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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빨강 머리 밴드 여신
영국의 여성 아티스트 플로렌스 웰치가 이끄는 밴드 ‘플로렌스 앤드 더 머신’의 새 앨범 《How Big, How Blue, How Beautiful》의 디럭스 에디션이 발매됐다. 4년 만의 귀환인 만큼 무려 16곡이 앨범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시원시원한 음성으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의 쓴맛을 노래한다. 자연과 사랑과 사람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한 밴드의 깊은 고뇌를 한음 한음 담아냈다.
소문난 책 잔치
한국에서 가장 성대한 북 페어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17일부터 5일간 코엑스 홀A에서 열린다. 150개 이상의 출판사가 모여 각자의 책을 선보이는 이번 도서전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부대행사를 열며 뭇 애서가들을 초대한다. 올해 주빈국 이탈리아의 넉넉한 부스, ‘다시 찾은 우리말, 우리 책, 세계가 읽는 우리 책’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광복 70주년 특별전, 아동문학계의
[culture highway] 소문난 책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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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스완> 新宿スワン
감독 소노 시온 / 출연 아야노 고, 사와지리 에리카, 야마다 다카유키
게으르지만 야심 넘치는 백수 다쓰히코(아야노 고)는 신주쿠 유흥가의 스카우트맨으로 일한다. 여성들에게 유흥업소, AV 일을 알선하던 다쓰히코는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차츰 성장해간다. <두더지>(2011), <지옥이 뭐가 나빠>(2013)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소노 시온이 감독을 맡았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일본 2015.5.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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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가 <섭은낭> <밀레니엄 맘보>에 이어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신작에 출연한다
=타이베이에 흐르는 강을 관장하는 여신 역으로, 도시의 수로 시스템 연구에 미쳐 있는 자와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리메이크되는 존 카펜터 감독의 <빅 트러블>에 드웨인 존슨이 캐스팅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차이나타운에서 돼지고기 운반 트럭을 모는 주인공 잭 버튼 역을 연기하는 데 이어 제작까지 맡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미국 항공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를 다룬 영화 <미라클 온 더 허드슨>을 연출한다
=슐렌버거는 2009년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해 승객 전원을 구한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올여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댓글뉴스] 서기 <섭은낭>의 허우샤오시엔 감독 신작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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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급박한 폭력에 노출된 곳에도 가봤지만 여기는 좀 다르다. 사람들이 말라죽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배우 맷 딜런이 불교 국가인 미얀마가 이슬람교도가 많다는 이유로 모든 지원을 끊어버린 로힝야족의 난민촌을 방문해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소피아 코폴라의 <인어공주> 실사판 연출은 무산됐다. 소피아 코폴라는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의 딸 마야 레이서먼 호크를 에이리얼 역으로 주장했고, 제작사가 이를 반대하자 갈등이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UP & DOWN] 소피아 코폴라, <인어공주> 실사판 연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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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을 둘러싼 진통은 할리우드에서도 진행 중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연이은 음악 ‘재탕’에 음악가들이 제동을 걸었다. 미국음악가협회(American Federation of Musicians, 이하 AFM)는 이십세기 폭스,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다수의 스튜디오들을 고소했다. 오래된 영화 속 사운드트랙을 새로운 영화 혹은 드라마에 재사용하면서, 음악가에게는 어떤 보상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 이십세기 폭스는 <타이타닉>(1997)의 사운드트랙을 <디스 민즈 워>(2012)에, 디즈니는 <미녀와 야수>(1991)의 사운드트랙을 드라마 <더 네이버스>(2014)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다이하드>(1988)와 <본 아이덴티티>(2002)의 사운드트랙을 드라마 <오피스>(2013)에, 워너브러더스는 <혹성탈출5: 최후의 생존자>(1973)의 사운드트랙을 <아르고>
[해외뉴스] 무단이용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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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지난 1005호 ‘한국영화 블랙박스’에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기로 결정한 ‘2015글로벌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예비심사’의 회의록 일부를 공개한 ‘심사보다는 흥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에 대해 영진위가 지난 5월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영진위는 예비심사 회의가 정해진 절차를 따랐으며 치열한 심사과정을 거쳤다고 항변하고, <씨네21>의 칼럼이 ‘기술적으로 논의된 내용만 선정적으로 발췌하여 매우 악의적으로 기사화’했다고 주장했다. ‘영진위와 특히 예비심사위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도 했다.
