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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밴드 더 모노톤즈가 결성된다. 노브레인, 더 문샤이너스에 몸담았던 기타리스트이자 <고고70>(2008)에서 배우로서의 재능도 선보인 차승우, 삐삐밴드, 원더버드를 거친 베이시스트 박현준, 서교그룹사운드 출신의 드러머 최욱노가 초기 결성 멤버다. 이들이 당장 당면한 문제는 보컬 영입. 첫 번째 보컬은 실력 때문에, 두 번째 (배우 지망생) 보컬은 연기를 포기할 수 없어 이들과 동행하지 못한다. 세 번째 보컬 김세영은 성공적인 듯 보인다. 2014년 2월 데뷔 무대에도 함께 오른다. 하지만 김세영은 밴드의 리더 차승우의 페르소나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게 버거운지 점점 지쳐가고 결국 탈퇴를 통보한다. 더 모노톤즈의 지루한 보컬 찾아 삼만리의 과정은 음악밖에 모르는 훈조를 만나 말끔히 해결되는데, 이번엔 맏형 박현준이 어느 순간 연습에 불성실하더니 훌쩍 밴드를 떠난다.
다큐멘터리 <인투 더 나잇>은 더 모노톤즈가 결성되고 데뷔 앨범을 내기까지 3년여 시간을
<인투 더 나잇> 밴드의 결성 과정과 그들의 음악적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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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곤지암의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들과 병원장이 집단 자살을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후 정신병원은 폐허로 버려진 채 흉흉한 소문을 안고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다. 그런데 최근에 이 곤지암 정신병원이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선정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각종 유튜버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생방송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런 와중에 정신병원을 직접 찾은 몇몇 학생들이 실종되는 사건까지 발생해 사람들은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에 질세라 유명 인터넷 생방송 전문 채널 ‘호러타임즈’를 운영하는 하준(위하준)은 친구들과 지원자를 모집해 곤지암 정신병원 탐험대를 결성한다. 이 방송만 제대로 성공하면 어마어마한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 자신을 포함한 7명의 대원들이 한밤중에 정신병원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알 수 없는 기운이 그들을 급습하고 이들이 들고 있던 카메라에는 점점 이상한 장면들이 찍히기 시작한다. 귀신이 나온다는
<곤지암> ‘<CNN>이 선정한 세계 7대 공포스러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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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사계절>은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4)과 <리틀 포레스트2: 겨울과 봄>(2015)을 재편집해 탄생한 영화다. 이치코(하시모토 아이)가 고향 코모리로 돌아와 자급자족 농촌 생활을 시작하며 최선을 다해 한끼를 만들어 먹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런 이치코의 삶은 ‘슬로 라이프’라든지 ‘킨포크 라이프’ 같은 소비패턴 혹은 유행으로서의 개념에 포섭되지 않는다. 이치코는 끼니가 끝나자마자 다음 끼니를 준비해야 하고, 겨울이 끝나자마자 다음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치열한 삶이다. 이것은 단지 노동의 가치 혹은 땀의 소중함 같은 단순한 말로는 모두 설명되지 않는다. 노동은 한편으론 고통스러운 것이며, 고기를 먹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한다. 그 죄책감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그럼에도 온전히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이치코가 부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관객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할 것이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 요리가 소환하는 기억과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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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더 크게 만들어!” 고철을 조립해 자체생산 로봇을 만든 적 있던 신참 조종사 아마라(케일리 스패니)가 불미스러운 일로 훈련소에서 쫓겨나는 순간,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동료가 작별 인사 대신 외치는 말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한 전작 <퍼시픽 림>(2013)은 크기가 거의 모든 것을 말하는 영화였고, 후속작 <퍼시픽 림: 업라이징>은 이를 의식한 듯 더 크고 날렵해졌다. 밝은 태양광 아래서 펼쳐지는 카이주(외계괴물)와 예거(신경망 접속을 통해 조종하는 로봇)의 거대한 격투는 여전히 묵직한 파워를 자랑한다.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이번 작품에선 펜테코스트 사령관의 아들 제이크(존 보예가)가 반골 기질이 다분한 젊은 리더로 분하는데, 출발부터 로봇을 대하는 자세가 아버지와는 영 딴판이다. 전작에서 10년이 흐른 2035년, 전쟁의 잔해 속에서 찾은 로봇 부품을 팔아서 미식(예를 들면 핫소스)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만큼 만만찮은 성
<퍼시픽 림: 업라이징> 끝나지 않은 전쟁, 진화하는 적에 맞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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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더 악한 악이 충돌해 이루는 서스펜스.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비극적 사고 이래 긴 시간 동안 펼쳐지는 인물들의 연결고리를, 흡인력 있는 전개로 2011년 출간 이래 5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빠른 호흡의 원작은 ‘영화 같은’ 긴장감을 형성했고, 그만큼 탐낼 만한 원작으로 회자됐다. 2015년 크랭크인 후 한참 만의 개봉인 데다 <마파도>(2005), <그대를 사랑합니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추창민 감독이 각색을 맡아 궁금증도 컸던 작품이다.
