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최저기온을 경신하던 지난 1월23일 저녁, 영화계의 ‘얼어붙은’ 상황에 맞서 영화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주최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마련한 좌담 ‘영화제와 BIFF 사태를 말한다’는 2014년 9월 부산시의 <다이빙벨>(2014) 상영 철회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영을 강행한 이후 부산시의 외압에 시달리고 있는 현 부산국제영화제의 상황을 통해, 심각한 수위에 처한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 독립성의 문제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12월11일 협찬금 사용 문제로 부산시가 검찰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부산영화제 관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좌담에는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난숙 영화사 진진 대표, 박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표현의 자유 수호와 영화제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포커스]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하여
-
글: 원승환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
지난해 12월 예술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이 개관한 경남 창원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지역 영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바로 <안녕, 투이>를 만들었던 김재한 감독의 새 영화 <오장군의 발톱> 제작이다. 박조열 작가의 1974년작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동쪽 나라와 서쪽 나라간의 전쟁에 징집된 오장군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속에서 소멸해가는 인간성 문제를 다룬다. 촬영은 1월4일 시작되었고 2월 중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화 <오장군의 발톱>이 특별한 것은 제작과 배급을 지역 문화 운동, 공동체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실행한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이은경 PD와 설미정 PD는 각각 지역 복지단체인 ‘사랑샘지역아동센터’와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주민 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와 호혜에 기초한 지역 영화제작 시스템을 실천
[한국영화 블랙박스] 이제 나도 영화제작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월21일에 열린 제7대 조직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전용관 건립안을 의결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향후 부천시와 전용관의 규모, 건립 일정, 사업비 조달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희진 영화제 홍보팀장은 “총회 참석자들 사이에 전용관 필요성에 대한 전적인 동의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위촉된 최용배 집행위원장님이 적극적으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임 팀장은 “3월 안에 건설 발주에 들어가 6월에 완공해 7월21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전용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부천시청사 안에는 소규모 극장, 도서관, 카페가 있는 전용관 ‘BiFan 무비센터’를, 시청사 앞 주차장에는 1층 주차장, 2층 영화관, 3층 영화제 사무국 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제7대 영화제 조직위원회의 구성도 구체화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영화제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방
[인디나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용관 만든다
-
*제3회 가톨릭영화제(CaFF)에서는 단편영화제작(연기)워크숍 수강생을 모집한다. 중•고생 영화제작(연기) 워크숍은 3월5일(토)부터 7월2일(토)까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일산 정발산 성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기수에 해당하는 대상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종교 무관하며, 수강료(실습비)는 25만원이다. 문의 및 접수는 가톨릭영화인협회 070-4036-0712, 010-3041-0712, academy@caff.kr, www.caff.kr로 연락하면 된다.
*성남문화재단에서 ‘2016 성남독립영화 제작지원’ 공모를 시작한다. ‘2016 성남독립영화 제작지원’은 성남에서 60% 이상 촬영 예정인 장•단편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제출서류 및 포트폴리오 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거쳐 장•단편 각 2편씩을 선정해 장편은 최대 8천만원, 단편은 최대 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 지원은 오는 2월15일(월)까지 성남문화재단 홈페이지(www.snart.or.kr)나
[소식] <씨네21> 광고영업자 채용 外
-
-
-제15, 16회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엘 모비미엔토>와 <자유낙하>가 각각 1월28일, 2월11일 올레TV를 통해 디지털 개봉한다
=<엘 모비미엔토>(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는 1835년 혼란스러웠던 아르헨티나의 정치 상황을, <자유낙하>(기요르기 폴피 감독)는 옥상에서 뛰어내린 노파의 시선으로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1회 J필름 페스티벌이 3월3일에서 16일까지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등지의 CGV에서 열린다
=개막작 <바쿠만>(2014)을 비롯해 <아오하라이드>(2014), <하나의 미소시루>(2015), <모두가 초능력자>(2015) 등이 상영된다.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1월6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판, 확장판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이다.
