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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취임 후 신속하게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시행되는 등, 유색인종을 향한 차별이 현실화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자행하는 테러의 위협을 소재로 한 <임페리엄>은 지금의 국제정세로 볼 때 영화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피부에 와닿는 문제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는 상당 부분 실화에 기초한다. 감독 대니얼 래거시스와 함께 시나리오를 집필한 마이클 저먼은 16년간 FBI 국내테러전담반에 근무하면서 2년간 위장수사를 통해 미국 내신나치주의자 등 급진적 폭력단체의 폭탄 테러 정보를 입수해 대규모 참사를 막아내 인물이다. FBI 신참 요원 네이트(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상사 안젤라(토니 콜렛)의 명령으로 ‘언더커버’ 요원으로 배정받는다. 백인지상주의 조직에 잠입하여 이들의 테러 계획과 정보를 빼돌리는 게 임무다. ‘다양성이란 말이 곧 백인을 죽이는 것’이라는 신념 아래 사는 이들은 네이트를 향해 ‘우리를 나치 돌격대로 생각해. 혁명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야’라는 가르
대규모 테러를 막기 위한 목숨 건 위장수사 <임페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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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의 한 동네에서 작은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가라브(샤룩 칸)는 발리우드 최고의 스타 아리안 칸나(샤룩 칸)의 팬이다. 어릴 때부터 아리안을 동경해왔고, 일상이 아리안을 중심으로 돌아갈 만큼 그의 ‘팬심’은 열성적이다. 아리안을 닮기까지 한 그에게 아리안은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가라브는 동네에서 열린 슈퍼스타 선발대회에 참가하여 아리안을 따라해 우승을 거머쥐고, 우승 트로피를 아리안의 생일 선물로 직접 전해주기 위해 아리안을 만나러 뭄바이로 간다. 하지만 팬인 그가 톱스타를 만나는 건 불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가라브는 아리안과 갈등 관계에 있는 라이벌 배우 카푸르(타허 샤비르)를 협박하고, 그 죄로 경찰에 붙잡힌다. 유치장에서 만난 아리안은 가라브에게 냉랭하기만 하다.
<샤룩 칸의 팬>은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는 사생팬의 양면성을 그린 작품이다. 발리우드 최고의 배우 샤룩 칸이 아리안과 가라브의 1인2역을 맡아 슈퍼스타와 광적인 팬을 오간다.
스릴러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발리우드 영화 <샤룩 칸의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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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다중인격을 가진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어릴 때 엄마에게 학대를 당한 그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격들의 리더인 배리, 미성숙한 9살 소년 헤드윅, 여성 패트리샤, 강박증이 있는 데니스 등 23개의 인격을 만들어냈다.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레처 박사(베티 버클리)와 상담을 나누며 인격들을 컨트롤하던 그에게 어느 날 ‘비스트’라는 24번째 인격에 대한 믿음이 생겨난다. 비스트를 불러내고자 하는 인격들은 세명의 10대 소녀 케이시(안야 테일러 조이), 클레어, 마샤를 납치해 감금한다. 케이시는 과거 아버지와 사냥했던 경험과 삼촌에게 학대당했던 기억을 상기하며 탈출 방법을 찾아나간다.
‘상처받은 자들이 더 우월하다’는 플레처 박사의 지론이 슬로건인 영화다. 학대받은 케빈은 인간을 초월하는 인격 비스트의 존재를 선망하고, 상처받은 자들만이 순결하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그들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케빈과 마찬가지로 상처받은 케이시는 다른 소녀
여성들을 제물로 삼는 영화에 이제는 피로하다 <23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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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를 보살피는 십이지신 중에 용이 사라진다. 용의 부재가 길어지자 옥황상제는 달리기 대회를 통해 십이지신을 다시 뽑기로 한다. 나머지 열한 마리 동물신들은 대회 전까지 용을 찾기로 한다. 용이 사라지면서 인간 세상에 떨구고 간 비늘 한 조각이 그를 찾는 열쇠다. 용 비늘은 천방지축 소녀 유진의 손에 들어간다. 그 소식을 듣고 십이지신들을 비롯해 신이 되고 싶어 하는 바퀴벌레 일당이 유진을 찾아온다. 엄마와 한바탕 다투고 집을 나온 유진은 엉겁결에 동물들을 따라 사라진 용을 찾는 여정에 동행한다.
