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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이하 아카데미)가 새로이 회원으로 선발한 3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오스카(Oscar)라고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다. 아카데미는 매년 사망한 회원이나 자격을 잃은 회원을 대체할 신규 회원 200여명을 뽑는다. 감독과 배우, 프로듀서, 다큐멘터리스트를 비롯해 촬영, 캐스팅, 편집, 의상, 헤어, 음악까지 각 분야에 걸쳐 선발한다. 회원 초청은 영화인으로서의 경력을 고려해 기존 회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가능하다.
올해 322명의 회원이 초청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다. 지난 2년간 회원으로 초청한 영화인 수는 각각 276명, 271명이었다. 또한 이례적으로 자국민뿐만 아니라 젊은 영화인, 여성 영화인, 해외 영화인이 다수 신규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펠리시티 존스, 에마 스톤, 로저먼드 파이크, 프랑수아 오종,
[해외뉴스] 인종, 성별, 연령, 국적 초월한 폭넓은 소통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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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감독조합에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게재한 1003호(<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크레딧 분쟁에 관한 감독조합의 입장)에 이어, 2015년 시나리오표준계약서 수정안에 대한 입장을 보내왔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분쟁 당시 문제가 되었던 크레딧 관련한 이슈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시라는 절차를 앞두고 저작권과 크레딧에 관련된 조항을 재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입장이다. <씨네21>은 업계의 한 목소리로서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입장을 게재한다. - 편집자
한국영화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산업적 외형의 확산에 비례해 창작자의 존재와 위치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되기 시작한 건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시나리오작가는 영화의 가장 근본이 되는 시나리오의 창작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저작권법에 기반한 저작자로서의 기본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음은 물론, 관성적인
[포커스] 시나리오표준계약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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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기어이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을 폐지할 모양이다. 영진위는 지난 6월25일, 비공개로 개최한 ‘예술영화전용관 사업개편(안) 관련 간담설명회’에서 새롭게 추진할 사업계획을 밝혔다. 신규 사업은 연초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을 폐지하고 대신 추진키로 해 논란이 되었던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이었다. 대략적인 사업 개요는 영진위 대신 해당 사업을 수행할 위탁단체를 선정하고, 위탁단체가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이 영화를 전국 25개 비멀티플렉스 및 지역 멀티플렉스에서 정해진 회차만큼 상영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진위는 사업 개편이 ‘예술영화의 관객 저변을 확대하여 예술영화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그럴까. 신규 사업이 설정한 25개 스크린은 전체 스크린의 1% 남짓으로 예술영화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게다가 지원되는 영화의
[한국영화 블랙박스] 불공정한 시장에 몰린 독립•예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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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폐막한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얼굴이 발견되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의 수상자들도 주목할 만하다.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에는 비정성시 부문에 <좁은 길>의 손민영,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에 <님의 침묵>의 이정민, 희극지왕 부문에 <옆구르기>의 안주영, 절대악몽 부문에 <엠보이>의 김효정, 4만번의 구타 부문에 <야누스>의 김성환 감독이 각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 감독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 등이 수여된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불한당들>의 안승혁, <일출>의 양경모, <출사>의 유재현 감독이 호명됐다.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은 <좁은 길>의 박주용, <그리고 가을이 왔다> <굿나잇 미스터 리> <정글>의 배유람, <여름의 끝자락> <연희>
[인디나우] 한국영화의 새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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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 단편영화를 공모 접수한다. ‘가족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2014년 이후 제작된 30분 이내 단편영화로 장르 불문, 종교에 상관없이 응모 가능하며, 공모접수는 7월31일(금)까지이고,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icaff.kr)나 사무국(070-4036-0712)으로 연락하면 된다.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직원을 모집한다. 자격은 영화제 사무국 실무 경험이 있는 자로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icaffkr@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70-4036-0712.
*8월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모집기한은 7월10일(금)까지이며,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한 후 honey24@knowhow.or.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070-7931-0542.
