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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은 홈스와 숙적 모리어티 교수의 맞대결을 그린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코난 도일은 ‘마지막 사건’에서 홈스가 폭포에서 추락사하는 것으로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으나, 독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소설상의 시간으로 3년간 런던에서 잠적하여 세계를 유랑했던 것으로 설정한다.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의 공식 인정을 받은 작가 앤서니 호로비츠는 라이헨바흐 폭포 사건 직후의 시간을 상상해냈다.
[도서] '마지막 사건’ 이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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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작가가 쓴 한국전쟁에 대한 소설. 역사학자인 주인공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아버지에 대해 알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고 아버지의 전우들을 만난다. “제3차 세계대전은 한국에서 시작됐거든. 많은 사람들이 줄기차게 지칭하던 ‘냉전’을 말하는 것이네. 한국전쟁은 전쟁터가 아니라 협상 테이블에서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지.”
[도서] 콜롬비아 작가가 쓴 한국전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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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정리하는 두권의 책이 나란히 선보인다. <조선왕조실록>의 연표와 인물 사전으로, 본편의 독서를 돕는다. 또한 10년 ‘실록 공부’의 정수이므로 조선사에 관심 있는 이나 조선사 관련 창작물을 준비하는 작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도서] '실록 공부'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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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고,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다고 푸념하곤 한다. 하지만 대체로 둘 다 없다. 시간이든 돈이든 어느 하나만 충분히 많아도 여행을 떠나기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둘 다 늘 태부족이다. <이다의 작게 걷기>는 떠나지 못하는 핑계를 찾아내는 데 선수인 사람들을 위한 ‘궁하면 통하는 동네 탐방기’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이다의 그림여행기인 이 책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의 단골집, 삼청공원과 운현궁을 비롯한 서울 시내 걷기를 포함해 통영, 안동, 경주 여행기가 실렸는데, 애초에 이 장소들을 탐방하려고 작정한 것은 아니었다. 첫 해외여행으로 24살 때 터키에 다녀온 뒤, 이다는 놀라운 발견을 했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나라는 기본이고,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웃고 밝고 행복한 나”를 말이다. 귀국 직후부터 다시 떠나기를 갈망한 건 놀랄 일이 아니지만 문제는 실행에 옮길 경제적 여건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일상에서 여행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지금, 여기 머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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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폭과 함께 한국 상업영화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직업 중 하나다. 수많은 영화들이 경찰을 원한다. 폭력에 대한 명분 있는 이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충무로에서는 격투와 추격, 스릴과 서스펜스를 좇는 데 경찰만 한 직업을 찾기 쉽지 않다. 할리우드에서 심심하면 등판시키는 로봇이며 공룡들에 비해 한국의 경찰관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간판급 선수다. 현실도 경찰을 원한다. 2012년 현재 국내 살인 발생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멕시코, 에스토니아, 미국 등에 이어 6위다. 더 암울한 사실은 2001년 이후 10년 동안 대다수 유럽 국가들에서 5대 강력범죄 발생이 꾸준히 줄어드는 사이 우리나라는 되레 84.5%가 늘었다는 점이다(한국경찰연구학회). 이 가운데 강간범죄는 1.8배나 늘었다. 한국영화에 경찰이 안 나올 이유보다 나올 이유가 더 많다고 봐도 될 정도다.
아이살리기 vs 실적올리기
역설적이지만 현실적-영화적 이유로
[송형국의 영화비평] 영화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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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버터필드, 영국에서 온 이 소년은 호기심과 순수라는 단어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푸른 눈망울로 단숨에 전세계를 사로잡았다. 2007년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을 시작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2008), <휴고>(2012), <엔더스 게임>(2013) 등에서 거장 감독들의 사랑을 받으며 배우의 길을 다져왔다. 그는 <네이든>에서 어느새 훌쩍 자란 모습을 보여준다. 수학천재 소년의 가슴 따뜻한 성장통은 배우 아사 버터필드와도 어쩐지 겹쳐 보인다. 제대로 고민하고 바르게 성장 중인 아사 버터필드에게 <네이든>과의 만남에 대해 서면으로 물었다.
-<네이든>에 캐스팅된 과정이 궁금하다.
