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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파트너스
신태라 감독의 <바운티 헌터스>에 이민호가 출연한다. 한국과 중국, 홍콩, 타이 등 아시아의 여러 도시에서 벌어지는 현상금 사냥꾼의 활약을 그린다. 이민호의 소속사인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와 홍콩의 페가수스모션픽처스, 중국의 하모니어스엔터테인먼트 상하이가 공동 제작한다. 8월 크랭크인 예정.
더 램프
박흥식 감독의 신작 <해어화>에 유연석이 캐스팅됐다. <해어화>는 조선 최고 기생들의 경쟁을 다룬 영화로 유연석은 두 여인이 흠모하는 천재 작곡가로 출연한다. 6월 중순 크랭크인 예정이다.
영화사 집
김윤석,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검은 사제들>이 지난 6월4일 파주에서 3개월가량의 촬영을 마쳤다.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
반짝반짝영화사
<애자>와 <반창꼬>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의 신작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인사이드] 신태라 감독의 <바운티 헌터스> 이민호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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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메르스 광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개봉일을 미루거나 각종 홍보 행사를 취소했다. <연평해전>은 개봉일을 6월10일에서 24일로, <정글번치: 너구리 해적단과 보물지도>는 개봉일을 6월18일에서 25일로 변경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6월10일 계획했던 행사 ‘절친 페스티벌 쇼케이스’를, <암살> 역시 6월10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그리고 부산영상위원회는 6월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할 계획이었던 제8회 아시안영상정책포럼을 연기했다. 개최 날짜가 다시 정해지는 대로 공지한다고. 행사를 취소한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중요한 홍보 행사인데 메르스 확산을 막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공공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극장가는 관객이 안심하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손소독기, 세정제 및 스탭용 마스크, 스탭용 체온계를 전국 상영관에 비치했고
[국내뉴스] 극장 갈 때 마스크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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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CINE21>에서 주관하는 청년 팟캐스트 <청일전쟁- 학자금을 갚아드립니다>(이하 청일전쟁)가 시즌 1을 마무리하며 지난 6월 8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개그맨 황영진, 김한배가 진행을 맡은 <청일전쟁>은 2015년 3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팟캐스트 순위 10위권(팟빵 기준) 안에 랭크되며 꾸준히 사랑 받아왔다. ‘청년의 청년에 청년을 위한 팟캐스트’를 지향해온 <청일전쟁>은 ‘학자금을 갚아드립니다’라는 부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방송의 광고 금액을 모아 출연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 전쟁’의 줄임 말인 <청일전쟁>은 그간 총 15회 방송됐으며 출연한 대학생 게스트는 20명 내외. 대학생 뿐 아니라 고민을 가진 2030 청년 세대라면 누구나 사연을 보내고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청년 세대의 불안감, 취업
캠퍼스 씨네21 주관하는 팟캐스트 ‘청일전쟁’ 장학금 수여, 약속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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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여년 전 <무뢰한>의 시나리오를 읽었다. 모니터를 부탁한 오승욱 감독에게 뭔가 얘기를 해줬겠지만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살인범을 쫓는 형사 얘기에 최소한의 액션은 필요하다는 따위의 철없는 충고가 기억날 뿐이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내가 무슨 말을 했어도 다 괜한 헛소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가 쓴 시나리오 행간에서 이 영화의 무드와 제스처를 떠올리지 못했다. 핏빛 잔상을 남겼던 <킬리만자로>(2000)와는 반대 방향에서 강박적으로 적요한 분위기에 매달리는 것으로 의심했을 뿐이다.
