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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CGV용산 아이맥스관에서 3D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인당 2만2천원을 내야 한다. CGV 대신 다른 극장을 찾아도 일반관 티켓값이 1만2천원이다. 4월 11일부터 영화 관람료 인상을 시작한 CJ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는 19일부터, 메가박스는 오는 27일부터 영화 관람료 1천원 인상을 결정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8년 3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관객수와 매출액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 관객수와 극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1%, 매출액은 81.5% 증가했다. 실제로 최근 극장가 상황이 관람료 인상이 불가피할 만큼 나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3사 멀티플렉스 극장의 연이은 영화 관람료 인상이 가격담합의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참여연대에서는 15일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부당한 공동행위는 공정거래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만큼, 이번 티켓 가격 인상이
관객 몰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앞두고 영화 관람료 1천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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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추억의 <그렘린>이 돌아온다. 공식 제작 발표가 나진 않았지만 1984년작 <그렘린>의 각본가 크리스 콜럼버스는 최근 <메트로 US>와의 인터뷰에서 <그렘린 3>(가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렘린>의 후속작에 대해 제작사와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렘린 2: 뉴욕 대소동>과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 새롭게 리부트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슬래쉬 필름>과의 인터뷰에서 “<그렘린 3>의 각본이 완성됐다”고 말한 적 있다. 크리스 콜럼버스는 <그렘린> 이후 <구니스>(1985)의 각본, <나홀로 집에>(1990),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연출한 감독이다.
<그렘린>은 1984년 개봉한 코미디, 호러 영화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피라냐>, <
두 얼굴의 악동, 추억의 <그렘린>이 리부트 영화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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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전세계 영화팬들이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4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세 번째 시리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의 무서운 기세가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 중이다. <인피니티 워>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마블 사상 최강의 빌런 ‘타노스’와 23명 슈퍼히어로의 대결로 팬들의 호기심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역대급 예매율2018년 최대 기대작 <인피니티 워>에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은 사전 예매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을 엿새 앞둔 4월 19일 현재, 40만 명의 예매 관객수를 돌파하며 83%에 달하는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참고로 설 성수기에 개봉한 <블랙 팬서>의 예매율은 66%였다. <인피니티 워>에 집중적으로 쏟아질 예매 세례를 예견한 듯 많은 영화들이 해당 영화의 개봉주를
예매 광풍, 천만 관객 기정 사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전 뜨거워진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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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생애 첫 슈퍼히어로 무비를 만든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4월17일(현지시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DC코믹스 원작 영화 <블랙 호크>의 연출을 맡는다고 전했다. 제작은 여타의 DC 코믹스 영화 제작을 맡았던 워너브러더스(DC 코믹스의 모기업)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제작사 엠블린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맡는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워너브러더스와 <레디 플레이어 원>을 만든 것은 훌륭한 작업이었다. <블랙 호크>로 그들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워너브러더스와 협업한 <레디 플레이어 원>의 성공이 이번 그의 <블랙 호크> 연출 확정으로까지 이어진 듯하다.
<블랙호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엘리트 파일럿 집단 ‘블랙호크 스콰드론’의 리더 블랙호크를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 만화이다. 1941년 퀄리티 코믹스에서 처음 소개됐고 1957년 DC 코믹스로 인수됐다. 주인공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DC 코믹스 <블랙호크> 연출 확정, 마블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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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 <에브리바디 노즈>
아스가르 파르하디는 2003년 장편 데뷔작 <사막의 춤>부터 최근작은 2016년 <세일즈맨>까지 한 작품도 빠짐없이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이란의 명감독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세일즈맨> 등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중 2013년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세일즈맨>은 여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은 작품으로 아스가르 파르하디를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만들어 준 작품이다. 2012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에브리바디 노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캐롤리아나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그린 영화다. 이번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실제 부부인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 <버닝>과 맞붙는 경쟁작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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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2018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창동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이창동 감독은 이미 칸영화제에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 2010년 <시>로 각본상이라는 쾌거를 이룬 거장이다.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상에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이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칸영화제 장편 경쟁부문 수상작을 2개나 배출한 감독은 이창동, 박찬욱(2004년 심사위원대상 <올드보이>, 2009년 심사위원상 <박쥐>) 두 사람이 전부다. 과연 <버닝>은 이창동 감독을 국내 유일의 칸영화제 3번의 수상 감독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쟁쟁한 감독들의 작품들이 <버닝>의 경쟁작으로 올라가 있다. 어떤 감독들의, 어떤 작품들이 경쟁부문에서 이창동 감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 <버닝>과 맞붙는 경쟁작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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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화 영화에 중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4월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매체 <버라이어티>는 <뮬란> 실사화 영화에 배우 공리가 사악한 마녀 역으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배우 이연걸도 황제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제작사와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배우 견자단이 뮬란의 스승이자 멘토 텅 장군 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미국매체 <데드라인>의 보도도 있었다. 이로써 <뮬란> 실사화 영화에 출연이 확정, 예정된 중국 배우는 유역비, 견자단, 공리, 이연걸 네 명이 됐다.
