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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논리를 앞세워 어떤 초자연적 상황 앞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하는 스컬리는 매사에 충동적인 멀더에게 있어 일종의 브레이크 같은 존재다. 질주하는 멀더를 유일하게 보듬어주던 그녀는 진실에 다가갈수록 조금씩 변화한다. 스컬리를 연기할 때면 언제나 머리로 계산해 연기했던 서혜정 성우 역시 그런 스컬리의 변화를 감지했던 것 같다. 14년 만에 다시 진짜 스컬리로 돌아가려는 그녀에게 소감을 물었다.
-두분도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 아닌가.
=아니다. 우린 자주 만난다. 여전히 광고 녹음을 같이 하니까. 멀더와 스컬리 버전으로. (웃음)
-2002년 시즌9 종영 이후 14년이나 지났는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본 스컬리는 어떻던가.
=더빙을 위해 시사를 하는데 주인공들이 나이가 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스컬리가 많이 변했더라. (이규화 성우가 옆에서 “질리언 앤더슨이 감기 걸린 상태로 촬영한 것 같다”고 하자) 원래 허스키한 목소리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 굵어진 것 같다. 그
나와 정반대의 성격이 매력적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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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더와 스컬리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 된 캐릭터다. 그중 멀더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이규화 성우의 삶도 그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1982년 KBS 성우 17기로 입사해 멀더를 만나게 된 이후 그는 줄곧 이규화가 아니라 멀더의 삶을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 말에는 어떠한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 성격도 극중 멀더의 성격과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을 정도로 그는 완전한 멀더 그 자체였다.
-시리즈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땠나.
=내가 녹음했던 다른 외화와 차이점이 있다면 <엑스파일>은 1990년대 인터넷 문화의 태동과 함께 동호회와 팬클럽이 생기는 등 많은 인기를 누린 첫 번째 수혜 작품이라는 거다. 내겐 성우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작품이다. 시리즈가 다시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지 감격스러운데 어떻게 표현이 안 되더라. 너무 벅차서. (웃음) 요새 대부분 자막 방영을 하는 추세라 더빙을 못할 줄 알았다. 여러모로 감
의상까지 맞춰 입고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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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돌아왔을까. 2002년 9번째 시즌 종영을 끝으로 영영 끝난 줄로만 알았던 TV시리즈 <엑스파일>이 14년 만에 10번째 시즌으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는 20세기 음모론의 총망라와도 같았던 역사적인 드라마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라도 이 시리즈가 왜 다시 돌아왔는지 캐묻지 않을 수 없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가리키던 수많은 ‘X파일’ 문서들이 영구 폐기되기엔 아직 이른 세상이 아니던가. 스포일러에 대한 공포도 잠시 접어두고 함께 추리해보자. 그보다 더한 공포, 세상의 추악한 맨 얼굴이 어디선가 우릴 노려보고 있을지 모른다. <엑스파일> 시리즈와 함께 수십년의 세월을 살았고 또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멀더와 스컬리로 살아갈 이규화, 서혜정 성우도 시리즈와 함께 돌아온다. 반드시 더빙판으로 방영해야 한다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은 결과다. <엑스파일>의 10번째 활약상은 캐치온 채널에서 오는 1월29일부터 총 6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추악
“멀더, 이제 다시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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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5 <내부자들> <대호> <히말라야> <검은 사제들> <암살> <베테랑>
2014 <국제시장> <해무> <군도: 민란의 시대>
2013 <끝까지 간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관상> <감기> <미스터 고>
2012 <신세계> <베를린> <늑대소년> <도둑들> <하울링>
2011 <인류멸망보고서>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2010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로봇, 소리>의 주연 ‘소리’ 뒤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소리’의 원격 조종을 맡아 ‘소리 삼촌’이라 불린 영화 특수분장업체 셀의 김호식 팀장 말이다. 그는 “영화 속 소리는 단