오승욱이 오랜 기다림 끝에 스크린에 구현한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 그들을 감싼 공간의 분위기는 오승욱이 구상한 스토리가 근사한 맥거핀이었음을 알려준다. 오승욱은 형사 누아르물의 외피를 두른 이 영화에서 ‘억압의 미적 제스처’라고 할 만한 것들을 허다하게 만들어낸다. 그것들이 스토리의 인과를 빼곡 메울 필요는 없다. 그것들은 이미 이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되기 전에,
[신 전영객잔] 남는 것은 제스처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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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권리를 지키고자 국내 제작사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중견배급사 리틀빅픽쳐스는 올해 안팎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올해 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후 엄용훈 대표가 사임하자 주주총회를 거쳐 권지원 영화사업부장이 새로이 대표직을 이어받았다. 권지원 대표는 영화계에 첫발을 들였을 때부터 꾸준히 배급일을 맡아온 경험을 살려 안정적으로 리틀빅픽쳐스를 이끌고 있다. 특히 리틀빅픽쳐스는 한국영화 기근이라는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 2편의 영화를 출품, 호평을 이끌어내며 올해 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성장통을 겪고 성숙한 청년으로 거듭나고 있는 리틀빅픽쳐스의 권지원 대표를 만나 칸영화제에서의 즐거운 경험에 대해 들어봤다. 또다시 유령처럼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 칸에서 호평을 받은 <오피스>와 <마돈나>는 모두 리틀빅픽쳐스가 배급을
[권지원]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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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 많은 형제가 떴다. 씨스타의 소유, 효린과 <착해 빠졌어> <견딜만해> 등을 함께 불러 화제가 된 힙합 뮤지션 매드 클라운(Mad Clown)과 최근 개봉작 <차이나타운>(2015)에서 심신이 불안정한 홍주 역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조현철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한살 터울의 친형제다. 형인 매드 클라운은 6월5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이하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영화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동생 조현철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이자 단편 <척추측만>(2010)을 비롯한 여러 편의 연출작까지 내놓은 감독이다. 음악과 영화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기만의 또렷한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함께 인터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형제는 인터뷰 내내 쑥스러운 듯, 어색한 듯 웃고 또 웃었다.
-서로 오랜만
[trans × cross] 다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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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이다. 존재하지 않는 공룡을 되살려 일약 록스타의 반열로 끌어올린 <쥬라기 공원>(1993)이 속편을 들고 돌아왔다. 굳이 22년 만이라고 하는 건 <쥬라기 월드>가 2, 3편이 아니라 1편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선택은 전세계 영화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1편, 초심으로의 귀환이다. 그는 <쥬라기 월드>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1990년 동명 베스트셀러의 세계관을 이어받았다고 밝혔다. 개봉 직전까지 엠바고에 붙여져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쥬라기 월드>의 이모저모를 미리 살펴봤다. 기다리기 힘든 이에겐 이 기획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본편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제공하리라는 기대와 함께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의 가이드맵을 전한다.
1. 꿈을 현실로 만드는 테마파크
가장 완벽하고 가장 거대한 테마파크가 여기에 있다. 22년 전 <쥬라기 공원>의 존 해먼
[쥬라기 월드] 진짜처럼 느끼게 될 공룡과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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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부터 봐도 끝까지 봐야 하는 영화들이 있다. 나에겐 <이퀼리브리엄>이란 영화가 그런 영화들 중 하나다. 크리스천 베일 흉아가 나오는 SF영화인데, 정부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되는 전체주의 사회가 그 배경이다.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마저 통제되는 조지 오웰적인 세상은 평온을 넘어서 평형적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그 세상의 이름도 평형상태, 즉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이다.
베일 흉아는 이퀼리브리엄의 평형상태를 지키는 경찰로 등장하는데, 아뿔싸, 미지의 여인을 만나면서 심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듣고 예이츠의 시를 읽으며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반란군을 돕고 내란을 음모하기까지 한다(내란음모를 방조하는 영화라니. 제한상영가감이다). 베일 흉아는 본분을 잊고 점점 해서는 안 될 짓만 골라서 한다. 미지의 여인이 기어이 죽음을 맞이하고, 베일 흉아가 이를 막으려고 달려갈 때쯤이면 나 같은 <이퀼리브리엄빠>는 수십번 본 결말을
[곡사의 아수라장] 시대의 속살을 물파스로 벗겨내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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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은 “당시 최민식, 류승범, 임원희와 함께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를 리메이크할 뻔했는데, 임원희가 정선경 역할을 맡을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쓰카모토 신야의 <동경의 주먹>을 참 좋아해서 제목을 ‘서울의 주먹’이라고 지을까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박찬욱 감독님은 ‘주먹 대장과 맷집왕’이라고 짓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하셨다. (웃음)”고 밝혔다.
