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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온다. 영국 출신의 톰 홀랜드가 토비 맥과이어, 앤드루 가필드에 이어 세 번째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됐다. 연극 <빌리 엘리어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더 임파서블>(2012), <인 더 하트 오브 씨>(2015)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말콤 맥도웰은 에든버러국제영화제의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그가 제작과 주연을 겸한 <몬스터 버틀러>의 제작이 중단되며 임금 체불에 항의하는 영국미디어조합(BECTU)의 거센 시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UP & DOWN]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온다, 톰 홀랜드 세 번째 스파이더맨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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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반기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승리의 영광은 <쥬라기 월드>로 올여름 영화 시장을 선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돌아갔다. 박스오피스 사이트 ‘렌트렉’(Rentrank)의 집계에 따르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시장 점유율 21.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9.9%의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3위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 4위는 이십세기 폭스가 차지했다.
좀처럼 꺾을 수 없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기세는 올해 흥행 영화들의 면면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국내 관객의 외면을 받았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세계 5억6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역시 전세계 2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이미 3편 제작에 돌입했다.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더 놀랍다. 개봉한 전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북미 최고 오프닝 스코어(2등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
[해외뉴스] 흥행 돌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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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부산국제영화제의 처지가 난감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금을 대폭 삭감한 데 이어 큰 협찬사마저 흔들리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곳곳에서 삭감한 지원금을 원상복구하거나 벌충할 방안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별로 달라진 상황은 없다. 부산지역 언론이 나서 이참에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특필하고, 광주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이 있으니 ‘부산 특별법’도 필요하다며 바람을 잡기도 했다.
6월15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부산국제영화제 및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지원에 관한 특별 법안’을 발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과 독립•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법’이라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리 없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라는 데도 토를 달 까닭이 없다. 하지만 언
[한국영화 블랙박스] 광주가 하니 우리도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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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름, 미로스페이스가 7월1일 재개관한다. 인디스페이스가 자리하고 있던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2층이다. 재개관을 통해 미로스페이스는 3D 입체음향 상영관으로 새옷을 입게 됐다. 3D 입체음향 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 소닉티어와 손을 잡고 극장에 STA(Sound Technology Advanced) 시스템을 마련해 훌륭한 영화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TA 시스템은 기존 5.1채널보다 더 나아진 사운드 시스템이다. 전면에 6개 채널, 천장과 옆면, 뒷면에 9개 채널과 서브우퍼가 설치된다. 모든 객석에서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재개관을 기념해 미로스페이스는 <위플래쉬>(2014)를 3D 사운드 리믹스 버전으로 무료 상영한다. 개관일인 7월1일 오후 3시, 5시30분, 8시까지 3회 상영하며 15세 이상 관객이라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후 재개관 기념 기획전이 마련될 예정이다(예매 문의: 미로스페이스 02-3210-335
[인디나우] 미로스페이스 7월1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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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NEW에서 한국영화팀(투자관리 및 중국업무) 신입, 마케팅팀(영화 마케팅) 신입 또는 경력, 홍보팀(기업PR 및 홍보) 신입 또는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7월5일(일)까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는데, 각 모집부문에 따라 접수처 이메일 주소가 상이하니 확인 후 접수할 것. 제출서류 및 양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ts-new.co.kr) 참조.