[STAFF 37.5] 로봇 더미 조종을 연기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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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감독을 두고 사람들은 말한다. 착한 영화를 만드는 착한 감독이라고.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거북하다. (웃음) 다만 내가 착해지고 싶은 욕망, 나의 지향점이 영화에 드러나는 것 같다. 어쩌면 한상렬 소위(임시완)의 모습이 내가 바라는 이상향일 수는 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내 마음이 편하더라.” 적어도 그가 착한 사람임은 맞는 것 같다.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해석을 존중해 자신의 의견은 일단 꾹 참고 접어둔다거나,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여뻐 빠듯한 러닝타임에도 굳이 모든 아이들의 얼굴을 하나씩 다 넣었다는 등의 일화를 듣다보면, 그의 세계관에서 영화나 연출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우선인 듯도 하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는 아무도 함부로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이한 감독의 그런 연출관이 <오빠생각> 안에 어떤 형태로 스몄는지를 짚어보는 건 유의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빠생각>은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
[이한] “비극을 뛰어넘는 순수함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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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사제들>(2015)에서 사제복은 단순한 의상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목적에 맞게 제작되어 의상이 캐릭터를 특별하게 만드는 무엇이 아닌, 되레 강동원을 만나는 순간, 의상이 가진 일정의 역할은 상당한 수준으로 확장된다. 바로 캐릭터가 독특함으로 치환되는 효과다. <검은 사제들>에서 사제복을 입은 보조사제는 충무로에서 낯설었던 소재를 불식시키며 500만 관객에게 어필했으며, <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서 도포 차림의 서자 조윤은 사극의 구도 안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한 악당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국영화의 배우 카테고리에서 강동원은 그렇게 언제나 예측불허의 이질감을 선사하며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온 배우다.
32살, 전과 10범을 기록한 <검사외전> 속 치원이 입은 건 푸른 죄수복이다. 비극으로 맺음될 아픈 사랑에 관객을 눈물바다로 만든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의 사형수 윤수의 슬픔이 묻어나는 얌전한
[강동원] 제대로 웃게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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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어쩌라고?” 황정민을 한번이라도 만나본 이들은 그의 말투를 흉내내며 이 말을 따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각하게 의미 부여하는 것을 싫어하는 그에게 괜히 <국제시장>(2014)과 <베테랑>(2015)의 연이은 천만 관객 돌파와 750만 관객(1월20일 기준)을 불러모은 <히말라야>(2015)의 흥행 얘기를 꺼냈다가 들은 얘기다. “천만이란 숫자? 아무 의미 없다. 단지 감사할 뿐이지, 그래서 뭐 어쩌라고?” 황정민은 지나간 캐릭터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그렇게 고생하며 ‘히말라야’에 올랐지만 하산한 뒤엔 까맣게 잊는 게 그의 방식이다. “작품 끝나면 (앞서 연기한 캐릭터를) 금방 잊는다. 작업하는 동안 미친 듯이 몰두했으니까 ‘이젠 꼴도 보기 싫다’ 그런 느낌인 거지. 그러니 아쉬울 것도 없고, 박수치면서 잊는다.” 황정민은 그렇게 미련 없이 <히말라야>의 엄홍길 대장에서 <검사외전>의 폭력검사 변재욱으로 옷을 갈아입
[황정민] 강한 한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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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으로 황정민과 강동원이 만났다. 부지런히 영화라는 애정의 대상을 좇아온 두 배우의 만남이 이번이 처음이란 게 조금은 의외다.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은 억울하게 감옥에 간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강동원)과 손을 잡고 누명을 벗는 내용의 버디무비다. 이일형 감독은 <검사외전>의 방점을 누차 버디무비에 찍은 바 있다. 상극의 캐릭터 검사와 사기꾼의 아웅다웅, 티격태격은 정치 비리의 일면을 다루는 영화의 무게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만끽하게끔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처음엔 나도 잘 모르겠더라. 다행스러웠던 건 (강동원과의) 첫 촬영 때 투숏의 느낌이 좋아서 굳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거다.”(황정민) 성실함과 완벽주의적 기질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두 배우의 투숏은 정말이지 근사했다.