=배우로서 스스로를 새롭게 시험해보는 작품을 고르려 한다. 이를테면 기존의 나와 다르고 익숙한 세상을 떠나 탐구할 수 있는 그런 역할들. <네이든>에 참여하기 전에는 ‘자폐증’이라는 세계와 자폐증 스펙트
[people] 카메라 밖 ‘평범함’에 대해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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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드론을 날릴 수 있다. 이 말에는 책임감이 뒤따른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국내 항공법을 준수해야 한다. 일단 드론을 공중에 띄우고 싶으면 지방항공청과 국방부 그리고 수도방위사령부에 신고해 비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은 수도방위사령부에, 서울을 제외한 비행제한 지역은 국방부에 신청해야 한다. 그외의 일반 지역은 국토교통부에 허가 신청을 하면 된다. 비행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드론의 무게는 12kg 초과, 150kg 이하다. 사전에 무게 신고를 하지 않고 기체를 띄우다가 적발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기체를 하늘에 띄울 수 있는 높이는 고도 150m 이내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범위로 한정되어 있다. 가령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멋지게 찍기 위해 드론을 띄웠는데, 150m 높이로는 한컷에 담을 수 없어 그보다 더 높이 날리면 불법이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시간대도 일출 시간부터 일몰 전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또 청와대 반경 8km 이내
서울 사대문 안에서 항공촬영을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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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일이 된 남자. 드론웍스(Droneworks) 김승호 대표의 어린 시절 취미는 RC카를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성인이 된 뒤, 그의 관심사는 RC카에서 RC헬리콥터로 옮겨갔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짐벌(Gymbal, 카메라를 흔들림 없이 고정하는 장치) 장비로까지 손을 댔다. 그런 그가 드론을 공중에 띄우는 일에 빠진 건 이상하지 않다. 평소 알고 지내던 촬영감독의 제안을 받아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에서 드론을 처음 띄운 뒤, 영화 <역린>을 포함한 <내 심장을 쏴라> <연평해전> <극비수사>, 최근의 <대호> <탐정> 등 여러 영화에서 드론 촬영을 맡고 있는 그다.
-드론이 널리 사용되면서 한국영화가 항공촬영을 활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과거에는 항공촬영한 장면 대부분이 풍경 인서트컷이었다. 요즘에는 현장에서 다양한 카메라 워킹을 요구하고 있다. 달리는 자동차를
다양한 카메라 워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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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이전에 헬리콥터가 있었다. 무인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한 것을 헬리캠이라고 한다. 드론과 헬리캠 모두 하늘에서 피사체를 찍었다는 점에서 플라잉캠이나 항공촬영으로 묶을 만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드론이 모든 장면을 통일할 것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항공촬영 명장면 여덟 가지를 모았다.
<그들은 밤에 산다>(감독 니콜라스 레이, 1949)
오프닝 크레딧이 나오는 약 1분30초 동안 황량한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를 공중에서 따라가며 담아낸 장면. 이 자동차에 탄 세 남자는 교도소를 막 탈출한 티덥과 치카모 그리고 주인공 보위(팔리 그랜저)다. 지금은 여느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헬리캠 숏이지만, 항공촬영이 전무했던 1947년 당시만 해도 이 오프닝 시퀀스는 헬리콥터를 사용해 찍었다는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니콜라스 레이 감독과 폴 이바노 촬영감독은 헬기 조종사를 고용해 촬영했다. 항공촬영을 최초로 시도한 작품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
하늘에서 카메라가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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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론 가운데 DJI사에서 출시된 ‘인스파이어1’ 모델은 방송 촬영 현장에서 특히 즐겨 사용하는 모델이다. 간단한 사용법을 숙지해 불상사가 없도록 유의하자.
1. 기본 세팅
기체와 조종기, 프로펠러 등으로 구성된 기본 구성품을 케이스에서 꺼내면 배터리를 부착하고 전원을 켠다. 이때 유의할 점은 완벽하게 GPS 셋업을 다 끝내고 다음 단계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격이 급해서 미리 날리면 기체가 자신의 원위치를 알지 못한 채로 날아가 영영 되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2. 렌딩모드
대각선끼리 짝을 이뤄 두쌍의 프로펠러를 끼우고 카메라를 부착한다. 짐벌과 카메라는 빌트인 형태라 원터치 탈부착 가능하다. 그리고 트래블 모드에 놓여 있던 날개를 렌딩모드로 전환해준다. 비행 중에는 기체가 지상과의 거리를 알아서 분석한 다음 자동적으로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3. 센서
초음파 적외선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GPS 기능 없이도 위치를 판단할 수 있게 돕는
비행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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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이용해 항공촬영에 입문하려면 다음의 간단한 용어나 개념, 사용법을 숙지해두는 게 좋다. 멋진 장면을 얻기 위한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드론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도 혹할 만한 기능이 많다.