최민식은 “오늘 영화를 다시 보면서 10년 전 류승범의 주먹 맛이 다시 떠올랐다. (웃음)”고 고백했다. 류승범은 “당시엔 온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에너지가 상환이라는 캐릭터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올드보이>를 찍은 뒤 최민식 선배는 액션영화가 싫다고 하셨다. 그래서 <주먹이 운다>는 스포츠영화라고 말하며 꼬셨다. (웃음)”고 떠올렸다. 최민식은 “복싱 선수가 되기 위해 촬영 전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혹독하게 훈련했다
[씨네스코프] <주먹이 운다> 개봉 10주년 기념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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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다이노서> The Good Dinosaur
감독 피터 손 / 목소리 출연 루카스 네프, 존 리스고, 프랜시스 맥도먼드
<굿 다이노서>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아파토사우루스 알로(루카스 네프)와 그를 처음 발견한 용감한 소년 스팟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 <니모를 찾아서>(2003), <인크레더블>(2004), <라따뚜이>(2007) 등에서 스토리 아티스트, 애니메이터, 목소리 출연을 담당했던 피터 손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내년 1월14일 국내 개봉예정이다.
[WHAT'S UP]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굿 다이노서> The Good Dinosa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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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간신> 조선 아몰랑~ 시대
[정훈이 만화] <간신> 조선 아몰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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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은 보기에도 언뜻 축축했고 나는 거기 손을 댈 만큼 젊고 거리낄 것이 없었다. 커튼을 걷자 10평 남짓한 방이 드러났다. 어둡고 습했다. 얼마나 어둡고 습했냐 하면 어느 누구 하나 손을 뻗어 전등불을 켤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였다. 불을 켜면 어둡고 습한 방의 구석에 그게 뭐가 됐든 아무튼 뭐라도 죽어 자빠져 있을 것만 같았다. 방 안 가득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대화는 거의 없었다. 이 방의 공기를 조금이라도 덜 마시기 위해서가 아닐까, 나는 생각했다. 나도 자리를 찾아 앉았다. 앉자마자 한쪽 벽이 밝아졌다. 프로젝터가 달구어지는 소리가 났다.
컬트영화 정기 상영회였다. 90년대 말에는 그런 게 많았다. 누군가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보물 다루듯 꺼내더니 데크에 집어넣었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 방의 공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풍경이 펼쳐졌다. 차갑게 젖어 있는 영국의 전원이었다. 빨간 우비를 뒤집어쓰고 있는 소녀가 뛰어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가 물에 빠졌다. 이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공포의 빨간 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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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태훈(임형국)과 미정(김새벽)은,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일본 나라현의 소도시 고조를 찾아, 그곳에 괸 삶의 이야기를 영화로 찍고자 한다. 영화를 여는 42년 된 동네 식당의 실내 전경숏은,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주인공이 특정 인물이 아니라 장소임을 말한다. 동시에 그 장소의 특질도 요약한다. 이 장면에서 손님들은 테이블 맞은편의 동행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주인을 포함해 가게 전체가 특정 상대 없이 고즈넉이 말을 주고받는다. 안주인은 아예 손님 사이에 섞여 있다. 자막도 없어서 우리가 듣는 것은 오직 부드러운 웅성임이다. 얼핏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 듯, 영화의 요체를 암시하는 서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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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의 ‘Fury Road’에는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레볼루셔너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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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베에르셰바에서 출생한 슐로미 엘카베츠는 대학강사로 일하며 틈틈이 각본가로도 활동했다. 유명 배우인 누나 로니트 엘카베츠와 <아내를 얻는 법>(2004)을 공동 연출한 이후 쭉 함께 영화를 만들고 있다. <7일장>(2007)과 <비비안의 이혼재판>(2014)까지 로니트와 공동 연출한 세 작품을 아울러 ‘비비안 3부작’이라 부른다. 세 영화는 모두 비비안이라는 한 주인공의 삶을 다룬다. 비비안은 로니트가 연기했다. 그사이 슐로미는 <증언>(2011)을 혼자 연출하기도 했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이었던 <비비안의 이혼재판>은 올해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 상영됐다. 비비안은 남편과 이혼하려 하지만 이스라엘에선 남편의 완전한 동의가 있어야만 이혼이 성립한다. 남편이 동의해주지 않아 비비안은 재판정과 대기소를 오가며 지난한 시간을 보낸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무국에서 로니트 없이 홀로 방한한
[flash on] 입 밖으로 이야기를 꺼낼 때 싸울 수 있는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