[황정민, 강동원] 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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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이웃들2> Neighbors2: Sorority Rising
감독 니콜라스 스톨러 / 출연 세스 로건, 잭 에프런, 클로이 머레츠
2014년 제작된 <나쁜 이웃들>의 속편. 사촌 테디(잭 에프런)와의 사투 끝에 맥(세스 로건)과 켈리부부는 평화를 되찾는다. 하지만 부부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이번에 옆집으로 이사 온 이들은 셸비(클로이 머레츠)를 비롯한 여대생 클럽.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음을 깨달은 맥과 켈리는 또다시 테디에게 도움을 청한다. 전편을 연출했던 니콜라스 스톨러를 중심으로 각본가 앤드루 코언과 브랜든 오브라이언, 배우 세스 로건, 로즈 번, 잭 에프런 등이 다시 돌아왔다. 니콜라스 스톨러와 세스 로건은 시나리오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5월20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옆집과 벌이는 사투 <나쁜 이웃들2> Neighbors2: Sorority 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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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큰 기대 없이 이 음악을 들었다. 평론가의 의무감으로 모니터링 차원에서 신보들을 쭉 훑다가 처음 듣게 되었다. 그런데 1절을 듣고는 귀가 번쩍 뜨였다. 특히 편안하고 아늑한 편곡과 사운드가 훌륭했다.
재진은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다. 예전에 ‘허핑턴포스트코리아’를 통해 샘 쿡의 <Nothing Can Change This Love>를 부르는 영상이 퍼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국에 잠깐 화제가 됐던 가수다. 재진은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에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미국판 ‘허핑턴포스트’에도 보도된 적이 있다. 재진의 가장 독특한 이력은 무려 13년 동안 암과 싸웠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계기로 삶에 대한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음악이 머금고 있는 위로는 다른 위로의 음악들보다 더 리얼하게 와닿는다.
<Don’t Fall Too Late>는 장르적으로는 팝 솔에 가깝다. 이때의 ‘팝’이란 말을 ‘평범
[마감인간의 music] 아늑하게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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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PPORTBIFF’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국내외 영화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제측은 영화인들의 릴레이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했다. 포스터에는 “Don’t fuck with the Busan IFF’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 세계적인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프랑스)에서부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일본), 그리고 한국의 안성기(배우), 조민수(배우), 유지태(배우), 안재홍(배우), 최동훈 감독, 이정범 감독 등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의 참여했다. 이 포스터는 그들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특별히 제작된 것이다.
한편 부산시가 고발한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한다. 올해 7회를 맞는 ‘올해의 영화상’은 50개 언론사와 82명의 영화담당 기자들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한국영화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응원 메시지 포스터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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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곰은 곰이다
[정훈이 만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곰은 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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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만년의 사랑을 소유하라
주성치 주연의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2: 선리기연> 연작 두편을 묶은 블루레이 한정판 세트가 출시됐다. 부가영상으로는 예고편과 인터뷰, <씨네21> 주성철 편집장과 임필성 감독이 참여한 코멘터리를 비롯해서 소책자와 포토카드, 포스터 등이 동봉된다. 렌티큘러와 풀슬립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되며 현재 온라인에서 예약 판매 중이니 주성치의 명대사를 중얼거리며 구매 버튼을 눌러보자.
별을 찍은 남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사진가 허브리츠의 전시 <Herb Ritts WORK: 할리우드의 별들>이 2월6일부터 5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친구 리처드 기어의 사진 하나로 당대 최고의 패션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00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업한 오리지널 프린트 100여점이 전시된다. 할리우드, 누드, 패션 세 파트로 구성된 사진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도 감각을 떨쳤던 그
[culture highway] 백남준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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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캐롤>의 테레즈(루니 마라)는 사물과 풍경의 사진을 즐겨 찍지만 사람 앞에서는 머뭇거린다. “프라이버시 침해처럼 느껴져서”다. 토드 헤인즈 감독도 테레즈와 같은 생각이다. 본다는 행위는 한없이 내밀해질 수 있다. <캐롤>은 테레즈와 캐롤(케이트 블란쳇)의 첫 만남부터 마지막 숏까지, 응시의 연쇄로 사랑의 내러티브를 한줄 한줄 써내려간다. 두 여자는 군중 틈에서, 눈발 너머에서, 성에 낀 유리창 건너 기어코 상대를 찾아내고 시야에 담는다. 테레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고르는 캐롤을 향해 처음 셔터를 누른다. 캐롤은 테레즈가 자신을 보았으며 보았다는 사실을 필름에 새겼음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당신을 나도 봤다”고 신호를 타전하기 위해 살짝 고개를 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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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의 시나리오작가 에런 소킨(<어 퓨 굿 맨> <웨스트 윙> &l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조물주 신드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