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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감독 저스틴 커젤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마리옹 코티야르, 마이클 K. 윌리엄스
<맥베스>(2015)의 주요 제작진이 유비소프트의 잠입액션게임을 토대로 한 영화 <어쌔신 크리드로 다시 뭉쳤다. 캘럼 린치(마이클 파스빈더)는 거대기업 앱스테르고에 납치당해 조상의 기억을 읽는 기기 애니머스에 탑승된다. 그가 향한 곳은 종교재판이 한창이던 15세기 스페인. 캘럼 린치는 조상이자 당시 활약했던 암살자였던 아귈라르(마이클 파스빈더)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원작 게임의 개발사가 제작까지 맡은 작품으로, 기본 설정을 제외하곤 다른 배경과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12월2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잠입액션게임을 토대로 한 영화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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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구심이 먼저 일었다. 은오 감독은 뉴욕대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중•단편 작업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모나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장편 연출 경험이 없는 그가 중국 최우수프로듀서 1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우이 대표가 이끄는 중국의 영화제작사 ‘티엔이’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제작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좀처럼 믿기 힘들었다. 오직 시나리오 하나만 가지고 문을 두드려 일궈낸 성과라니. 인터뷰를 마칠 즈음엔 과연 어떤 영화가 완성될지가 궁금해졌다. 무려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로 기획 중이라는 <가위>(The Night Man, 가제)의 은오 감독의 구상과 포부, 새로운 가능성을 전한다.
-3부작 프로젝트라고 들었다.
=이방인을 주제로 한 3부작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2년 전 칸국제영화제에서 제작 계획을 밝혔던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제)가 첫 번째이고 <가위>가 두 번째다. <가위>는 다시
[people] “공정한 관계에서 시작해야 오래간다” - <가위>(The Night Man, 가제) 은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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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경묵입니다.” 5월1일, 전주국제영화제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반가운 문자가 도착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1년2개월간 수형생활을 한 김경묵 감독이었다. 3월30일 가석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몇 차례 만남을 청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던 차였다. 이후, “독자분들에게, 영화인들에게 인사를 전한다고 생각해주세요”라며 다시 한번 인터뷰를 요청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대답을 받고 서울에서 마주 앉았다. 이날의 대화에는 <청계천의 개>(2009), <줄탁동시>(2011),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3)를 통해 자기 안의 고민을 꾸준히 영화로 옮겨온 감독 김경묵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다. 대신 자신의 양심과 신념에 따라 감옥으로 간 인간 김경묵의 ‘한때’에 대해 들었다. “정리 중, 고민 중이다”라는 얘기를 유독 많이 하던 그의 진행형의 말들 속에서 감독 김경묵의
[people] “스스로를 비우고 채운 시간” - 양심적 병역거부 수형생활 마친 김경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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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아래층을 들춰보는 여행
유독 ‘되감기 버튼’이 발달한 사람이 있다. <씨네21>의 이화정 기자는 오래된 것, 낡은 것, 사라진 것을 감식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인 사람이다. 그의 여행 리스트에는 항상, 지난 풍경이 함께한다. 여행 에세이 <언젠가 시간이 되는 것들>(북노마드 펴냄)은 그 사소하고도 집요한 흔적의 기록이다. <북호텔>의 배경이 된 파리의 생 마르탱 운하, <일 포스티노>의 낭만을 간직한 이탈리아 프로치다 섬, <비정성시>의 아픔이 내재된 대만의 지우펀, 도시 전체가 과거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폴란드의 바르샤바 등 필자가 플레이 버튼을 돌려 재생한 세계 곳곳 도시들의 이야기가 직접 찍은 필름 사진과 함께 수록되었다.
식물을 전시합니다
초록빛 신록을 눈에 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에 ‘식물’을 주제로 한 기획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금천구가 함께 <SeMA Collection: 식물채집_Botan
[culture highway] 시간의 아래층을 들춰보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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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6년이 지났을 뿐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방침에 수많은 시민이 모욕감을 삼켜야 하는 2016년 5월18일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어떻게 기록될까. 한강 작가가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고립된 것, 힘으로 짓밟힌 것, 훼손된 것, 훼손되지 말아야 했던 것”이라 표현했던 광주. 유시민 작가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기일”이라 불렀던 5월18일. 우리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1995년 10월1일 광주 금남로에서도 영화와 현실이 교차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 시민의 협조로 진행된 <꽃잎> 촬영현장은 단지 영화적 재현을 넘어 역사를 대하는 자세에 관한 또 하나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5천여명의 엑스트라와 1만여 시민이 모여 만든 ‘그날 그 거리’에는 잊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진실들을 필름에 새겨놓았다. 장선우 감독이 “우리 현실의 저 밑바닥으로부터
[메모리] 기억하라, 영원히 - <꽃잎>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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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밀가루성애자의 일용할 양식, 라면과 어묵. 보름 동안 먹지 못하고 있다. 내가 과민한 건가. 국내 유일의 소맥제분 기업에서 썩은 밀가루를 납품했고, 대부분의 라면, 어묵, 맥주, 맛살, 햄, 과자 등이 바로 이 소맥전분으로 제조됐다는 내부자 고발이 있었는데도 너무들 조용하다. 후속 보도도 없고, 조사하겠다던 경찰의 결과 발표도 없다. 대형 식품기업들은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었다. 그런데도, 1년에 1인당 평균 74개로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의 시민들 반응이 몹시 차분하다. 다들 썩은 쥐와 곰팡이와 방부제 정도는 이제 참고 먹을 만한 것인가.
