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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세계행동 및 제121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1월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의 존재에 대해 최초로 증언한 김학선 할머니의 동상을 만져보고 있다.
할머니는 씨앗을 뿌리며 말씀하신다. “항상 얻어물 수만인나? 우리 힘으로 농사를 해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맛있는 거 좀 이래 갈라주고, 갈라 묵는 세상이 돼야재.”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3부작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억과 오늘의 삶, 그리고 내일을 향한 시선을 담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을 대중적으로 알린 1편(1995)과 할머니가 할머니를 인터뷰하는 독특한 형식이 인상적이었던 <낮은 목소리3: 숨결>(1999)도 기억에 남지만, <낮은 목소리2>(1997)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할머니들의 사연이 특별해서만이 아니었다. 그토록 모진 세월을 버
대화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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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벽두부터 어수선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졸속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각계각층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역사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저들이 귀를 막고 우리의 외침을 듣지 않더라도 우리는 말하기를 멈출 수 없다. 역사는 흘러간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 이 치열한 전투를 앞둔 이들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를 준비했다. 국정 교과서 시대, 당신의 ‘혼’을 정상화해줄 대안 콘텐츠들이다. 당신이 이 전투를 앞두고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살피기 위해 간단한 시험도 마련했다. 초•중•고급 과정이 있으니 문제를 풀어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콘텐츠를 찾아가보길 권한다. 물론 전부 다 봐도 좋다. 그들이 아무리 가려도 우리는 볼 것이고, 아무리 왜곡해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퀴즈 정답
1 ② 2 ② 3 ④ 4 ③ 5 ④ 6 ③ 7 ② 8 ② 9 ③ 10 ④ 11 ①
3점 이하
여기 사람 있어요 역사 앞에 사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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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그리고 싶은 것>(2012)
프로듀서
<언더그라운드> 프리 프로덕션 중
<할머니의 먼 집>(2015)
<홀리워킹데이>(2015)
<소꿉놀이>(2014)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
<거미의 땅>(2012)
<Jam Docu 강정>(2011)
배급책임
<나쁜 나라>(2015)
<밀양 아리랑>(2014)
<잡식가족의 딜레마>(2014)
<다이빙벨>(2014)
<망원동 인공위성>(2013)
<슬기로운 해법>(2013)
<노라노>(2013)
<탐욕의 제국>(2012)
<그리고 싶은 것>(2012)
안보영 프로듀서는 최근 들어 ‘세월호 세대’라는 단어의 쓰임을 새삼스레 새기고 있다. “독립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서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어떤 역할로든 같이 머물러 발언하고 환기하는 자리
[STAFF 37.5] 소신 있게, 경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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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과 연출은 기본이다. 저예산영화 <러시안 소설>(2012), <배우는 배우다>(2013), <조류인간>(2014)을 연달아 연출해온 신연식 감독은 작품마다 각본, 연출 외에 제작과 제작투자, 배우 캐스팅 등에 깊숙이 관여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래저래 바삐 활동하지만, 신연식 감독의 포부는 소박하다. 제작비 1억~2억원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선에서, 뜻이 맞는 스탭, 배우들과 함께 원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 김기덕, 홍상수 감독의 제작 시스템이 연상되는 그의 작업은 늘 이 목표 아래 진행되어왔다. 신연식 감독이 제작하고,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동주>(2월18일 개봉예정) 역시 콤팩트한 신연식 감독의 제작방식에 맞춘 작품이다. 그는 이 ‘소박한’ 작업을 위해서는 스타 캐스팅 시스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는 과정이 선결되어야 하며, 배우들 역시 이런 기회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믿는다. 바로 거대 자본의 틈새에
[신연식] “부딪히고 저질러야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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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부분을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했다.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촬영 몇달 전부터 리허설을 많이 했다. 최대한 자연광을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촬영 때마다 적절한 시간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매 순간 적응해야 했다. 너무 추워서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었고, 배우들이 연기가 안 될 때도 있었다. 반대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때로는 너무 더워서 촬영하기 어렵기도 했고.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듯 느껴졌다. 감독의 비전은 명확했지만 그것을 시각화하기까지는 엄청난 어려움이 따랐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를 연기해야 했다.
