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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은 어두운 물속이 조금씩 밝아지고 기타 소리와 함께 물속에서 뭔가 수면 위로 불쑥 튀어오르는 소리가 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후의 장면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평온한 수성못에 떠 있는 오리배들뿐이다. 그러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 희정(이세영)이 오리배를 타러 온 엄마와 아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오리배에 타는 것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감독은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우리에게 소리만 들려줄 뿐 그 소리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영화의 첫 장면에서 들었던 소리의 실체를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영화에서 들었던 것(기타 소리, 뭔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소리)의 실체가 우리가 본 것(기타 치는 아저씨)이라고 확신하게 되는가? 지금부터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소리의 실체를 구체화하는지 따라가보려고 한다. 우선 영화의 마지막 장
<수성못>, 반복적인 소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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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에이미 애덤스가 조 라이트 감독의 차기작 <더 우먼 인 더 윈도우>의 출연을 확정했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A.J. 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2013)의 원작 희곡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트레이시 렛츠가 각색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이창>(1954)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소설 <더 우먼 인 더 윈도우>는 심각한 광장공포증으로 수개월간 집안에서 칩거 중인 아동심리학자 안나 폭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술과 약에 찌든 안나는 주로 집에서 고전영화를 보거나 창밖의 이웃들을 관찰한다. 어느 날 그녀는 길 건너 이웃들을 관찰하다 외관상 완벽해 보이는 러셀 가족에 일어난 끔찍한 범죄를 목격한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물론 경찰까지 그녀의 진술을 믿어주지 않는데, 결국 그녀는 스스로에
조 라이트 감독 <더 우먼 인 더 윈도우>, 에이미 애덤스 주연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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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은 최강 빌런 타노스가 언젠가 어벤져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히어로들과 제대로 맞붙는다는 것을 알려준 예고편이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르면, ‘최강 빌런’이라는 수식어의 참뜻을 알려주는 타노스의 진면목을 확인하게 된다. 타노스(조시 브롤린)는 파워·스페이스·리얼리티·타임·마인드·소울 스톤까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획득해 ‘신’으로 군림하려 한다. 그것은 곧 인류의 절반을 학살해 우주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로키(톰 히들스턴)에게 스페이스 스톤을 빼앗은 타노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소유한 타임 스톤, 비전(폴 베타니)의 이마에 박혀 있는 마인드 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지구를 침략한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스파이더맨(톰 홀랜드)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향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멤버인 스타로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최강 빌런’ 타노스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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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가수 주드(앰버 허드)는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신세다. 주드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 폴(크리스토퍼 워컨)이 사는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고향에는 아버지 폴과 폴의 여섯 번째 부인 루실(앤 매그너슨), 주드의 동생 코린(켈리 가너), 코린의 남편이자 주드의 전 남자친구 팀(해미시 링클레이터)이 살고 있다. 주드는 그들을 마주하는 게 불편하기만 하다. 한편 전성기를 지난 지 오래인 가수 폴은 싱글 앨범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주드에게 노래를 들려주지만 주드는 그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로 인해 폴과 주드는 다투게 된다.
영화는 고전적인 TV드라마가 그렇듯이 대사 위주의 실내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폴은 ‘내 인생 다시 사는 날’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는데, 한편으론 지나온 삶들을 후회하면서도 또다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폴의 모습과 겹쳐진다. 이것은 주드도 마찬가지다.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한편으론 아버지와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까지 미워하게 된 주드의 성장
<리브 어게인>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화해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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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풍광과 익살스러운 재치가 결합한 덴마크산 무공해 애니메이션. 앙증맞은 코끼리 세바스찬(이소은)과 고양이 미쵸(이제인)는 사계절 햇살이 찬란한 써니타운의 바닷가 근처에서 살아가는 단짝 친구다. 어느날 덕망 높은 JB 시장(윤세웅)이 실종되고, 욕심 많은 부시장의 초고층 시청 건설이 시작되면서 써니타운은 햇볕과 함께 삶의 온기마저 잃는다. JB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멀리 신비의 섬에서 떠내려온 병 속의 편지 한통과 작은 씨앗. 씨앗이 하룻밤 사이에 거대 배로 성장하면서 세바스찬과 미쵸, 그리고 원자력 연구소 소장인 글루코스(이규창)는 얼떨결에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난다.