십이지 동물에 얽힌 다양한 민담, 속담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다. 전반부가 동물 캐릭터들이 용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그린다면, 후반부는 십이지신을 새로 뽑는 달리기 대회 과정에 초점을 둔다. 구전설화뿐 아니라 동물들의 생김새나 습성도 대사와 상황 설정에 활용된다. 음습한 곳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바퀴벌레가 제일 큰 악당이고, 말과 돼지, 양은 각각 얼룩말, 멧돼지, 산양 등 생
현대 중국 거리의 풍경, 생활상이 사실적으로 담겨있는 독특한 애니메이션 <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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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고대 만리장성의 신화를 다룬 판타지 시대극이다. 동양의 흑색 가루가 세계 제일 천하무적 무기라는 소문이 서양에까지 퍼지자, 용병들이 이를 구하기 위해 중국 땅을 밟는다. 하나 무수히 많은 용병들이 사막에서 도적떼를 만나 죽는 등, 소문만 무성한 흑색 가루를 찾는 자가 없어 미지의 가루로만 남아 있는 상황. 도적떼에 쫓기던 전사 윌리엄(맷 데이먼)과 페로(페드로 파스칼) 역시 그러한 용병 무리 중 하나인데 우연히 괴상한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바람에 고대 신화적인 집단인 ‘무명군’의 부름을 받게 된다. 미국과 중국의 거대 합작 프로젝트답게 레전더리 픽처스와 손잡은 장이머우 감독 이하 제작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작가 맥스 브룩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것으로 알려진 시나리오에 1억3천만달러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ILM과 웨타 워크숍이 시각 및 특수효과에 참여했다. 만리장성을 휘감고 도는 엄청난 무리의 괴수떼가 돌진하는 장면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크리처 디자인 또한 오
고대 만리장성의 신화를 다룬 판타지 시대극 <그레이트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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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생 마리네뜨는 마법의 보석 미라클 스톤의 선택을 받아 슈퍼히어로 레이디버그로 거듭난다. 같은 반 친구인 훈남 아드리앙 역시 슈퍼히어로 블랙캣으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타나는 레이디버그와 블랙캣은 파리 시민의 영웅이다. 한편 악당 호크모스는 뭐든지 창조할 수 있는 레이디버그의 미라클 스톤 귀걸이와 뭐든지 파괴할 수 있는 블랙캣의 미라클 스톤 반지를 빼앗아 신과 같은 힘을 얻으려 한다. 더불어 마리네뜨의 주변인을 조종해 레이디버그의 정체를 까발릴 계획을 세운다.
<레이디버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10대 히어로물이다. 히어로의 활약상, 히어로의 이중생활에 대한 묘사, 코스튬과 변신 과정 등은 익숙한 방식으로 그려진다. 무당벌레를 모티브로 한 레이디버그는 요요를 이용해 빌딩숲을 날아다니는데, 빨간 슈트부터 하늘을 나는 방식까지 스파이더맨과 유사하다. 블랙캣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트맨>의 캣우먼을 연상시킨다. 발랄하고 친근한
소녀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히어로 <레이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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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청라만에는 인어들이 모여 살고 있다. 하지만 젊은 부동산 재벌 류헌(덩차오)이 청라만까지 개발하려 하자 생존의 위협을 느낀 인어들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한다. 인어 중 가장 예쁜 산산(임윤)을 육지로 보내 미인계로 류헌을 제거할 계획을 꾸민 것. 한편 성공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고 올라온 류헌은 자신을 시기하면서도 깔보는 부자들에게 질려 있다. 욱하는 마음에 산산과 만남을 시도한 류헌. 서로 다른 속내를 감추고 만남을 이어가는 류헌과 산산은 어느새 서로에게 진심으로 빠져든다.