<뮬란>의 실사화는 2015년 디즈니의 실사화 계획 발표 이후 2017년 배우 유역비의 캐스팅 확정까지 ‘화이트 워싱’(원작 캐릭터의 인종을 백인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에 시달렸다. 원작 팬들은 “<뮬란>은 디즈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캐릭터, 배경 등이 모두 중국이므로 이
<뮬란> 실사화 영화, ‘화이트 워싱’ 없이 중국 배우들 대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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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국제영화제 라인업이 발표됐다. 경쟁부문의 이창동 감독의 <버닝>, 미드나이트 스크리닝부문의 윤종빈 감독의 <공작>과 함께 눈길을 끄는 이름이 또 하나 있었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러시아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의 <레토>(Leto, 여름)의 주연배우로 초청된 한국 배우 유태오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스튜던트>(2016)로 제69회 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후, 러시아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 신진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토>는 1990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구소련의 전설적인 록가수이자 저항의 상징인 한국계 가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그룹 키노로 활동하던 빅토르 최의 초창기 시절인 1981년. 빅토르 최를 둘러싼 삼각 로맨스를 바탕으로 젊음, 자유, 저항의 정신을 탐구한다. 유태오는 2천명의 배우들 중 주연인 빅토르 최 역할로 발탁됐다. 1981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난 그는 뉴
<레토>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는 배우 유태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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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지 않는 촬영감독. 현장에 있지만 현장에 없는 촬영감독. <곤지암>에서 윤종호 촬영감독이 유령처럼 떠돌아다녔다는 얘기는 아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문법을 차용한 공포영화 <곤지암>은 유튜브 채널 ‘호러 타임즈’ 운영자와 공포체험단이 섬뜩한 괴담의 진원지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나는 과정을 생중계한다. 온라인 생중계라는 컨셉이 중요한 작품이라 영화 촬영 역시 ‘실시간’과 ‘1인칭’ 효과를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건 배우들이 직접 촬영을 하는 거였다. 배우들은 페이스캠과 보디캠을 부착하고 혹은 캠코더를 들고 미리 상의된 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연기도 하고 촬영도 했다. “처음엔 모든 촬영을 배우들에게 맡긴다는 데 선뜻 동의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촬영을 해보니 오히려 앵글이 자유로워지고 배우들도 더 자유롭게 놀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영화 현장에서 촬영감독이 소화하는 역할과 <곤지암>에서 촬영감독이 소
<곤지암> 윤종호 촬영감독 - 모험적 촬영이 성공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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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이 다를 뿐 브루노 뒤몽은 스탠리 큐브릭과 같은 부류의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며 인간에게 본질이 있다면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영화에서 직접적인 해답을 찾으려 애썼다.
