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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까지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영화의 전당은 더 가깝다. 바로 위층에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있다. 바로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의 위치다. 영화의 도시 중에서도 심장부, 영화학교가 있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래서인지 방학인데도 캠퍼스는 뜨겁게 살아 있었다. 학생들은 각자의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교수진 또한 빡빡한 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몇년간 국내에서 가장 꾸준하고 알차게 성장해온 영화학교의 면모가 엿보였다.
임권택 감독이 선택한 학교
캠퍼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임권택영화박물관이었다. 임권택 감독이 기증하거나 임권택영화연구소가 국내외에서 수집한 1만여점의 문헌, 사진,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자신만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이 설립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서 가지는 위상이고,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그런 그가 직접 선택한 학교다. 임권택 감독과 동서대학교의 인연은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성장하는 아시아 대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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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들을 볼 수 있는 ‘이상한’(odd)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오드 토머스(안톤 옌친)는 그 사실을 숨기고 사랑하는 여자친구 스토미(애디슨 팀린)와 평범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마을을 찾아온 낯선 남자가 죽음의 사신 ‘바다흐’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을에 머지않아 대량학살이 일어날 것임을 직감한다. 끔찍한 살인을 막기 위해 오드는 경찰서장 와이어트(윌렘 데포)와 함께 낯선 남자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오드 토머스>는 딘 쿤츠의 동명 소설(국내에서는 <살인예언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총 11권 중 첫 번째 권을 영화화한 만큼 긴 시리즈를 끌고 나갈 주인공 오드 토머스의 능력을 관객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한다. 이렇게 구축된 ‘영웅’ 오드는 <식스 센스>에서 죽은 이들을 보던 소년의 비범함을 바탕으로 하지만 동시에 <슈퍼맨>과 <스파이더맨>의 주
죽은 이들을 볼 수 있는 능력 <오드 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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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는 해상전투 시즌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많았다. 여기에 해적단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원피스> 시리즈가 마지막 출사표를 던진다. <원피스: 에피소드 오브 메리~또 하나의 동료 이야기~>는 <원피스> 시리즈가 그려온 동료애라는 주제가 절정에 달한 에피소드다. 몇 차례 해상전투를 치른 뒤 여기저기 상처난 고잉메리호. 여느 때처럼 수리한 뒤 다시 출항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밀짚모자 해적단에 고잉메리호로는 더이상의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사망 선고가 떨어진다.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 사이, 선장 루피(다나카 마유미)는 고잉메리호를 떠나보내기로 한다. 우솝(야마구치 갓페이)은 그런 루피에게 강하게 반발하며 급기야 결투를 신청한다.
고잉메리호 이야기는 <원피스>의 팬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이름난 에피소드다. 도입부에 우솝이 고잉메리호에 대해 알지 못하는 브룩에게 설명하는 방식의 회상구조를 사용, 원피스를
고잉메리호와의 이별 <원피스: 에피소드 오브 메리~또 하나의 동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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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높고 쓸쓸한 곳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것은 곧 엄습할 긴 밤의 어둠을 감내하기 위해서다. 야간비행, 일몰에서 일출까지 날아야 하는 긴 밤의 여로. 이송희일 감독은 유독 여름 로맨스에 강하다. <야간비행>은 장마철에 푸릇하고도 촉촉하게 젖어들었던 마음이 서늘해지는 바람에 깊어져가는 바로 지금 같은 계절에 보기 좋은 멜로영화다.