<미인어>는 감독으로서 주성치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영화다. <서유기: 모험의 시작>(2013)에 이어 또 한번 판타지적인 소재를 끌어온 주성치가 끝내 들려주고 싶은 건 착하고 재미난 동화다. 보기에 따라선 지나치게 만화적이고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끝내 마음을 두드리는 선한 시선에 동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호불호도 갈린다. 착한
주성치가 들려주는 착하고 재미난 동화 <미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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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총이 아니라 꽃 같은 마음만으로 사람을 구한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가능하게 한 실존 인물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군인 데즈먼드 도스가 그다. 데즈먼드는 독특하게도 무기를 거부하면서도 병역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의무병으로 지원해 미군에 입대한 그는 맨몸으로 전장을 뛰어다니며 75명의 생명을 구했고, 미국 정부는 그에게 ‘명예의 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멜 깁슨이 <아포칼립토>(2006) 이후 10여년 만에 연출을 맡은 <핵소 고지>는 이 데즈먼드 도스의 실화를 극화한 전쟁영화다. 할리우드에서 뭇 폭력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멜 깁슨이 비폭력주의자에 대한 영화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찌됐던 <핵소 고지>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멜 깁슨의 화려한 귀환을 알리는 작품이 됐다.
영화는 데즈먼드 도스(앤드루 가필드)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두
전쟁터에서 총이 아닌 마음만으로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핵소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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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세계에서 은퇴한 전설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돌아왔다. 옛 동료 산티노와 맺은 피의 맹세(‘표식을 남겼다’고 표현한다) 때문에 그의 청(사실상의 협박)을 들어줘야 한다. 표식을 빚진 자는 선택권이 없다. 어느새 국제 암살단 연합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산티노는 존 윅을 노린다. 이유? 따질 것 없다. 누구나 가장 두려워하는 자, 존 윅이 그 이유다.
전편에서는 죽은 아내의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를 잃으면서 존 윅의 응징이 시작됐지만, 이번엔 보다 거대한 조직의 이권 쟁탈에 휘말리며 복수심에 불이 붙는다. 그러다보니 존 윅의 활동 반경은 뉴욕시와 로마를 오가며 보다 넓어졌고 액션 분량도 훨씬 많아졌다. 주짓수, 유도, 사격 등으로 단련한 키아누 리브스는 쿵후와 총격 신이 결합한 액션에 최적화됐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간결함 속에 박력이 넘친다. 근거리 공격이 빛나는 대표적인 장면이 지하철 안에서의 싸움이다. 존 윅과 적수는 한참 전에 서로를 알아보지만 곧바로 공격
액션 하나는 똑소리 나는 영화 <존 윅: 리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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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고수)는 대기업의 비리를 고발해온 기자다. 그가 어린 아들과 놀이동산에 놀러간 어느 날 대호의 아들은 납치된다. 유괴사건에 대한 별다른 진척 없이 3년의 시간이 흐르고, 대호는 자각몽을 꾸는 상태에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해내는 ‘루시드 드림’에 관한 기사를 접한다. 대호는 정신과 의사 소현(강혜정)의 도움을 받아 납치 당일의 기억을 반복해 소환하기 시작한다. 루시드 드림이 반복될수록 사건의 단서는 늘어나고, 담당 형사 방섭(설경구)의 수사도 활기를 띤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전모에 관한 사실들이 밝혀지며 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소재를 다룬 김준성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은 영화가 초반에 긴장감과 쾌감을 유지하는 방식에 있다. 같은 영상을 반복하여 보여주며 이미 지나간 장면에서 새로운 단서들을 찾아낼 때, 관객은 대호의 시선에서 함께 단서를 수집하며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과 같은 쾌감