‘심사보다는 흥정’ 칼럼은 회의록을 근거로 영진위의 ‘2015글로벌국제영화제 육성지원 사업 예비심사’가 법령이나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거나 부정하게 진행된 엉터리 심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그 예비심사는 절차대로 진행된 공식적인 회의였고 회의록도 비교적 충실
[포커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어떤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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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한국 독립영화의 숙원 중 하나는 지속 가능한 독립영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제작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이 구조를 선순환시키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독립영화계가 제작지원 등 공적 지원을 요청한 것은, 시장이 독립영화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시스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완성했다고 저절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었다. 시장이 여전히 독립영화를 배제하는 가운데,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기댈 곳은 역시 공적 지원뿐이었다. 공적 지원의 방식과 영역이 확대되고 있지만 독과점화가 심화되는 시장에서 기회를 얻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적정한 인건비를 지급하고 시장에서 관객의 선택을 얻기 위한 현실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현행 공적 지원 이상의 자금이 요구되었다. 2013년 독립영화
[한국영화 블랙박스] 독립영화진흥공제기금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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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가 개봉 1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이 전체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스물> <강남 1970>에 이어 네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5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이 6월19일부터 21일까지 해운대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에서 열린다
=행사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10월에 함께했던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와 분리해 단독 개최한다.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은 올해 8회를 맞이했다.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의 원화를 영상자료원에 기증한다
=애니메이션 원화를 기증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6월10일 기증식을 진행한다. 개봉 4주년을 맞은 <소중한 날의 꿈>은 6월27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기념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댓글뉴스] <악의 연대기> 200만 관객 돌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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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김하늘이 <거인>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의 신작 <여교사>(배급 CJ E&M)에 캐스팅됐다. 남자 고등학교의 여교사 효주 역을 맡아 제자 남학생 재하와의 사랑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여름 촬영에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주피터필름
이은희 감독 데뷔작 <순정>에 도경수, 김소현, 이다윗, 주다영, 연준석이 캐스팅됐다. 라디오 생방송 중 과거로부터 온 편지를 읽으며 시작되는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 6월 말부터 전남 고흥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한다.
엠픽처스&SNK픽처스
박대민 감독의 <김선달>이 유승호에 이어 조재현, 고창석, 라미란, 전석호를 캐스팅했다. 유승호는 최고의 사기꾼 김인홍을, 조재현은 욕망에 휩싸인 권력가 성대련을 연기한다. 6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사나이픽쳐스
박훈정 감독의 <대호>(출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등)가 지난 5월29일 102회
[인사이드] 이은희 감독 <순정> 도경수, 김소현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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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타이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CJ E&M은 지난 5월27일 타이 방콕에서 타이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은 스크린 점유율 60%를 기록하고 있는 타이 최고 멀티플렉스를 운영하고 있고, 영화 제작•배급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통, 레저 기업이다. CJ E&M과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이 함께 설립하는 합작 회사는 타이에서 현지 영화 투자•제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CJ E&M이 가진 기획, 마케팅 능력과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이 보유한 극장 배급망과 타이 영화 제작 경험을 결합해 타이 로컬영화를 제작하고, 재능 있는 젊은 프로듀서와 감독들을 발굴하며, 현지 스탭들과 협업해 향후 3년 안에 10여편의 합작영화와 로컬영화를 내놓겠다”는 게 CJ E&M의 목표다.
