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 아웃>은 봤지만 ‘빙봉’은 못 봤다. 무슨 말인고 하니,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 했다는 식의 얘기가 아니라, 너무나 컨디션이 나빴던 나머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졸았다는 얘기다. 빙봉이 나오는 후반부 장면은 통째로 지워졌다. 아니, 어떻게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그런 일이? 라고 당연히 반문할 만한데,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당일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는 변명만 해야겠다. 물론 다시 본 <인사이드 아웃>은 진정 최고였다. 부끄럽게도, 내게 그런 영화로 <인터스텔라>도 있다. <인터스텔라>는 봤지만 맷 데이먼은 못 봤다. 그가 있던 행성에 도착하던 때 나의 눈은 스르르 감기고야 말았다. 역시 나중에 다시 보고 감탄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시사회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만 재차 했더랬다.
민규동 감독과 진행하는 채널CGV 영화 프로그램 촬영차 드디어 <겨울왕국>을 봤다. 시도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겨울왕국>을 뒤늦게 보고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반란군의 정보요원인 카시안 안도르를 연기한 멕시코 출신의 배우 디에고 루나를 영화 개봉을 한참 앞둔 지난 9월29일 베벌리힐스에서 만났다. <이투마마> 속의 소년티를 겨우 벗은 청년으로 기억했는데, 직접 만나본 그는 경륜이 묻어나 <스타워즈> 시리즈에 부족함 없는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디에고 루나와 나눈 일대일 인터뷰를 지면으로 전한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는 어떻게 승선하게 됐나.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이 전화해서는 카시안 안도르 역할을 맡을 수 있냐고 물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두렵다가 행복했고, 다시 두려워졌다. <스타워즈> 세계의 일부가 된다는 건 그렇게 큰일이었다.
-어릴 때 <스타워즈>의 팬이었겠다.
=아마도 내게는 첫 영화일 거다. 영화 속 캐릭터가 되어 놀던 기억도 난다. 이젠 내가 그 일부가 됐다.
-카시안 안도르는 어떤 인물인가.
[현지보고] <스타워즈> 시리즈에 승선한 배우 디에고 루나
-
“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하나?” “아니다.” “제다이가 등장하는가?” “아니다.” “라이트세이버가 나오나?” “그렇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 개봉에 맞춰 최근 프랑스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은 “예”와 “아니요”로만 답할 수 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R2D2와 레아 공주가 등장하냐는 질문에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망칠 수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오는 12월28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로그 원>은 <스타워즈> 시리즈로부터 만들어지는 스핀오프 3부작의 첫편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1977) 직전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로그 원>은 제국의 치명적인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훔쳐내려는 반란군의 이야기를 담는다. 각자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자유를 되찾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지난 7월 런던에서 열린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현지보고] 개봉 앞두고 여전히 베일에 싸인 <스타워즈> 스핀오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
지난 1080호에 <아가씨>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12세 관람가 등급에 대한 글(포커스 ‘프랑스 공화국, 프랑스 국민의 이름으로’)을 보내왔던 김나희 평론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벌컨상 시상식을 다녀왔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선정되는 벌컨상은 현재 세계영화계에서 영화 기술부문에 대한 가장 중요한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를 맡았던 프랑스영화기술인조합(CST)의 피에르 윌리엄 글렌 회장은 “보통 심사위원들간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우리는 <아가씨>를 보고 만장일치로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과 여>(1966)로 익히 알려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이 시상자로 나섰던 현장 소식을 전한다. <아가씨>는 최근 LA비평가협회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인 12월2일, 파리 시내 고블랭가에 위치한 영화관 시네마 레 포벳(Cinema les Fauvet
[현지보고] <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벌컨상 수상
-
-
러브레터
오멸 감독과 김탁환 작가가 손잡고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바다 호랑이>(가제)를 만든다. 참사 때 현장 수색·수습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증언을 토대로 쓴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가 원작이다. <바다 호랑이>는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상업장편영화다.