=직접 그런 슬픔을 경험한 적은 없다. 사실 나는 내가 연기하는 모든 배역을 직접 경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난 축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이라 해도 개인적인 아픈 경험들을 이용할 때도 있다.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아들이 원주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
“걸작을 만나기 위해 계속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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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거대한 모험극이다. 전작 <버드맨>(2014)으로 쇠락한 예술가의 내적 갈등과 그 각성을 집요하게 들이팠다면 이번에는 보다 광대한 자연 앞에 인간을 던져놓고 지켜본다. 영화는 대자연, 그것도 19세기 초 아메리카 대륙에 내동댕이쳐지듯 던져진 한 남자의 생존 투쟁을 그린다. 극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이기도 한 휴 글래스는 곰의 습격을 받고 유일한 가족인 아들의 죽음을 목도하며, 동료들의 배신을 지켜보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온다. 마치 ‘나비 효과’처럼 예기치 못한 하나의 사건이 어떤 식으로 한 개인을, 그 개인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을 뒤흔들고 바꾸어놓는지를 묻는 것 같다. 이 질문이 생존이라는 극한의 목표와 만났을 때, 자연이라는 거대한 품 안에서 펼쳐질 때 어떤 모습으로 뻗어나갈지 궁금하다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그 하나의 대답이 돼줄 것이다. 할리
운명을 거슬러 살아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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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소 더 라이트> I Saw the Light
감독 마크 에이브러햄 / 출연 톰 히들스턴, 엘리자베스 올슨, 체리 존스
“남들보다 배로 밝게 빛나고 절반밖에 살지 못했던 별이에요.” 영국 출신의 배우 톰 히들스턴이 미국의 전설적인 컨트리 뮤지션 행크 윌리엄스를 연기한다. 콜린 에스코트가 쓴 전기를 바탕으로, 1953년 첫날 스물아홉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행크 윌리엄스의 격정적인 삶이 그려졌다. <브링 잇 온>(2000), <칠드런 오브 맨>(2006) 등의 프로듀서였던 마크 에이브러햄이 메가폰을 잡았다. 톰 히들스턴이 직접 영화 속의 행크 윌리엄스의 노래를 불렀다. 3월25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톰 히들스턴이 부른 행크 윌리엄스의 노래 <아이 소 더 라이트> I Saw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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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화가이기도 한 기린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 그는 뉴잭스윙과 알앤비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았고, 여전히 90년대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복장을 하고 다녔다. 무엇보다 기린은 90년대를 유행이나 향수가 아니라 ‘멋’으로 대우하고 체화한 거의 유일한 뮤지션이었다. 그러나 인류 대다수에게 그렇듯 기린에게도 세상은 살기 힘들었다. 혈혈단신으로 투지를 불태웠으나 그는 가끔씩 뒤를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지쳐갈 때쯤 다행히 마음 맞는 동료를 규합하기에 이르는데,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에잇볼타운’(8BallTown). 기린이 재규어중사, 플라스틱키드(Plastic Kid), 위키즈(WEKEYZ), 요요(Yoyo) 등 자신과 음악적 색깔이 맞는 뮤지션과 함께 설립한 레이블이다. 뭔가 무협소설의 첫장 같지만 대충 사실이니 그냥 넘어가자. 레이블 설립 후 처음 발표하는 단체곡인 이 노래는 그동안 기린이 드러낸 음악적 정체성과도 맞아떨어지는 것은 물론
[마감인간의 music] 낭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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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히말라야> 안드로메다에 계신…
[정훈이 만화] <히말라야> 안드로메다에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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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멎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가운데에 데이비드 보위의 창작력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보위의 69살 생일에 맞춰 발매된 스물여덟 번째 앨범 《Blackstar》를 들어보아도 이런 짐작은 힘을 얻는다. 나이 든 음악가의 원숙함은 물론 미지의 영역으로 기꺼이 모험을 감행하는 패기까지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그의 오랜 벗 토니 비스콘티가 변함없이 프로듀싱을 맡았고, 최근 싱글들에서 연을 맺은 도니 매캐슬린, 제임스 머피 등이 세션으로 참여했다.