*영화배급사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영화구매 및 마케팅 업무 담당자를 모집한다. 학력, 경력, 연령, 성별 무관(영어 능통자 우대). 국문 이력서와 자유양식의 자기소개서를 7월12일까지 이메일(isaac@niners.co.kr)로 보내면 된다. 해외팀에서 한국영화 해외세일즈 신입급 또는 2년 이하 경력직원도 함께 모집한다. 업무 특성상 영어회화 및 문서 작성이 능통한 자로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국/영문으로 각 2부씩 이메일 (teferet@niners.co.kr) 로 7월19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제17회
[소식] 영화배급사 (주)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영화구매 및 마케팅 업무 담당자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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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가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 요쿠(Youku)와 함께 아시아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신인감독 4명과 기성감독 4명을 각각 선정해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이 작품 중 우수작 한편을 선정해 장편영화 제작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장편 극영화는 17편(총 234일 촬영)이다
=2015년 부산영상위원회 상반기 결산 보도자료에 따르면,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장편 극영화 5편과 영상물 2편을 유치해 251일간 가동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함께 합의한 라인프로듀서표준계약서가 나왔다
=이번 표준계약서에는 업무 범위와 기간, 계약 형태 및 조건, 업무 책임과 권한을 명시했다. 근로 여건을 개선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실무 진행의 책임자로서 전문성 강화와 제작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뉴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라인프로듀서표준계약서 공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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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온난전선
이상우 감독 신작 <스타박’스 다방>이 6월20일 서울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모의 망한 다방을 이어받게 된 박성두(백성현)가 ‘스타박스’라는 새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백성현, 이상아, 서신애가 출연하며 7월5일 삼척에서 크랭크업할 계획이다.
인디스토리
<풍산개>를 연출한 전재홍 감독의 신작 <기프티드>가 <살인재능>으로 제목을 바꾸고 7월 중 개봉한다. 여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불법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실업자 민수가 홧김에 전 직장 상사를 죽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출품작이다.
영화사 올(OAL)&발렌타인필름
<사랑 따윈 필요 없어>의 이철하 감독 신작 <날 보러와요>가 제작된다. <날 보러와요>는 화재사고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고드는 방송국 PD와 유일
[인사이드] 이상우 감독 신작 <스타박’스 다방>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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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개봉한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개봉 일주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6월25일 현재 누적관객 1만6791명을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CGV아트하우스 배급작인 <소셜포비아>(누적관객 24만9169명)를 제외하고 1만 관객을 넘긴 건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유일하다. 배급을 담당한 인디스토리 곽용수 대표는 “독립영화계의 자체 배급으로 1만 관객을 넘은 건 지난해 <족구왕>(누적관객 4만5701명) 이후 처음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독립영화 지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우려가 큰 와중에 거둔 성과”라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은 데다 관객의 입소문도 흥행 돌풍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디스토리 홍보•마케팅팀을 담당하고 있는 정은년 과장은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관객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혜화,
[국내뉴스] 악조건 속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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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지난 6월19일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연극배우 김운하가 안타깝게도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됐다. 뒤이어 또 다른 배우 판영진의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23일 자신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그는, 조수석에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고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며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통해 지난 2011년 최고은 시나리오작가가 생활고로 사망하면서, 국회에서 일명 ‘최고은법’으로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되고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 복지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애초 알려지길 배우 김운하의 경우 본명은 김창규이며, 대학 졸업 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역시 배우였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름 ‘운하’를 예명으로 썼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뻘 되는 배우들 중에서 지금 세상을 뜨고 없는 배우로 분명 김운하가 있다. 김기영 감독이
[에디토리얼] 두 배우의 슬픈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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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한마디도 신중히 골라 천천히 운을 뗀다. 그만큼 무게감도 다르고 표현 곳곳에 진심이 묻어난다. 우수상 당선자 김소희씨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씨네21> 객원기자로 일하는 동안에도 주변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다. 매번 가명으로 영화평론상에 응모했다는 그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도전이라고 했다. 설사 이번에 되지 않았더라도 또 응모했을 거라고 한다. 당선을 위해 글을 쓴 건 아니지만 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거라는 그녀의 대답에는 어떤 결연한 의지가 묻어 있었다.
-축하한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처음 연락받은 날은 실감이 나지 않았다. 며칠 지나고 차분해지고 나니 걱정도 되고 두려운 맘도 생기더라. 스스로 글에 대한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세번을 응모했지만 매번 가명이라 본인 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겠다.