영화 <7년의 밤>은 우발적 사고로 한 소녀를 살인하고 유기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살인범을 찾아나선 소녀의 아버지 오영제(장동건)의 쫓고 쫓기는 세월을 중심에 둔다.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와 사건에서 영화가 선택하고 주력하는 것은 결국 현수와 영제 두 남자이고, 이 선택이 각색의 큰 폭을 형성한다. 원작에서 그들의 악연을 설명해줄
<7년의 밤> 폭력이라는 명제 앞에서 그들이 가지는 각각의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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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변성현 / 출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 제작연도 2016년
내 취향의 정점에는 항상 갱스터영화가 있었다. 남자들이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이는 동서고금의 영화들 속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페미니스트가 이런 걸 좋아해?’라는 고민은 늘 나를 따라다녔다. 그에 대해 자세히 쓰기는 힘들지만, 남성 동성사회를 기반으로 한 갱스터영화는 어김없이 여성 혐오적이더라는 점 정도를 적어두고 가자. 어쨌든 덕업일치의 정신으로 관련 논문도 쓰면서, 나는 연구 대상을 갱신한다는 핑계로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까지 죄다 쫓아다녔다. 갱스터를 더이상 보지 않게 된 것은 그즈음이다.
마피아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여성으로서 진입한 후, 나는 그렇게 좋아하던 <대부>를 보지 못한다. 한국 신작들을 챙기지 않게 된 이유도 비슷하다. 여성을 배제한 폭력영화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기울어진 현실 속에서 한낱 취향 따위를 보전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흘려보낸 영화들 중 하나가
조서연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현생은 불한당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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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의 <로건 럭키>는 극중 대사가 자칭하듯, 블루칼라 인물들이 주도하는 ‘오션스 세븐 일레븐’이다. 레이싱 경기장의 현금을 싹쓸이할 결심을 한 지미(채닝 테이텀)가 냉장고에 붙여둔 십계명은, 다양한 직군 종사자에게도 유용해 보인다. 시험삼아 잡지 기사 작성에 지미의 규칙을 적용해보았다. 1) 쓰기로 결심한다. 2) 취재계획을 세운다. 3) 섭외가 실패할 경우 대안을 마련해둔다. 4) 취재원 및 편집자와 원활히 소통한다. 5) 유익한 조언자가 주변에 있을지도 모른다. 6) 계획에 없는 사고가 발생한다. 7) 반드시 꼬인다. 8) 오버는 금물. 9)한번 꼬였다고 두번 꼬이지 말란 법 없다. 10) 길게 쓴다고 기사가 나아지지 않는다. 정말 이번 기사에 다 욱여넣어야 하는지 재고한다.
03/01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제목은 첫 섹스를 나누던 밤 엘리오(티모시 샬라메)에게 올리버(아미 해머)가 속삭인 말이다.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내 이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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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지 판매 수익 전액을 미혼모를 위해 기부한다.
=무니 역의 브루클린 프린스가 ‘세상의 모든 핼리와 무니에게 상을 바친다’는 수상소감을 말했을 때, 우리도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것 또한 영화의 힘인 것 같다.
-숀 베이커 감독과 브루클린 프린스도 한국에 이런 쇼룸이 오픈한 걸 아나. 어떤 반응을 보이던가.
=이런 마케팅과 시도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특히 프로듀서이자 공동작가인 크리스 베르고흐는 당장 현장학습을 가고 싶다고 했다. (웃음)
-단지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굿즈를 모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관객의 영화 소비 패턴과 요구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굿즈는 홍보 마케팅의 일부일 뿐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마음을 굿즈로 간직할 때는 의미 있는 것 같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일관된 마케팅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쇼룸의 경우 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김시내 오드(AUD) 대표 - 영화 속 세상을 구현한 영화 바깥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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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장님 바뀌었어요?” “어린이 책방이나 키즈 공간으로 바뀐거예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 평범한 벽돌 건물 1층 입구엔 컵케이크와 ‘퓨처랜드’ 모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핑크색 출력 시트지를 바른 계단과 외벽은 이곳의 정체를 더욱 아리송하게 만든다. 물론 이곳은 컵케이크 가게도 아니고, 모텔도 아니고, 플로리다는 더더욱 아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으로 변신한 마음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동네 주민들이 ‘업종 변경하셨어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 듯 보인다. 공간의 정체가 궁금하면 주저 없이 쇼룸으로 들어서면 된다. 그러면 고양이 동구가 심드렁하게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숀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개봉한 3월 7일, 쇼룸은 문을 열었다. 주말의 쇼룸이 북새통을 이룬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비바람 부는 평일 낮에도 이만큼 북적일 줄은 몰랐다(공간이 협소한 탓도 있다). 20대 대학생
합정동에 문 연 <플로리다 프로젝트> 쇼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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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속 흡연 장면의 높은 빈도수 때문에 도마에 올랐다. 최근 흡연 반대 비영리기구인 트루스 이니셔티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제작하고 스트리밍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흡연을 묘사하거나 연상케 한 장면 수”로 스트리밍은 물론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의 TV 시리즈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분량으로 대상을 한정했는데, 흡연 장면 또는 흡연을 암시하는 장면이 가장 많은 시리즈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로, <기묘한 이야기>가 대상 기간 동안 보여준 흡연 묘사 장면은 총 182건이다. 스트리밍 시리즈 중 그다음 순위는 역시 넷플릭스의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45건)이며,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41건)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공중파와 케이블TV 시리즈 속 흡연 묘사 장면은 스트리밍 시리즈와 비교하면
