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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다이어트가 화제에 올라 몇 킬로그램을 빼야 하느니 마느니 시끄럽기에, 내가 대뜸 ‘숫자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고 뜬구름 잡자 모인 이들은 모두 키득댔다. 그날 ‘숫자의 노예’라는 말은 내가 미는 유행어였는데, 광화문에 사람이 얼마나 모인 게 뭣이 중헌디, 결과가 보여야 의미가 있지, 몇명 모였는지에 얽매이면 안 된다, 숫자의 노예가 되면 안 된다, 라며 남발하자 모두 슬그머니 다른 화제로 옮겨갔다. 이제야 고백하자면 난 농담이 아니었다. 사상 초유의 인파가 모였지만 평화집회라. 무슨 축제도 아니고. 내 나라 망해가서 내가 할 말 하겠다는데 왜 ‘평화’가 전제조건이 돼야 하는가? 마치 남녀관계에서 망나니짓하는 상대에게 할 말 못하고 참고 참다가 마지막 순간마저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눈도 못 쳐다보고 ‘그건 정말 고쳐줬으면 좋겠어’라고 속삭이는 팔푼이와 뭐가 다른가. 그러니 ‘버려진 쓰레기도 없고 이렇게 착하네~’라는 언론보도가 어른이 아이에게 하는 칭찬처럼 들려 속이 쓰릴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촛불은 무엇을 해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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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네 번째 시리즈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12월7일부터 국내 방영을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에는 배우 고아성도 출연한다. 10개 에피소드 중 ‘오므라이스’편에 출연하는 고아성은 열정적인 물리학자 아마미야(오카다 요시노리)를 도쿄의 뒷골목에 위치한 심야식당 ‘메시야’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는 한국인 유나를 연기한다. 자정에 문을 열고 아침 7시에 문을 닫는 식당 메시야의 주인장 마스터(고바야시 가오루)는 이번에도 과묵하게 손님들의 인생 상담을 해준다. ‘탄멘’ ‘옛날 핫도그’ ‘돈 스테이크’ 등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의 10개 에피소드는 이번에도 담담하게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낸다. 첫 번째 시리즈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심야식당>을 책임진 마쓰오카 조지 감독과 <심야식당>의 팬이었다는 고아성을 만났다.
-‘오므라이스’편의 주인공은 힘들게
[people]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마쓰오카 조지 감독, 고아성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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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들고 파주로
휴식에 필요한 것 두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책과 음악이다. 12월24일, 30일, 31일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서 ‘책과 휴식이 있는 하룻밤 동안의 음악회’ <ROUND MIDNIGHT>가 열린다. 행사는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밤 9시부터 전체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밤 10시부터는 ‘미드나잇 북토크’가 시작된다. <그래도, 사랑>의 정현주 작가, <신과 함께>의 주호민 작가, 정신과 의사 윤대현이 독자들 앞에 선다. 북토크가 끝나면 밤 11시부터 ‘미드나잇 콘서트’가 이어진다. 조정희 쿼텟, 피아니스트 성현, 9와 숫자들, 안녕하신가영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이 연주된다. 콘서트까지 끝나면 작은 서점들이 엄선해온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새벽의 책방들’이 시작된다. 헬로 인디북스, 프레드릭, 책방무사가 판매자로 참여한다.
황홀한 이브의 전야제
[culture highway] 책 들고 파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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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새 출발한 변호사 디안(버지니아 에피라)은 전화 한통을 받는다. 자신을 알렉상드르(장 뒤자르댕)라고 소개한 남자는 레스토랑에서 휴대폰을 주웠다고 디안에게 말한다. 뒤늦게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디안은 알렉상드르와 만나기로 한다. 다음날 디안은 약속 장소에 나온 알렉상드르를 보고 깜짝 놀란다. 키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136cm라고 하니 자신의 키와 40cm 차이가 난다. 알렉상드르는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디안의 마음을 사로잡고, 알렉상드르의 끈질긴 구애 끝에 두 사람은 연애을 시작한다. 하지만 디안은 키 작은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두 사람만 좋다면 키 차이가 무슨 대수랴. 말은 쉽지만 현실은 신경써야 할 눈이 너무 많다. 디안의 전남편은 알렉상드르를 “난쟁이”라고 놀리고, 디안의 엄마는 운전하다가 딸에게서 “알렉상드르와 결혼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교통사고를 낼 뻔한다. <업 포 러브
작은 곳에서 찾아온 커다란 사랑 <업 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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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문(매튜 매커너헤이)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극장에 매료된다. 성인이 된 그는 바라던 대로 극장 운영자이자 공연 기획자로 살아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관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전기료를 제때 내는 것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버스터 문은 죽어가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공연을 계획한다. 숨은 실력자들을 선발하는 대형 오디션이다. 그는 전재산 1천달러를 오디션 상금으로 내건다. 하지만 비서의 실수로 상금은 10만달러로 부풀려지고, 돈이 필요한 자와 가수의 꿈을 키우던 이들이 오디션을 위해 몰려든다.
