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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3년. 그동안 대통령이 탄핵됐다.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탄핵의 사유가 되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대통령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세월호도 1092일 만에 육지로 올라왔다. 9명의 미수습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육상 거치된 목포신항에 다시 짐을 풀고 선체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언론과 정부와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을 유가족들이 하고 있다. 물론 함께 진실을 찾으려는 선의의 마음들이 있다. 미디어 활동가와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참여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참사 초기부터 ‘기억하기’ 작업을 해왔다. 올해는 6편의 중편다큐멘터리를 엮은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을 제작해 선보인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을 기록해온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도 있다.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망각과 기억2: 돌아 봄>에 참여한 이들을 목포에서 만났다. ‘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의
[스페셜] 그대를 만나러 팽목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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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카라 델레바인이 소설가로 데뷔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설을 쓰며 인생이 바뀌었고 내면에 깊숙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소감과 함께 첫 소설 <Mirror, mirror>를 소개하며 10월 출간 계획을 알렸다. 소설은 16살 동갑내기 소녀 넷이 함께 여행하며 자신을 발견해나가는 이야기다. 한편,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데드라인> 보도에 따르면, 총제작비로 2억2500만달러가량이 투입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전세계 통틀어 62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제작사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는 최소 6천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로튼토마토 46%, 메타크리틱 52점을 기록하며 평단에서도 외면을 받았다.
[UP&DOWN] 카라 델레바인 소설가 데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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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번째 영화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오는 5월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총 29개국 49편의 초청작을 공개했다. 경쟁부문에는 예년보다 2편 줄어든 18편의 영화가 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를 포함해 무려 세 번째 황금종려상에 도전하는 미하엘 하네케의 <해피엔드>, <휴고>의 작가 브라이언 셀즈닉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톡>,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린 램지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등이 경합을 벌인다. 돈 시겔 감독 원작의 리메이크로 알려진 소피아 코폴라의 <매혹당한 사람들>, 히치콕의 전성기 영화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는 프랑수아 오종의 <라망 더블> 등의 반가운 이름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70회를 기념하
[해외뉴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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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는 한국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 제작사 및 협력업체간의 양극화 해소를 통해 영화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고자 2011년 10월 21일 민·관·노·사 26개 단체와 기업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영화 동반성장협의회’(이하 ‘동반협’)를 발족하였다. 2012년 7월 16일에는 한국 영화산업 전 부문에 걸친 동반성장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하며, 합의 조항들을 신의성실에 따라 이행할 것을 명문화한 ‘이행협약’을 체결하였다. 2013년 4월 10일에는 7개 항목에 17개 조항의 ‘부속합의문’을 맺었다.
약 4년 후인 지난 3월 23일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소장 최현용, 이하 ‘전략센터’)의 제안에 따라 “동반성장 이행협약”(이하 ‘이행협약’) 후속조치 및 영화산업 현안 논의를 위해 ‘한국 영화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가칭, 이하 ‘라운드 테이블’)이 구성되었다.
라운드 테이블 결성이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고민
[포커스] ‘한국 영화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구성, 영화계의 미래를 위한 고민인가 소수의 이익을 위한 행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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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명필름영화학교’가 ‘명필름랩’으로 이름을 바꾸고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명필름랩은 극영화 연출, 시나리오, 제작, 촬영분야의 신진 영화인을 선발하여 2년 동안 작품을 개발, 제작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이 기간 동안 무상으로 숙식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fi.kr) 참조. 문의 031-930-6530.
*제2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AIYouth)에서 국내외 경쟁 출품 공모를 진행한다. 국제경쟁부문은 5월 19일까지, 국내경쟁부문은 6월 9일까지이다. 출품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aiyouth.or.kr) 참조. 문의 010-8932-9763, gimhyo@gmail.com.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이미지: 본다는 것의 의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5월 9일(화)∼30일(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9시30분 진행.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 사례들을 소개하며 시각예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요 개념을 훑어보
[소식] ‘명필름랩’으로 이름 바꾼 '명필름영화학교' 모집 설명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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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14인이 확정됐다
=국제경쟁은 일디코 엔예디·박진표 감독, 배우 하지원, 한국경쟁은 제이콥 윙·송해성 감독, 넷팩상은 한창호 영화평론가 등이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7년 국제영화제 육성지원사업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7억6천만원, 전주국제영화제 5억1천만원 등 총 6개 영화제에 25억원 지원이 결정됐다. 2016년 총지원예산 32억원에서 7억원이 삭감된 액수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린다
=4월 25일 오전 11시 아트나인에서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개막작 및 주요 프로그램이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 홍보대사는 배우 류현경이 맡았다.