=연속해서 떨어지니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있고, 긴 글을 써보고 싶은 욕구가
지치지 않고 글을 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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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민입니다.” 수상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을 때 박소미씨에게 연락이 왔다. 쑥스럽고 민망해 가명으로 응모했단다. 박소미씨는 지난해에도 영화평론상에 응모해 최종심사까지 올랐었다. 이후 <씨네21> 객원기자로 일하는 등 <씨네21>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올해부터 영상원 전문사에 입학해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젊은 재원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글을 쓴다는 그녀에게서 즐기는 자의 활력이 느껴졌다.
-두 번째 응모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나.
=처음부터 두번까지는 응모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본명으로 내고, 안 되면 두 번째는 가명으로 내려고 했다. 솔직히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오히려 지난해 응모할 땐 지아장커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가 너무 좋아 단번에 썼던 글이라 내심 기대했었다. (웃음) 올해는 좀더 신중했던 것 같다. 지난해 봤던 영화 중 마음을 흔들었던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떠오
‘색깔 있는 글’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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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후드>에 대한 경탄은 감독과 배우가 조용히 공들인 서사 바깥의 시간에 맞춰진다. 이는 감독이 리처드 링클레이터라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새삼스럽다. 링클레이터는 이미 배우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허구의 인물인 메이슨과 배우 엘라 콜트레인의 성장은 영화의 상영과 동시에 일어나며 상영이 끝난 뒤 남는 것은 한편의 다큐멘터리다. 픽션과 메이킹 필름을 동시에 보는 듯한 이상한 느낌이 <보이후드>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한데, 영화 외적인 것이 영화 내적인 것을 초과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이후드>의 내적 서사와 외적 서사의 관계를 좀더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링클레이터는 매년 15분 분량을 촬영했다. 15분이라는 시간은 1년에 해당하는 365일을 프레임 수인 24프레임으로 나눈 숫자다. 그러므로 <보이후드>의 15분이라는 시간은 축약된 1년이다. 이런 제작 방식은 매
<보이후드> 어떻게 소년은 영화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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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의 얼굴은 정직하다. <보이후드>에서 그의 얼굴은 개인의 역사가 기록되는 영화적 공간이다. <보이후드>에 대한 지지는 우리가 잃어버린 영화 속 얼굴에 대한 향수이기도 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한편의 영화에서 배우의 현재 모습과 노인이 된 모습을 동시에 만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대신 슈퍼히어로 시리즈가 멀티플렉스를 지배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감독이 아니라) 영화 산업과의 공고한 관계 속에서 (늙지 않을 뿐 아니라) 불멸하는 캐릭터를 목도하게 되었다. 히스 레저의 죽음 이후에도 조커의 영화는 계속된다. 이곳에서 대체 불가능한 것은 배우의 얼굴이 아니라 캐릭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여전히 얼굴의 문제가 다루어지고 있다. <홀리모터스> <맵 투 더 스타> <언더 더 스킨>은 동시대 얼굴에 관한 서로 다른 세개의 영화적 사유이다.
<홀리모터스>에서 오스카(드니 라방)의 연기는 출근 전과 퇴근 후에도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마주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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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회를 맞이했다. 때마다 유령처럼 되살아나는 ‘비평의 위기’라는 풍문 속에서도 참 잘 버텨왔다. 1996년 1회 영화평론상을 시작으로 매년 한두명씩의 새로운 목소리를 만났고 새삼 되돌아보니 적지 않은 수의 평론가를 배출했다. 미지와의 대면을 피하지 않고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이며 비평의 장을 개척해온, 평론가들의 비타협적인 기질에 우선 감사를 보낸다. <씨네21>을 중심으로 활약했고, 활약 중인 여러 평론가들은, 우리는 물론 한국영화계에도 소중한 선물이다. 이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올해의 당선자들을 소개한다. <씨네21>이 제공하는 것은 평론가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과 소통의 장이다. 젊은 평론가들의 열정과 열망으로 이 공간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을 기대하며 그들의 첫걸음을 전한다.
심사평
먼저 밝혀야 할 사실이 있다. 올해 영화평론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수상한 최민과 이우호는 모두 가명이었다. 알고보니 그 주인공은 바로
진심 어린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