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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간 우주를 소재로 한 빼어난 영화들이 연이어 나와 더이상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싶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리들리 스콧의 우주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마션>은 화성에서 조난당한 한 우주비행사의 생존기를 다룬다.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화성 유인 탐사작전 중 강력한 폭풍을 만나 화성에 고립된다. 척박한 행성을 표류하는 신세가 된 그는 단 31일치의 식량만 지니고 있을 뿐이다. 마크는 끊임없이 지구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한편, 식물학자로서 온갖 화학지식을 동원해 살아갈 터전을 만든다. 가까스로 신호를 받은 지구의 동료들과 나사(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 화성인을 무사 귀환시키기 위한 팀을 꾸리지만 최소 4년이 걸리는 거리를 건너오는 동안 마크는 화성에서 혼자 힘으로 생존해야 한다.
원작자 앤디 위어는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사실적이고 유쾌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사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한 <마션>은 단순
[현지보고] <마션>의 맷 데이먼을 만나 영화에 대해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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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팬의 기원을 다룬 <팬>을 연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LA에 잠시 머물 때, <팬>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도저히 내려놓지 못하겠더라. 유년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들 생각도 났다. 그러다 불현듯 아들을 위해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 셰터라는 빨간 머리 프로듀서(웃음)도 만났는데, 그녀는 내가 블록버스터나 가족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없음에도 고맙게 기회를 줬다.
-아직 대중은 <팬>이 어떤 영화인지 잘 모르는데, ‘피터 팬’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하는 프리퀄이라고 보면 되나.
=정확한 설명이다. 나는 이 영화에서 ‘피터 팬’이라는 신화를 완전히 재구성했다. 피터 팬을 다룬 기존 스토리에 익숙한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는 영화라고나 할까. 이 영화는 잘 알려진 피터 팬 이야기와는 다른 방식의 상상을 통해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의 팬이었나.
=그렇다. 우리 모두 성장하면서 ‘피터
[현지보고] <팬> 조 라이트 감독, "기존 <피터 팬> 팬들에게 ‘윙크’를 보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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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영원한 소년 피터 팬에게도 과거가 있었다. <팬>은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니나> 등 고전 로맨스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조 라이트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는 피터 팬이 탄생하기 전, 피터(리바이 밀러)와 타이거 릴리(루니 마라), 후크(개릿 헤드룬드), 그리고 검은수염(휴 잭맨)의 이야기를 다룬다. 10월 개봉을 앞둔 <팬>의 일부 장면이 최근 뉴욕 크로스비 호텔에서 공개됐고, 조 라이트 감독과 피터 역을 맡은 리바이 밀러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조 라이트는 이 자리에서 “감성적인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액션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20세기 초 스코틀랜드 작가 J. M. 배리가 창조해낸 <피터 팬> 시리즈와 <팬>의 관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오즈의 마법사>와 그 프리퀄이라 일컬어지는 소설 <위키드>간의 관계를 생
[현지보고] <피터 팬> 프리퀄 <팬>, 10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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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은 서로 다른 운명을 향해가는 세 검객의 칼처럼 각기 다른 플롯이 얽히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아버지의 복수를 사명으로 품고 세상에 뛰어든 홍이(김고은)의 성장담, 검 한 자루를 쥐고 천출에서 무인정권 권력의 중심으로 올라선 덕기/유백(이병헌)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암투, 대의와 연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두고 흔들리는 설랑/월소(전도연)와 덕기/유백간의 멜로드라마가 고려 말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타고서 흘러간다. 보다 다층적이고 현대적인 영화를 만들고자 한 각본상에서의 야심은 엿보이지만 일일이 뜯어보면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무협영화의 전형적인 서사와 장치를 여러 겹으로 포개놓고 있다. 풍천삼협의 과거사와 유백의 권력욕은 형제의 의를 맺은 협객들이 배신으로 인해 원수가 되는 장철의 <자마>(1973)를 연상케 하며, 설랑과 덕기 사이의 엇갈리는 애증 관계는 장이모의 <영웅: 천하의 시작>(2002)에서 비설(장만옥)과 파검(양조위)
[조재휘의 영화비평] 의협(義俠)의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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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몇개의 다큐멘터리영화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EBS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차지하는 위치는 독특하다. 영화관과 TV브라운관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무엇보다 특징적이다. 이러한 상영 방식의 의미는 TV다큐멘터리를 영화관에서 상영될 만한 영화로 확장하는 동시에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를 브라운관 안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미를 지닌다. 제12회 EBS국제다큐영화제가 8월24일(월)부터 30일(일)까지 7일간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미로 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등에서 열린다. ‘세상과 통하다’라는 주제로 32개국 5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EBS 방송을 통해서도 상영작 중 일부를 만날 수 있다.
