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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칸국제영화제(5월 17∼28일)가 막을 내렸다.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에 돌아갔다. 깜짝 수상이라 할 만한 결과였지만,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수장으로 내세운 9명 심사위원단의 선택이 특별히 ‘이변’을 연출한 건 아니었다. 올해의 근본적 문제는 영화들이 지극히 평범했다는 거다. 외신도 하나같이 이것이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문제인지, 창작자들의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나마 영화제 기간에 고르게 호평받은 <더 스퀘어> <120 비츠 퍼 미니트> <러브리스>가 빠짐없이 수상했다는 게 다행일까(아쉽게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하지 못했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수상 결과를 정리했다. 영화제 기간 중 만난 감독들의 인터뷰도 전한다.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로뱅 캉피요와 감독상 수상자인 소피아 코폴라의 라운드 인터뷰에 <씨네21>이 국내 매체로는 유일하게
[스페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아쉬운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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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로버트 드니로의 소신 발언이 화제다. 드니로는 졸업 연설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그는 “영화 용어에 빗대자면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올 때쯤 이 나라는 희망의 드라마였으나 지금은 비극적이고 멍청한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 광기를 멈추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다음 세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날 것”이라 격려하기도. 로버트 드니로의 강력한 메시지에 학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는 후문. 한편 <원더우먼>의 배우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 논란으로 곤경에 빠졌다. 2014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당시 민간인 지역을 폭격한 이스라엘 방위군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다. 레바논에서는 <원더우먼>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까지 일며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UP&DOWN] <원더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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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와 아마존의 본격 대결이 시작됐다. 비슷한 시기 공개된 두편의 전쟁영화가 두 기업의 경쟁 양상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중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26일 데이비드 미코드 감독의 <워 머신>을 개봉했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워 머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배경으로 군 고위층의 갈등, 군 내부의 모순 등을 다룬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는 일부 지역에서만 오프라인 개봉을 하되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배급에 힘쓰고 있다. 반면 아마존 스튜디오가 제작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더 월>은 미 전역 400여 상영관에서 상영되며 전통적인 할리우드 배급 방식을 따르고 있다. <더 월>은 이라크 전쟁의 저격수를 중심으로 야전 병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전쟁의 참상을 그린다. 스트리밍 서비스 중심임에도 기존 배급망을 활용한다는 점이 넷플릭스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넷플릭스의 대담한 움직임 덕분에 더 큰 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브래드 피트의 평가처럼
[해외뉴스] 넷플릭스의 <워 머신>, 아마존의 <더 월> 연달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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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2017이 영화제 기간 중인 5월 29일에 특별포럼을 열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존폐 위기에 놓인 독립영화 제작의 현실을 독립영화감독을 비롯한 창작자들이 패널과 토론자로 참석하여 직접 말하는 자리였다. 이름하여 ‘#독립영화 #창작자 #대나무숲’. 이 자리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중심으로 그 맹점을 살피고 대안적 논의를 이었다.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단위별로 정책 제안을 요청했지만 정작 많은 독립영화 창작자들은 이 사실조차 모르거나 뒤늦게 알았다. 이번 포럼을 통해 영진위의 제작지원사업에 창작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 극, 실험, 애니메이션 등의 영역에서 활동 중인 <거미의 땅>의 김동령 감독,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 <가현이들>의 윤가현 감독, <도돌이 언
[포커스] 인디포럼2017 특별포럼 ‘#독립영화 #창작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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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아가씨> <뷰티 인사이드> <표적>을 제작한 용필름에서 기획실 신입 2명을 모집한다. 전공 제한 없이 상업영화 기획에 관심 있는 자, 외국어(특히 영어) 능통자 우대. 6월 9일(금)까지 recruit.yongfilm2@gmail.com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접수. 메일 제목은 ‘기획실 지원/성명’. 서류심사 후 개별 통보.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기획홍보팀 코디네이터와 팀원을 모집한다. 영화제 홈페이지(www.aisff.org)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메일(recruit@aisff.org)로 6월 14일(수)까지 접수. 합격자는 개별통보하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문의 02-783-6519.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영상공모전 울주플랫폼 2017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접수기간은 6월 1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이며 모집요강 확인과 작품 접수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홈페이지(w
[소식] 용필름 기획실 신입 2명 모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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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대법원은 최동훈 감독의 <암살>에 진행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최종심에서 <암살>쪽 승소판결을 내렸다.