*(주)푸른곰팡이필름에서는 AppleTV 내 유일한 한국 플랫폼인 KOR
[소식]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창작공간 지원사업’ 수시 접수 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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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정재영과 김민희가 출연하며 국내엔 9월 중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감독 함춘수가 수원에서 화가 윤희정을 만나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2015 아시아영화펀드(ACF)의 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AND)펀드 선정작 13편이 발표됐다
=13편 중 아시아 다큐멘터리가 9편이고 원호영 감독의 <선두>, 이숙경 감독의 <길모퉁이의 가게>, 진모영 감독의 <이방인>, 오현진•고두현 감독의 <옥상 위에 버마>까지 한국 작품은 4편이 선정됐다.
-명필름이 창립 20주년 기념 영화제 ‘명필름 전작전: 스무살의 기억’을 개최한다
=7월24일부터 9월1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내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열린다. 명필름에서 제작한 36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명필름 역사를 돌아보는 부대행사도 마련된다(문의 mf-art.kr).
[댓글뉴스] 홍상수 감독 신작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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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김수현이 이정섭 감독의 액션 스릴러물 <리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어둠의 세계로부터 받은 의뢰를 깔끔하게 처리해주는 해결사이자 카지노를 건설하려는 야욕을 가진 장태영 역을 맡는다. 현재 공개 오디션으로 여주인공을 캐스팅 중이며 10월 말 크랭크인해 내년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크리픽쳐스
권상우와 성동일이 출연하고 <째째한 로맨스>(2010)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한 <탐정>이 6월26일 크랭크업했다. 코믹범죄 추리극 <탐정>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추리광 강대만과 광역수사대 전설의 식인상어 노 형사가 펼치는 비공식 합동추리작전을 그린 영화로, 2006년 제8회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기도 하다.
주피터필름
<순정>이 6월22일 전남 고흥에서 크랭크인했다.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DJ인 형준(박용우) 앞으로 23년 전 과거에서 편지가 도착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사랑과 우정이 펼쳐진다.
[인사이드] 권상우 성동일 출연, 김정훈 감독 연출 <탐정>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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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 사업’이 영화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25일 서울 충무로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공개된 사업 내용에 따르면, 영진위의 위탁단체가 연간 최대 48편의 영화를 선정한다. 여기에 포함된 영화를 상영하면 예술•독립영화전용관은 기존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사업의 평균 지원금에 준하는 대관료와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위탁단체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 작품을 평일 프라임 시간대 상영, 주말 온관 상영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비멀티플렉스 15개관과 지역 멀티플렉스 10개관이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전국독립예술영화전용관 모임은 ‘영진위는 기존의 예술영화전용관 운영지원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예술영화전용관의 프로그램 자율성을 침해하고, 관객의 영화 선택 기회를 박탈할 것이다. 선정된 24편의 영화만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독립•예술영화의 다양성을 훼손시킬 것이다.
[국내뉴스] 통제의 수단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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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표절 사태를 보면서, 한국영화계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충무로에서 ‘표절’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1993) 때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물론 ‘범죄’라는 자의식도 없이 대중문화계가 개봉 전의 일본 텍스트를 마구잡이로 베껴대던 오래전의 ‘흑역사’는 논외로 하고). 사소한 비리가 일상화된 두 경찰의 블랙코미디라는 점에서 클라우드 지디 감독의 프랑스영화 <마이 뉴 파트너>(1984)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한국적 변형’과 ‘창조적 모방’이라는 아슬아슬한 창작의 경계 위에서, 그래도 <투캅스>는 자신만의 고유한 지분을 획득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이반 라이트만의 <데이브>(1993)와 비교되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광해, 왕이 된 남자>(2013)의 경우도,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 이전에 최초 감독으로 내정됐던 이가 바로 강우석 감독이었다. 감독도, 제
[에디토리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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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Jack & The Cuckoo Clock Heart
감독 스테판 벨라, 마티아스 말지우 / 목소리 출연 박혜나, 이충주 / 상영시간 88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 7월30일
