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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빽, 주이는 공정여행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사회적 기업 트래블러스맵의 직원이다.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애로사항인 ‘야근’과 휴일근무는 사회적 기업의 직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쳇바퀴처럼 계속되는 업무에 지친 세 사람은 지금의 생활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야근 대신 뭔가 재미있는 일을 벌여보기로 결정한다. 고민 끝에 그녀들은 뜨개질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헌 티셔츠를 잘라 만든 실로 뜨개질을 해서 삭막한 도시의 풍경을 바꿔보자는 것이다. 고요한 새벽, 도심 이곳 저곳에 뜨개질한 것들을 걸어놓는 데 성공한 그녀들은 장기적인 퍼포먼스와 더 고차원적인 ‘도시 테러’를 계획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그들의 프로젝트가 늘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만은 아니다. 보다 실질적으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나나는 사회적 기업 최초의 노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박소현 감독의 <야근 대신 뜨개질>은 한국 사회에 대한 여성 근로자들의 발랄한 투쟁기
한국 사회에 대한 여성 근로자들의 발랄한 투쟁기 <야근 대신 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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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시카고 트리뷴> 소속 종군기자로 활약한 킴 베이커는 전장에서 보낸 날들을 기록해 2011년 회고록 <탈레반 셔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보낸 낯선 날들>을 펴낸다. 종군기자로서의 좌충우돌 고생담과 생생한 전장의 기록이 담긴 이 책을 티나 페이는 영화화하기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이다. 뉴스국의 프로듀서 킴(티나 페이)은 아프가니스탄 현장에 기자로 차출된다. “전장에서 죽어도 소송 걸 가족이 없어서” 이틀 만에 종군기자가 됐다고 자조하는 킴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해 정신없이 현지에 적응해나간다. 종군기자로 이미 이름을 떨치고 있는 타사 기자 타냐(마고 로비)와 사진기자 이안(마틴 프리먼) 등이 킴의 카불 생활을 함께한다. 히잡 없이는 거리를 돌아다닐 수도 없는 아랍에서 킴은 서서히 기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총알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특종 경쟁은 심
남자도 전쟁도 세상도 모두 그녀들에게 달려있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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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생 윤주(이상희)는 졸업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고물상을 찾았다가 또래의 지수(류선영)를 본다. 그때부터였을지도 모르겠다. 지수를 눈에 들인 윤주다. 우연한 재회에서 윤주는 곤경에 처한 지수를 돕고 둘은 말을 섞는다. 연락과 만남을 잇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연애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친구의 집에서 월세를 내며 지내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윤주는 연애의 시작과 함께 애인 지수의 자취방으로 가서 온기라는 걸 느껴본다. 지수를 향한 자신의 감정이 낯설지만 그것이 윤주를 경계 없이 웃게 한다. 자기 속내를 쉬이 꺼내 말하기보다는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었다 하나씩 내보이는 윤주와,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를 알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지수.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그렇게 한겨울의 냉기를 가르며 서로의 체온을 나눈다.
이현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연애담>은 연애의 시작과 잠정적 종결의 순간까지를 담담히 따르며 인물들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연애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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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소녀 수린(신은수)은 외롭다. 그녀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후 새아버지(김희원)와 함께 화노도로 터전을 옮겨 살아가고 있다. 공사장 일로 바쁜 새아버지는 집을 비우기 일쑤고, 홀로 남은 수린은 유체이탈에 대한 글을 SNS에 올리는 등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산다. 그런 그녀의 삶 속으로 성민(이효제)이 들어온다. 그 역시 수린처럼 친부모를 잃은 고아다. 의지할 곳 없는 소년, 소녀는 금세 단짝이 된다.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암호로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고, 누구도 알지 못한 장소를 그들만의 아지트로 삼는 등 수린과 성민이 함께 구축한 세계는 뭇 십대 소년, 소녀들의 세계가 그렇듯 수많은 비밀로 가득 차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민은 친구들과 함께 공사장 발파 현장을 보러가기로 하고 수린도 따라나서게 된다. 이들은 우연히 들어가게 된 동굴에서 신기한 알을 발견한다. 수린이 잠시 한눈을 파는 새 성민을 비롯한 소년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정체불명의
“이 얘기를… 네가 믿어줄까?” <가려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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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의 데뷔작인 <마데이누사>(Madeinusa, 2006). 제목을 띄어쓰기하면 ‘Made In USA’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나 배경은 미국과 전혀 관련이 없다. 영화가 시작되면 페루의 산꼭대기에 자리한 외딴집의 한 소녀가 보인다. 집안 살림을 하고 짬이 나면 거울을 보며 예쁘게 치장하고 바깥세상의 화려함을 동경하는 소녀의 이름은 마데이누사다. 영화는 순수한 산골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일 거라 추측하게 하지만 술 취한 부족장 아버지가 들어와 마데이누사 옆에 누워서 하는 말로 그 기대를 무참히 깨뜨린다. 아버지는 누워 있는 딸 마데이누사의 볼을 비비면서 말한다. “난 너랑 잘 거야! 네 첫 남자는 나야! 넌 절대로 처녀성을 간직하고 있어야 해!” 아니, 아버지란 작자가 어떻게 딸에게 그런 행동을 하려 하지!!! 영화를 보면서 생겼던 분노는 마을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 때문이라는 사실에 더 혼란스러워진다. 이 부족은 예수가 죽고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의
