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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Minions
감독 피에르 코팽, 카일 발다 / 목소리 출연 샌드라 불럭, 존햄, 마이클 키튼 / 수입•배급 UPI 코리아 / 상영시간 91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 7월30일
“미니언들은 대체 어디서 왔나요?” <슈퍼배드> 시리즈를 선보인 뒤 제작진이 수도 없이 받은 질문이다. 샛노란 피부, 2등신의 신체 비율, 커다란 눈을 부각시키는 안경 그리고 청멜빵바지로 상징되는 미니언은 <슈퍼배드>(2010)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고 <슈퍼배드2>(2013)에서 보다 큰 활약을 펼쳤다. <슈퍼배드> 시리즈의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려는 그루와 어쩌다 그루가 입양하게 되는 세딸 마고, 에디트, 아그네트이지만 단번에 관객의 환심을 끈 캐릭터는 단세포적 사고와 행동으로 무장한 미니언들이었다.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고 로봇도 아닌 미니언의 정체와 기원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레 <슈퍼배드>
귀여운 허당들, 스핀오프의 주인공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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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2>(2011)를 향한 혹평은 어쩌면 전초전에 불과했는지 모른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2012)에 들어서면서 픽사의 아성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똑똑히 들렸다. 공주 이야기, 시대극, 여성감독 등 온갖 새로운 시도로 점철된 작품을 만들면서 픽사는 무슨 정신에서인지 정작 자신들의 가장 큰 특징인 ‘이야기’는 쏙 빼놓고 왔다. 미안한 얘기지만 디즈니 공주치고 메리다만큼 타깃층의 지지를 얻지 못한 공주도 없었다. 개봉 당시 드림웍스의 <슈렉>(2001)의 박스오피스를 넘어서며 디즈니의 경영 부진을 만회해줬던 <몬스터 주식회사>(2001)의 성과도 프리퀄인 <몬스터 대학교>(2013)에 이르러 무참히 깨졌다. 평작이라 평가해줄 법도 하지만 무소불위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타이틀을 붙이기엔 영 민망한 수준이었다(로튼토마토 신선도 96%의 시리즈는 프리퀄에 와서 78%로 뚝 떨어졌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 <업
그들다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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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감독 피트 닥터 / 목소리 출연 다이앤 레인, 에이미 포엘러, 카일 맥라클란, 민디 캘링, 빌 헤이더 / 상영시간 94분 / 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 7월9일
미국의 신경심리학자 릭 핸슨은 <붓다 브레인> <행복 뇌 접속> 같은 저서를 통해 ‘뇌의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여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 속에 일종의 감정 제작소가 존재한다는 신경과학적 이론이다. <인사이드 아웃>의 바탕을 따지자면 이와 비슷하다. 뇌 안에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가지 감정의 캐릭터(의인화)가 기거하며 이들이 개개인의 인격에 영향을 미친다! 픽사가 어릴적 추억의 장난감<(토이 스토리>)이나 벽장 안의 괴물(<몬스터 주식회사>), 할아버지의 낡은 소파(<업>) 같은 감정의 부산물로 어른들의 눈물을 쏙 빼놓을
픽사라서, 픽사니까, 픽사여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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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숀더쉽>
<슈퍼배드>
<미니언즈>
<무민: 더 무비>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그리고 2015~16 애니메이션 라인업
아무래도 이런 어마어마한 작품들이 개봉하는 데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 여겼다. 7~8월 여름에 공개되는 애니메이션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자기만의 개성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필견작들이다. 픽사의 부활이라는 찬사를 얻으며 올해 칸국제영화제를 들썩이게 만든 <인사이드 아웃>,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인기 캐릭터 숀더쉽의 본격 스크린 진출작 <숀더쉽>, <슈퍼배드> 시리즈의 신 스틸러에서 당당히 스핀오프물의 주연을 꿰찬 미니언들의 활약 <미니언즈>, 북유럽의 철학을 담은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의 비밀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절호의 기회 <무민: 더 무비>, 뮤지컬애니메이션이
2015년 여름, 어쩌면 애니메이션 최고의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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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어화>(2016) <협녀, 칼의 기억>(2015)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또 하나의 약속>(2013)
<관상>(2013) 세트실장 <하녀>(2010) 미술실장
<요가학원>(2009) 미술실장 <미인도>(2008) 미술팀장
드라마
<한반도>(2012)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스틸이 공개됐을 때, 영화팬들 사이에서 한 차례 동요가 일었다. <장화, 홍련>(2003)과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크랙>(2009) 등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미술 때문이었다. 직접 만나본 한아름 미술감독은 서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공간에 대해서도 도면을 그려놓는, 철저한 설계자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대디자인을 전공한 한아름 미술감독은 <미인도> 미술팀장으로 첫
