대여•반납하는 획기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한 영화 대여 업체로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인터넷을 통한 VOD로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현재 전세계 41개국 5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에서는 1달에 8유로(약 1만원)의 저렴한 회비만 내면 광고를 볼 필요 없이 TV와 컴퓨터는 물론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화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점을 내세워 9월15일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주 만에 1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는 프랑스의 유료 채널 <카날플러스>의 VOD 서비스인 카날플레이가 2011년 출범한 후 현재까지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업계의 골리앗이 노르망디 상륙을 타진하던 지난해
[파리] VOD 업계 골리앗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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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로서 캐릭터를 구축해가는 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김운경 선생님이 캐릭터 구축의 달인이다. 내가 신경 쓴 건 오히려 공간이었다. 처음부터 대본에 ‘중정이 있는 연립’이라고 적혀 있었다. 인물들이 모여 살며 부대끼고 남의 인생에 끼어들고. 그러다 오해하고 또 서로를 더 많이 알게 되는 게 아닐까. 마당의 위력이라 생각한다. 옥상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공간이다.
-소매치기 유나를 비롯해 전직 건달, 꽃뱀 등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김운경 선생님 댁에 가보면 <중국 거지의 문화사><도둑의 문화사> 같은 책이 엄청나게 많다. 연구를 많이 하시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멸시나 냉대를 받던 인물이 과연 세상에 어떤 표정을 지을까라는 질문에서 유나 같은 인물을 만드신 것 같다. 유나는 기존의 가치에 도전하고 반항하는 인물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인물의 반항이 체제 안에서 안온하게 자기 이
코믹한 연기도 진지하게, 슬픈 장면도 눈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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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한테 제가 묻죠. 창만이는 왜 제 인생에 이렇게 참견을 하는 거죠? 지금 이 순간 창만이가 너무 보기 싫어요.”(김옥빈) “(유나의 첫사랑) 태식이가 그냥 꼴 보기 싫어요. 저한테 인사해도 (시큰둥하게) ‘어’라고 해버리고. 이렇게 얘기하다보니까 옥빈이나 저나 캐릭터에 너무 물든 것 같네요. 진짜 우리 사는 얘기라고 느끼고 있어서 그런가봐요.”(이희준) 그럴 만도 하다. 벌써 6개월째. 김옥빈과 이희준은 유나와 창만으로 살고 있다. 잠도 못 자가며 연일 촬영 중이지만 “<유나의 거리>를 통해 연기가 아니라 인간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는 그들의 말에서 드라마에 대한 진한 애정이 묻어난다.
김옥빈이 말하는 유나, 유나가 말하는 김옥빈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좋았어요. 게다가 50부작이니 제가 계속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것도 좋을 것 같았고요. 유나는 세상에 끊임없이 반항하고 사람들을 밀어내는 인물이죠. 어렸을 때 엄마로
여장부 오지랖퍼와 다세대주택의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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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 이 양반과 술 어떻게 마시지?’ 퍼뜩 그 생각부터 들더라니까요. <유나의 거리>를 보는데 작가님이 사람 속마음을 훤히 다 꿰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동안 작가님과 편하게 술도 걸치고 놀았는데 얼마나 제 흠을 많이 알고 계시겠어요. 작가님 전작들도 봐왔지만 제가 <유나의 거리>에 유독 심하게 빠져들고 있어요. 작가님이 그간 연구해온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계신 것 같달까요. 캐릭터의 성격이나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신기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내십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대사가 완벽한 구어체라는 거예요. 그러니 연기자는 작가가 만들어놓은 세계에 들어가 작가의 의도대로만 연기하면 잘하는 연기자가 되는 겁니다. 제 트위터에도 썼지만 이번 드라마에 합류한 배우들을 보면 동업자로서 부럽기 그지없어요.
그러고 보니 작가님과의 인연도 꽤 되었네요. 그분 덕에 등산을 배워 2004년부터 같이 산에 오르곤 했어요. 같이 등산하고 내려와 그분이 산악회
김운경 작가는 시장통의 채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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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뉴욕에서 망명할 때였지요. 그곳 청년연합에 나가서 김운경 작가의 드라마들을 보는 게 하루 일과였어요.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온 <서울의 달> <형> 등을 쌓아두고 다 같이 둘러앉아 오후 내내 봤어요. 소설이 아닌 드라마에서 그처럼 실감나고 생생한 리얼리티를 구현한다는 데 정말 놀랐습니다. 작가의 저력이랄까요. 그 뒤에 한국에 돌아와 일산에 정착했는데, 배우 문성근씨가 김운경 작가를 안다고 해서 같이 술 한잔하자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했지요.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 어느덧 15년 정도 알게 됐나 봅니다. 그 양반 참 대단하다고 느낀 게 있어요. 어느 날 나보고 일산 재래시장에 가재요. 그래서 동행했더니 김운경 작가가 시장통에 퍼질러 앉아서 상인들과 같이 노는 게 아니에요. 장날 이틀 전인가 하루 전에 소 잡는 날이 있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그날 가서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시장 정육점에 들어가 ‘저 부위 좀 떼주쇼’ 하는 겁니다. 생생한 다이얼로그를 수집
따뜻하구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