[내 인생의 영화] 이계벽의 <마데이누사> 인간의 욕망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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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더스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의 킴(티나 페이)은 뉴스룸에서 의례적인 멘트를 쓰는 한직에 있다가 싱글이라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 특파된 종군기자다. 위험지역을 취재하기 위해 청색 부르카로 전신을 감싼 그녀는 거울을 향해 내뱉는다. “아이구, 예뻐라. 투표권 같은 건 안 줘도 좋겠네.” 보다 풍자적인 연출은, 파랗게 ‘포장’된 킴이 밖으로 나오자 몸이 보이지 않는데도, 나이 불문하고 그녀에게 욕망의 시선을 던지는 남자들의 반응. 흥청대는 보사노바 음악을 배경으로 찍힌 이 장면은, 아무런 개성도 표현도 드러내지 않고 ‘여성’이라는 표식만 드러낸 여자에게 각자의 환상을 투사하며 편안히 탐하는 문화를 짓궂게 드러낸다. 물론, 그러는 동안 부르카 안의 킴은 가운뎃손가락을 쳐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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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상영관 앞에 늘어선 기자들의 긴 줄은, 미처 못 본 비경쟁부문 영화에 대한 정보 수집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이번 생은 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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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영화인들의 목소리는 이어진다. 트위터에서 #영화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수많은 문제들이 수면 위로 불거지면서 <씨네21>은 지난 1079호에서 최전방에서 이 사태를 바라보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젊은 여성 영화인들의 대담을 게재했다. 이번호에서는 여성 영화인 후속 대담으로 여성감독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버스, 정류장>(2001)을 연출했으며 여성영화인모임의 이사이자 한국영화감독조합 감사로 있는 이미연 감독부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홍지영 감독, <카트>(2014)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2008)의 메가폰을 잡은 부지영 감독, <좋아해줘>(2015)와 <6년째 연애중>(2007)을 연출한 박현진 감독까지 꾸준히 여성의 이슈에 관심을 기울여온 4명의 감독들이다. 여성감독으로서 현 사태에 대한 그들의 소회는 각별했다. 여성이자 감독으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이자
[스페셜] 영화계 내 성폭력 사태 두 번째 대담 - 이미연·홍지영·부지영·박현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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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어머니가 돌아왔다. 11월17일 개봉예정인 알모도바르의 신작 <줄리에타>는 <귀향>(2006) 이후 10여년 만에 그가 선보이는 모녀지간의 드라마다. 하지만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이 영화가 처음으로 공개된 뒤,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알모도바르의 어머니가 변했기 때문이다. 강인하고, 자애롭고, 매혹적인 그의 여인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줄리에타>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티아. 아들 둘과 딸 하나. 코모 호수로 쇼핑을 나왔었다. 호수 근처 스위스쪽에 살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물가가 싸서 나왔을지도 모르지.” 조각난 사진을 보며 여자는 글을 쓴다. 마치 실종된 여인의 행방을 쫓으며 조심스럽게 사건일지를 쓰는 탐정처럼. 하지만 이건 디텍티브 스토리가 아니라 자식을 되찾고자 하는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그녀의 이름
[스페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신작 <줄리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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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프렌치 시네마 투어 2016’이 열린다. 11월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7개 도시의 CGV(CGV압구정·명동·서면·대전·광주터미널·오리·대구·천안펜타포트)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와 개성을 갖춘 작품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해 빼어난 완성도와 색다른 재미를 선보이는 10편의 영화는 어느 한편 놓치기 아쉬울 정도다. 토마 비드갱 감독을 비롯해 여러 게스트들도 내한하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facebook.com/frenchcinema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
감독 브루노 뒤몽 / 2016년
1910년 프랑스 해변 마을 슬랙 베이에서 여행자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슬랙 베이를 찾은 형사는 마을에 살고 있는 부르주아 가족과 어부 가족에게서 수상한 점을 느낀다.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귀족 집안
[영화제] 프렌치 시네마 투어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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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거장 말런 제임스의 범죄소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대작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15년 동안 자메이카, 미국, 영국 세 국가를 배경으로 삼는다. 등장인물만 75명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소설의 중심엔 1976년 12월3일, ‘밥 말리 암살 미수 사건’이 있다. 1부에선 사건 하루 전날을 배경으로 갱단의 주모자들은 물론 사건과 무관했던 사람들이 암살 기도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다. 2부는 사건 당일, 갱단의 소년들이 마약에 찌든 채 암살을 시도하지만 결국 미수에 그치는 현장을 담는다. 사건 후에도 자메이카 내 갱들의 다툼은 끝나지 않는다.
