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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영화학교에서 장률 감독의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하지 않아요.” 감독은 서사의 관습으로 조작한 진실에 거부감을 가지고 내러티브를 감각으로 포장하는 것을 의심했다. 연출자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민하던 나는 “나의 스타일은 나의 호흡, 이것이 진정성”이라는 감독의 말에 고무되었다. 영화는 자신의 감정, 곧 관객에게 전하는 연출가의 감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는 허구”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허구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까지 반복적인 현실을 만들지 못해 안달한다. 관객은 극장에서 두 시간의 기승전결 말고 다른 스타일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영화가 서사 드라마가 아닌 하나의 순수 예술품으로 보였던 개인적 경험. 20세기 후반에 태어나 21세기를 사는 내게 처음으로 각인된 작품은 훗날에 본 고전들 이전에 가스파르 노에의 <돌이킬 수 없는>(2002)이었다. 극장에서 관객이 욕설을 내뱉으며 영
[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가스파르 노에의 <돌이킬 수 없는>과 필립 그랑드리외의 <새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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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는 홍상수의 필모그래피에서 조금 다른 지점에 놓여야 할 영화다. 이 영화에는 기존의 홍상수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몇 가지 숏이 등장한다. 영희(김민희)가 지영(서영화)과 함께 독일에서 시간을 보내는 1부의 초반, 화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록빛 언덕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영희와 지영을 찍은 익스트림 롱숏에서 검은 옷을 입은 남성(박홍열)이 화면을 가로질러 언덕을 올라 그녀들에게 시간을 묻는다. 이 장면에서 그림 같은 구도와 강렬한 초록색은 인물들을 압도하며, 건조한 홍상수 영화의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미학적 감흥을 자아낸다. 또 다른 장면. 영희가 공원 호수에 놓인 다리에서 절하는 숏 다음 바로 등장하는 호수의 수면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보여주는 숏은 슈베르트의 낭만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 같은 정경으로 펼쳐진다. 카메라는 느리게 팬하여 벤치에 앉아 있는 영희와 지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비슷한 회화적인 구도의
[최은영의 영화비평]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보여준 홍상수 영화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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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트) 록’은 장르가 아니다. 장르라기보다는 스타일이며,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어떤 태도에 가깝다. 설명하자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그저 우리가 하고 싶은 록을 한다”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적어도 나에게 인디 록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밴드는 둘 정도로 수렴된다. 그랜대디와 차르다. 인디 록이 장르가 아닌 것은 이 두 밴드의 음악만 감상해봐도명확히 알 수 있다.
인디 록 신의 지난 20여년을 되돌아보건대 신시사이저를 통해 다이내믹한 기반을 구축하고, 거기에 서정적이면서도 풍성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사운드를 쌓아올리는 것만큼은 그랜대디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이는 11년 만에 발표한 컴백 앨범 《Last Place》 (2016)에서도 마찬가지다. 《Last Place》에서 ‘가장 먼저’ 돋보이는 건 멜로디 메이커로서의 변함없는 기질이다. 그러나 ‘더욱 돋보이는 건’ 보편적으로 호소할 만한 이 선율을 다채로운 변주로 포장하는 재능이다. 자연스레 멜로디는 풍요로워지고, 곡
[마감인간의 music] 변하지 않아 좋구나 - 그랜대디, 《Last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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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날 인터뷰 해요? 배우들 인터뷰 하면 되지. (웃음)” 이윤기 감독은 감독이 할 얘기가 뭐가 있냐며 영화 뒤에 자꾸만 숨으려 했다. 하지만 “비관적인 회의론자”라는 그가 <남과 여>(2015) 이후 내놓은 따뜻한 영화 <어느날>을 보고 나니 궁금증이 일었다. <어느날>은 아픈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천우희)의 영혼이 만나 각자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다. 이윤기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고 따뜻하고 귀여운 영화이면서, 인간의 영혼이 등장하는 판타지영화인 데다 전작을 통틀어 최초로 여성이 아닌 남성의 심리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어느날>을 본 다음날 이윤기 감독을 만나 리얼리즘과 판타지, 낙관과 부정, 성공과 실패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대화의 절반은 상업영화 안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이야기들, 하지만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지지 못
[씨네 인터뷰] "치유, 이 영화를 만들며 바란 건 그거 딱 하나" - <어느날> 이윤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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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고스트 스토리> A Ghost Story
감독 데이비드 로워리 / 출연 케이시 애플렉, 루니 마라, 윌 올드햄, 롭 자브레키