개막작 <스톡홀름씨의 좋은 날>은 덴마크의 친환경 낙농업자 스톡홀름씨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스톡홀름씨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고대 철학자들이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농사를 짓거나 목축업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랫동안 밭
[영화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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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원(서준영)은 우사인 볼트 같은 육상선수를 꿈꾸며 오늘도 달린다. 구림(백성현)은 그 누구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산다. 대성(최태환)은 절친한 친구의 엄마와 나이를 초월한 사랑에 빠졌다. 이들 중 유일하게 공부에 관심을 보이는 서원(변준석)은 서울대 의대에 들어갈 정도의 모범생이나 연애 경험은 전무하다. 이들은 고교 동창생으로 이제 막 스무살을 넘긴 청춘들이다. “나대지 좀 말라”며 윽박지르고, 여학생에게 시험지를 유출해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교사 밑에서 보낸 고교 시절을 떠올리면 그나마 지금이 그들에겐 좀더 좋은 때라 해야 할까. 하지만 저마다의 말 못할 아픔을 들여다본다면 쉽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피드>는 <아버지는 개다>(2010), <엄마는 창녀다>(2011) 등으로 ‘기괴한’ 가족극에 천착해온 이상우 감독표 청춘버디무비다. 전작들에 이어 감독은 가난과 폭력, 왜곡된 성관계에 대해 말한다. 유
건강한 청춘에 반기를 들다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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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에 농장의 딸 폴라(루안 에머라)는 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집안에서 유일하게 음성언어를 쓸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부모가 의사와 성병 상담을 할 때든 섹스 중이던 동생이 라텍스 알레르기를 일으켜 쓰러졌을 때든 폴라는 가족의 모든 일에 관여해 세상과의 통역을 도맡아야 한다. 올랑드 전기를 즐겨 읽는 아빠 로돌프(프랑수아 다미앙)는 마을 복지에 관심없는 시장 후보에 맞서 시장 선거에 입후보한다. 선거 유세며 인터뷰를 돕는 일도 자연히 폴라의 몫이다. 일찌감치 철이 든 폴라는 가족 내에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불평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합창부에 입부한 뒤 폴라는 자신이 가창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폴라는 더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은 욕망과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폴라의 성장담을 큰 축으로 삼은 <미라클 벨리에>는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전하는 자녀교육 지침이기도 하다. 가족이 많은 부분 폴라에게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폴라의 성장담 <미라클 벨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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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제아들이 모인 E반에 새로운 담임선생님(니노미야 가즈나리)이 갑자기 부임한다. 문어 모양을 한 정체불명의 생물인 그는 최근 달의 70%를 파괴했으며, 6개월 뒤에는 지구까지 날려버리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학생들이 ‘살 선생님’을 죽여야만 한다. 그러나 만능 촉수와 마하 20의 최고 속력을 자랑하는 그를 죽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게다가 학생들은 의외로 다정한 성격의 선생님에게 정까지 들고 만다. 과연 학생들은 선생님을 암살할 수 있을까?
마쓰이 유세이의 연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암살교실>은 놀랄 만큼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간과 소통하는 인공지능 캐릭터나 머리에 촉수가 달린 킬러 등은 그나마 납득하기 쉬운 편이다. 이 영화에는 ‘문제 학생’만을 따로 모아 공개적인 차별을 가하는 것이나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각종 암살 기술을 배우는 황당무계한 설정들이 쉬지 않고 등장한다. 즉, 독특한 소재와 거침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서 나선 학생들 <암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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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명한 추리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을 영화화한 작품. 크리스마스날 아침, 료코(후지노 료코)는 친구와 등교하다가 눈 쌓인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인 가시와기의 시신을 발견한다. 경찰과 학교는 성급히 자살로 결론짓지만, 여드름 때문에 무시당하는 주리(이시이 안나)와 친구 마츠코는 신분을 감추고 불량학생 오이데 일당이 범인이라는 고발장을 보낸다. 학교 폭력에 대한 의혹은 쌓여가고, 방송기자가 고발장을 보도하면서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리고 다른 학교에 다니는 가시와기의 친구 간바라(이타가키 미즈키)가 찾아오면서 료코는 교내 재판을 열어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솔로몬의 위증 전편: 사건>(이하 <사건>)은 눈속에 죽어 있는 가시와기의 뚜렷한 얼굴을 길게 비추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대번에 섬뜩함을 안기는 이 장면은 앞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볼 것이라는 감독의 선언처럼 보인다. 많은 말들의 합으로 이루어진 영
추리소설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영화화 <솔로몬의 위증 전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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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한척이 지중해를 가로질러 남프랑스의 작은 섬, 코르시카로 향한다. 오랜 친구인 로랑(뱅상 카셀)과 앙투안(프랑수아 클루제)은 각자의 딸 마리(앨리스 이자스)와 루나(로라 르 란)를 데리고 섬에서 휴가를 보내려 한다. 중년의 아버지들은 한적한 코르시카의 별장에 만족하고 10대의 딸들은 화려한 해변의 클럽에 환호한다. 마리가 클럽에서 만난 또래의 남자친구와 어울릴 때 루나는 로랑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밤바다의 분위기에 취한 루나는 대담하게 로랑을 유혹하고 술에 취한 로랑은 그 유혹을 거절하지 못한다. 이튿날 로랑은 지난밤의 실수를 수습하려 하지만 루나는 이미 그와 사랑에 빠졌다. 이후 루나는 마리와 앙투안 앞에서도 서슴없이 애정을 드러내 로랑을 곤란하게 만든다.
