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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3월29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획조정본부, 경영지원본부, 지원사업운영본부, 산업기반조성본부 등 4개 본부와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정책연구원, 공정환경조성센터, 감사팀 4개 조직에 걸쳐 본부장급과 팀장급 전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이루어진 오석근 신임 위원장 체제의 첫 인사이동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적폐청산과 세대교체, 두 가지 과제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본부장급 인사로는, 근속연수가 25년 이상인 노회한 기존 본부장들 대신 김현수 기획조정본부장, 박희성 경영지원본부장, 최인국 지원사업운영본부장, 주성충 산업기반조성본부장 등 “젊고 일 잘한다”는 4명의 중견 직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본부장급 인사의 세대교체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영화계가 “근속연수 25년 이상의 본부장들이 영화산업의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줄기차게 지적해왔던 과제다. ‘이명박근혜’ 정권 기간에 블랙리스트의 직간접적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인사들을 대
영화진흥위원회 조직개편… 10년차 이내 실무진과 여성 직원에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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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지난 3월27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닥터 두리틀의 여행>에 함께 할 배우들을 공개했다. 이들 중에는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배우들도 포함됐다.
스티븐 개건 감독이 연출하는 <닥터 두리틀의 여행>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혼합된 영화로 1920년대 휴 로프팅이 발표한 아동소설 <두리틀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리처드 플레이셔 감독의 1967년작 <닥터 두리틀>, 에피 머피 주연의 <닥터 두리틀> 1, 2편 등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된 적이 있다.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닥터 두리틀의 이야기를 다루는 새 버전인 <닥터 두리틀의 여행>은 현재 런던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2019년 4월 12일 북미 개봉 예정이다.
미국 영화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닥터 두리틀의 여행> 출연진에는 <아이언맨>시리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
<닥터 두리틀의 여행> 마리옹 코티야르, 옥타비아 스펜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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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4·3 사건은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 탄압에 대한 저항과 미군정 지역의 단독선거 반대를 기치로 무장봉기한 이래, 진압과정에서 민간인이었던 수많은 제주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한편 또 하나의 아픈 역사가 된 4·16 세월호 참사도 곧 4주기를 맞는다. 이 역사적인 두 비극을 모두 영화로 담아낸 사람이 있다. 오멸 감독이다.
지난 2013년 오멸 감독은 4·3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를 발표하며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영화로 처음 국내 관객들의 눈에 띈 오멸 감독은, 제주 태생으로 <어이그, 저 귓것>(2009), <뽕똘>(2009), <이어도>(2011) 등 꾸준하게 제주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왔다. 그는 같은 한국이지만 바다를 사이에 두고 다른 생활 양식과 전통을 쌓아온 제주도민의 애환을 남다른 필
오멸 감독, 세월호 희생 기리는 <눈꺼풀>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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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의 사계절 생활. <리틀 포레스트> 속 혜원의 스토리엔 이른바 그럴듯한 ‘사건’이 없다. 일견 ‘시시해’ 보이기까지 한 이야기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극장 비수기, 저예산영화로 139만 관객을 동원하기까지, 이 영화 뒤에는 2015년 가을부터 농사짓듯 영화의 전 과정을 함께한 구정아 프로듀서가 있었다. “그간 영화 만들어서 망하기도 했고, 기획개발 단계에서 기다리다 안 되기도 했다. 그런데 나 역시 시간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여서, 그렇게 이 영화를 믿고 참여했다.” 만화 원작 <리틀 포레스트>를 각색하는 작업부터 시골을 현실성 있게 만드는 일, 사계절을 촬영해야 하는 만큼 스탭 참여의 조율을 하는 것도 구정아 프로듀서의 몫이었다.
그 사이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과 문소리 감독의 <여배우는 오늘도>, 그렇게 쉬지 않고 연속으로 세 작품을 기획개발하고 프로듀서로 뛰어다녔다. “프로듀서로 최대한 조력자
<리틀 포레스트> 구정아 프로듀서 - 영화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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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해낸 거예요.” 라보나 역의 앨리슨 재니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첫마디를 이렇게 뗐다. 처음에는 그 말이 ‘라보나다운’ 소감이라고 생각했지만, 곱씹을수록 토냐(마고 로비)에게 더 적절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냐가 보여준 뻔뻔하고 거들먹거리는 태도 때문이 아니라 비싼 의상비를 감당할 수 없자 스스로 피겨 드레스를 지어 입던 토냐의 ‘억척스러움’ 때문이다. 토냐를 나타내는 또 다른 말은 그녀가 버릇처럼 말하던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에요”이다. 두 문장 속에 내포된 태도는 언뜻 모순돼 보이지만 토냐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양립 불가능한 것의 양립. 이것이 곧 토냐의 삶이다.