총 13명의 화자가 일곱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메이카 게토를 주름잡던 갱단의 보스, 행동대장, 소년대원들을 비롯해 우연한 동침으로 밥 말리의 아이를 갖게 된 여인, 밥 말리를 취재하는 <롤링스톤> 기자, 자메이카가 쿠바처럼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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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주제로 한 많은 책들은 ‘감정을 사용하는 법’을 말한다. 하나같이 우울, 분노, 열등감 같은 부정적 감정도 잘 닦으면 생산의 유용한 연료가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림책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은 감정을 도구화하는 책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감정의 쓰임새를 궁리하는 대신 눈여겨보지 않던 세세한 감정의 모양새를 포착하고, 감정 자체의 변화 양상을 가만히 지켜본다.
설토라는 이름의 샛노란 토끼 캐릭터는 인간의 감정을 상징한다(작가 이름인 ‘설레다’와 ‘토끼’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어떤 페이지에선 설토의 팔다리가 잘려 있고, 또 어떤 페이지에선 설토가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다. 구덩이에 빠져 허덕이기도 하고, 두팔을 치켜들며 만세를 외치기도 한다. 언어로 풀어내기 힘든 감정들은 역동적인 몸짓과 표정의 설토를 통해 형상화된다. ‘숨기고 싶지만 공감 받고 싶은 상처투성이 마음 일기’라는 부제처럼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의 힘은 공감에서 나온다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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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소설가 델핀은 막막한 상황에서 자주 아이처럼 처신해버리는, 키만 큰 어른이다. 그런 그에게 분신 같은 친구가 생긴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L은 겉모습은 다르지만 취향이나 본성은 델핀 자신과 꼭 닮은 인물. 델핀은 자신보다 어른스런 L의 지지와 보호에 점차 길들여진다. L은 델핀의 모든 선택을 지지하지만, 차기작만큼은 생각이 다르다. 픽션을 쓰고 싶어 하는 델핀과 달리 L은 델핀이 실화, 그것도 자신의 경험담에 기반한 소설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L은 단호함을 넘어서 숨겼던 광기를 드러낸다. 글쓰기가 두려워진 델핀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고, L은 델핀의 역할을 서슴없이 대신한다.
매혹, 우울, 배신. 3부로 나뉜 책의 구성이 암시하듯, 델핀과 L은 실패한 관계의 경로를 따른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실패로 단언하기엔 지나치게 생산적이다. 델핀의 관점에서 L은 적과 동지, 어느 쪽으로 단정 짓기 쉽지 않다. 이런 모호함으로 L이란 캐릭터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실화를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실화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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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던 시절이 좋을 때야.” 교사들이 버릇처럼 하던 말들을 되풀이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학창 시절에서 멀어질수록, 발 딛고 있는 현실이 녹록지 않을수록 학창 시절은 미화된다. 하지만 그 시절의 일기장을 한번만 뒤적여도 이야기는 달라진다. 친구를 사귀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학기 초, ‘수능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말라가던 고3 시절. 활자와 함께 먼지 쌓인 감정들이 생생히 되살아난다. 아홉명의 소설가가 자신의 학창 시절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쓴 <다행히 졸업>은 그런 일기장 같은 소설집이다.
필진들은 세대가 다르다. 2015년의 고등학생들을 취재해 쓴 장강명 작가를 제외하면 모든 소설이 작가 저마다 통과한 학창 시절을 토대로 삼는다. 소설에는 여러 소년소녀의 얼굴이 담겨 있다. 우다영의 <얼굴 없는 딸들>에는 폭력과 살인이 공존하는 불우한 세계를 살아가는 고등학생들이, 정세랑의 <육교 위의 하트>와 전혜진의 <비겁의 발견>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다행히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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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든 영화든 실화의 힘은 강력하다. ‘이야기가 실화에 기반’하면 독자들은 작품의 개연성에 가질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사건을 자신과 더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프랑스 작가 델핀 드 비강은 허구와는 달리 ‘현실에는 의지와 고유한 역동성, 더 큰 창조성이 있다’고 말한다. 1080호 북엔즈에 꽂힌 네권의 책은 모두 실화, 그중에서도 작가 개인의 경험과 맞닿은 이야기들을 소재로 한다. <다행히 졸업>은 아홉명의 작가가 자신의 학창 시절 기억을 가지고 쓴 소설 모음이다. 델핀 드 비강의 <실화를 바탕으로>는 문학에서 실화와 허구의 의미를 끊임없이 질문하는 소설이다. 작가는 주인공을 자신의 분신 같은 인물로 삼고 작품 자체를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놓는다.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에서 그림 작가 설레다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말론 제임스의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는 1976년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 세권과 그램책 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