팬텀 시리즈
지구 최강의 드론 업체 DJI사에서 출시한 모델로 RC카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지 않았으나 바로 항공촬영에 돌입하고자 구매를 원하는 성격 급한 입문자용으로 적당하다. 가장 최신 기종인 팬텀3는 프로페셔널과 어드밴스 두 가지 버전의 모델이 출시되어 있다. 각각 4K와 풀HD 1080p 화질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64기가 메모리 탑재 가능, 무선 조종기와의 송수신거리는 500m에서 1km 내외, 날씨가 좋고 방해요소가 없다면 2km까지도 무난하게 비행 가능하다. 탑재된 나침반을 이용해 주행 방향을 홀딩시킬 수도 있다. 기체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고정된 방향으로만 주행하게 된다.
모니터
드론의 대중화에 기여한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조종기와 US
당신도 드론을 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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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장착된 무인 비행기체 드론이 없었더라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제2의 게스트나 다름없었던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나 tvN <꽃보다 할배>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는 확실히 반감되었을 것 같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의 생경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누구나 아는 관광 명소일지라도 땅에서 바라보는 이미지와 카메라를 상공으로 띄워 내려다볼 때의 이미지는 같고도 달랐다. 모르긴 몰라도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드높이는 데 드론 촬영이 한몫을 분명히 했을 것이다. 또 최근에는 사람이 결코 다가갈 수 없는 화산이나 위험한 산악지역 등지에 드론을 띄워 육안으로는 볼 수 없었던 용암 폭발 현장이나 자연경관 등을 카메라에 담은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영상산업 전반에서 드론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누구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어디에서든 초고화질의 이색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
상상력을 싣고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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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비행기를 지칭한다. 최근 방송, 영화 등 영상산업 분야에서는 비행기체에 카메라를 장착해 항공촬영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드론을 새로운 촬영 기술로 활용하는 추세다. 또한 드론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항공촬영의 새로운 영역을 제시한 드론을 통해 영화 촬영현장은 어떤 변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인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드론의 다양한 기술적 이슈를 짚어보면서 지난 영화 역사 속에서 주목할 만한 베스트 항공촬영 장면, 그리고 최근 한국영화 현장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드론을 띄우고 있는 전문 기술 인력에 대한 소개를 덧붙인다. 국내 최대 드론 동호회인 ‘신정비행클럽’의 도움을 받아 드론 사용법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읽자마자 구매를 원하는 독자라면 점점 복잡하고 깐깐해지는 드론의 법적 규제도 챙겨야 한다. 드론을 띄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소개했으니, 이제 드론을 직접 띄울 일만 남았다.
하늘에 달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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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피어스 브로스넌)와 케이트(에마 톰슨)는 오래전에 헤어진 부부다. 대기업 임원인 리처드는 마지막 출근날 회사가 부도난 것을 알게 된다. 부도로 인해 막대한 연금을 날리게 된 리처드는 전처 케이트에게 찾아가 도움을 구한다. 두 사람은 연금을 되찾기 위해 파리로 가 회사를 산 합병가를 찾아가지만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리처드가 약혼자에게 선물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1천만달러짜리라는 걸 알게 되고, 그걸 훔치는 작전을 세운다.
중년의 사랑을 그렸던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2008)의 조엘 홉킨스 감독이 다시 에마 톰슨을 기용해 나이 든 커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러브 펀치>는 거액의 목걸이를 차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점에서 ‘케이퍼 필름’처럼 보이지만, 범죄보다 코미디의 비중이 훨씬 크다. 리처드와 케이트에 이웃 부부까지 합세해 벌이는 작전은 치밀하고 박진감 넘치기보다는 우스꽝스러운 대사에 기대 뚜렷한 위기를 거치지 않고 사건이 착착 진행되는 방향으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한 중년 커플의 동분서주를 그리다 <러브 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