이와이 슈운지 프로젝트
이와이 슈운지의 단편영화에 김주혁, 배두나가 부부로, <가려진 시간>의 신은수가 두 사람의 딸로 출연한다. 12월3일 서울에서 크랭크인한 영화는 제목 미정으로 이와이 슌지 프로젝트로만 알려졌다. 고부간의 갈등이 주제이며, 완성된 영화는 CF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CGV아트하우스
CGV아트하우스가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독립영화 세편, 박석영의 <스틸 플라워>, 김대환의 <철원기행>, 윤가은의 <우리들>에 각 500만원씩 1500만원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한국영화인 헌정 프로젝트’를
[인사이드] 이와이 슈운지 프로젝트
-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국영화와 해외영화를 기획하는 글로벌기획제작팀의 신설이다. 이상윤 CJ CGV아트하우스 사업 담당이 글로벌기획제작본부장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 투자팀, 기획개발팀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다가 2013년 CGV아트하우스 사업 담당을 맡은 지 3년 만에 CJ E&M 영화사업부문에 복귀한 것이다. 한국영화투자팀장이었던 박지성은 글로벌기획제작본부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지성 팀장은 한국영화투자팀장 시절 진행했던 한국영화 투자 업무를 당분간 병행할 예정이다. 글로벌기획제작본부와 최근 인수·합병한 JK필름간의 역할 분담이나 협업 방식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JK필름은 제작사로서 기존에 해오던 고유의 기획과 프로덕션 업무를 하고, 글로벌기획제작본부는 과거 기획
[국내뉴스] CJ E&M 영화사업부문 조직 개편 단행
-
한국과 중국의 젊은 감독들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장차 양국의 문화교류를 이끌어갈 신인 영화감독을 발굴하기 위한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가 지난 11월24일부터 3일간 베이징 CGV인디고에서 열렸다. CJ중국법인, 중국인민대회우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CJ문화재단, CJ CGV, CJ E&M 등이 후원한 올해 영화제는 양국을 대표하는 공동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의 이석훈 감독과 중국의 시아강, 우스시엔 감독이 청년감독들의 멘토로 참여했다. 중국단편경쟁부문에서는 중국의 청년감독들이 총 375편을 응모한 가운데, 중국의 칸뤄한 감독이 연출한 <만풍>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일간의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의 이모저모, 그리고 수상자 칸뤄한 감독과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단장의 인터뷰를 전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 단편영화의 수준이 높아서 놀랐다.”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이하 한중단편영화제)에 심사위원 겸 멘토로 참석한 이석훈 감독(<해적:
[스페셜] 꿈을 지지하는 영화 축제, 제3회 한중청년꿈키움단편영화제 참관기
-
• 공공리더십 석사학위 수여, 지구적 거버넌스 및 시민 리더십 실천 역량을 기르는 교육
• 국내 지자체 선거 현장 탐방·해외 유수 대학 및 씽크 탱크와의 협력·현장 연수 등 시행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에서 2017학년도 전기 모집을 12월 9일(금)까지 진행한다. 추가모집은 2017년 1월 9일(월)부터 2월 3일(금)까지다. 공공리더십 석사학위(Public Leadership MA)를 수여하는 이 전공은 문명전환을 선도하는 지구적 거버넌스 및 시민리더십 실천 역량을 기르는 교육을 제공한다. 미래를 선도하는 실천적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가치 및 전환적 세계관을 담은 ‘혁신적 교과과정’, 세계화 시대의 지도적 역량을
위해 전지구적 시각 및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국내외 특성화 프로그램’, 유럽·미국 등 국내외 비교 연구 및 사례 분석을 통해 ‘미래 시민정치의 모델을 실천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향한다. ‘시민정치 트랙’과 ‘미래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모집, 지구의식·시민공동체·리더십 교육
-
박찬진 기술감독은 일년 동안 열리는 대부분의 영화제에 이름이 빠지지 않는 사람이다. 영화제 상영 기술 지원업체 진미디어를 공동으로 차렸고, 올해 열린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기술감독이란 직함을 달았다. 방송기술을 전공했고, 2004년 제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술팀 자원활동가로 영화와 처음 연을 맺었다. 당시 목에 생긴 종양으로 수술을 받느라 의가사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여서 소리내 말하는 것이 고역이었다고 한다. “말하기가 힘든 상태라 자원활동가 면접까지 가서도 별 기대는 없었다. 뜻밖에도 운전병으로 복무한 경험 덕에 상영관에 필름을 수송하는 일을 맡게 됐다. (웃음)” 그해에만 쉼없이 여섯개의 영화제를 돌았고 12월에 제30회 서울독립영화제 기술팀 자원활동가로 일한 뒤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기술팀 스탭으로 일해왔다.
프로그램팀이 영화를 수급하고 어느 시간대에 영화를 상영할지 프로그래밍을 완료하면 그때부터 기술팀의 일이 시작된다. 영화 상영을 위한 장비를 상영관에
[영화人] 박찬진 서울독립영화제 기술감독
-
전라남도 목포에서 배를 타고 두어 시간 달리면 나오는 신안 앞바다에 건져올리기만 하면 돈이 되는 노다지가 묻혀 있다. 서울에서, 전라남도 광주에서, 부산에서 도굴꾼들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목포로 모여든다. 악인들이 한줌 돈을 위해 서로 속고 속이며 수 싸움을 벌인다. 게다가 건달들이 모여드니 술이 빠질 수 없고, 술에는 안주가 따라간다. 미식의 고장 목포이니 이들이 먹는 음식들도 대단한 볼거리다. 바닷속 보물을 찾기 위한 모험과 서울, 광주, 부산의 악인 총출동. 여기에 음식까지. 어마어마한 진수성찬이 윤태호의 만화 <파인>에 담겨 있다.
