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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 FLORENCE FOSTER JENKINS
감독 스티븐 프리어스 / 출연 메릴 스트립스, 휴 그랜트, 레베카 퍼거슨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로 회자되는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옮겼다. 음치에다 기괴한 무대의상으로 유명세를 떨친 플로렌스 포스터 젱킨스(메릴 스트립). 그녀는 더 큰 무대에 서길 원하고, 매니저이자 애인인 클레어 베이필드(휴 그랜트)는 그녀가 망신당할까 걱정하면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더 퀸>(2006)과 <필로미나의 기적>(2013) 등을 연출한 스티븐 프리어스의 작품이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6.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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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연출하고 코언 형제가 각본을 쓰는 <서버비콘>에 우디 해럴슨이 합류한다
=<서버비콘>은 1950년대 서버비콘이라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범죄 드라마로 오스카 아이삭, 맷 데이먼, 줄리언 무어, 조시 브롤린 등이 캐스팅된 상태다.
-중국 배우 판빙빙이 제이슨 스타뎀과 함께 해양 어드벤처 영화 <메그>에 출연한다
=<메그>(감독 존 터틀타웁)는 워너브러더스와 중국 제작사 그래비티 픽처스가 공동 제작하는 영화다. 스티브 알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캘리포니아 해안을 배경으로 거대 상어 메갈로돈과 싸우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워너브러더스, DCEU(DC Extended Universe,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를 총괄하는 ‘DC 필름스’를 설립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이사 존 버그와 DC의 CCO 제프 존스가 공동으로 ‘DC 필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존 버그와 제프 존스는 향후 제작될 &l
[댓글뉴스] 판빙빙, 제이슨 스타뎀과 해양 어드벤처 영화 <메그>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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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계춘할망> 손녀를 위해서라면
[정훈이 만화] <계춘할망> 손녀를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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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핑거스미스>에서 석스비 부인이 보여주는 이야기 말미의 변화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해왔다. <핑거스미스>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사람은 이모부도 아니고 젠틀맨도 아니다. 석스비 부인이다. 그는 무언가를 그토록 오랫동안 계획하고 치밀하게 조종해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키운 딸과 낳은 딸 앞에서 어떻게 그리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단 말인가.
단지 키운 딸을 향한 모성애나 양심의 가책이 작동한 모양이라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재미있게 잘 읽고 있던 이야기에 없던 틈이 큼지막하게 벌어진 것 같아 아무래도 개운치 않았다. 그 틈을 매워줄 다른 반전이 있을 줄 알았으나 남아 있는 페이지는 속절없이 동이 났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박찬욱의 <아가씨>가 이 부분을 어떻게 바꾸고 개연성을 통제했을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궁금증이 풀렸다.
애초에 그런 설정 다 날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아가씨>가 원작의 설정을 버리면서 취한 몇 가지 영화적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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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이방인>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그의 신작 <스테잉 버티컬>은 주인공 레오(다미앵 보나르)가 늑대를 찾기 위해 프랑스 시골 마을로 여행을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모호하고, 서사 전개가 도무지 예측하기 어려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영화는 늑대, 자살, 싱글맘(파파) 등 프랑스 사회문제를 꾹꾹 눌러담아 기묘하게 펼쳐내고 있다.
-호숫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쳐냈던 전작 <호수의 이방인>과 달리 이번 영화는 주인공 레오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닌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전작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전작에서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프랑스 외곽의 여러 장소를 여행하게 하고 싶었다.
