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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전체 필모그래피를 짚어보며 새삼스럽게 두 가지 사실에 놀랐다. 첫 번째는 그가 연출한 작품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거였다. IMDb를 기준으로 그는 극영화-다큐멘터리, 장편-단편을 합쳐 모두 44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그리고 그중 거의 절반이 우리가 ‘초기작’으로 여기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즉 키아로스타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세계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을 때 그는 이미 19편의 영화를 만든 중견 감독이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앞줄에 놓이는 (경이로운) 목록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클로즈업>(1990), <그리고 삶은 지속된다>(1992),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체리 향기>(1997),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1999)- 은 엄밀히 따져 그의 ‘중기’에 해당한다. 어
[스페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부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까지, 그를 본격적으로 알렸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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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5일 새벽, 나는 그저 별 생각 없이 트위터의 타임 라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멘션이 하나 올라왔다. R.I.P.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순간 약간 멍해졌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내 첫 반응은 슬픔이 아니라 비명을 지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그때부터 10분 만에 100개에 가까운 180자가 뒤따라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찌해볼 수 없는 이 죽음 앞에서 거의 손쓸 수 없을 만큼 재빠르게 마치 확인이라고 해주듯이 새로운 추모의 문장들이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문장들은 키아로스타미 영화들의 장면을 첨부하거나 혹은 그 어디에선가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자비에 돌란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추모의 문장을 올리고 또 올렸다. 그저 나는 지구상의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올리는 문장들과 영화 장면들과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게 마치 주마등처럼 내 앞에서 흘러갔다.
그와의 첫 만남에 대한 말들
나는 여기서 키아로스타미 영화를 순서대로 열거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겠어, 라고
[스페셜] 당신은 벌써 제 곁에 없습니다 - 정성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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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불현듯 우리 곁을 찾아왔다. 2016년 7월4일. 이란의 영화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세상을 떠났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굽이치는 키아로스타미 영화 속 어느 이란 마을처럼 그의 삶 또한 끝없이 이어지길 바랐다. 하지만 ‘지그재그 3부작’의 배경이 되는 이란 북부 마을로부터 저 멀리 떨어진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결국 위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거장은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유산처럼 남긴 수많은 영화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의 질문에 응답해야 할 때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죽음을 기억하며 정성일 평론가가 진심어린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더불어 세명의 필자가 키아로스타미의 주요 작품을 통해 그의 영화 세계를 돌아보는 지면도 마련했다. 이렇게 당신의 유산과 우리의 삶은 앞으로 오랫동안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그렇게 영원한 이별을 보류하며 이 글을 쓴다.
[스페셜] 영원한 물음표로 남다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2016년 7월4일 일흔여섯의 나이로 파리에서 세상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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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십성 기사로 곤욕을 겪던 제니퍼 애니스톤이 여성 셀럽에 대한 타블로이드의 취재방식을 비판한 가운데 <스파이>의 배우 멜리사 매카시가 애니스톤을 지지하고 나섰다.멜리사 매카시는 “모두 여성에 대한 비방을 멈춰야 한다”며 남자배우는 능력이 주요 관심사가 되는 반면 여자배우는 외모를 가장 중시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한편, 폴 페이그 감독이 연출한 <고스트버스터즈>는 중국에서 상영을 거부당했다. 영화는 여성 과학자들이 뉴욕에 나타난 유령들을 사냥하는 이야기다. 중국은 다소 모호한 검열 기준에 따라 미신을 조장하는 영화의 상영도 금하고 있다. 소니쪽은 중국 제목에서 귀신을 뜻하는 글자를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상영 허가를 얻지 못했다.
[UP&DOWN] 멜리사 매카시, 여자배우 외모를 가장 중시하는 현실을 비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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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필리핀의 제소로 촉발된 동남아와 중국간의 영유권 분쟁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국 패소 판결로 한층 격화됐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 영유권에 대해 자국 고문헌에 적혀 있다는 ‘구단선’(九段線)을 언급하며 구단선 내 해역의 대부분을 중국 영토라 주장해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PCA는 고문헌 기록을 현재 유효한 증거 자료로 인정하지 않는다. 구단선이란 그저 중국의 사료일 뿐 국가간 영유권 분쟁의 객관적 근거로 쓸 수 없다는 뜻이다. 다만 PCA의 판결은 강제집행 권한을 포함하지 않기에 중국이 불복하더라도 PCA가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판결 직후 정부 성명을 통해 “판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토 주권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 발표했다.