콘서트 하면 이문세
‘독창회’, ‘붉은 노을’, ‘대.한.민.국 이문세’ 시리즈로 한국에서 브랜드 콘서트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해온 이문세. 그는 2015년, 극장이라는 공간을 이용한 연출이 돋보이는 <씨어터 이문세>로 총 17개 도시에서 전회 매진을 기록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현장을 즐기지 못했던 이들은 아직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2월20일 대전을 시작으로 2월26일 전주, 3월4일 용인, 3월18
[culture highway] 빨간 머리 드라큘라와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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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풀8>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헤이트풀8>의 오프닝이 존 카펜터 감독의 1982년작 <괴물>(The Thing)을 연상시키는 이유는 세 가지다. 광활한 설원의 스코프와 배우 커트 러셀 그리고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서부극보다는 호러의 배음처럼 들리는 이번 음악은 지금까지 팝송 컴필레이션만으로 사운드트랙을 엮어온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최초의 오리지널 스코어이기도 하다. 기억이 희미해 다시 꺼내본 <괴물>은 짐작보다 더 깊이 타란티노의 의식에 촉수를 뻗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눈보라 속에 고립돼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는 인물들, 느긋한 듯 긴장된 공동휴게실 풍경, 간헐적인 하드 고어와 마지막 장면의 톤까지 <헤이트풀8>는 <괴물>과 은근슬쩍 평행선을 그린다.
01/03
‘타란티노 감독 여덟 번째 작품.’ <헤이트풀8>의 웅장한 오프닝에 폼나게 박힌 자막을 보고 흠칫했다. 겨우 여덟편? 열댓편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도중(途中)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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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같은 집을 가질 수 있을까?” <청년, 난민 되다>가 던지는 질문이다. 대만, 홍콩, 일본, 한국의 젊은이들이 부모 집에서 살기를 포기하는 순간 어떤 일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취재를 통해 살핀 책이다. 그중 최악인 곳은 단연 홍콩이다. 평균 주택 매매 가격은 홍콩이 381만달러로, 런던의 10배, 샌프란시스코의 7배다. 주거 지옥 홍콩. 꼭대기로 올라갈수록 비싸지는 집. 홍콩은 면적이 고작 서울의 1.8배이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자취보다는 집에서 통학하거나 기숙사를 택한다. 일본의 젊은이들도 상황은 비슷한데, 25~29살 독신자 중 부모 집에 머무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일할 수 없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자립할 수 없다. 그렇게 넷카페 붐이 일었다. 샤워실, 양말, 티셔츠, 맥주… 주거 난민들은 한국으로 치면 PC방이라고 할 수 있는 넷카페를 전전한다. 젊은이만 있는 건 아니다. 50대 이상이 넷카페족의 23%(2007년)를 차지했다. 상황이 바뀌리라고 낙
[도서] 부모와 같은 집을 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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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집은 방은 두개지만 몹시 좁고, 한겨울 보일러 문제로 속을 썩인 적이 있는 노후 주택이다. 지금의 집에 불만이 거의 없는 이유는 교통이 편하고 대체로 한국에서 좋다고 하는 집들이 별로 욕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간 살았거나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집이라면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은 ‘실외지만 집 안인 공간’이 있는 집이다. 앞마당이나 뒤뜰, 중정이 있는 게 좋다. 한때 살았던 집처럼 욕실에 난 창문으로 무성한 숲의 꼭대기가 보이고 그 창을 통해 낮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의 빛이 드는 정도도 좋겠다. 야마시타 카즈미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갔다. ‘다도실이 달린 전통가옥’을 직접 짓기로 결심했다. 야마시타 카즈미로 말하자면 <천재 유교수의 생활> <불가사의한 소년>을 연재하는 만화가. 그는 어느 날 망년회에서 알게 된, 전통가옥에 관심 있는 건축가와 의기투합해서 집을 짓기로 한다. 베스트셀러를 거느린 장기 연재 만화의 작가다운 호쾌함이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돈 잘 버는 사람도 가난해지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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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일원이 된 소감이 어떤가.
=제대로 마블 코믹스 영화에 참여한 적이 없다. 솔직히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드풀> 프로젝트에는 수년간 관여하고 있었다. 스튜디오가 이 캐릭터를 영화화하는 데 조심스러워한 탓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마블 로고가 뜨는 영화치고 제작비가 말도 안 되게 적게 들었지만, 만들어낸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데드풀 캐릭터를 연기한 건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영화 속 데드풀의 모습이 크게 다를 것 같다.
=맞다. 하지만 캐릭터의 본질은 같다. 쉴 새 없이 말하는 ‘모터 마우스’를 가졌고, 주변 사람들을 정말 짜증나게 한다는 것. <엑스맨 탄생: 울버린> 속 데드풀은 이 특징 외에 무언가를 포착하지 못한 경우다. 당시 원작 코믹스 팬들에게 무척 미움을 받았었다. 촬영 당시 시나리오작가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세트장에 갔는데 대본에 이렇
[현지보고] 라이언 레이놀즈, “데드풀은 10년이나 기다려서 연기한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