하기는 썩은 쥐와 밀가루의 콜라보보다 이 둔중한 체념이 더 괴이쩍다. 사회적 부패가 일상화되어서 웬만한 위험은 간에 기별도 가지 않을 정도로 내성이 생긴 걸까. 가습기 살균제처럼 피해자 규모와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야 그제야 소독약 바르듯 한철 반짝 분노하고 마는 걸까. 어쩌다 우리는 이렇게 삶의 감각이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말해져야 할 것들 - ‘썩은 밀가루’ 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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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까지만 해도 살인사건 현장검증에 가보면 군중 사이에서 어김없이 고함이 터져나오곤 했다. “저놈 저거 마스크 벗겨!” “씨◯ 얼굴은 왜 가려줘? 벗겨!” 기어이 얼굴을 봐야겠다며 폴리스라인을 넘어 피의자에게 달려드는 사람도 있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로 끌려들어가는 흉악범의 모습이 TV에 나오면 방송사엔 항의전화가 잇따른다. “광화문 광장에 매달아 쳐죽일 놈”의 신변을 무슨 이유로 보호해주냐는 거다. 요즘은 이런 목소리가 드물다. 경찰이 알아서 얼굴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경기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을 저지른 강호순 검거 이후 특정강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이 개정(2010)되면서부터다. 공개 여부를 경찰 위원회에서 정하는데 위원장은 용의자 검거로 기세등등해진 경찰서장이다. ‘살인자의 부모’, ‘살인자의 자녀’, ‘살인자의 애인’ 등 무고한 사람들은 지인들 사이에서 사회적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방송사 보도국 내부에서도 흉악범의 얼굴을 내보낼 것인지 종종 논란이 있어왔지만
[송형국의 영화비평] <히어 애프터>, 누구나 갖고 있는 악이 만들어내는 유동적인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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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곡성>의 줄거리를 명쾌하게 정리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면 나는 기꺼이 당신에게 실망을 안겨줄 예정이다. 아니, 지금 당신이 무명(천우희)이 누군지, 일광(황정민)과 일본인(구니무라 준)이 정말 한패인지, 일광이 날린 굿판의 살이 어디로 향하는지, 일본인은 정말 악마인지, 사람들은 결국 왜 죽어나가는 건지 친구와 논쟁을 벌이며 인터넷을 전전하고 있다면 그 노력도 잠시만 내려놓아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러한 질문에 말려들어 영화 속 파편적 상징들을 (나홍진의 의도대로) 이리저리 끼워맞추기 시작하면 당신은 나홍진이 던진 미끼를 물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미끼를 삼켜버리면 되지’라고 큰소리칠지 모르지만 관객의 자리는 생각보다 그리 자유롭지 않다. 이 불공평한 게임에서 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곡성>이 거는 ‘게임의 규칙’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아야 한다.
종구의 두 번째 꿈은 어디서 시작하는가
<곡성&
[우혜경의 영화비평] <곡성>의 ‘게임의 규칙’과 그것이 은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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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역 중인 윌(에이단 길렌)은 누나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조카 스테이시(로렌 킨셀라)를 돌보기 위해 가석방된다. 둘의 거처는 누나와의 추억이 깃든 캠핑 트레일러. 단 한마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조숙한 스테이시와 어른 노릇을 해도 어설프기만 한 윌은 늘 티격태격해도 점차 시간을 같이하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 이웃에 사는 에밀리(에리카 상테)와 가깝게 지내면서 둘의 생활은 더욱 부드러워지지만, 스테이시가 윌의 죄를 알게 되면서 갈등은 다시 깊어진다.