현재 중국 국민들은 PCA의 판결에 크게 반발하며 자국 배우들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배우들에까지 일종의 ‘사상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판빙빙, 호가,
[해외뉴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 패소 후 사상 검증 나선 중국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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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판권유통,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미디어 콘텐츠 유통회사 NEW가 2016 하반기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접수기간은 7월13일부터 22일까지. 제출서류 및 절차는 홈페이지(www.its-new.co.kr)를 참조할 것.
*영화진흥위원회는 8월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3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16 K-Cinema 글로벌 네트워킹 in 인도네시아’ 행사를 개최한다. ‘K-Cinema 글로벌 네트워킹 in 인도네시아’ 행사 프로그램 중 ‘한국-인도네시아 글로벌 네트워킹(1:1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를 원하는 영화업체의 참가를 받는다. 8월11일과 12일 JS 루완사호텔(예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글로벌 네트워킹에 참여하려는 업체는, 영화진흥위원회 사이트(http://www.kofic.or.kr)의 참가신청서, 사업개요 등을 작성해 보내면 된다. 참가업체에 대해 현지 숙박과 통역이 지원된다.
*영상미디
[소식] 미디어 콘텐츠 유통회사 NEW 2016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채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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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7월12일 열렸다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이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총 36개국에서 초청된 105편의 상영작과 더불어 국카스텐, 에픽하이 등 다양한 공연 라인업이 소개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인천상륙작전>의 주연배우 리암 니슨이 7월13일 내한했다
=13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재한 감독과 배우 이정재, 리암 니슨, 제작자 정태원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일반 관객과 리암 니슨을 비롯한 주요 제작진이 함께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열렸다.
-2016 시네바캉스 서울 영화제가 7월28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극장판보다 20여분이 추가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확장판과 존 카펜터 회고전,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크리피: 일가족 연쇄 실종 사건&g
[댓글뉴스] 7월 13일 <인천상륙작전> 주연배우 리암 니슨 내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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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 <금메달 남자>
2016 <우녀>
2016 <Too Young To Die!
젊어서 죽다>
2015 <무국적소녀>
2015 <진격의 거인 파트2>
2015 <도쿄 트라이브>
2014 <우드 잡>
2012 <오란고교 호스트부 더 무비>
TV시리즈
2016 <해피메리~ Happy Marriage!?~>
2016 <마카나이소>
2015 <코우노도리>
2015 <LOVE 이론>
2015 <우로보로스~ 이 사랑이야말로, 정의>
2014 <멋진 선 TAXI>
2014 <끝나지 않는 이야기>
2011 <오란고교 꽃미남클럽>
무표정한 얼굴, 파워풀하고 기계적인 액션 그리고 단발머리. 소노 시온의 <도쿄 트라이브> 이후 오시이 마모루의 <무국적소녀>에 출연하며 완성된 세이노 나나의 이미지
[who are you] 무표정 액션 속 아름다움 - <무국적소녀> 세이노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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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도 많았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정관 개정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7월13일 부산영화제는 임원회를 열어 (사)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이사회로 명칭 변경, 당연직 임원 조항 삭제, 임원 및 집행위원 정원 축소, 상임집행위원회 폐지, 임원 및 집행위원으로 총회 구성 등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7월22일 임시총회를 소집해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영화제쪽에서는 이 정도면 정관 개정을 둘러싼 지루한 공방을 매듭짓고,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철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눈치다. 부산시 공무원과 기관, 단체장이 당연직 임원이 되던 정관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구성도 부산시와 부산영화제가 5:5로 추천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으니 ‘선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정관을 개정하면 2년가량 그렇게 주창했던 부산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일까? 기존 정관과 개
[한국영화 블랙박스] 자율성, 독립성 확보와 반대로 가는 시대착오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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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안에 본 있다, 라는 말이 딱히 낯설진 않다. 각각 첩보액션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와 ‘본 시리즈’의 제이슨 본이 너무 닮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임스 본드가 지금도 현재형이기 때문에 그런 동시대적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최근 두 시리즈의 전반적인 액션 설계를 책임진 스턴트 코디네이터 혹은 세컨 유닛 디렉터가 바로 댄 브래들리라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두 역할을 모두 맡거나 한 가지 역할만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액션 설계에 관한 한 그가 가장 큰 실권자라 보면 된다). 가령 마크 포스터의 <007 퀀텀 오브 솔러스>(2008)와 폴 그린그래스의 <본 얼티메이텀>(2007)을 비교하면 보다 확실해진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초반부 이탈리아에서의 추격 신, 그러니까 카 체이스가 시작되고 스파이를 쫓아 관광객을 헤치고 옥상까지 추격이 이어지다가 건물을 오가며 마지막으로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제이슨 본과 제임스 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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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트스톤
이윤기 감독 신작 <마이엔젤>이 지난 7월7일 크랭크업했다. 김남길, 천우희가 주연을 맡은 <마이엔젤>은 아내의 죽음을 목격한 보험조사원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여인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 하반기 개봉예정이다.