“자신의 유산을 조금씩 만들어봐. 네가 죽고나서도 실은 주변에 맴돌고 있다는 걸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게.” 즐거운 순간을 기록하고 그 쪽지를 집 안 곳곳에 꽂아놓은 M(루니 마라). 집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오롯이 담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C(케이시 애플렉)는 유령이 되어 사랑하는 M의 주변을 맴돈다. 제목만 보면 호러물 같지만 망자와 살아 있는 사람의 교감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다. 캠코더로 기록한 옛날 영상을 보는 것처럼 1.37:1의 화면비에 담긴 장면들이 낭만적이고 애틋하다. <피터와 드래곤>의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이 연출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 7월 7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망자와 살아 있는 사람의 교감을 다룬 판타지 로맨스 <어 고스트 스토리> A Ghost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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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31일 금요일. 한국 현대사에 남을 두 가지 장면이 연출됐다. 하나는 구치소로 실려가던 초췌한 얼굴의 박근혜 전 대통령, 다른 하나는 1080일 만에 육지로 돌아온 상처투성이의 세월호.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고, 그가 구속되니 세월호가 바닷속 유폐에서 풀려났다. 수인번호 503번이 3.2평 독방 앞에서 울었다는 소문이 돌던 그 시각, 미수습 유가족들은 귀환하는 세월호를 향해 오열을 터뜨렸다. 하나의 추락이 하나의 상승에 길항하는, 하나의 구속이 다른 것의 해방으로 도약하는 이 운명의 엇갈림을 두고 사람들은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한때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한 아우라’의 소유자라고 찬양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인번호 503번으로 전락한 채 눈물을 쏟아냈다며 TV조선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타전하더라도, 시민들의 눈은 귀환하는 세월호를 향해 있었다. 정말로 거짓말처럼, 금요일에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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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뒤에도 전쟁은 남는다. 덴마크에선 그 흔적 중 하나가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수만개의 지뢰였다. <랜드 오브 마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덴마크 해안가의 지뢰 해체 작업에 투입된 독일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마틴 잔드블리엣 감독은 전쟁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통해 이해와 용서에 이르는 쉽지 않은 길을 신중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랜드 오브 마인>의 호평 속에 차기작을 할리우드에서 찍게 된 그의 이름을 앞으로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와 서면으로 나눈 인터뷰를 전한다.
-당신의 고향 덴마크에서 있었던 실화를 영화화했다.
=영국이 지뢰 제거 작업에 독일군 포로를 제공하면서 덴마크 정부는 정치적 딜레마에 빠졌다. 덴마크는 종전 후 국가로서의 위상이 약했고, 당시 영국은 덴마크 해방에 도움을 준 나라였기에 영국의 독일군 포로 제공을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어쨌건 어린 독일군 포로들을 지뢰밭으로
[people] <랜드 오브 마인> 마틴 잔드블리엣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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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빵집에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알고 보니 ‘빵돌이’ 권혁수의 단골 빵집이었다. 최근 권혁수는 <원나잇 푸드트립-먹방레이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야무지게 먹는다’는 게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잘 먹고, 많이 먹고, 쉼 없이 먹는 그야말로 ‘먹는 존재’다. 어쩐지 오늘 제대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미세먼지는 가시지 않았지만 볕도 좋고 실내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야외 테라스로 자리를 잡았다. “하늘이 허락한 테라스!”라며 권혁수는 오랜만의 휴일을 만끽한다. 물론 인터뷰는 빵을 먹으면서 진행됐다. <SNL코리아> 시즌2를 시작으로 시즌9까지 출연한 권혁수를 단박에 알린 건 ‘더빙극장’이라는 코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나문희의 눈물겨운 외침 ‘호박고구마!’를 완벽하게 따라하며 예능인의 끼를 발산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권혁수를 예능인으로만 알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연기를 전공했고 평생 연기하며 살겠다는
[trans x cross] “평생 연기하는 게 목표” - 배우 겸 방송인 권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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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새롭게 태어나다
천지창조, 피에타, 다비드상까지.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볼 만큼 봤다. 이제 영상화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즐겨보자.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실에서는 올해 초부터 오픈런으로 <Hello, 미켈란젤로 展: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을 열고 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익숙한 작품들을 조명, 모션그래픽, HD프로젝터를 활용한 컨버전스 아트로, 공간을 다부지게 활용한 영상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녹여낸 인터랙티브 전시로 만날 수 있다. 빛과 소리를 만나 살아 움직이는 르네상스의 걸작을 마주해보자.
셀비네 집에 놀러오세요
미국 출신 포토그래퍼 겸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는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의 작업공간, 생활공간을 담은 사진으로 이름을 알렸다. 대림미술관에서는 4월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토드 셀비 자신의 공간을 주제로 한 전시 <The Selby House>를 개최한다. 미술관 전체가 셀비와
[culture highway] 제2의 허진호를 꿈꾸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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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영화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한 세기를 거치며 이 장르에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긴 에세이스트와 그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정리해봤다.