빈틈 많은 남자와 조숙한 여자애 사이의 귀여운 우정은 이야기의 흥미를 보장하는 클리셰다. 남자가 허둥지둥대는 사이 아이가 조목조목 옳은 말을 얹는 유머가 쌓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서사는 결국 두 사람 모두의 성장담이 되면서 묘한 감동을 안긴다. <유아 어글리 투>는 그런 길에서 조금 비껴선 채로 진행된다. 윌과 스테이시가 서로 의지하고 에밀리가 끼어들면서 그들의 관계는 보다 건강한 기운을 얻지만, 누나와 엄마를 잃은 둘에게서
빈틈 많은 삼촌과 조숙한 조카의 성장담 <유아 어글리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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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토(마이클 파스빈더)와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이 돌연변이로서의 능력을 세상에 공개했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의 ‘워싱턴 사건’으로부터 10년이 흐른 1983년. 고대 이집트에서 신으로 숭배받았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다. 초능력을 흡수해가며 수천년을 살아온 아포칼립스는 스톰(알렉산드라 십), 사일록(올리비아 문), 아크엔젤(벤 하디) 그리고 매그니토에게 자신의 힘을 나누어준 뒤, 그들과 함께 현재의 세상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 한다.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와 미스틱은 아포칼립스의 지구 종말 계획을 알아채고, 진 그레이(소피 터너), 사이클롭스(타이 셰리던), 퀵 실버(에반 피터스), 나이트크롤러(코디 스밋 맥피) 등 젊은 돌연변이들과 함께 아포칼립스에 대항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깨어난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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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제니퍼 가너)와 남편 케빈은 텍사스의 한 시골 마을에서 세딸과 함께 산다. 종교를 빼놓고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교회에 가는 건 주말마다 빼놓을 수 없는 가족 행사 중 하나이며, 크리스티가 딸들의 방에 들러 무슨 기도를 했는지 묻는 것은 매일 밤 빼놓을 수 없는 ‘굿나이트 의례’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자던 크리스티는 둘째딸 애나(카일리 로저스)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깬다. 달려가보니 애나는 배를 움켜쥔 채 침대에서 뒹굴고 있다. 응급실에 실려간 애나는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곧 퇴원한다. 그러나 애나의 몸에는 분명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애나의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가고, 소화기능에도 장애가 나타난다. 크리스티는 저명한 의사를 만나기 위해 애나와 함께 무작정 보스턴으로 향한다.
영화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람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이다. 영화는 크리스티와 애나가 기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의 덕을, 관객이
수많은 기적 이야기의 또 다른 반복 <미라클 프롬 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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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사고로 심한 부상을 입은 토니(에마뉘엘 베르코)는 재활센터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전남편 조르조(뱅상 카셀)와의 뜨겁지만 처절했던 시간들을 떠올린다. 토니는 화려한 일상을 누리는 레스토랑 운영자 조르조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처음부터 그들을 지켜본 토니의 동생 솔라(루이 가렐)는 조르조가 마음에 차지 않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부부가 된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조르조는 지나친 사치로 빚더미에 앉고 옛 연인 아녜스를 비롯한 수많은 여자와 바람를 피우면서 토니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토니는 조르조와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몽 루아>는 주인공 토니의 지난한 사랑을 우직하게 따라간다. 반성과 뻔뻔함을 번복하며 상대를 미치게 하는 조르조와의 결혼생활은 토니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인내심마저 자극한다. 재활 과정 중에 틈틈이 회상으로 붙는 이 답답한 로맨스는 말을 듣지 않는 토니의 육체로 은유된다. 그러나 현재의 시퀀스를 구심점으로 두고 플래시백으로
제68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몽 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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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베를린올림픽은 나치 정권이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나치 사상을 선전하기 위한 장으로 악용한 대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베를린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했다.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미국의 흑인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가 4관왕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손기정 선수도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는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의 삶을 그린 영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스테판 제임스)는 코치 래리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운다. 흑인은 버스 앞쪽 좌석에 앉지도 못하던 시대지만 제시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자 사람들은 야유 대신 환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한편 베를린올림픽 보이콧을 고민하던 미국올림픽위원회는 결국 참가 결정을 내린다. 정치와 스포츠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위원 에이버리 브런디지(제레미 아이언스)의
트랙 위에서 비로소 자유로웠던 육상 영웅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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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과 파양을 반복한 아이가 있다.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는 꿈속의 일들을 현실로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자연히 코디의 악몽도 현실이 되어 코디의 가족을 괴롭혔고, 코디는 숱한 파양 끝에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머스 제인) 부부에게 입양된다. 코디는 잠이 들면 ‘캔커맨’이 사람들을 잡아먹으려 든다고 잠을 자길 거부하지만 제시는 그 말을 어린애의 망상쯤으로 여기고 코디를 재운다. 제시와 마크는 코디가 잠들고부터 이상한 일을 겪는다.
<앱센시아>(2011), <오큘러스>(2013)를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은 <썸니아>에서도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를 펼쳐 보인다. 결말이 다소 맥없이 풀리기는 하지만 전개되는 동안 긴장을 놓치지 않는 리듬감은 여전하다. 결말에 가닿기까지 기이한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두려움과 궁금증을 더하는 데 중요한 건 호러보다 드라마다. 유령이 아니라 불쌍한 처지에 놓인 이들이 제대로 된 가족을 이
초자연적이고 감성적인 호러 <썸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