영화는 유능한 선장이었지만 과거에 실종된 할아버지로부터 바다 체질을 타고난 세바스찬의 재능 찾기 모험담이다. 나사 빠진 해적들과 정체불명의 거대 용, 전설 속 신비의 섬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지독한 악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인물들은 소소한 발명과 발견의 기쁨들을 마주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배> “사라진 JB 시장님을 찾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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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을 운영하는 아빠와 함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중학생 긴(하기와라 리쿠)은 친구 나루미(오가와 사라)로부터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했다는 고백을 듣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자기도 나루미를 좋아하는지 확실하지 않은 긴은 실은 누굴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다. 또한 긴과 나루미는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집안 사정이 있다. 긴은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친구와 아버지가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보고는 충격에 빠진다. 술집에서 일하는 나루미의 엄마는 그녀에게 공부를 때려치우고 술집이나 나가라는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다. 누군가를 그저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아끼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을 다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의 상황은, 부모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상황과 겹친다. 영화는 긴과 나루미가 서로의 고통을 잠시 숨긴 채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쿄로 향하는 여정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잠깐의 일탈이 주는 쾌감이나 세상의 부
<열다섯의 순수> 열다섯 소년 소녀들의 지독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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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최초의 축구경기가 열린다. <얼리맨>은 평화로운 석기마을 주민들과 청동기 왕국의 한판 대결을 다룬 클레이애니메이션이다. 용감하고 엉뚱한 소년 더그(에디 레드메인)는 절친 멧돼지 호그놉(닉 파크)과 함께 매일 신나는 모험을 즐긴다. 공룡과 함께 뛰놀며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던 석기마을에 어느 날 청동기 왕국의 누스 총독(톰 히들스턴)이 쳐들어온다. 정복이란 개념도 모르던 석기마을 사람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더그는 다르다. 마을을 되찾고 싶은 더그는 누스 총독에게 마을의 운명을 건 대결, 축구시합을 제안한다. 하지만 규칙도 의욕도 없는 석기마을 사람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자 청동기 왕국의 구나(메이지 윌리엄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클레이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닉 파크 감독이 오랜만에 장편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전작인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치킨런>(2000)과 비교하면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스케일이 커진 만큼
<얼리맨> 선사시대 최초의 축구경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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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니메이션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픽사와 드림웍스에 이어 이번엔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의 <미니언즈>를 연상시키는 ‘콩’ 캐릭터가 등장했다.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모방하는 분위기는 우려되는 반면 탄탄한 자본과 함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뚜렷하게 감지되는 점이 놀랍다. 무엇보다 <매직 빈>에서 절대마법을 수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슈퍼콩 빈(황창영)은 미니언즈의 존재를 금세 잊게 만들 만큼 잔망스러운 매력이 가득하다. 새싹 같은 귀와 오밀조밀한 눈 코 입, 콩보단 찹쌀떡에 가까운 질감이 마음을 녹인다.
절대마법을 수련하면 결국 미치거나 사라지게 된다는 흉흉한 선례들 앞에서 마지막 남은 수련생이 된 빈. 급기야 마을 촌장은 마법 수련에 금기령을 내리고, 빈은 콩 행성에서 쫓겨났던 블랙빈족이 마술 화로를 훔치는 순간에 휘말리면서 도둑으로 몰려 감옥까지 가게 된다. 중국 산천의 고즈넉하고 신비스러운 풍경, 전통음악 선율과 함께 콩들이 펼치는 무협 액션은 꽤 황당
<매직 빈> 보이지 않는 힘과 운명을 좇는 빈의 우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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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피오 마르마이)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프랑스 부르고뉴로 돌아온다. 전세계를 여행하다가 아내를 만나 아들을 낳고 호주에 정착해 와이너리를 운영한 지 10년 만의 귀향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와이너리를 도맡아 운영하는 둘째 줄리엣(아나 지라르도)과 막내 제레미(프랑수아 시빌)는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장에게 무척 서운해한다. 10년 만에 만난 삼남매는 아버지가 남긴 유산인 부르고뉴 와이너리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로 한다.
좋은 와인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매일 날씨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고, 포도를 따는 데 정성을 쏟아야 하며, 포도 맛이 어떤지 정확하게 가려내는 혀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인간과 삶을 이해하는 것 또한 이처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가족은 장이 집을 나간 이유를, 장은 아버지가 장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보내지 않은 이유를, 장의 아내는 장이 빨리 호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삼 남매에게 남겨진 아버지의 유산, 부르고뉴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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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마조리 에스티아노)와 클라라(이사벨 주아)는 인종부터 살아온 환경, 심지어 성격까지 모든 면에서 다르다.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온 백인 여성 아나는 덜컥 임신을 한다. 부모의 지원이 끊겨 독립을 시작한 그는 아기를 돌볼 보모를 찾고, 일자리가 간절한 흑인 간호사 클라라가 가정부 일까지 책임지기로 하며 그의 집에 들어온다. 처음에는 일상의 곳곳에서 갈등을 겪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가며 가까워지고, 육체적 관계를 맺으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하지만 아나와 관계를 맺었던 남자는 늑대인간이었고, 아나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자신의 어머니의 배를 찢고 세상에 나온다.