[STAFF 37.5] 공간에 투영된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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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신작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나미(고준희) 집을 방문한 지누(류승범)는 벽에 잔뜩 그려진 나미의 그림을 보고 이게 뭔가 싶은 눈으로 나미를 본다. 그 무언의 질문에 나미는 “묻지는 말고 그냥 보세요”라고 답한다. 임상수 감독은 관객이 영화를 그렇게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언어로 표현되지 않아도 좋다. 젊은 애들이 아무 생각 없이 와서 영화의 파고에 몸을 맡기고 110분을 그냥 ‘느낌’으로 즐겨줬으면 좋겠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우연히 거액이 담긴 트렁크 세개를 손에 넣게 된 네 젊은이들의 대탈주를 그리는 블랙코미디다. 지누와 나미는 탐욕스러운 기성세대에 맞서 ‘악당’이 되기를 자처한다. 악당들은 자신들을 옥죄는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자유롭게 내달린다. 감독의 전작과 비교하면 색과 결이 무척 낯선 영화다. 임상수 감독에게 발칙하고 이상하지만, 흥미롭고 유쾌한 그 내달림의 과정에 대해 질문했다.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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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어떤 ‘느낌’으로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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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도색잡지를 표방한 <젖은 잡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3호 판매량은 1천부를 넘겼고 4호는 선주문 694부를 기록했다. <젖은 잡지>의 편집장 정두리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대비되는 반전 몸매로 2014년 ‘미스 맥심’에 선정되기도 한 인물.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모델, 아프리카 BJ, 야설 작가, 잡지 편집자 등 여러 영역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페미니스트로서 SNS에서 여성혐오에 맞서는 행보를 보여왔으며, 최근엔 데이트 폭력을 당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경고의 전언을 보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인천 송도의 한 카페에서, 프랑스의 캉 셰르부 보자르 대학을 휴학하고 <젖은 잡지> 다음호 출간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녀를 만났다.
-<젖은 잡지>를 창간하여 4호까지 이르렀다. 다양한 성적 욕망을 담은 콘텐츠들을 다루고 있는데 창간 동기는 무엇이었나.
=미대 학부 때부터 섹슈얼리티에 대한 주
[trans × cross]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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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연기로 캐릭터를 더 잘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생각만큼 잘 표현이 안 된 것 같아서….” 부끄럽다는 듯 두손으로 슬며시 얼굴을 가리며 윤계상이 아쉬움을 토로한다. 2년 전 촬영을 마친 <소수의견>이 비로소 관객과 만나는 데 대한 기쁨 못지않게 2년 전 자신의 연기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그는 ‘그렇다해도, 좋다’고 말하기보다는 ‘그럼에도, 아쉽다’고 콕콕 집어 말하는 편에 서 있었다. 어쩌면 이런 집요한 구석이 배우 윤계상을 이끄는 원초적인 힘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가 끝까지 부딪혀가며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법정 드라마 <소수의견> 속 윤진원 변호사는 어떤 인물일까. “도전적인 작품”을 만나 그는 무엇을 맛보고 돌아온 것일까. <소수의견>을 마친 뒤, “여유와 용기”라는 단어를 자신의 마음에 품게 됐다는 배우 윤계상을 만났다.
“복권에라도 당첨된 기분이랄까. 뜻하지 않은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2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l
[윤계상] 나만의 속도로 계속 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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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컬트 수준의 열광이 들불처럼 번진 것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처음엔 국딩 때 비디오 가게에서 반납일자 늘려가며 비디오를 빌려보던 내 또래 마니아들부터 열광하더니(조지 밀러 칠순잔치 추진위원회 발족을 한다나 뭐라나),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며 취향이 아니고 입맛이 아니더라도 개봉 신작은 꼭 챙겨서 보는 딱딱한 영화인들까지도 열광하더니(이 영화는 속도감만으로도 이미 입체이기 때문에 굳이 3D로 볼 필요가 없다나 뭐라나), 끝내 외화치곤 흥행몰이를 하며 <매드맥스> 시리즈를 잘 모르는 관객층까지 함께 열광하기 시작했다(할리우드는 스케일이 다르다나 뭐라나.- 감독은 호주 사람인 게 함정). 나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발을 동동 구르다가, 드디어 지난주에! 이 역사적인 순간을 영접하러 새벽 1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상영관을 찾았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조지 밀러 감독님. 칠순잔치 때 춤이라도 추겠습니다요. 용서를 비는 또 한명의 <매드맥스> 마니아
[곡사의 아수라장] 이것은 <매드맥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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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 오브 스파이스> Bridge of Spies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톰 행크스, 마크 라일런스, 에이미 라이언
스티븐 스필버그가 다시 실존인물을 그린다. 냉전 당시 소련에 억류된 미국 정찰기 조종사를 석방시키기 위한 협상을 감행하는 변호사 제임스 도노반이 그 주인공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 <터미널>(2004)에 이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네 번째 만남. 동명의 논픽션이 원작이고 코언 형제가 각색에 참여했다. 10월16일 미국 개봉예정.
