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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감독 에드거 라이트 / 출연 안셀 엘고트, 케빈 스페이시, 릴리 제임스, 에이사 곤살레스, 존 햄, 제이미 폭스, 존 번탈
“B-A-B-Y, 베이비.” 이건 ‘베이비’라고 불리는 한 드라이버(안셀 엘고트)의 이야기다. 신출귀몰하는 운전 솜씨 덕분에 그는 범죄를 설계하는 ‘박사’(케빈 스페이시)에게 스카우트돼 범죄자들의 차를 몬다. 우연히 데보라(릴리 제임스)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 ‘베이비’는 범죄자들의 드라이버 노릇을 그만두려 하지만 손을 씻고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음악과 액션의 절묘한 조합이 돋보이는 에드거 라이트의 신작.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7.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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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1971년 맨션 살인사건으로 사망한 배우 샤론 테이트의 일화를 영화화한다.
타란티노 감독이 실화를 영화화하는 건 처음으로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는다. 2018년 여름께 촬영을 목표로 한다.
-<다크타워: 희망의 탑>의 니콜라이 아르셀 감독이 맷 데이먼 주연의 로버트 케네디 전기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는다.
워너브러더스와 맷 데이먼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2010년 게리 로스 감독이 연출직에서 하차한 상태였다.
-<셀마>의 에바 두버네이 감독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실화에 바탕한 5개 시리즈물 드라마를 준비한다.
1989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실제 일어난 강간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다섯 소년들에 관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배우 샤론 테이트의 일화 영화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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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0번째 작품 <덩케르크>(2017).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피칠갑의 잔혹성과 윤리적 갈등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쟁영화의 뻔한 문법은 없다. 대신 제2차 세계대전의 한가운데서 오직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에 충실하며 극강의 영화적 체험에 집중한다.
덩케르크 구출 작전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0년 봄, 실제로 프랑스 케르크 해안에는 40만여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고립돼 최대 규모의 탈출 작전이 벌어진다. 독일의 공격으로 패색이 짙던 서부전선 케르크로 화물선, 어선 등 민간 선박 860여척이 징발돼와 33만명 이상의 병사들을 구출한다. 물론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연합군만도 6만8천여명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무려 1300여명에 달하는 보조 출연배우를 출연시켰고 실제 작전에 참여했던 민간 선박 20여척을 불러모았으며 스피트파이어 전투기를 하늘에 띄웠다. IMAX 카메라와 65mm 필름카메라를 사용해
<덩케르크>, 실화와 영화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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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그 히어로는 삽시간에 놈들을 해치웠어.
[정훈이 만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그 히어로는 삽시간에 놈들을 해치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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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시집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은 아침달무늬 시선집 시리즈 첫 책이다. 겨울의 언어들이 유독 많이 실린 책인데, 그 단어들이 숨막히는 여름밤에 따끔하게 와 꽂힌다. “(전략) 올해는 여전히 올해로 남을 것 같다고 내년이 되어도 여전히 더 남은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또 며칠은 봄의 근처로 조금씩 움직여 나갈 것이다.”
<마흔 두 개의 초록>의 이 마지막을 읽다가 그렇게 조금씩 흔들어 여기까지 온 또 한해를 떠올린다. 그리고 이 코너를 돌면 가을이 오고 분명 겨울도. 그리고 다시 봄이, 여름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시 <겨울 숲에서>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눈이 내린 겨울 숲을 상상한다. 안인지 밖인지 몰라서 나는 길을 잃는다.”