TV 오디션 프로그램은 국적 불문,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 포맷이다. 신파로 흐르기 일쑤인 참가자들의 사연은 피로감을 주지만, 뛰어난 노래 실력은 청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그대로 흡수한 작품이다. 아버지의 뜻에 눌려 가수의 꿈을 접고 살아가는 청년, 집안 살림과
인생 최고의 SING나는 쇼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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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oice는 2003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게이 합창단이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의 소모임에서 시작해 정식 합창단이 됐다. 활동 10년째인 2013년 10월. G-Voice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합창 공연을 준비한다. <위켄즈>는 이 공연 준비의 전 과정을 담았다. 공연 준비 초창기, 연습실에서 울려퍼지는 멤버들의 화음은 그야말로 들쭉날쭉이다. 주말마다 거듭되는 연습 사이사이로 카메라는 구성원 각자의 사연들을 담는다. 저마다 합창단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합창단 활동에 거는 기대는 다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G-Voice라는 “심리적 공동체”에서 안도하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위켄즈>는 G-Voice 멤버들 각자의 속사정과 사연을 조명하지만 개개인의 내밀한 삶을 드러내는 데 방점이 찍힌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오히려 무게중심은 ‘G-Voice로서 함께 노래한다’는 데 있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살펴보자
매 주말 노래하는 그들의 또 다른 주말 <위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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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에곤 실레는 짧은 생을 예술로 불태웠다. 오스트리아 빈 예술아카데미에 최연소 입학 허가를 받으며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지만 학교를 벗어나 자기만의 화풍을 발전시켜 나갔다. 28살에 눈을 감기 전까지 자화상을 비롯해 인물화를 주로 그렸으며, 그가 남긴 작품 수만 2500여점에 이른다. 에곤 실레가 즐겨 그린 앙상한 골격을 드러낸 나체의 인물화는 고통스런 세계와 성적 욕망을 담아낸 결과물이었다. 에곤 실레의 전기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그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끼친 네명의 여성을 통해 천재 화가의 예술 세계에 접근한다.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 노릇까지 해야 했던 에곤(노아 자베드라)은 여동생 게르티(마레지 리크너)와 각별히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동생의 그림을 그리곤 했다. 늘 그림의 모델이 되어줄 존재가 필요했던 에곤은 나체의 배우들이 명화 속 한 장면을 연기하는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매력적인 댄서이자 모델인 모아 만두(라리사 에이미 브
예술영화에 접근하는 올바른 방식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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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부근에 강진이 발생한다. 미키(호리 나쓰코)와 사부(나카에 쓰바사) 부부는 부엌 한쪽에 몸을 낮추고 앉아 진동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진동이 멈추자 부부는 바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현관문을 연다. “괜찮겠지?” “지진에 안전하다고 했으니 괜찮을 거야.” 그렇게 말하는 부부가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것은 어쩐지 불길해 보이는 원자력발전소다. 잠시 뒤 방호복으로 무장한 사람이 부부의 집 문을 두드린다. 원전 근처 5km 이내 지역 거주민들에게 퇴거 명령이 내려졌고, 부부의 집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무장한 이들은 핵발전소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부부는 짐을 꾸려 도쿄로 향한다. 미키는 현재 임신 중이다. 부부는 싼 방을 구해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한밤중에 미키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남자는 방사능에 노출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낙태시술을 지원해준다며 미키에게 낙태를 권한다.
2011년 후
연출·각본·촬영·편집·녹음까지 김기덕 감독의 1인 제작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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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석 감독의 <마스터>는 전작 <감시자들>(2013)처럼 치밀한 추격전의 쾌감을 동력으로 삼는 영화다. 동시에 <감시자들>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잽을 날리면서 전작과의 비교를 거부한다. 다단계 금융회사 원네트워크의 진 회장(이병헌)은 타고난 언변과 사기 지능으로 돈을 쓸어모으는 희대의 사기꾼이다. 진 회장의 뒤를 캐던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은 진 회장의 수하인 원네트워크 전산실장 박장군(김우빈)을 미끼 삼아 확실한 증거를 손에 넣으려 한다. 박장군은 진 회장과 김재명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생존을 모색하려 하고, 김재명이 진 회장의 뇌물을 받은 윗선들까지 잡아넣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자 눈치 빠른 진 회장은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수사망을 따돌리고 해외로 종적을 감춘다. 그리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더 큰 사기를 계획한다.