서울대 기대주 우등생 용주(곽시양), 일진이 돼 독기를 품고 다니는 기웅(이재준), 펀치머신으로 불리며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기택(최준하). 이들은 중학생 때 친구 사이였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서로 너무도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학교는 대개 그렇다. 행복하지 않은 연쇄들이 연결되어 있다. 용주는 기웅이 그립고 기웅은 사는 게 힘들고 기택은 지옥에서 빠져나오고 싶다. 게이로 소문나서 전학 가는 후배도, 왕따 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급우도, 낮은 자존감을 은폐하기 위해 가학적이 되는 우등생도 모두 헛헛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
외로운 소년들 <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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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을 갓 졸업한 우차오(조우정)는 서장도 골칫덩이로 여길 만큼 열혈 형사다. 눈앞의 범죄에는 앞뒤를 못 가리고 달려들어 정직 처분까지 받을 정도다. 한편 삼합회에서 잔뼈가 굵은 슈다푸(황보)는 특출한 능력도 없는 조직원으로, 보스가 맡긴 자금으로 타이에서 밀수한 보석 거래에 뛰어든다. 문제는 그 다이아몬드가 단순한 장물이 아니라는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수부대가 거래 현장을 급습하고, 비밀정보부(SIS)는 과도한 수사를 진행하며, 외국의 테러조직까지 보석을 노리고 있다. 독단적으로 사건에 뛰어든 우차오는 슈다푸가 거래한 물건이 후버 시티를 뒤흔들 밀수폭탄임을 알게 된다.
대만에서 오랫동안 드라마를 제작한 채악훈 감독은 4년 동안 공을 들여 <블랙 앤 화이트>를 준비했다. 대만에서 큰 흥행을 기록한 TV드라마 <비자영웅>의 극장판으로 드라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철두철미한 신입 형사, 삽합회의 허술한 조직원, 그들이 엮인 중대한 범죄. 영화는 액션 버
드라마 <비자영웅>의 프리퀄 <블랙 앤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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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채플린의 말은 재난영화의 소비 방식을 설명하는 데도 적절한 것 같다. 재난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닥친 비극이 영화관의 관객에겐 스펙터클이 되니 말이다. <인투 더 스톰>은 이런 재난영화의 쾌감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조금 당황스러울 영화다. 토네이도 재난영화의 기본 줄거리와 함께 누구도 찍지 못한 영상을 얻기 위한 욕심에 토네이도를 찾아다니는 이들의 이야기가 강조되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 실버턴에 위치한 고교 졸업식. 이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친다. 교감 게리(리처드 아미티지)는 학생들을 대피시키면서 위기를 넘기지만 토네이도는 쉽사리 물러날 것 같지 않다. 한편 토네이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으려는 피트(맷 월시)와 그의 프로젝트에 합류한 기상학자 앨리슨(사라 웨인 콜리스)을 비롯한 스탭들, 유튜브 조회 수를 올려 유명인이 되려는 두 얼간이가 실버턴에 오면서 서로 다른 입장의 세 무리가 얽힌다.
제임스 카메
토네이도를 찾아다니는 사람들 <인투 더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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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인도에서 한 여인이 기적을 경험한다. 마더 데레사(줄리엣 스티븐슨)의 사진을 환부에 대니 병이 씻은 듯 나은 것이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모두 궁금해한다. 과연 마더 데레사는 성인(聖人)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교황청과 신부 벤자민 프라그(룻거 하우어)가 그녀의 행적을 좇는다. 그녀가 셀레트 반 엑셈 신부(막스 폰 시도)와 50여년간 주고 받은 편지가 그 단서다.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녀가 빈민가로 걸어들어간 1946년부터의 흔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완벽한 성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편지에는 예상을 깨고 지극히도 인간적인 마더 데레사가 있었다.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제목 그대로 그녀의 편지에 주목한다. 정확히 말하면 편지로 자신의 속내를 풀어낸 그녀의 고백에 귀기울인다. “주님의 뜻”에 따라 빈자 곁으로 갔지만 그녀는 “예수쟁이”, “아이들의 영혼을 훔치려는 자”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그때마다
지극히도 인간적인 마더 데레사 <마더 데레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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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물고기가 도시를 탈출한다고? 상황 설정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백 투 더 씨>는 여름에 어울릴 법한 해양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날개 달린 물고기 케빈(이경태)은 위험지역에서 헤엄을 치다가 물고기왕국의 보물인 진주와 함께 어부에게 낚인다. 케빈이 도달한 곳은 뉴욕 차이나타운의 어느 레스토랑 수족관. 그곳에서 케빈은 탐험기자를 꿈꾸는 꼬마요리사 샤바오(이지현)의 도움으로 물고기 친구들과 탈출을 시도한다.