덧붙여 아침달 시선집의 판권 페이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이 책을 만든 이들은 성 정체성, 젠더, 나이, 신체, 사회적 지위, 국적과 인종을 이유로 한 폭력을 거부합니다. 이 책의 출간과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겨울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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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 다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르다. 자기만의 지옥을 품고 살고, 자기만의 천국은… 글쎄. 그래서 ‘노하우’라는 말만 들어도 어딘가 기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한 방식이 정말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하 <이동진 독서법>)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말하는 독서법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다르다. 다른 부분만큼 같은 부분이 많구나. 나에게는 소설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친구가 있었다.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세상에 알아야 할 지식이 얼마나 많은데 만들어낸 이야기를 시간 들여 읽느냐고. 그 질문에 대한 이동진의 답은 이렇다. 첫째, 한번뿐인 인생에서 간접경험이라는 것은 때로 직접경험보다 더 핵심을 보도록 돕는 경우가 있다. 직접 경험을 하지 못하는 것을 책으로 대리체험하는 것뿐 아니라 직접경험을 한 것조차도 책을 읽는 일을 통해 더 깊게 생각하거나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 문학은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책을 말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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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다! 조지와 루소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서 춤을 추었다. 이제 막 그들의 첫 번째 장편영화가 완성된 것이다. 몇평 되지 않는 작은 편집실에서 둘은 길길이 날뛰었다. 조지는 TV 프로그램 몇개를 연출한 게 이력의 전부였다. 장편 연출은 이게 처음이었다. 루소는 조지와 함께 각본을 썼다. 작가로서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두 명의 젊은이는 이 풍자적인 호러영화가 큰돈을 벌어다 줄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확실히 논쟁적일 것이라는 대화를 불과 며칠 전에 나눈 바 있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아니 오히려 최종 편집본이 나온 지금에 와서 그런 예감은 더욱 또렷해졌다.
뉴욕에 가자. 지금 당장 뉴욕에 가서 우리 영화를 틀고 싶다는 아무 극장에나 이 필름을 던져주자. 조지의 생각이었다. 둘은 바로 자동차에 올라탔다. 이제 막 완성된 영화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어져 트렁크에 쑤셔 박혔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그들은 들뜬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신이 난다! 고물 자동차의 창문
[허지웅의 경사기도권] 위대한 감독, 조지 로메로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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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실제 상황이야? <어둔 밤>을 보는 관객은 내내 혼란에 빠질지도 모른다. <어둔 밤>은 지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단편 <회상, 어둔 밤>(2015)을 확장한 장편으로, 예비군이 주인공인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드는 대학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이야기를 담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봉준호 감독님이 극영화가 다큐멘터리적 순간을 가져올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보고, 그런 순간들로만 이루어진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네필’인 본인들은 진지한데 관객은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들던 영화 속 동아리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다만 “연극 동아리 활동 당시 사람들이 예술에 몰입하는 모습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웃겼다”는 심찬양 감독의 기억이 영화에 반영됐다. <회상, 어둔 밤>은 주인공들이 갑자기 군 입대를 해서 극중 영화가 완성되지 않은 채 끝났다. 조빙 역의 조병훈 촬영감독이 갑자기 미국영화연구소(AFI
[BIFAN의 영화인들⑥] <어둔 밤> 심찬양 감독 - ‘덕후’들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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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굉장히 많은 한국인이 라오스로 여행을 왔다. 오자마자 잠옷 바지 같은 것을 사입고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데, 그것이 라오스의 전부는 아니다.” 라오스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마티 도 감독은 “라오스의 내부인이면서 외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영화에서 보여준 라오스는 우리가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순진한 시골 소녀 녹이 외국인 남편을 둔 친언니 안나와 함께 살다가 물질적 욕망에 눈을 뜨고, 언니를 향한 질투가 파국을 불러오는 스토리는 마티 도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라오스 사회의 다양한 면면 중 하나였다. 그 안의 캐릭터들도 전형적이지 않다. “녹처럼 시골에서 온 사람들은 착하기만 하다거나 욕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있다. 그들도 물질을 원할 수 있다. 또한 관객이 안타깝게 여겼던 녹이 선을 넘는 행동을 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뒤로 물러나게 하는 등 캐릭터에 반전을 주고
[BIFAN의 영화인들⑤] <디어 시스터> 마티 도 감독 - 내부인이면서 외부인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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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감독에게 여성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다. 4·3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제주도 할머니(<비념>(2012)), 40여년 전 구로공단에서 청춘을 바쳐야 했던 여공들(<위로공단>(2014))은 한국 현대사에서 희생된 사람들이다. 그의 신작 <려행>의 주인공인 김복주, 이윤서, 강유진, 양수혜, 김미경, 한영란, 김광옥, 김경주 등 탈북 여성들 또한 그렇다. 탈북 사연이 저마다 다르지만, 임 감독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사람들이 보고 겪은 감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시회 <포스트트라우마>(주최 김근태재단, 서울문화재단)에 참여한 26분짜리 영상 <북한산>이 <려행>의 출발점인데.