스톰픽쳐스코리아
김덕수 감독의 <비정규직 특수요원>에 강예원, 한채아가 캐스팅됐다. 비정규직 국가안보국 내근직 요원인 장영실과 지능범죄수사대 형사 나정안이 보이스피싱으로 잃어버린 국가안보국의 예산을 찾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8월 중 크랭크인해 내년 상반기 개봉예정이다.
사나이픽처스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 김형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 <보안관>이 7월9일 파주에서 크랭크인했다. 부산 기장을 주요 배경으로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3개월간 촬영할 예정인 <보안관>은 2017년 개봉예정이다.
[인사이드] 이윤기 감독 신작 <마이엔젤> 크랭크 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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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보이콧.’ 7월12일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보기 드문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8월4일 개봉예정인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보이콧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예고편 자막에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멤버인 할리 퀸(마고 로비)이 존댓말을 사용하며 영어에는 없는 ‘오빠’라는 호칭마저 사용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팬들은 원작에서 조커 이외 어떤 남성도 인정하지 않는 할리 퀸 캐릭터를 망친 번역이라며 번역가의 교체를 요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워너브러더스코리아쪽은 “논란이 된 예고편 자막에는 박지훈 번역가가 참여하지 않았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현재 논란이 된 자막은 수정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그동안 꾸준히 쌓여온 불만과 불신의 결과로 보인다. 박지훈 번역가는 지난 3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맡았을 때도 유사한 논란에 시달린 적이 있다. 멜리사
[국내뉴스] 잦은 오역, 지나친 의역, 여성 비하 등 영화 번역 관련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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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예찬이다. 한낮을 관통하며 보풀처럼 붙어온 온갖 잡념을 떨치기엔 산책만 한 게 없다. 고작 잡생각 따위를 지우겠다고 부러 돈을 들여 뭔가를 하기엔 돈도 없고 기운도 없다. 그렇다고 선뜻 누군가를 불러내 같이 뭘 하자고 하기에도 다들 하나같이 잡념 때문에 힘든데 뭘 더 보태나 싶다. 그럴 땐 그저 휘적휘적 홀로 동네 골목길로 나서는 게 제일이다. 생각을 하지 말자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같은 거리도 밤과 낮에 따라 천양지차다. 계절에 따라 거리의 냄새도 다르다. 주인도 손님도 모두 사라진 밤의 거리를 지날 때면 대낮의 열기는 다 무엇이었나 싶어진다. 불 꺼진 상점들 너머를 들여다보는 건 생경하다. 서로 다른 시간대를 잇는 통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것도 생긴다.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세계에서처럼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포개져 또 다른 지평이 만들어질지 누가 아는가. 그 좋은 예가 <미드나잇 인 파리>(2011)의 작가 길(오언 윌슨)의 밤 산책이 아
[정지혜의 숨은그림찾기] 길을 걷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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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어두컴컴하다. 적막이 흐르는 와중에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하고는 옆사람에게 패스. 그중 딱 한 사람의 외모가 지금도 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헤비메탈을 좋아한다고 어둠 속에서 고백했던 남자다. 이 남자를 포함한 4명이 평소에 즐겨 입는 의상을 걸치고 테스트에 참여한 상황이었다. 고해성사가 끝나고 드디어 라이트 온. 이럴 수가. 메탈 마니아라고 했던 이 남자, 끝내주는 슈트발은 기본이고, 어디에서도 꿀리지 않을 댄디함을 풀풀 풍기는 게 아닌가. 우리의 ‘선입견’에 관해 말해주는 이 재미있는 실험은 마치 기분 좋은 카운터펀치 한방을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이 밴드도 마찬가지다. 때는 2011년. 해외 언론에서 극찬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리뷰도 찾아보지 않은 채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강렬한 타격감을 지닌 록 음악이 내 귓전을 때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섬세하기 그지없는 보컬과
[마감인간의 music] 이토록 기분 좋은 반전이라니 - 디스트로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