[LA] 흡연 반대 기구 조사 결과 넷플릭스 드라마에 흡연 장면 압도적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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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는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월드 근처 싸구려 모텔에 집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텔의 이름이 ‘매직캐슬’이라는 것을 발견하며 시작한 영화처럼 보인다. 영화는 계속해서 디즈니월드와 매직캐슬 모텔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런 대비되는 구조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는 상상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모텔에서 생활하는 젊은 미혼모 핼리(브리아 비나이트)와 그의 어린 딸 무니(브루클린 프린스)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집이 아니라 모텔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경제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매직캐슬이란 이름의 모텔에 살면서도, 정작 근처에 있는 디즈니월드에는 갈 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사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부엌이 없는 방/집
플로리다의 맑은 날씨와 수영장이 설치된 매직캐슬 모텔의 쾌적한 환경(?)이 모텔에 사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플로리다 프로젝트> 속 비현실적인 ‘만화의 공간’ 디즈니피케이션,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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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KBS가 새롭게 내놓았다는 세편의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 남자뿐이었다. MBC 시사교양 파일럿 <판결의 온도>에는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10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사실, 방송이 여성을 외면해온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YWCA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 성비는 6 대 4 정도로 남성이 많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성비 격차는 훨씬 커졌다. 그러나 사회적 논란이 된 판결을 소환해 ‘4심’을 열어보자는 자리에, 외국인은 두명이나 있지만 여성은 단 한명도 없는 풍경은 새삼 기이하다. 건축가 김진애 박사가 트위터를 통해 <판결의 온도>,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등 “영향력 높은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존재가 안 보이면서, 의제-토의의 시각뿐 아니라 대중의 편견을 강화하는 위험이 높다”고 비판했듯,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전문가로서 권위를 갖는 여성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삭제된다.
[TVIEW] <판결의 온도> 미지근한 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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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제작 코코너 / 감독 김용완 / 출연 마동석, 권율, 한예리, 강신효, 이규호, 옥예린 /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개봉 5월
‘범죄영화 아님’, ‘조폭영화 아님’.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마동석을 전면에 내세운 <챔피언>의 홍보문구는 이 영화의 포지션을 적절히 짚고 있다. 믿기지 않는 팔뚝 굵기의 소유자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선수로 분한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는데, 그가 미국 생활에서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영화 서사 속에 충실히 녹여냈다는 점이 흥미를 더한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입양된 마크(마동석)는 한때 팔씨름 세계 챔피언을 꿈꿨지만 지금은 생계를 위해 클럽에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를 만나 재기를 꿈꾼다.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팔씨름 대회를 위해 고심 끝에 돌아온 마크는 진기의 도움으로 헤어진 엄마의 주소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없고 여동생 수진(한예리)과 두 아이를
[Coming Soon] <챔피언>, '나한테는 팔씨름 밖에 없었어… 나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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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읽고 나서 판권을 알아봤다. 이미 팔렸다고 하더라. (웃음)” 휴양지에서 <7년의 밤>을 읽었다는 장동건은, 그만큼 소설에 매료됐었다고 한다. 오영제라는 ‘영화적’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러고 보면 지금의 오영제를 만난 게 다행이지 싶다. 장동건은 그 ‘악’의 본질이 무엇인지부터 짚어나갔다. 늘 ‘장동건’이라는 이미지를 깨는 파격적 시도를 하는 장동건에게도 오영제는 내적, 외적으로 가장 특별한 변신이었다.
-M자 탈모 헤어라인이 개봉 전부터 화제다.
=추창민 감독님이 “동건씨는 가면을 쓰면 좀더 드러나는 사람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내성적인 사람도 가면을 쓰면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처럼 내게도 그런 면이 있다더라. 변신을 위한 변신보다 뭔가 좀더 끄집어내길 바라셨다. 인물 심리를 설명해주는 소설과 달리 시작하자마자 사건이 발생하니 비주얼적으로 오영제를 설명해줄 강렬한 뭔가가 필요했다.
-헤어스타일이 일종의 가면 역할을 한 건가.
<7년의 밤> 장동건 - 악인의 가면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