CJ E&M의 원 소스 멀티 테리토리(One
[국내뉴스] 동남아는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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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2015 <무뢰한>
2014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아버지의 이메일> <소리굽쇠>
2012 <줄탁동시>
2011 <스파이 파파>
촬영부
2011 <체포왕>
2007 <해부학교실>
2005 <너는 내 운명>
2004 <발레교습소>
“<줄탁동시>(감독 김경묵)에 나오는 새벽 장면을 보는데 화면에서 느껴지는 힘이 굉장하더라. 누가 촬영했는지 궁금해서 수소문해 연락을 넣었다.” 오승욱 감독이 15년 만에 신작 <무뢰한>을 준비하며 강국현 촬영감독을 파트너로 꼽은 이유다. 강국현 촬영감독은 평소 오 감독과는 일면식도 없었고, 상업영화 촬영팀을 이끈 경력도 전무했다. 하지만 그 어떤 편견도 없이 자신이 촬영한 작품만 보고 “과감해서 좋다”고 말해주는 오 감독이라면 한번 제대로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무뢰한>을 찍어나가기 시작했다.
[STAFF 37.5] 현실을 바라보는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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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2003)의 백운학 감독이 돌아왔다. 그가 12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장편 <악의 연대기>는 승진을 앞둔 시점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만 형사반장 최창식(손현주)의 심리적 궤적을 따라가는 영화다. 은폐하려던 사건을 누군가가 최창식 반장의 면전에 던져놓는다. 최창식 반장은 자신의 손으로 사건을 수사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인다. 경찰들은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서, 최창식 반장은 자신을 수렁으로 몰아넣은 누군가를 찾아서 각기 수사망을 좁혀간다. 최창식 반장의 곁엔 그를 수족처럼 따르는 후배 오 형사(마동석), 차동재 형사(박서준)가 있고 그들 앞에 유력한 용의자로 보이는 김진규(최다니엘)가 제 발로 나타난다. 12년 만의 연출이라 과욕 혹은 독기가 엿보이지 않을까 짐작했으나 오히려 백운학 감독은 여전히 낭만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이었다. 연하의 배우를 존중하는 마음에 그를 형이라 부르길 주저하지 않았고, 후배인 제작자에게 쓴소리를 들을 때조차
[백운학] “손현주 선배에게 몸 아닌 눈으로 연기해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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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한은 팝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의 멤버이자 작곡가,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해온 뮤지션이다. ‘누보송 프로젝트’로 한국 가요를 재즈풍으로 리메이크하여 프로듀싱하고, 유희열, 김조한, 다이나믹듀오 등 10명의 아티스트들과 공연 <텐플러스원>을 선보이는 등 재즈를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엔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훅이 있는 신파조의 발라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보편적 한국 드라마와 달리 그는 재즈를 다양하게 변주한 50여곡을 상황에 따라 사용했고 빅밴드를 기용하여 연주했다.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귀호강을 시켜준 이주한 음악감독을 작업실이자 제작사인 라우드피그에서 만났다. 음악에 대한 질문에 O.S.T를 일일이 들려주며 설명하다 즉석에서 트럼펫을 한 소절 연주해 보이기까지 한 그는, 재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뮤지션이었다.
-드라마 O.S.T 발매 최초로, 지난 5월12일 명동성당 마리아홀에서 <앵그리맘> O.S
[trans × cross] 재즈와 드라마의 신선한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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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 다 곽경택 감독과는 첫 작업이다.
=유해진_곽 감독님은 잘생긴 배우들과만 작업하시지 않나. 윤석이 형이야 잘생기셨지만. (웃음)
김윤석_아이고 또 그런다. 허허. 내가 보기와 달리 ‘의외로’(웃음) 강한 남자들이 나오는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장르적으로 보면 곽 감독님과는 만나기 힘들었는데 <극비수사>로는 꼭 만나뵙고 싶었다. 직접 작업을 해보니 감독님은 배우들에게 콘티뿐 아니라 참고가 될 만한 사진까지 일일이 다 챙겨서 보내주실 정도로 정석대로 작업하는 분이더라.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굉장히 편했다.
-두 배우는 <타짜>(2006), <전우치>(2009), <타짜-신의 손>(2014, 이 작품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없다.-편집자)에 이어 <극비수사>로 네 번째 한 작품 안에서 만났다.
=유해진_<극비수사>는 유괴라는 무거운 주제라 조심스러웠지만 아이를 구하려는 공
[김윤석, 유해진]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더 치열한 작품이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