[댓글뉴스] 제1회 J필름 페스티벌 개최 外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병헌,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싱글라이더>의 투자•배급을 맡았다.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호주로 찾아가며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영화로, 이주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병헌, 공효진은 부부로 출연한다. <싱글라이더>는 3월 중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팔레트픽쳐스
박인제 감독의 <특별시민>에 심은경이 캐스팅됐다. 최민식, 곽도원 등이 함께하는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계의 암투를 그린 영화다. 심은경은 시장선거 후보캠프의 청년혁신위원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영화사 나인
한석규와 김래원이 <더 프리즌>(배급 쇼박스)에 출연한다. 감옥에 들어간 형사(김래원)가 그곳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남자(한석규)와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나현 감독이 연출하며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한다.
[인사이드] 이병헌·공효진 주연 <싱글라이더>, 워너브러더스코리아 투자·배급 外
-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영화 <아수라>(阿修羅)가 지난 1월 25일 크랭크업했다.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아수라>는 <신세계>와 <남자가 사랑할 때> <무뢰한>의 사나이픽처스 제작한 작품으로 김성수 감독의 액션장르 복귀작이다.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윤지혜, 김해곤, 김원해, 오연아, 윤제문까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 김성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오랜만에 김성수 감독님의 현장에 돌아와 진한 몰입의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훌륭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촬영이 끝났다는 실감이 들지 않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정민은 “마무리를 잘하고 끝나서 다행이다. 영화가 어떨지 정말 기대된다”고 영화에 대한
김성수 감독 <아수라> 크랭크업
-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심의 신청 제도에 직수입된 중국영화에 대한 예외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발행국가의 공증과 아포스티유 확인필 등 영등위 심의 신청 제출 서류 두 가지가 직수입된 중국영화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중국이 아포스티유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탓에 수입사는 중국 현지 공증 및 외교부 인증을 거쳐 현지 영사관의 확인 날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아포스티유 협약은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 요구를 폐지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니까 한 국가의 문서가 다른 국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문서의 국회 사용을 위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문서 발행국의 권한 당국이 자국의 문서를 확인하면 아포스티유 협약 가입국들은 자국의 해외 공관이 현지 국가가 발행한 문서에 대한 추가적 확인이 없어도 인정한다는 얘기다.
예닐곱편의 중국영화를 직수입한 마노엔터테인먼트 오미선 대표는 “중국에서 공증을 받
[국내뉴스] 직수입된 중국영화 올해 안에 볼 수 있나
-
설 합본호를 정성스레 준비했다. 일단 특집은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넷플릭스’다. 주무를 맡은 장영엽 팀장이 힘겹게 저 멀리 말레이시아까지 드라마 <마르코 폴로> 현장 취재를 다녀왔고 김성훈, 김현수 기자는 편하게 서울에서 기사를 썼다. 입문자들을 위한 가이드부터 장차 국내 콘텐츠 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꼼꼼히 분석했다. 대체휴일까지 포함하여 기나긴 연휴를 위해 더없이 유용한 기사가 되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무료가입 한달 동안 넷플릭스에 빠져 지냈다. 가장 몰입해서 본 것은 다큐멘터리 <살인자 만들기>였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주인공은 거짓 자백을 해서 충분히 가석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떳떳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나중에 교도소에서 나오게 된 그는 자신을 범인으로 내몬 피해자를 탓하지도 않는다. 피해자의 진술을 자기들 뜻대로 유도한 경찰의 잘못
[에디토리얼] 넷플릭스, 부산…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15년 CGV 영화관을 찾은 관객의 10명 중 1명은 혼자 온 관객이다. CJ CGV가 28일 영등포구 CGV 영등포점에서 개최한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발표한 ‘2015년 영화시장 결산’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해 CGV 관객을 티켓수별로 분석한 결과 1인 티켓의 비중이 10.1%로 집계됐다.10%대를 넘은 건 처음이다. 1인 관람객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2년 7.7%, 2013년 8.1%, 2014년 9.7%를 기록했다.