[댓글뉴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 14인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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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꽃이지만 아픈 꽃.” 배우 임화영이 말하는 영화 <어느날>의 선화다. 그녀의 죽음은 늘 함께였던 남편 강수(김남길)의 삶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애써 봉인했던 기억들이 쏟아져나올까 두려워 차마 열지 못하는, 이층집 방문 같은 존재인 선화는 그러나 강수의 일상에 추억으로, 회한으로, 아픔으로 끊임없이 출몰한다. <어느날>에서 이처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임화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김과장>의 오광숙으로도 주목받았다. “꽈장님”을 외치던 <김과장>의 쾌활한 경리 사원과 아련하고 차분한 <어느날> 속 선화가 같은 인물이었다니! 최근 배우 임화영을 가장 기분좋게 하는 감탄사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한다.
-<어느날>의 선화는 강수가 과거를 회상할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염두에 둔 선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당할 것 같다.
=촬영하기 전 이윤기 감독님, 남길 오빠와 함께
[who are you] 늘 다른 모습으로 - <어느날> <김과장> 임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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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발행하는 <한국영화> 85호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의 “상영·배급 분리, 독과점 개선의 시작이다”라는 글이 실렸다. 안철수·도종환 의원이 각기 대표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개정안의 배급-상영간 겸업 금지 및 스크린상한제 도입이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독과점을 해소하고 공정한 산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 제협의 주장이다.
“대기업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불공정거래 관행이 영화산업 내부에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2014년 시정명령조치를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해당 시정명령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열회사를 유리하게 하기 위하여 상영 회차, 상영관 규모, 극장 예고편, 현장 마케팅 등의 거래조건 또는 거래내용을 현저히 유리하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차별적으로 취급하여서는 아니된다”(공정위 의결 2015-125)는
[한국영화 블랙박스]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시정명령조치 취소 판결에 반론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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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 한국 최초의 여성영화감독으로 불리는 박남옥 감독이, 향년 94살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 그가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7년 처음 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서다. 그때 한국영상자료원에 결말부 영상과 일부 사운드가 유실된 채로 네거티브필름만 보관되어 있던 그의 연출작 <미망인>(1955)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그간 한국영화사 기록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박남옥을 시작으로 한 역사 속 여성 영화인들의 활동상도 새롭게 조명되었다. 당시 이러한 작업을 주도한 여성 영화인들은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을 결성하였고, <여성영화인사전>(주진숙·장미희·변재란 외 지음, 도서출판 소도 펴냄, 2001)과 다큐멘터리영화 <아름다운 생존: 여성 영화인이 말하는 영화>(감독 임순례, 2001) 등의 결실도 맺게 된다. 박남옥 감독이 그 출발점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열렬한 영화 팬에서 영화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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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김신재를 동경하던 ‘영화소녀’ 영면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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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쓰레기랑 결혼할 줄 알았어.” 배우 김영애를 <변호인>(2013) 개봉 당시 인터뷰한 적 있다. 지금은 천만 영화로 기억되는 <변호인>이 막 6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이었다. 마침 그때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큰 인기를 끌던 때였는데, 거의 매회 빠지지 않고 보신다고 해 놀란 기억이 있다. 드라마에서 나정(고아라)이 칠봉(유연석)이 아닌 쓰레기(정우)와 잘될 줄 알았지만 “나는 쓰레기와 칠봉이를 반반씩 섞어놓은 남자가 좋아요”라는 말도 잊지 않으셨다. 응사뿐만 아니라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최고 유행어였던 개그맨 김준호의 ‘자나~ 자나~’도 (나중에는 좀 피곤할 정도로-_-;) 꽤 난사하셨던 기억이 있다. 소속사에서 관리를 잘해주냐고 여쭤봤더니 “잘 케어해주잔나”, 인터뷰가 길어져서 힘드시진 않냐고 했더니 “괜찮잔나, 끄떡없잔나” 그런 식이셨다. 