팀 버튼의 고딕적인 세계와 마틴 스코시즈의 <휴고>가 만나면? 아마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이하 <쿠크하트>) 같은 애니메이션이 탄생할 거다. 뤽 베송과 그의 오랜 협업자인 비르지니 실라 베송(그녀는 뤽 베송의 아내이기도 하다)이 제작한 이 작품은 아무 정보 없이 봤다가는 그 스케일에 깜짝 놀라게 될 프랑스 애니메이션이다. 사랑하는 소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기차를 타고 안달루시아로 향하는 영국 소년 잭의 모험을 다룬 이 애니메이션은 환상적이고 서늘한 정서와 독특한 인물, 작품의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몽환적인 사운드트랙을 장전하고 있다. 특히 <겨울왕국>처럼 뮤지컬애니메이션을 표방하고 있어 사운
조르주 멜리에스를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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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더 무비> Moomins on the Riviera
감독 자비에 피카르 / 목소리 출연 러셀 토비, 트레이시 앤 오버맨, 너새니얼 파커, 스테파니 위니키, 루스 깁슨 / 상영시간 77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예정 8월
<무민: 더 무비>는 무민이 도너츠 한 박스를 사면 덤으로 끼워주는 ‘귀여운 봉제인형’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무민 고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작품이다. 그간 스웨덴, 폴란드, 일본 등에서 인형극, 스톱모션 기법을 활용한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극장용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을 한 2014년은 원작자 토베 얀손 탄생 100주년으로 무민 역사상 기념비적인 해이다. 원작 속 무민 가족과 친구들로 구성된 숲의 생명체들은 핀란드의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겨울잠을 자고(<무민의 겨울 스포츠>) 때로 무인도에 가고, 또 혜성과 맞닥뜨린다(<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 <
핀란드 무민의 골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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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빅 스튜디오들의 신작
찰스 M. 슐츠의 만화 <피너츠>가 세상에 나온 지 65년. 스누피와 친구들이 3D 캐릭터로 되살아난다. <아이스 에이지>(2002), <리오>(2011) 시리즈를 만든 블루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한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는 올해 12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절치부심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드림웍스는 슈렉과 함께 드림웍스의 전성기를 이끈 판다 포의 귀환을 알렸다. 5년 만에 선보이는 <쿵푸팬더3>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진짜 아버지를 만난 포의 이야기를 그리며, 내년 1월 개봉한다.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미니언즈>의 후속작으로 <더 시크릿 라이프 오브 펫츠>를 선보인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애완동물들은 무얼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 작품. 애완동물들의 비밀스런 이중 생활은 2016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픽사는 <니모를 찾아서>의 스핀오프 <도리를
드디어 도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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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지평을 확장시켜주는 영화와 그런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극장가를 점령한 시대에 영국의 클레이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아드만의 존재는 더욱 각별해 보인다. 일찌감치 디지털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디지털 작업에 뛰어든 전통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메인스트림을 접수한 상황에서 아드만 스튜디오는 여전히 수작업으로 캐릭터를 빚어내는 노고를 감당하고 있다. 장인의 손길이 장면장면 스며든 <숀더쉽>은 아드만 스튜디오의 고집스런 작업방식이 왜 현재에도 유효한지를 증명해주는 작품이다. <월레스와 그로밋>(1992), <치킨 런>(2000)에서 우리가 느꼈던 그대로, <숀더쉽>의 캐릭터들은 생생한 질감을 갖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하는, 촉각을 자극하는 영화가 바로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한없이 실사에 가까운 그림에 입체감을 부여한 3D애니메이션 역시 스크린으로 손을 뻗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톱
장인정신, 예술로 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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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더쉽> Shaun the Sheep Movie
감독 마크 버튼, 리처드 스타잭 / 목소리 출연 저스틴 플레처, 존 스파크스, 오미드 다릴리, 리처드 웨버 / 상영시간 85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 7월23일
올해 3월 영국 런던에 50마리의 양들이 출몰했다. 영화 <숀더쉽>의 개봉을 기념해 여러 아티스트들이 <숀더쉽>의 어린 양 숀을 새로이 디자인해 사람 크기만 한 모형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완성된 50마리의 숀들이 런던 곳곳에서 사람들을 반긴 것이다(아드만 스튜디오가 자리한 브리스톨에선 7월6일부터 8월31까지 총 70마리의 숀들이 전시된다). 숀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 혹은 아드만 스튜디오에 대한 영국인들의 자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라 할 수 있겠다.
<숀더쉽>은 <월레스와 그로밋>(1992), <치킨 런>(2000)을 제작한 영국 클레이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200
아드만의 양들이 몰려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