1인 관람객 가운데 20대 여성의 비율(24.6%)이 가장 높았다. 4명 중 1명꼴이다. 1인 관객 비중이 높은 영화는 1위 <인턴>(15.7%), 2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13.9%), 3위 <뷰티 인사이드>(13.4%) 순이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는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봤다. 관람객 중 32.1%가 20대 여성이었다. 전체 20대 고객 비중보다 높은 수치다. <킹스맨:
2015년 CGV를 찾은 관객 10명 중 1명은 혼자 왔다
-
설날(2월8일)이 다가온다. 충무로에선 예전만큼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가 적어졌다고 한다. 특히 올해 설날 연휴는 긴 편이라 해외여행을 계획한 가족도 많을 것이다. 그렇긴 해도 설날 연휴에 삼촌, 이모, 조카들이 모여서 점심에 떡국 먹고 나른한 오후에 뭔가 함께 하기에 극장나들이 만한 게 없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병신년 설날 극장가를 지배할 작품을 예측해보기로.
우선 후보부터 만나보자.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 중 후보에 오를 만한 작품은 다음과 같다. <쿵푸팬더3>, <로봇, 소리>, <오빠 생각>,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빅 쇼트>. 2월 첫주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검사외전>, <캐롤>, <자객 섭은낭> 등이 있다.
예선전부터 치르자. 1월14일에 개봉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2주간 박스오피스 1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기록했지만 설날 연휴까지
설날 연휴 극장가를 지배할 영화는?
-
-<동주>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강하늘_대본이 좋아서 선택했다. 윤동주라는 인물은 인생에서 단 한번 맡을 수 있을 역할이잖나. 윤동주 하면 한국 사람 모두가 사랑하는 시인이고. 거기에 대한 부담감도 없지는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라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
박정민_나는 (윤)동주 역할이 아니라서, 다음에 동주 역할 한번 해보는 걸로. (웃음) 내가 할 말을 하늘이가 다 했다. 대본이 굉장히 좋았고, 이걸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영화 중간중간에 윤동주 시인의 시가 나온다. 하늘이가 내레이션을 하고. 그 부분이 나는 정말 좋았다. 마치 그 상황의 윤동주 선생님이 시를 쓴 것처럼 적재적소에 시가 등장하는 걸 보고 정말 괜찮다, 그런 생각을 했다.
-윤동주와 송몽규는 어떤 인물이라고 봤나.
=강하늘_그냥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윤동주라는 분을 내가 이렇게 표현하겠다는 생각보다, 어떤 상황 안에서 윤동주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런 고민을 했
“그냥 흘러갈 수 있는 인생의 1분을 시로 쓴 사람”
-
-<동주>를 연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윤동주뿐만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소재와 인물을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 제작했던 <아나키스트>(2000)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20년 가까이 해왔다. 그게 윤동주라는 인물로 구체화된 건 3년 정도 됐다. 감독조합워크숍에 참석한 뒤 신연식 감독과 함께 제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신 감독에게 <동주>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지 않겠냐고 했다. 윤동주 평전과 고바야시 마사키의 <할복>이라는 영화의 형식을 참고해서, 후쿠오카 감옥에 있는 윤동주의 현재와 북간도 용정 시절로부터의 과거가 병렬로 진행되는 시나리오로 한번 진행해보자고 얘기를 했다. 신 감독의 장점이, 말한 대로 금방 쓰더라고. (웃음) <사도>보다 시나리오가 먼저 나왔다. 그래서 <사도>를 찍고 내가 다시 각색 작업을 해서 만들게 된 거다.
-식민지
“식민지 시대를 바라보는 어떤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는 느낌”
-
강하늘(오른쪽), 박정민(왼쪽)은 <동주>를 통해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 같은 소속사(샘컴퍼니) 선후배 사이로 평소에도 잘 알고 지냈다는 두 사람은 강원도에서 함께 뛰는 장면을 촬영할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고. “형이랑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였다.” (강하늘)
<동주> 촬영현장에서 두 배우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준익(가운데) 감독. 그는 <동주> 같은 저예산영화의 현장에는 “돈으로는 메울 수 없는, 마음과 정신과 몸으로 대신하는 충만함이 있다”고 말했다.
연희전문학교 캠퍼스 벽보에 붙은 창씨개명 독려문을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동주(강하늘). 저 멀리서 창씨개명 서류를 나눠주는 녹색 셔츠의 교직원은 <동주>의 제작과 시나리오를 맡은 신연식 감독이다.
창씨개명 독려문을 찢어버리는 동주. 배우 강하늘은 이날의 촬영분이 “비극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라고 했다.
“아유,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 세포가
윤동주의 시, 이전에 윤동주의 삶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