어쨌건 평소 좋아하던 배우를 직접 만났을 때, 환상이 깨지는 것이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배우 김영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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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국내 개봉예정인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트레일러를 보고 환호한 팬들이 많았으리라 짐작된다. 지난 2016년 말 이십세기폭스사가 뉴욕 링컨 센터에서 20여분의 푸티지를 상영한 후, 수많은 기자들 역시 조금 더 볼 수 없다는 서운함과 완성된 영화를 보게 될 기대감에 환호했다. 20여가량의 푸티지에는 어느 미스터리한 행성에 이주민들을 싣고 도착한 우주선 커버넌트 호가 등장한다. 신세계에 도착한 이들의 대부분은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온 민간인들. 이들은 극저온 수면을 취하고 있다. 파일럿을 비롯한 소수의 팀원들은 소형 우주선을 타고 먼저 행성에 착륙한다. 하지만 팀원 중 한명이 곧 고통을 호소하고, 그가 우주선에 옮겨진 뒤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된다. 푸티지 상영 다음날 리들리 스콧의 세계로 처음 진입한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주연배우 캐서린 워터스턴을 만날 수 있었다. “원래 무서운 영화를 전혀 못보는 데다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푸티지를 처음 봤
[현지보고] <에이리언: 커버넌트> 캐서린 워터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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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양필름, 영화사 이창
현빈이 김성훈 감독의 신작 <창궐> (배급 NEW)에 출연하기로 했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기 위한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이청은 왕 이조의 아들로 주색잡기에 능한 조선 최고 무공의 소유자다. 영화는 하반기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사 레드피터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배급 NEW)이 고사를 지내고 4월 17일 크랭크인한다. 초인적인 능력을 우연히 얻은 한 평범한 남자(류승룡)가 자신의 딸(심은경)과 주변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박정민, 김민재, 정유미도 합류했다.
영화사궁, 발렌타인필름
정우가 조근현 감독의 신작 <흥부>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 됐다. 고전 <흥부전>을 재해석한 영화 <흥부>는 조선 헌종 때 양반들의 권력다툼으로 백성의 삶이 힘들어지는 환난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로, 흥부는 조선
[인사이드] 현빈, 김성훈 감독 신작 <창궐> 출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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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도 청탁금지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공공기관의 출자로 조성된 모태펀드 운용사((주)한국벤처투자)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에 해당하여 이 법의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펀드 운용사(벤처투자회사)는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그런데 자펀드 운용사는 대부분의 자본을 공공기관으로부터 출자받아 공익 목적을 위해 운용되고 있고 투자대상의 선정 및 투자순서에서 중립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이 법의 적용을 받을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으로부터 100분의 30 이상을 출자받은 법인이나 단체, 기관의 경우에는 공무수행사인으로 적용받도록 하여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
김영주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계정별로 출자된 모태펀드의 자펀드
[국내뉴스] 모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포함 요구하는 김영란법 개정법률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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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빛은 여간 작업하기 어려운 게 아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고, 밤 장면이 많은 데다가 실내든 로케이션이든 쉬어갈 수 있는 장면이 하나도 없다. 그가 직조해낸 빛은 새벽, 아침, 낮, 석양, 밤 등 시간의 흐름을 명확하게 표현한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빛을 사용한 것도 그의 원칙이었다. 안기부 실장인 규남(장혁) 같은 권력자에게는 밝은 빛을 준 반면, 성진(손현주) 같은 보통사람에게는 하이라이트가 센 빛을 주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정해지 조명감독이 즐겨 사용한 조명은 영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텅스텐과 HMI(데이라이트)이고, 30구 같은 텅스텐 라이트를 투입한 낮 신이 몇 있다. 그의 세심한 조명 덕분에 <보통사람>의 룩은 시대극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보통사람>뿐만 아니라 <원라인>과 <해빙> 또한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원라인>은 “콘트라스트의 변화를
[영화人] <보통사람> <원라인> <해빙> 정해지 조명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