2015년 8월 17일 원고 최종림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와 <암살>의 유사성을 제기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된데 이은 최종 결과다.
-5월 25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배급 CGV아트하우스)가 100만 관객 돌파(5월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82만3799명)를 앞두고 있다.
개봉 3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0만명을 넘겼고 개봉 첫주 59만명을 기록했다. 한국 다큐멘터리 최다관객 동원작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누적 관객 480만1873명)이다.
-구자환 감독이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기까지 자행된 민간인 학살에 관한 다큐멘터리 <해원>(解寃)의 제작비 마련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한다.
6월 30일까지 150
[댓글뉴스] <노무현입니다> 100만 관객 돌파 임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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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체육 선생님을 뜨겁게 짝사랑했던 육상부 소녀. <용순>은 이런 줄거리를 가진 청춘영화에 기대할 법한 거의 모든 요소를 흥미롭게 배반한다. 무구한 얼굴 대신 뾰로통하고 불퉁한 표정으로 첫사랑을 경험하고 때로는 심한 언어폭력도 서슴지 않는 용순은 스크린에서 좀처럼 본 적 없는 아이지만 잊고 있던 사춘기 시절의 민낯을 떠올리게 한다. 마약 중독으로 스스로 삶을 무너뜨리는 <차이나타운>의 쏭, 이별을 선고한 노을(최성원)을 협박하며 울리던 <응답하라 1988>의 문제아 학생 수경을 지나 이 심상찮은 소녀를 연기한 배우 이수경을 만났다.
-선배 배우가 많았던 <차이나타운>과 달리 타이틀롤을 맡은 <용순>을 촬영할 땐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그땐 큰 상업영화가 처음이라 너무 얼떨떨해서 자신감이 없었다. 눈치주는 사람이 없는데도 눈치를 많이 봤다. <호구의 사랑>을 찍을 때부터 좀 달라졌다. <
[who are you] 단단히 채운 자신감으로 - <용순>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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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17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6월 1일(목)부터 7월 7일(금)까지 모집한다. 경희사이버대는 경희대학교의 호텔·관광·외식조리 노하우를 갖춘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외식조리경영학과’,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와 연계한 ‘실용음악학과’, 그리고 ‘사회복
지학부’·‘상담심리학과’· ‘한국어문화학과’ 등 3개 학부, 26개 학과(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전세계에서 1만여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대학은 온라인으로 학업하며,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경희인 네트워크·경희대 및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진학 시 동문 장학·경희학원 의료기관 이용 시 의료비감면 등 경희가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직장인’, ‘개인사업자’, ‘주부’, ‘학사편입자’, ‘산업체’등의 장학과 ‘오프라인 대학 1/3수준의 등록금’,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학업할 수 있다.
모집학과(전공)는 (1)컴퓨터정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대학교 온라인 캠퍼스’에서 공부… 경희사이버대학교 신·편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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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면 여기 좀 담아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던 2003년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나의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칸영화제 출장이었다. 당시 내가 일하고 있던 영화주간지 <필름2.0> 선배였던 현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함께 칸을 누볐다. 불문학 전공자였던 그 덕분에 매일 레스토랑에서 와인에 다채로운 요리를 즐겼다면 거짓말이고, 언제 어떤 상황이건 ‘실브플레’ 한마디로 보름을 버티며 맥도널드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물론 기사도 열심히 썼다. 하루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를 울면서 보고나온 뒤 프레스 센터에 가서 리뷰를 작성하고 있었다. 충격을 안겨준 어린 주인공 야기라 유야를 비롯해 배우들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고, 연출이나 작품 스타일 또한 고레에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는 사뭇 달랐기에, 유럽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과 싸워가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런 내 고통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2003년 칸국제영화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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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영화사업부문
서울시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센터에 있는 사옥을 7월 말 삼성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홍보팀은 “영화와 관련한 각종 매지니먼트, 제작사 등이 강남권에 있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 내린 판단”이라고 밝혔다.