-영화감독 레오가 늑대를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구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소설, 전설, 미신을 통해 어제(과거)와 오늘(현재)을 연결하는 작업은
[칸 스페셜] “현실 문제를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었다” - <스테잉 버티컬> 알랭 기로디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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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부문 단골 손님인 다르덴 형제의 신작 <언노운 걸>이 화제작으로 많이 언급되지 않은 건 의아한 일이다. 이 영화는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진 인물을 그린다는 점에서 전작과 비슷한 궤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윤리적인 딜레마의 근원이 주인공이 실제로 만난 사람이거나 직접 겪은 사건에 존재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영화는 주인공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데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 때문에 곤경에 처한다. 주인공 제니(아델 하에넬)는 장래가 촉망받는 여의사다. 어느 날, 그는 병원 진료 시간이 끝난 뒤 인턴과 언쟁을 벌이던 중, 한 흑인 소녀가 누른 병원 초인종에 응답하지 않는다. 다음날, 그 흑인 소녀가 다른 병원으로 가다가 목숨을 잃었고, 경찰이 소녀의 신분을 알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니는 죄책감을 느끼고, 소녀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소녀의 죽음과 관련한 단서를 하나씩 찾아나선다. 인터뷰 장소에 들어온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은 이 영화를 통해 “도덕적
[칸 스페셜]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 - <언노운 걸> 다르덴 형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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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감독 클레베르 멘도사 필류는 아직 국제 무대에서 낯선 이름이다. 그는 평론가와 단편영화 감독,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해오다가 지난 2012년 45살에 장편영화 데뷔작 <네이보링 사운드>를 만들었다. 하지만 변화하는 브라질 사회에서 압박에 시달리는 커뮤니티 속 사람들과 그들이 몸담고 있는 공간을 조명한 이 영화는 단숨에 클레베르 멘도사 필류를 영미와 유럽 매체들이 가장 주목하는 브라질 감독으로 눈여겨보게 만들었다.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아쿠아리우스> 역시 공간과 사람에 대한 필류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창문으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변가의 오래된 아파트, 아쿠아리우스는 65살의 매력적인 여성 클라라(소니아 브라가)의 과거와 현재를 담고 있는 ‘아카이브’다. 그 자리에 호화 콘도를 지으려 하는 건축회사는 클라라의 소중한 보금자리를 위협한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한 <아쿠아
[칸 스페셜] “줌은 나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도구다” - <아쿠아리우스> 클레베르 멘도사 필류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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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시의 신작 <패터슨>은 아마 올해의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된 영화 중에서 가장 고요한 영화일 것이다. 시 쓰는 버스 운전기사의 일주일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매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일상의 변화와 리듬감에 주목한다. 드라마틱한 사건도 반전도 없지만, 그 어떤 경쟁작보다 강력한 여진을 남기는 이 영화는 간결함과 디테일이 지닌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지난 5월17일, 짐 자무시를 만나 <패터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마치 그의 전작 <커피와 담배> 속 주인공처럼 커피잔을 들고 나타난 짐 자무시는 장황하지 않으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유머로 기자들을 종종 웃게 만들었다.
-패터슨이라는 도시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이 장소를 대하는 태도가 무척 흥미로웠다. 패터슨은 뉴욕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멕시칸, 모슬렘, 흑인, 아시아인 등 정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뉴욕과 무척
[칸 스페셜] “폭력이 난무하는 영화에 대한 해독제가 되길” - <패터슨> 짐 자무시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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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아사야스의 2014년작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에서 가장 매혹적인 사건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불가사의한 ‘실종’이었다. 줄리엣 비노쉬와 산길을 걷던 그녀는 먼저 언덕을 넘어온 카메라가 기다려도 프레임 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특수효과도 컷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 인물에 대해 극중 누구도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 이 공동(空洞)은 설명되지 않음으로써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전체를 다른 차원으로 태연히 열어젖힌다. 감독의 신작 <퍼스널 쇼퍼>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반대로 이승에 남은 인물 모린을 연기한다. 죽은 쌍둥이 오빠가 망자의 세계로부터 타전할 신호를 기다리는 그녀의 직업은, 유명 모델을 대리해 옷과 장신구를 사들이는 퍼스널 쇼퍼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의 매니저 역에 이어 다시 어시스턴트 역인 셈이다. 모린은 종종 스타의 옷을 걸치고 거울을 바라보고 타국의 남자 친구와는 페이스타임으로 대화한다. 요컨대 그녀는 보이
[칸 스페셜] “우리는 애도하고 위로받을 장소를 상실하고 있다” - <퍼스널 쇼퍼>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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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곡성>은 올해 칸에 초대받은 한국영화 세편 중 가장 마지막 날에 공개됐다. 지난 5월18일 기자 시사가 끝난 뒤, 이브 몽마외(기자이자 평론가이며, <한국영화의 성난 얼굴>(2006), <야쿠자 에이가, 히스토리 오브 야쿠자 시네마>(2009), <조니 토 총을 잡다>(2010) 등 아시아영화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바 있다.-편집자)의 사회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는 나홍진 감독, 배우 곽도원, 천우희, 구니무라 준이 참석했다.