조의석 감독이 얘기한 것처럼 진 회장 캐릭터는 피라미드 사기사건으로 4조원을 가로챈 사기범 조희팔을 모티브로 삼았다
설득의 기술과 사기의 기술의 한끗 차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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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다녀왔다. 나고 자란 곳이다. 비릿한 바다 냄새는 언제나 가슴 한쪽을 아리게 한다. 운 좋게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30주기 특별전을 볼 기회를 얻었다. <희생> 상영 후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황현산 선생님을 모시고 해운대 미포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고 정신없이 취했다. 나는 장산 밑자락에 신설된 해운대중학교를 다녔다. 담장도 없는 허허벌판 운동장에 서면 바다가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맑을 때는 쓰시마도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취했던가.
<희생>은 첫 관람이었다. 너무 좋았다. 숙취가 불러온 각성 상태 때문이었을까. 영화는 더디게 흘러갔지만, 화면은 이상한 생기와 활력으로 나를 일깨웠다. 서로 조금씩 비껴서 있는 인물들의 진지함은 발밑을 잃은 허둥댐의 표현 같았고, 그 불안과 공포는 그래서 더 슬프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꿈, 기억 혹은 무의식의 자리는 우리의 삶이 그러한 것처럼 설명되지 않는 상태로 거기 있었다. 황현산 선생님의
[내 인생의 영화] 정홍수의 <노스텔지아> 어떤 영화는 반드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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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그날 이후 재난영화는 한국인에게 슬픈 꿈 비슷한 것이 되었다. <부산행> <터널>에 이어 <판도라>다. 우리는 극장의 어둠 속에서 눈물을 닦으며 재난을 당한 이웃을 구하고 또 구했다. 그러나 불이 켜지면 이웃들은 여전히 죽어 있었고 우리는 실패한 채였다. <부산행>과 <판도라>에는 앞다투어 질주하는 인파의 이미지가 있다. 내가 남을 밟고 달리거나 딛고 올라가지 않으면, 선을 지키면 죽을 거라는 공포가 위기상황을 지배한다. <판도라>의 연주(김주현)가 중앙분리대를 부수고 넘어갈 때 관객은 겨우 안도한다. 영화에서, 이유가 무능이건 부패건 정부는 시민을 구하지 못하고 최우선은 생명이 아니라 돈과 책임회피다. 이제는 기본값이 돼버린 ‘자력구제’의 서사 가운데에서도 <판도라>는 1차 피해자들이 다시 구조자로 불려나간다는 점에서 끝판이다.
12/2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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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지난 여섯 차례의 ‘영화계 내 성폭력’ 대담에서 나온 여성 영화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에 따라 일곱 번째 대담은 남성감독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충무로의 선배감독이자 제작사 모호필름 대표이기도 한 박찬욱 감독, 전 한국영화감독조합 부대표인 한지승 감독,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연출부로 활동했으며 <내 연애의 기억>과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을 연출한 이권 감독, <걷기왕>의 백승화 감독이 그들이다. 영화계의 주요 단체에서, 혹은 상업·독립영화 현장에서 각기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이 네 남성감독은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영화계 내 자성과 변화의 필요성, 더 많은 영화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남성감독들을 시작으로 <씨네21>은 앞으로 남성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 또한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다.
한지승
전 한국영화감독조합 부대표. 현재 조합 내에서 정책 업무를 맡고 있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일곱 번째 대담: 남성감독 - 박찬욱·백승화·이권·한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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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임훈 스틸 작가
어디 보자, 화약은 잘 숨어 있나? 일제의 위협을 느낀 덕혜옹주(손예진)와 김장한(박해일)이 황해로의 도주 중 밀항을 위해 잠시 숨어 있던 집 세트다. 다음 장면이 바로 총격 신이었기에 옷 속에 화약을 다 심어둔 상태에서 배우들이 서로의 매무새를 봐주는 중이다. “한번에 성공해야 했기 때문에 다들 예민해져 있었던 상황인데도 두 배우는 웃으면서 리허설을 마쳤다. 너무 긴장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인데 베테랑들은 역시 다르더라.” 영화의 분위기가 워낙 무겁고 심각했기에 임훈 스틸 작가는 “현장 스틸만이라도 더 밝고 귀엽게 찍으려 애썼다”고 한다.
[스페셜] B컷으로 보는 2016 한국영화 <덕혜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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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조원진 스틸 작가
많은 장면이 현장에서 배우가 낸 아이디어로 탄생한다. <검사외전>에서 감옥에 간 검사 재욱(황정민)과 국선 변호사(황병국)가 치원(강동원)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궁리한다. 치원은 까불다가 재욱에게 혼나 실내화를 입에 물고 벌을 서고 있다. 심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상황은 강동원이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조원진 스틸 작가는 “(강)동원씨는 <검사외전> 현장에서 이일형 감독님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이 장면을 찍을 때도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떠올렸다. 아주 작은 설정이 익살스러운 치원의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표현했다. 실내화를 입에 물고 벌서고 있는 강동원이라니 귀엽지 않은가.
[스페셜] B컷으로 보는 2016 한국영화 <검사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