도시로 잡혀온 물고기의 좌충우돌 탈출기는 해양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의 원조 격인 <니모를 찾아서>를 떠올리게 한다. <니모를 찾아서>가 인간세계에 대항한 해양생물체들의 단결을 보여줬다면 <백 투 더 씨>는 인간과 물고기가 교감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인간 사회와 맞닿아 있는 레스토랑 주방이나 도심의 하수구에서 주된 모험을 펼친다. 뉴욕 차이나타운의 정경과 날개 달린 물고기의 활약은 <백
도시로 잡혀온 물고기의 좌충우돌 탈출기 <백 투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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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볼 수 없기 때문일까. 팬이 아니더라도 영화에서 뛰고, 구르고, 맞는 폴 워커의 몸부림을 보면 애잔하다.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은 지난해 1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폴 워커의 출연작이다. 정부도, 군대도 통제하는 데 애를 먹는 미국 디트로이트 최고 범죄구역 브릭 맨션. 도시 하나쯤은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의 미사일이 운반 도중 브릭 맨션을 장악하고 있는 트레민 일당에 강탈당한다. 48시간 안에 미사일을 되찾지 않으면 디트로이트는 쑥대밭이 될 위기에 처한다. 특수요원 데미안(폴 워커)은 미사일을 되찾아오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고 브릭 맨션에 침투한다. 그의 파트너는 브릭 맨션 출신인 범죄자 리노(데이비드 벨). 트레민 일당에 반기를 들었다가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트레민 일당에 납치된 애인 롤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브릭 맨션으로 돌아가려는 남자다. 데미안과 리노, 두 사람은 목적은 다르지만 트레민을 잡겠다는 목표 하나로 힘을 합친
뛰고, 구르고, 맞는 폴 워커의 액션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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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사는 찰리 컨트리맨(샤이아 러버프)은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달래고자 무작정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비행기 옆자리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던 중년 남자 빅토르가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면서 여행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친절했던 그 남자의 유언을 전하기 위해 그의 딸 게비(에반 레이첼 우드)를 만나게 되고, 찰리는 그녀가 운명적인 사랑임을 예감한다. 하지만 게비는 루마니아의 악명 높은 마피아 나이젤(매즈 미켈슨)의 연인이기에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찰리는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 급기야 두 친구 칼(루퍼트 그린트), 룩(제임스 버클리)과 함께 들른 클럽에서 찰리는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면서 클럽의 주인인 다르코(틸 슈바이거)를 알게 되는데, 그 또한 나이젤과 심상치 않은 관계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 뚝 떨어진 남자의 혼란. <찰리 컨트리맨>은 어딘가 식상해 보이기도 하는 그 테마를 극한까지 밀어붙인다. 비행기 옆좌석의 남
환각과도 같은 순간의 연속 <찰리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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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더 퍼지>는 지난해 북미 개봉 당시 할리우드 역대 R등급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긴 했지만 만듦새가 아쉬웠고, 애써 쌓아올린 긴장감이 싱겁게 무너진 영화였다. 그럼에도 제작자 마이클 베이와 제이슨 블럼이 곧바로 속편 <더 퍼지: 거리의 반란>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던 건 ‘퍼지 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적은 제작비로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퍼지 데이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범죄율 0%라는 새로운 미국을 만들기 위해 1년 중 단 하루 12시간 동안 살인을 비롯해 모든 범죄가 허용되는 날이다. 1년 전, 아들을 잃은 남자 레오(프랭크 그릴로)는 아들을 죽인 범인이 허무하게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퍼지 데이를 이용해 그를 살인할 계획을 꾸민다. 병든 아버지, 딸 칼리(조이 솔)와 함께 살고 있는 식당 웨이트리스 에바(카르멘 에조고)는 퍼지 데이에 집 안에 들이닥친 복면 무리로부터 생명을 위협받는다. 마침 레오가 길거리