계급 문제로 시작해 여성간의 연대를 뭉클하게 녹여낸 전반부는 퀴어물에 가깝다. 반면 아나의 죽음 이후 이어지는 후반은 사춘기를 겪는 늑대소년 조엘(미구엘 로보)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그를 키우는 클라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다소 넘치는 한이 있더라도 다양한 담론을 다루고자 하는 감독의 야심이 돋보인다. 그 시
<굿 매너스> “그날 밤, 난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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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다고 꼭 정직한 건 아니더라.” 만희(김민희)는 칸국제영화제 출장 기간 중 회사 대표 양혜(장미희)에게 부도덕하다는 이유로 잘린다. 오랫동안 함께 일을 했고, 일을 잘한다고 주변 평판도 좋았기 때문에 만희 자신도 이 상황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 아마도 영화제에 초청받은 감독 완수(정진영)와 술을 먹고 하룻밤 생긴 일의 여파인 듯한데, 그 일을 신경 쓰지 말라는 양혜에게 완수는 “우리가 남녀로서의 관계를 정리해야 일 관계도 오래 갈 수 있다”고 전한다. 한편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다가 몇달 전 남자친구가 죽은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는 이따금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다. 그는 우연히 만난 완수와 예술과 아티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함께 책방에 가고, 프랑스어 시를 읽어주기도 하며 가까워진다. 완수와 양혜, 클레어는 함께 식사를 하다가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만희의 낯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한다.
클레어는 사진이 우리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진을 찍기
<클레어의 카메라> “순수하다고 꼭 정직한 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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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토드 헤인즈의 첫 가족영화. <휴고>(2011)의 원작 소설 <위고 카브레>를 집필한 브라이언 셀즈닉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더스트럭>은 각자의 집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소년, 소녀의 여정을 조명한다. 1927년의 소녀 로즈(밀리센트 시먼스)는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도망쳐 무성영화 스타인 엄마(줄리언 무어)를 찾아 뉴욕으로 향한다. 1977년의 소년 벤(오크스 페글리)은 엄마(미셸 윌리엄스)가 차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한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다. 낯선 세계와 사람들 사이에서 방황하던 이들에겐 조력자도 생긴다. 로즈에겐 오빠 월터가, 벤에겐 새로운 친구 벤자민이 그런 존재다. 영화는 듣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소년, 소녀가 바라보는 세계를, 뉴욕을 그들의 시선을 담아 재구성한다. 영화의 후반부에는 서로 다른 시간 속을 활보하던 로즈와 벤이 같은 시공간에서 만나는 뭉클한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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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트럭>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토드 헤인즈의 첫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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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잠시 눈을 감고 디즈니가 만든 장편애니메이션의 이름을 말해보자. 막힘없이 술술 나왔을 것이다. 그중에서 실제로 본 작품이 얼마나 되는가? 그래도 제법 된다면, 장하다. 우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아니, 좀더 솔직해지자면 꽤나 잘 알고 있는 체할 수 있다. 대개의 레퍼토리는 이러하다. “어렸을 때 참 즐겨 봤었지. 그땐 보고 또 보고 했다니까.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시시해지더군. 뻔하잖아. 특히 디즈니가 강요하는 이데올로기는 참을 수가 없지. 디즈니는 자기네 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그나마 픽사가 봐줄 만하지.”
2단계. 다음 작품들을 디즈니 스튜디오 작품과 픽사 스튜디오 작품으로 구분해보자. <겨울왕국>(2013), <굿 다이노>(2015), <빅 히어로>(2014), <인사이드 아웃>(2015), <주토피아>(2016), <코코>(2017). 몇몇 작품은 헷갈릴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⑦] '스페셜 포커스: 디즈니 레전더리' 섹션 - 극장에서 '새롭게'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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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본질 탐구와 영화 형식의 실험을 지향하고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의 장르적 경계선을 다시 그리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의 올해 상영작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풍경과 아카이브(archive)다. 물론 이 두 키워드가 올해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의 새로운 경향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 상영작인 <토포필리아>(피터 보 라파문드, 2015)와 <하늘은 흔들리고>(벤 리버스, 2015), 2017년 <북쪽의 모든 도시들>(다네 콤렌, 2016)과 <사막, 바다>(조슈아 보네타, J. P. 스나이데키, 2017)는 자연적 풍경 자체의 변화를 섬세하게 관찰하거나 문명과 관련된 자연적 풍경의 의미를 이미지와 사운드의 미학적 조합으로 성찰한 작품들이었다. 과거의 필름을 비롯한 기존의 미디어 이미지 자체는 물론 이러한 이미지의 수집과 조사, 변형과 재조합에 근거한 영화 제작 양식도 함축하는 아카이브에 대한 관심은 <
[전주국제영화제⑥]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 - 풍경과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