브루노 뒤몽이 바뀌고 있다. <까미유 끌로델>(2013) 이후 시작된 그의 변화는,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했던 왜곡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아르테TV>의 방영분만 비교해보면, 2014년 방영된 뒤몽의 <릴 퀸퀸>은 2013년 같은 채널에서 방송된 제인 캠피온의 <톱 오브 더 레이크>를 훨씬 상회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악센트가 제거된 억양, 서스펜스를 제외시킨 구성, 다중 플롯을 자제하고 다중의 인물을 내세우는 전략은 그가 여전히 로베르 브레송의 후예임을 증명해준다. 하지만 겉보기에 뒤몽은 완전하게 달라졌다. <릴 퀸퀸>이 그렇듯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은 허허실실하게 만드는 코미디영화다. 그럼에도 이전보다 더 적나라하게
<슬랙 베이: 바닷가 마을의 비밀> 상승적 구도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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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가 컴백했다. 21년 만이다. 기념으로 1시간짜리 컴백 기자회견 풀영상을 다 봤다. 46분짜리 Mnet 다큐멘터리도 이미 시청 완료다. 덕분에 그들의 컴백 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란다. 추억여행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켜고 그들의 90년대 영상을 모조리 찾아봤다. 뮤직비디오는 기본이고 MBC <인기가요 베스트50> 라이브 영상을 여러 개 감상했다. 일찍 태어난 게 좋았던 적이 거의 없는데 이 순간 나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앞서 ‘추억’이라고 말했지만 정정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추억이 아니다. 솔리드에게는 ‘좋았던 옛 시절을 다시 맛봄으로써 얻는 정서적 치유’ 이상의 가치가 있다. 돌이켜본 솔리드는 ‘선구적’인 팀이었다. 예를 들어 <이 밤의 끝을 잡고>와 <어둠이 잊혀지기 전에>는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와 함께 한국 R&B의 시초로 기록될 것이고, <Hiphop Nat
[마감인간의 music] 솔리드 <Into the Light>, 다시, 솔리드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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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4일 서울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대국민 사과와 혁신 다짐 기자회견’에서 오석근 영진위 위원장의 얼굴은 내내 굳어 있었다. 지난 1월 8일 취임한 뒤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첫 공식 대외 행보에서 영진위가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기관임을 인정하고 국민과 영화인들에게 공식 사과한 것이다.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영진위의 존재 가치와 영화계의 신뢰를 원상 복구시킬 수 있는 소방수로서 오석근이라는 이름이 처음 거론됐을 때, 영화계가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은 것은 영화 현장(영화감독)과 행정 경험(부산영상위원장)을 두루 경험한 그의 이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리라. 충무로가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을 포함한 굵직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오석근 위원장 체제의 영진위에 걱정이나 불안감보다 기대를 보내는 것도 그래서다. 3년이라는 임기로 구원 등판한 ‘소방수’ 오석근 위원장은 불을 깔끔하게 끄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을까.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영진위가 진심으로 사과해야 다음 단계를 열 수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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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애니멀스> AMERICAN ANIMALS
감독 바트 레이턴 / 출연 에반 피터스, 배리 케오간, 블레이크 제너
‘미국 역사상 가장 어이없고 뻔뻔한 도둑들’에 관한 이야기. 지극히 평범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네명의 20대 청년들이 주인공이다. 언젠가 한번쯤은 대단한 흥분과 요동을 지닌 해프닝이 다가오기를 꿈꾸던 이들은 기다림에 지쳐 직접 사고를 치기로 결심한다. 목표는 1200만달러에 이르는 역사적인 미술품 훔치기. 특별해지고 싶은 그들의 욕망은 현실과 하이스트 무비를 겹쳐보려 하지만 강도 행각은 매번 한뼘쯤 어설프고 우습다. 각자의 허약한 아메리칸드림이 낳는 헛발질로 가득 찬 소동극이다. 데뷔작인 다큐멘터리 <디 임포스터>로 대담하고 날선 시선을 인정받았던 바트 레이턴 감독의 블랙코미디영화로 6월 1일 북미 개봉예정.
[WHAT'S UP] <아메리칸 애니멀스>, ‘미국 역사상 가장 어이없고 뻔뻔한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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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한국 정부는 인구폭발을 근심했다. 1970년대, 정부는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했다. 군사독재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 있었음에도 남아선호라는 구습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1980년대에는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잘 키운 딸 하나 열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를 발표한다. 두고두고 회자된, 대성공을 거둔 홍보 문안이었다. 하지만 남아선호는 꺾이지 않았다. 어릴 적 나는 늘 남아선호란 말 뒤에 ‘사상’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웃긴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상의 자유가 전혀 보장되지 않았던 군사독재 시절에도 법을 어겨가며 남아선호를 지속했다는 걸 알고 난 다음부터는 더이상 농담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남아선호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신념체계를 지배했다. 독재 정부의 개입이 무력했던 거의 유일무이한 영역이었을 것이다. 급기야 1987년 의료법 20조 2항이 제정되어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부모에게 고지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는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졌을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