봄바람 영화사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화된다. 평범하게 살던 김지영씨가 어느 날 자신의 엄마, 남편의 첫사랑에게 빙의된 증상을 보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해 출간된 이 소설은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훌륭하게 재현하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모베터필름
방은진 감독의 신작 <메소드>(투자 채널CGV, 배급 엣나인필름)에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이 캐스팅됐다. 연기파 배우 재하(박성웅)가 동성애를 그린 연극에 출연해 상대배우인 아이돌 출신 영우(오승훈)에게 실제로 끌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다. 6월 크랭크인해 한달여간 촬영한 뒤 극장 개봉에 앞
[인사이드] 방은진 감독 <메소드>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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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 시인이면서 서민의 편에서 의정 활동을 해왔다”며 “문화적 통찰력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의 풍부한 의정 경험이 다른 부처보다 시급한 숙제가 많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도종환 의원은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는 동안 문화예술계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 문화행정 시스템은 붕괴되었고 조직은 무너졌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되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 의원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 나라에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문화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창작환경을 만들고 문화복지를 강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도 의원의 장관 후보자
[국내뉴스] 도종환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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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서 닷새로, 19편에서 50편으로, 가을에서 봄으로. 올해로 5회를 맞은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여러 면에서 변화의 시간을 거쳤다. <종로의 기적>과 <공동정범>을 연출한 이혁상 감독이 프로그래머로 합류하면서 ‘변화’의 틀은 완성됐다. “여러 영화제에 출품 중인 감독의 입장으로 내가 감히 상영작들을 선정하는 일을 해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다른 작품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하는 “감독의 욕심”으로 신입 프로그래머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게 됐다. 사실 그에게 영화제 일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홍보팀원, 인터넷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초기 부산국제영화제의 기틀을 다진 경험이 있다. “그땐 좌충우돌, 오락가락”하며 일했다고 하지만 20여년 만의 영화제 복귀인 셈이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프로그램은 이혁상 프로그래머의 ‘존재감’을 실감케 한다. 이 프로그래머가 택한 올해 영화제의 테마는 ‘
[영화人] 이혁상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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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첫 페이지를 열면 일직선으로 뻗은 아스팔트 도로가 한 페이지 전체를 가득 매우고 있다. 시커먼 도로는 구불구불 내리막과 오르막의 연속이고 고개 너머 안 보이는 곳에는 독을 품은 까치 독사 같은 악의가 숨어 있는 것 같다. 그 도로의 갓길을 따라 걷는 소년의 뒷모습이 보인다. 소년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운동화만 바라보고 걷는다. 소년의 발걸음마다 작은 흙먼지가 풀썩 일어나고, 그의 발끝에 차에 치어 죽은 고양이의 시체가 걸린다. 보통 사람이라면 질겁하고 죽은 고양이의 주위를 맴도는 파리가 몸에 닿을까 화들짝 피하겠지만 이 소년은 죽은 고양이를 주워 옆구리에 끼고 집으로 간다. 짐승의 시체는 사후경직이 일어나 빳빳하게 굳어 있고 파리들은 도망치지 않고 소년과 시체 주변을 사납게 날아다닌다.
내가 어렸을 때 간혹 있었던 동네의 개구쟁이들도 죽은 짐승을 주어와 아이들을 질겁하게 하며 즐거워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들이 옆구리에 죽은 짐승을 끼고 다녔던 경우는 없었다. 거의 모두 죽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더프 백더프 <내 친구 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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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벽과 창에 균열이 생기며 무너지기 시작한 건물, 그곳에서 도피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며 영화 <세일즈맨>(2016)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서 밀러의 희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제목을 따왔지만, 주인공 부부는 세일즈맨보다 특별한 직업인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에마드(샤하브 호세이니)와 라나(타라네흐 알리두스티)는 현재 밀러 원작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건축물 붕괴에서 시작된 이들 부부의 위기는 이후 정신적 영역으로 옮아간다. 그 결과, 주인공들은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기에 이른다. 영화의 첫 부분과 마지막 장면을 비교해보면 붕괴 위험이 있는 아파트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 주인공 부부가 아니라 사건의 범인인 늙은 가장인 것은 아이러니하다. 범인은 모두가 우려하던 물리적 파괴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행한 악행의 심리적 압박 탓으로 죽음을 맞는다. 이처럼 제목이 생략한 ‘죽음’이란 명제는 가시적 영역에서
[이지현의 영화비평] 정교한 구조가 돋보이는 <세일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