-데뷔작 <추격자>(2008)부터 신작 <곡성>까지 매 작품 관객을 조종하고, 혼란감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홍진_악의적인 의도는 없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어떤 스타일로 풀어나갈 것인가 고민하다보니 질문과 같은, 곤란한 상황이 자주 등장하는 작품을 만들어온 것 같다. 그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곡성>은 인물의 심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칸 스페셜] “스스로를 믿어야 했다” <곡성>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과 현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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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영화 상영 전, 줄을 서면서 서로의 베스트 리스트를 물어보던 풍경도 추억이 됐다. 해외 평론가, 기자 다섯명과 <씨네21> 기자 세명이 경쟁부문 후반부에 공개된 영화 열편의 별점을 보내왔다. 경쟁부문 21편 대부분 국내 수입이 되었기에 영화가 개봉하면 당신의 취향과 비교해봐도 좋을 듯하다.
<시에라네바다> 감독 크리스티 푸이우 / 루마니아
장 미셸 프로동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 파리 정치대학 교수 ★★★★
위베르 니오그레 <포지티프> 편집위원 ★
뱅상 말로사 <카이에 뒤 시네마> 평론가 ★
아야코 이시즈 <키네마준보> 평론가 ★★★
리위지에 중국 <간전영> 평론가 ★★★
장영엽 <씨네21> 기자 ★
김성훈 <씨네21> 기자 ★
<스테잉 버티컬> 감독 알랭 기로디 / 프랑스
장 미셸 프로동 <카이에 뒤 시네마> 전
[칸 스페셜] 경쟁부문 상영작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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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과 그렇지 않은 작품의 편차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경쟁부문은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경향을 보였다(언제나 그랬듯이 실망스러운 작품도 있었지만 말이다). 저마다 지지하는 작품이 많이 달랐던 것도 평론가, 기자들의 취향을 크게 탔기 때문이다. <씨네21>은 장 미셸 프로동, 위베르 니오그레, 뱅상 말로사, 아야코 이시즈, 리위지에 등 <씨네21> 경쟁부문 별점에 참여한 해외 평론가, 기자 다섯명과 제임스 콴트 토론토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부터 그들의 베스트, 워스트 리스트를 받았다(아쉽게도 제임스 콴트가 별점에 참여하지 못한 건 순전히 그의 직업 때문이다. 토론토의 라인업을 확보해야 하는 프로그래머로서 별점 참여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척 아쉬워했다).
이들의 이름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필자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이었던 장 미셸 프로동은 현재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 파리)과 스코틀랜드 세
[칸 스페셜] 해외 평론가, 기자,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뽑은 베스트&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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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다른 세상이 가능하고, 또 그게 필요하다고 외쳐야 한다.” 카메라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여든살 노거장의 양손은 당당하고 빛났다. 켄 로치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으로 제59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두 번째 수상이다. 그에게 금색 트로피를 다시 안겨준 <아이, 대니얼 블레이크>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인간성 회복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인간을 인간답지 못한 존재로 전락시킨 경직된 영국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한 작품이다.
대니얼 블레이크(데이브 존스)는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혼자 살아가는 목수다. 심장에 이상이 있어 갑작스럽게 일을 쉬게 된 그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는다. 하지만 관공서는 “쉬는 동안 구직 활동을 했다는 증거 서류를, 그것도 온라인에 있는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한 뒤 제출해야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있
[칸 스페셜] “신자유주의의 이상은 인간성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 - 켄 로치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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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올해의 수상 결과만 전하기는 좀 아쉬웠다. 그래서 <씨네21>의 ‘베스트5 & 워스트1’을 꼽았다. 다음의 리스트는 경쟁부문 상영작 21편을 관람한 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정했다. 각자 다섯편씩 지지작을 선정한 다음 5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매겼고 그 결과 동률을 기록한 작품도 있다. 워스트영화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씨네21>의 선택을 전한다.
BEST
공동 1위 <엘르>
<단지 세상의 끝> <네온 데몬> <라스트 페이스> 야유 3단 콤보 때문에 긴장감이 확 떨어진 경쟁부문 마지막 날에 레이스의 긴장감을 다시 불어넣은 폴 버호벤의 영화. 주인공 미셸이 자신을 성폭행한 괴한을 쫓으면서 벌이는 위험한 게임은 센 설정만큼이나 꽤 아슬아슬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자신이 연기한 미셸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강한 여성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성폭행과 아버지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맞
[칸 스페셜] <씨네21> 기자들이 꼽은 경쟁부문 상영작 베스트5 & 워스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