'자각몽'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기는 했지만 <루시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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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샤이론(알렉스 히버트)은 ‘리틀’이라고 불리는 작고 마른 흑인 소년이다. 내성적이고 말수 없는 그는 반 아이들에게 놀림과 괴롭힘을 받기 일쑤다. 어느 날 아이들의 괴롭힘을 피하려던 리틀은 후안(마허샬라 알리)의 창고로 들어가고, 그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그는 마약 중독에 감정 기복이 심한 엄마(나오미 해리스)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지지해주는 후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2막, 10대 청소년이 된 샤이론(애슈턴 샌더스)은 유일하게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 친구 케빈(제이든 파이너)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지만, 그를 괴롭히는 패거리는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시간이 흐르고, 근육질 체격에 금니, 금목걸이까지 하는 등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의 성인이 된 샤이론(트래반트 로즈). 하지만 어느 날 케빈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은 그는 마치 다시 예전의 숫기 없는 소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푸르스름한 달빛과 소년 샤이론의 오롯한 두눈, 고조되는 바이올린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기까지의 과정 <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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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 출연 톰 크루즈, 필립 베이커 홀, 줄리안 무어,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윌리암 H. 머시 / 제작년도 1999년
누구나 술 취하면 당기는 음악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누구나 술 취하면 당기는 영화 한편쯤은 있지 않을까. 그런데 내 책 <청춘을 달리다>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취향에 관한 한 그리 이성적인 타입의 사람이 못 된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거다. “인생의 영화 한편을 고른다면?”이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결코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고르기 힘들다”라고 대답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런 질문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머지 그냥 <그랜 토리노>(2008)라고 발설해버린다. 물론 이 단 하나의 리스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건 대개, 기분 탓이다. <빌리 엘리어트>(2000)가 될 수도,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2000)가 내 입에서 나올 수도 있다.
기준이 필요했
[내 인생의 영화] 배순탁의 <매그놀리아> 취중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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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er Assayas
장편 필모그래피
<혼란>(De′ sordre, 1986)
<겨울의 아이>(L’Enfant de l’hiver, 1989)
<파리의 새벽>(Paris s’eveille, 1991)
<차가운 물>(L’ Eau froide, 1994)
<이마베프>(Irma Vep, 1996)
<우리 시대 시네아스트: 허우샤오시엔의 초상>
(HHH, Un portrait de Hou Hsiao-Hsien, 1997)
<8월초 9월말>(Fin aou⋎t, de′ but septembre, 1998)
<감정의 운명>(Les Destinees sentimentales, 2000)
<데몬 러버>(Demonlover, 2002)
<클린>(Clean, 2004)
<보딩 게이트>(Boarding Gate, 2007)
<여름의 조각들>(L’heure d’e′ t
[스페셜]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 마스터클래스 지상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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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이었다. 나는 진지했다. 그러니까 지구 안에 맨틀과 핵이 있다는 건데, 그걸 어떻게 믿죠? 들어가본 사람이라도 있나요? 제 생각엔 지구 안에 또 지구가 있고 그 안에 또 지구가 있고 그런데 그게 너무 커서 우주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저 하늘 너머 은하계 너머 또 그 너머 너머 자꾸 넘어가면 다른 지구의 맨틀 같은 게 나오는 거죠. 수업시간에 그림을 그리다 걸린 나는 주절거리고 있었다. 머리를 한대 맞겠군. 대신 팥빙수(가벌자가 손으로 팥빙수 기계와 유사한 모양을 만든 후 피벌자의 머리통을 끼워 작동시키는 형태의 벌)를 당했고, 동시에 이런 말을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한 게 네가 처음은 아니다.
테드 창 얘기라는 걸 당시엔 몰랐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꿈과 희망과 절망의 내용이 바뀌던 시절이었고, 나는 내 낙서와 심오한 상상력을 반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날렸기 때문이다(지적 호기심 따위는 없었다).
1990년 테드 창이 첫 발표한 단편 <바
[스페셜] 테드 창의 원작 소설과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