1. <카메라를 든 사나이>(Человек с Киноаппаратом) 감독 지가 베르토프, 1929
“나는 오직 나만 볼 수 있는 세계를 당신들에게 보여주는 기계다.” ‘키노-아이’(영화-눈)라는 철학으로 유명한 지가 베르토프의 대표작. 소비에트연방의 다양한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한 무성영화다. 카메라를 든 남자가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찍는다. 베르토프는 이때 영화를 촬영하는 남자의 모습과 카메라가 촬영한 필름, 그 필름을 편집하는 모습을 점진적으로 보여주며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극영화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에 늘 등장하던 자막을 배제한 이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했다. 현실 모방이 아니라 현실 변혁을 꿈꿨던 급진
[스페셜] 에세이영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요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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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영미권 영화매체와 평단에서 ‘에세이영화’(Essay Film)라는 용어가 적잖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건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오슨 웰스와 크리스 마르케, 장 뤽 고다르와 아녜스 바르다…. 20세기 영화사에서 주목할 만한 족적을 남긴 수많은 시네아스트들이 이러한 영화 만들기의 방식을 구축하거나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진보적이고 대담한 영화 만들기의 방식 중 하나였던 에세이영화가 지금 이 시점에서 각광받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최근 에세이영화가 주목받는 이유와 더불어 20세기 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에세이영화의 흐름을 되짚어봤다.
에세이영화. 영화 만들기의 방식을 지칭하는 수많은 용어 중에서 에세이영화만큼이나 모호하고 언뜻 보아서는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대상도 드물 것이다. 누군가는 산문의 형식을 취한 영화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문학적인 영화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에세
[스페셜] ‘에세이영화’라는 어떤 영화사적 흐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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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던 2년 전, 20주년 창간 특집호에서는 VR과 영화의 접목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영화의 스토리와 촬영 기술의 변화에 주목해봤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VR영화의 실현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되었고 게임과 영화 분야의 제작 기술의 경계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탄탄한 내실을 다져가던 VFX(CG 기반 시각효과(Visual Effects))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과학 팟캐스트 <과학기술정책 읽어주는 남자들>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박재욱 EVR 스튜디오 이사와 강윤극 세종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등은 이른바 할리우드 VFX 진출 1세대다. 이들이 지금 VR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VFX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덱스터, 디지털 아이디어 등의 기업에서 출발해 여러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전문가들 역시 마침 같은 고민을 나누고 있었다. 이들이 바라보는 국내
[스페셜] 국내 최고 VFX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미래의 시각효과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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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극장을 찾은 관객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두컴컴한 극장에 꼼짝없이 두어 시간을 발이 묶여 있어야 관람 가능한 매체다. 장르의 형식이라는 것도 틀이 짜여 있어 어떤 영화는 그 틀과 규칙을 잘 지켜 재미있고, 어떤 영화는 틀을 깨고 벗어났다며 신선하다고 반응한다. 그래서 우린 종종 영화의 역사란 것이 영화를 틀에 가둬두었다가 지루해지면 또 꺼내어 산산조각내었다가 또 가두는 등의 행위를 무한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와중에 영화는 끊임없이 예술성을 획득하게 되고 시간을 더 아름답게 가둬두는 노하우를 얻게 된다. 여기 소개하는 영화 만들기를 둘러싼 두 가지 경향은 전혀 다르면서도 묘하게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에세이필름이란 형식은 영화의 형식보다 그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 자신에 주목하는데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 자체의 형식을 되묻게 된다. VFX란 영화를 꾸며주는 시각효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함에 따라 그 영화의 형태가 확장할 수 있는
[스페셜] VFX 분야의 발전과 에세이필름 경향을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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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나는 작은 화분 하나를 선물받았다. 분홍빛 리본에 ‘축 전시’라는 글씨가 매달려 있었다. 뜻밖의 선물에 몹시 부끄러웠다. 꽃을 건넨 이는 용산참사 유족이었다. 그는 화염이 치솟는 남일당 빌딩의 망루와 참사 뒤 오래도록 방치되었던 잔해를 찍은 커다란 사진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나는 다가가 ‘작품’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럴 수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미술관에 걸려 있으니 소위 작품이라지만, 그에게 그 장면은 깊은 상처이자 5년이 흘렀기에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응시할 수 있게 된 고통일 뿐이었다. 그런 이미지에 작품이라는 기이한 호칭을 붙이고, 어색한 축하를 받으며, 죄송한 감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다른 언어를 알지 못했다. 집으로 가져온 화초는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어쩐지 리본을 버리기 힘들었다. 그것은 내 서랍 속에서 쉬고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참사 2주기를 맞아 안산 기억저장소는 3인의 전시를 기
[노순택의 사진의 털] 부끄러움이 고마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