마흔이 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열일곱 소녀. 하지만 <원 와일드 모먼트>의 관심사는 금지된 사랑이나 위험한 욕망이 아니다. 대신 영화는 파격적인 소재를 희극적으로 풀어가는 노선을 택한다. 로랑과 루
한순간의 실수로 벌어진 한여름의 소동극 <원 와일드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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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사 정진(임창정)과 유민(최다니엘)은 경고, 감봉, 정직의 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경찰계의 문제아들이다. 차이가 있다면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정진은 사건을 해결할 때 주먹이 먼저 나가고 성충동조절장애가 있는 유민은 일단 상대를 유혹하고 본다. 경찰 조직 안에서도 기피 상대인 두 형사에게 강력계 왕 팀장(이경영)은 중요한 사건 하나를 맡기려 한다. 평화선각재단의 대표 강성기(장광)를 체포하고 증거물을 확보해오라는 것이다. 강성기는 본인이 설립한 유사 종교 재단의 교주 행세를 하며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범죄행위를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재계 고위급 인사들이 그의 재단에 연루되어 있고, 검찰과 경찰 윗선에도 이미 압력이 들어와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면 돌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왕 팀장은 특단의 조치로 정진과 유민을 사건에 투입한다. 두 형사는 수사를 진행하던 중 여동생이 평화선각재단에 납치되었다고 말하는 은정(임은경)을 만나게 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상식과 법의 테투리 밖에서 무법자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콤비 <치외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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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MK 울트라 프로젝트’라 불리는 실험이 있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자국의 나라에 잠입한 스파이들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환각을 일으키는 약물을 사용한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부랑자나 헤로인 중독환자 등 일반인들에게까지 이 약물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약물을 통해 일반인을 최상의 자질을 가진 스파이로 키워내겠다는 첩보국의 야심은 물론 실패했다.
이 실험에 동원된 많은 사람들이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되거나 사망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울트라>는 이러한 냉전시대의 비극적인 실화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영화다. 어딘가 나사가 살짝 풀린 것 같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마이크(제시 아이젠버그)가 주인공이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편의점으로 찾아와 자신의 눈을 보며 이상한 주문을 반복하는 여자를 만난 뒤, 스스로도 몰랐던 놀라운 모습을 깨닫게 된다. 무기가 없어도 살인자에 맞설 수 있는, A급 첩보요원의 자질이 그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잠재되어 있던 A급 첩보요원의 본능이 깨어나다 <아메리칸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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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The Immigrant
감독 제임스 그레이 / 출연 마리옹 코티야르, 호아킨 피닉스, 제레미 레너 / 수입•배급 씨네룩스 개봉예정 9월3일
이민자들에게 자유는 너무 먼 곳에 있다. 폴란드인 에바(마리옹 코티야르)와 마그다(안젤라 사라판) 자매는 입국 심사장이 있는 엘리스섬에 머물러 있다. 지척에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지만 이민자인 두 여인에겐 풍경일 뿐이다. 몸이 약한 마그다가 입국 거부 조치를 당하고 에바 역시 입국 보류 상태에 놓인다. 다행히 브루노(호아킨 피닉스)의 도움으로 브루클린의 한 극장에서 일하게 된 에바는 마그다를 데려오려 하지만 쉽지 않다. <이민자>는 뉴욕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들, 가령 <위 오운 더 나잇>(2007), <투 러버스>(2008) 등보다도 더욱 절박하게 구원과 생존의 문제를 다루는 또 다른 ‘뉴욕 영화’다.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뉴욕으로 흘러든 군상의 비극을 한층 무겁고 축축한 공기로 담고 있다
[Coming Soon] 아메리칸드림을 품고 뉴욕으로 흘러든 이민자들의 비극 <이민자> The Immi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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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를 접수한 두편의 한국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액션은 모두 서울액션스쿨의 작품이다. <신의 한 수>(2014), <군도: 민란의 시대>(2014),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감시자들>(2013), <전설의 주먹>(2012), <신세계>(2012), <베를린>(2012) 등 굵직한 한국영화의 인상적 액션 신엔 어김없이 서울액션스쿨의 공이 들어갔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베테랑>으로 다시 한번 류승완 감독과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는데, 영화의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을 책임진 숨은 조력자들, 서울액션스쿨의 액션 베테랑들을 만났다. 정윤헌 무술감독을 비롯해 카 스턴트 담당, 바이크 담당, 주인공 대역을 담당한 이들을 소개한다. 멀지 않은 미래에 더 자주 보게 될 이름들이다.
정윤헌
1978년생.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베테랑>의 공동 무술감
불가능한 액션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