법의 통제가 사라진 거리 한복판 <더 퍼지: 거리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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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심 강한 슈퍼히어로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페퍼로니 피자와 시니컬한 농담을 즐기는 장난기 가득한 10대 거북이 영웅들은 심심풀이용 그림에서 시작됐다. 1984년 코믹북 아티스트였던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트먼이 세상 모든 짐을 다 짊어진 것 같은 황폐한 영혼의 당시 슈퍼히어로들을 패러디하기 위해 장난스럽게 그린 만화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뒤 게임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첫 번째 영화화된 스티브 바론 감독의 <닌자거북이>(1990)는 전세계적인 흥행 성공을 거두며 3편까지 만들어졌고, 가장 최근에는 케빈 먼로 감독의 3D애니메이션 <닌자거북이 TMNT>(2007)로도 이어졌다. 매 시리즈 이런저런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12세 눈높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는 변함없이 지켜져왔다. 마이클 베이가 제작하고 메간 폭스가 출연한 <닌자터틀> 역시 예외는 아니다.
뉴욕은 악당 슈레더와 그가 이끄는 조직 ‘풋 클
암흑으로 변해가는 도시를 구하라 <닌자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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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굿 걸> Very Good Girls
감독 나오미 포너 / 출연 다코타 패닝, 엘리자베스 올슨, 보이드 홀브록, 클라크 그레그 / 수입 (주)도키엔터테인먼트 / 배급 역화사 빅 / 개봉 9월25일
스무살에 찾아온 첫사랑. 그리고 삼각관계. 멜로영화의 친숙한 소재이고 패턴이지만 ‘스무살’, ‘첫사랑’이란 단어는 언제나 우리를 설레게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맞은 여름, 단짝 릴리(다코타 패닝)와 제리(엘리자베스 올슨)는 해변에서 데이빗(보이드 홀브록)을 만난다. 데이빗에게 반한 제리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하지만 데이빗의 마음은 릴리를 향해 있고, 데이빗과 릴리는 사랑을 키워간다. 블록버스터와 저예산영화를 오가며 성인배우로 거듭나는 데 성공한 다코타 패닝이 첫사랑에 들뜬 스무살 소녀를 연기한다. 감독은 <허공에의 질주>의 각본가이자, 제이크 질렌홀과 메기 질렌홀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나오미 포너. <베리 굿 걸>은 1946년생인
[Coming Soon] 첫사랑에 들뜬 스무살 소녀 <베리 굿 걸> Very Good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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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인, 언제나 거짓말쟁이, 사악한 짐승, 게으른 돼지.” 크레타인이었던 에피메니데스의 시는 문학보다 논리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크레타인이 언제나 거짓말쟁이라면, 이 시는 거짓인가? 거짓이라면 크레타인은 언제나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참이라고 해도 크레타인은 언제나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논리학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2천년이 걸렸다. 결론은 이 역설이 술어논리의 근본적인 결함에서 비롯됐으므로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과 사고방식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헤어날 수 없는 거짓말의 지배를 받을 운명이다.
제주도에서 만난 택시기사가 말했다. “벚꽃의 원산지는 원래 제주도인데 일본인들은 자기 꽃이라고 우기죠. 일본인들은 항상 거짓말을 해요.” 끝없이 이어지는 일본인에 대한 험담을 듣기 지겨워서 사실 내 국적이 일본이라고 대답해버렸다. 당황한 표정으로 손님은 그런 사람 같지 않다고 얼버무리는 그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본인이라면 나는 항상 거
[손아람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언제나 거짓말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