토냐 하딩을 일컬어 흔히 ‘은반 위의 악녀’라고 말한다. 토냐의 모든 피겨 경력이 ‘낸시 케리건 피습사건’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수렴된 탓이다. 케리건 vs 토냐의 라이벌 구도에 따른 감정싸움은 영화의 중심 서사가 아닐뿐더러 완벽히 생략된다. 적어도 영화에서의 토냐는 악녀가 아니다.
<아이, 토냐> 스케이트는 그녀에게 초능력 같은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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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나를 웃음짓게 했던 지난 한주를 돌아본다. 방북 인사의 음악 좌장에 윤상이 포함되자 분을 삭이지 못한,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애국자 한분께서는 역사 속 ‘윤’씨들을 뜬금없이 소환해 빨갱이의 후손 아니냐며 역정을 내셨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작곡가 김형석씨가 지적했듯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인데. 어쨌든 저 애국자 덕분에 윤상을 다시 생각해본다. 우선, 국내 포털 사이트 중 정기 결제를 끊은 곳으로 들어가 ‘윤상’이라고 이름을 쳐보라. 앨범들이 쭉 나올 텐데, 그중 《YoonSang 20th Anniversary》라고 써 있는 것을 클릭하면 된다. 이 음반은 박스 세트다. 9장의 앨범, 18장의 CD다. 오리지널 앨범과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한 리마스터링 버전을 함께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마스터링은 과거의 소리를 현재에 맞게 더욱 생생한 톤으로 작업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이 박스 세트는 현재 구할 수가 없다. 물론 나는 발매되자마자 구입했지만 걱정하지 마시
[마감인간의 music] 《YoonSang 20th Anniversary》, 변하는 시간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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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공포영화 <곤지암>은 오랜만에 공포영화로 돌아온 <기담>(2007)의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를 둘러싼 각종 바이럴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누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긴 했지만 할리우드 공포영화의 대세라고도 할 수 있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바라보는 시각은 때론 싸늘하다. 소위 말해 더이상 새로울 게 없는 장르라는 시선일 텐데 정범식 감독은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타났다. 공포영화의 장르적 속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 요즘 젊은 관객의 취향이나 성향까지 면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공포영화를 내놓은 것이다. 오랜 기간 장르영화를 작업해오면서 느꼈던 어려움과 이번에도 뭔가 다른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친 그를 만나 <곤지암>이 가리키는 공포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영화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남양 신경정신병원’이
<곤지암> 정범식 감독 -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을 ‘체험’하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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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란 무엇인가? 한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향해 가꾸고 유지하는 “사람다움”이다. 인류학자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에 따르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회적 성원권, 즉 한 사람을 사회적 관계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여기서 사회적 성원권이란 비단 큰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일상의 만남과 대화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상호작용 의례: 대면 행동에 관한 에세이>는 “사람다움”의 존중과 무시에 관련된 미시적 상호작용의 규칙들을 다룬다. 고프먼을 참조하자면, 인격의 존중과 무시는 생각보다 아주 손쉽게 일어난다. 상대방이 면전에서 말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을 꺼내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 사람은 무시당했다고 느낀다.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몇번 끄덕이는 것만으로 사람은 존중받았다고 느낀다.
한국 사회에서 인격 침해 양상이 심각하다는 것은 최근 분명해지고 있다. 인격 침해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물론 성폭력
권력과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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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영상위원회)에서 2018년 G-시네마 제작투자지원 사업을 공고하오니 많은 성원 바랍니다.
공고 기간
● 3월 2~30일 오후 4시까지
● PT 심사 대상자 발표 : 4월 13일(금)
● 본선 PT 심사 : 4월 25일(수)~26일(목) ※상기 일정은 사업추진에 따라 심사일정, 발표일 등이 변경될 수 있음
접수방법
경기영상위원회 홈페이지(www.ggfc.or.kr) 내 온라인 접수
지원부문
① 다양성 장편 극영화 7~8편 / ② 경기도 배경 극영화 2~3편
지원내용
순제작비의 50% 이내, 최대 1억원 지원(총예산 내 작품당 차등 지급)
공모부문
경기도 배경 및 소재(인물, 직업, 문화, 관광, 역사, 교육, 복지 등) 또는 경기도 촬영 분량이 70% 이상인 작품
● 일반부문 : 순제작비 10억원 이하 다양성 장편 극영화
● 특별부문 : 경기도 배경 및 소재의 장편영화(순제작비 제한 없음)
지원대상
극장용 다양성영화/경기도 특별
[경기도 다양성영화 G-시네마] G-시네마 제작투자지원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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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토이 스토리3>겠지’라는 불손한 짐작이 앞섰다. <토이 가디언즈>는 실제로 그만큼 뭉클하거나 섬세하게 다가올 영화는 아니다. 서사 또한 조밀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의외의 지점에서 단단히 빗장을 걸어 잠근 어른의 마음도 서서히 열게 만드는 영화임은 분명하다. 강아지 눈망울을 한 호랑이 인형 티모는 주인 조이의 갓난아기 시절부터 함께한 ‘애착인형’. 조이가 자라면서 태블릿 PC에 온 관심을 쏟자 티모는 심각한 존재 위기를 느낀다. 이 지점에서 티모와 친구들이 동심을 수호하려는 방식이 재밌다. 인형들은 직접 패드 화면 속으로 뛰어들어, 화소 분자들을 뚫고 앱과 게임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토이 가디언즈>가 선점한 이 아이디어가 픽사에서 더 보강된 스토리와 기술력으로 구현되었으면 어땠을까? 애니메이션다운 상상력으로 시대와 긴밀히 조응하는 몇몇 장면은 반가움과 안타까움을 교차시킨다. 기술력의 선택과 집중을 꾀해 일상 배경의 세부는 최소만 표현