=<북한산>은 한복을 차려입은 탈북 가수 김복주씨와 북한산을 오르며 그의 탈북 사연과 탈북 이후 삶을 이야기하는 프로젝트였다. 4·3 사건(<비념>)이든, 노동문제(<위로공단>)든
[BIFAN의 영화인들④] <려행> 임흥순 감독 - 남한이든 북한이든… 우리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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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우 허 마우스>(국내 개봉 제목은 <빌로우 허>다)는 러브 스토리다. 지붕 수리공인 레즈비언 달라스(에리카 린더)와 패션지 에디터인 이성애자 재스민(내털리 크릴), 두 여성이 첫눈에 반하게 된 뒤 사랑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이야기다. 섹스 신이 꽤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데, 여성감독이 연출한 작품인 만큼 몸으로 사랑을 나누는 두 여성의 감정이 세심하게 묘사됐다.
-달라스와 재스민 커플처럼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을 경험해본 적 있나.
=촬영 전 짧은 사랑을 하다가 이 영화를 찍을 때쯤 헤어졌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감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상태에서 찍어야 했다.
-작가가 쓴 시나리오의 어떤 점에 매료돼 연출을 맡게 됐나.
=두 ‘여성’의 사랑보다는 보편적인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사랑하면 몸이 먼저 반응하지 않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몸을 통해 보여주는 이미지가 강렬했다.
-에리카 린더가 연기한 달라스는 톰보이 같은
[BIFAN의 영화인들③] <빌로우 허 마우스> 에이프릴 뮬렌 감독, “카메라 앵글 하나까지도 여성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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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신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너한테 잘 어울릴 작품이 있다면서.” 증국상 감독은 <소울 메이트>의 원작인 안니 바오베이의 소설을 그렇게 접했다. 20쪽가량의 단편을 순식간에 읽어내린 그는 이 작품이 자신이 오랜 시간 찾던 이야기란 걸 직감했다. 여성영화의 반열에 들 영화 <소울 메이트>는 소꿉친구인 두 여성 안생(저우동위)과 칠월(마쓰춘)의 안타까운 연대기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 한데 섞인, 내밀하지만 치열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작품. “언제나 여성이 중심인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증국상 감독은 사랑보다 더 파란만장한 여성들의 우정에 관해 잘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엄마의 (여성) 친구들이 우리 집에 모여서 마작을 하고 술잔을 나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성만의 독특하고 예민한 감정의 결이 있다는 걸 알았다.”
네명의 여성작가가 협업한 각본도 캐릭터를 살리는 데 한몫했다. “두명은 안생 편에서, 두명은 칠월 편에서 토론하
[BIFAN의 영화인들②] <소울 메이트> 증국상 감독 - 사랑보다 강렬한 여성들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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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욕망, 호러와 블랙코미디, 멜로와 스릴러가 뒤섞여 기괴한 장르적 에너지를 뿜어내는 영화를 만들어온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이 BIFAN 특별전 참석차, 부천을 방문했다. 비디오 대여점 시절부터 소수의 컬트팬들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받았던 <액션 무탕트>(1993), <야수의 날>(1995) 등의 장르영화를 꾸준히 만들던 그는 2010년 <광대를 위한 슬픈 발라드>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일관되게 지독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특정 장르를 넘어 영화 매체에 대한 순수한 애정을 쏟아낸 그와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초기 단편인 <칵테일 살인마>(1991)와 이를 모티브 삼아 만든 대표작 <야수의 날>,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야수의 후예>(2016)가 함께 묶여 상영한다. 감독 본인에게도 <야수의 날>이 갖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야수의 날
[BIFAN의 영화인들①]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 “영화만 찍다가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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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 이어진 한여름 밤의 판타지아가 막을 내렸다. 판타지, 호러, 코미디,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영화들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인더스트리 프로그램(B.I.G)은 국내외 영화인들을 한데 불러모아 아시아 각국의 산업을 잇는 네트워크 역할을 충실히 했다. 무더위를 식힌 맑은 비 냄새도, 좀비처럼 밤을 꼬박 새가며 본 심야상영도, 밤새 나눈 장르영화 얘기도 이제 추억이 됐다. 폐막작 <은혼>(감독 후쿠다 유이치) 상영을 끝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마무리되었지만, 이곳에서 만난 영화인들에 대한 여운은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 같다. <씨네21>은 이번주와 다음주 두 차례에 걸쳐 부천에서 만난 사람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스페인 장르영화의 대가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부터 상상력 넘치는 한국 신인감독 심찬양까지 주요 게스트와의 만남을 먼저 전한다. 다음주까지 계속 기대해주시길.
[스페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들 ① ~ 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