[WHAT'S UP]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의 네 번째 만남 <브리지 오브 스파이스> Bridge of Sp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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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순간, 필연적으로 다음 두 노래가 떠올랐다. 하나는 게스 후의 <American Woman>, 다른 하나는 지미 헨드릭스의 <Manic Depression>이다. 역사적으로 이 두곡은 이른바 오래전에 ‘클래식 록’의 지위에 오른 명곡들. 그런데 잠깐, 듣자마자 퍼뜩 떠올랐다니, 이거 참 위험한 상황 아니겠는가 말이다. 요즘 같은 하 수상한 시절이라면 더욱더. 지금까지 논한 곡의 주인공은 기타리스트 윤병주가 이끄는 록 밴드 로다운 30. 그들이 얼마 전 발표한 곡 <더 뜨겁게>는 위 두곡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된다. 먼저 튀어나오는 리프가 <Manic Depression>, 뒤에 등장하는 차진 리프가 <American Woman>의 어떤 변형이라고 보면 된다. 이외에도 누군가는 제프 벡을, 또 다른 누군가는 에릭 클랩턴의 크림 시절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뜨겁게>에서 로다운 30은 빈티지한 악기 톤을 전면에
[마감인간의 music] 음악적 팔로십의 어떤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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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세계 유소년 태권도 선수권대회(집행위원장 유영환) 치즈명가(대표 전성호) 상호간에 MOU체결하고 대회 기간 동안에 참가한 외국선수들에게 핫이슈로 부상한 “떠먹는 치즈”, “마시는 그릭 요거트”, “치즈 빵”을 선물, 시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8월23일부터 26일 까지 4일 동안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되며 70국에 1,000명이상의 임직원 선수들이 참가하며 지역 경제에 200억이상 규모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치즈명가”는 지난해 개발한 “떠먹는 치즈”, “치즈 잼”, “마시는 그릭 요거트”, “치즈 아이스크림”을 개발 전주 한옥마을에 올해 3월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프렌차이즈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치즈명가”는 젊은 관광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현대인의 트랜드에 맞는 치즈개발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인정받는 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문의 : 063-288-1559)
“치즈명가” 세계태권도 유소년 무주 태권도 대회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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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극비수사> 경찰청 극비수사대
[정훈이 만화] <극비수사> 경찰청 극비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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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친절하고 마음 착하지만 눈치는 없는 우리 동네 동물병원 원장님에게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에 부원장이 바뀐 후로 보호자들이 이상하게 그 사람만 찾는다는 것이었다. “이왕이면 원장한테 진료받고 싶지 않아요? 마요 엄마는 안 그래요?” 네, 안 그래요.
그동안 원장님에게서 수입품이라 만원이 넘는, 고양이에게 알약 먹이는 기구(한번 써보세요, 신세계가 열립니다)와 새로 나온 처방 사료 등을 공짜로 받아온 죄가 있어 차마 부원장 진료를 요청하지 못하고 간호사가 부르는 대로 원장실에 들어갔던 나는 솔직하게 대답하기가 뭣해 말을 돌렸다. “그거야 보호자들이 대부분 여자니까, 싱글도 많고…. 근데 부원장님은 미혼이시고….” 원장님 미간의 주름이 깊어졌다. “그래서 더 이상하다니까요. 부원장이 여자한테 인기 있을 타입이 아니거든요. 우리 부원장은 뭐랄까… 나쁜 남자 스타일?” 네! 그러니까요!
환자가 없어 심심했던 원장님에게 붙들려 30분 넘게 수다를 떨다가 장모님 생신 기념 식당 선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강아지와 고양이, 작업의 동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