악당들이여 목포로 가라
1970년대 중반, 신안 앞바다에서 어부들의 그물에 그릇이 하나 걸려 나온다. 어부들은 그릇이 그물에 걸리면 재수가 없다고 바다에 던져버렸다. 그중 한 어부가 그릇을 집에 가져왔고 학교 선생이던 어부의 동생이 보상금을 탈 요량으로 군청에 그릇을 가져가 신고한다. 중국 송나라의 배가 일본으로 가다가 신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윤태호의 <파인>
-
‘하이퍼 리얼리즘.’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을 본 관객의 한줄평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단어의 올바른 쓰임에 대해 논하기보다 유머를 겸비한 이 단명한 감상평에 탄복할 것이다. 이 관객은 영화를 ‘극사실주의’라는 예술 양식으로 읽은 것이 아니다. 겁나 진짜 같았다는 뜻이다. 겁나 진짜 같아서 공감했다는 속내다. 영화를 상찬할 때 ‘보통의’, ‘일상적’, ‘보편적’ 등의 단어가 관객과 비평 지면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도 위의 감상평과 같은 맥락에서다. 에누리 없이 겁나 진짜 같은 이 영화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지질했던 연애를 떠올리고 공감한다. 이 단단하고 고요한 마음의 움직임을 관객으로부터 이끌어내는 이유를 더듬어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멜로드라마다. 영화의 장르를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멜로드라마가 우리의 연애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미처 하지 못한, 앞으로 하지 못할, 심리적이고 육체적인 일탈을 포함한 쾌감을 대리만족시켜주는 데
[이미랑의 영화비평] <연애담>에서 공간이 가지는 중요성
-
윤상을 좋아한다. 그의 목소리를 사랑한다. 그가 작사가인 박창학, 박주연과 보여줬던 환상의 콤비 플레이는 대한민국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이 교과서가 국정 교과서를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니다.
여하튼 윤상이 막 발표한 신곡 <그게 난 슬프다>를 들어봤다. 과연 그가 창조해낸 사운드의 공간감은 가히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 곡에서 주목해야 할 요소는 비단 사운드뿐만이 아니다. 일단 이 곡을 그에게 한국대중음악상을 안겨준 <날 위로하려거든>과 비교해 들어보라. 일렉트로 vs 아날로그, 1인 작업 vs 밴드 작업이라는 대조를 통해 이 곡만이 지닌 특징을 더욱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설명했듯이 윤상은 이 곡을 위해 아예 밴드를 결성해 1인 작업 방식으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했다. 더욱 아날로그적이고 한결 밴드적인 음악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니까 단독자로서의 우아한 아우라는 유지하되 그걸 다른 멤버들과 공유하면서 훨
[마감인간의 music] 더욱 아날로그적이고 한결 밴드적인 - 윤상, <그게 난 슬프다>
-
김수현 감독의 블랙코미디 <우리 손자 베스트>는 당혹스럽다. 주인공인 교환(구교환)과 정수(동방우, 동방우는 배우 명계남의 새 이름이다)는 각각 사회적 약자 혐오, 지역감정 조장 등 기형적인 이념을 담은 게시물을 제작·유통하는 웹사이트 일베저장소(이하 일베)의 헤비 유저와 극우 반공주의와 국가주의를 최고 가치로 여기는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을 모델로 했다. 교환과 정수의 안쓰러운 작태는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관객은 금세 끝간 데 모를 그들의 혐오스러운 행동에 진저리를 치게 된다. 영화는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병폐 중 하나인 일베와 어버이연합을 집요하게 관찰한다. 대상에 대한 상세한 서술이 눈에 띄지만 결론은 유보적이란 인상을 준다. 영화에 대해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오랜만에 또 한편의 장편을 내놓은 김수현 감독을 만났다.
-<우리 손자 베스트>는 전작 <연소, 석방, 폭발 대적할 이가 없는>(2012)
[씨네 인터뷰] "보편적인 얘길 했다고 생각한다" -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감독
-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
감독 뤽 베송 / 출연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리애나, 클라이브 오언, 존 굿맨, 룻거 하우어, 에단 호크
<제5원소> 이후 뤽 베송이 새롭게 창조한 우주가 열린다.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는 28세기 미래를 배경으로 은하제국에 파견된 특수요원들의 활약을 다룬다. 이들은 지구의 안위를 위해 시공간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한다. 프랑스 만화계의 거장, 피에르 크리스탱과 장 클로드 메지에르의 그래픽노블 시리즈 <발레리안과 로렐린>이 원작이다. 데인 드한과 카라 델레바인이 각각 특수요원 발레리안과 로렐린 역할을 맡아 모험의 선봉에 선다. 생경한 우주 생물체들과 구조물들이 영화의 예고편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2017년 7월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28세기의 은하제국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Valerian and the City of a Thousand Plan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