<토이 가디언즈>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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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는 클럽 후배인 검은 머리 소녀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에 상대의 마음을 단도직입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선배는 검은 머리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최대한 그녀의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이른바 최눈알 작전. 우연을 가장해서 검은 머리 소녀와 자주 스쳐 지나가고자 하는 선배의 계획에 따라 봄의 폰토초, 여름의 헌책 시장, 가을의 대학 축제와 겨울의 교토 거리까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이 모든 행보가 단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는 정형화된 이야기 대신 독특한 구성과 접근으로 정평이 나 있는 유아사 마사아키의 상상력이 다시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동명 원작 소설의 일부를 바탕으로 했지만 정형화 된 이야기를 따르진 않는다. 대신 ‘유아사 마사아키식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 해도 좋을 만큼 의식의 흐름을 장면으로 만들었다. 하룻밤의 이야기지만 시공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단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마법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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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는 못 살겠어.” <해피 어게인>은 오픈카를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부자(父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들이 삶의 터전을 떠난 까닭은 아내이자 엄마, 지니의 죽음 때문이다. LA에서 사립학교의 수학교사로, 그 학교의 학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아버지 빌(J. K. 시먼스)과 아들 웨스(조시 위긴스)는 지니가 없는 일상을 받아들이려 애쓴다. 그러던 중 빌은 같은 학교의 프랑스어 선생인 카린(줄리 델피)과 가까워지고, 웨스에게도 프랑스어 파트너 레이시(오데야 러시)가 생기지만 갑자기 찾아온 좋은 인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빌과 웨스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해피 어게인>은 모든 게 괜찮은 척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는 상실감 때문에, 누군가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힘들어하지만 이들이 선뜻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지 않는 건 결국 스스로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영화는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해피 어게인>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네 남녀의 도움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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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 마을에 사는 막달라 마리아(루니 마라)에게 가족들은 정혼을 강요한다. 마리아가 정혼을 거부하자 그녀의 가족들은 마리아에게 마귀가 씌었다고 판단해 고문에 가까운 퇴마 의식을 행한다. 그래도 마리아에게 변화가 없자 가족들은 기적을 행하기로 유명한 랍비 예수(호아킨 피닉스)를 불러온다. 예수는 마리아에게 마귀가 없다고 말해주고, 예수의 강연에 감동받은 마리아는 사도로서 예수와 동행한다.
영화는 마리아의 눈에 비친 예수와 당시 사회를 보여주며 전통적인 해석에 반기를 든다. 예수는 통제할 수 없는, 신 앞에 선 단독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유다(타히르 라힘)는 죽은 가족과의 재회라는 순수한 열망에 눈이 먼 가련한 인간으로, 베드로(치웨텔 에지오포)는 현실주의자이며 혁명가로 그려진다.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을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의 도구로 해석한다면, 마리아는 평화와 용서를 위한 선언으로 해석한다. 영화는 이 두개의 해석 중 일방적으로 어느 하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마리아의 눈에 비친 예수와 당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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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아 실현될 수도 있는 이야기다. 누구나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오아시스(OASIS)는 사람들이 현실을 잊고 현실보다 사랑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다. 트레일러 빈민촌에서 살고 있는 웨이드 와츠(타이 셰리던)도 파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의 아바타와 만난다. 오아시스의 창시자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일런스)는 자신이 게임 속에 숨겨둔 3개의 미션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회사의 소유권과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힌트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세세하게 남겨둔 <할리데이 저널> 어딘가에 있고, 핵심은 그가 사랑했던 80년대 대중문화다.
80년대 대중문화를 사랑한 오타쿠들을 위한 작품이다. 관객이 알고 있는 레퍼런스가 등장할 때마다 발견의 즐거움이 충만하다. 하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가장 탁월한 점은 단순히 레퍼런스 나열에 그칠 수 있었던 설정을 뛰어넘어 각각의 레퍼런스에 어떤 맥락을 부여해야 할지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다. 몇 가지 큼
<레디 플레이어 원> 머지않아 실현될 수도 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