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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사랑과 죽음>은 메가박스가 선보이는 ‘스크린 뮤지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스크린 뮤지엄’은 세계 각국의 미술관과 전시회를 주요 배경으로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획으로, 다큐멘터리 감독 필 그랍스키가 매 작품의 제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미켈란젤로의 삶과 예술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미켈란젤로의 고향 카프레세에서부터 피렌체의 로렌조 성당과 메디치 채플을 거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시스티나 성당에 이르기까지 천재 예술가의 발자취를 좇는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과 건축, 제단화와 시, 소묘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보인 아티스트였다. 데이비드 비커스태프 감독은 이러한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다양한 관점을 통해 보여준다. 박물관장과 미술사학자 등 전문가들이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다비드>와 <피에타>,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등에 대한 해석과
<미켈란젤로: 사랑과 죽음>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미켈란젤로의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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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젊은 여성도 매혹적으로 보일 수 있다. 가만히 서서 바보처럼 보이기만 하면 된다.”(헤디 라마) 헤디 라마는 아름다웠고, 대중은 그녀가 아름다운 바보이길 바랐다. 하지만 헤디 라마는 바보처럼 보이길 원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백설공주의 모델이자 캣우먼 탄생에 영감을 준 “세계 최고의 미인” 헤디 라마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배우인 동시에 위대한 발명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뮤직박스를 분해하고 조립하길 즐겼으며 발명이 취미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 함대의 어뢰가 계속해서 목표물에 닿기도 전에 폭파당하자, ‘무선으로 조종되는 어뢰가 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발전시켜 ‘주파수 도약’이라는 보안 무선 통신 개념을 발명한다. 이는 지금의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첨단군사기술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헤디 라마는 발명가로 대접받지 못했다. MGM의 설립자 루이 B. 메이어 역시 그녀를 스튜디오의 소유물쯤으로 여겼다. 부당함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스튜디오를 나가
<밤쉘> 헤디 라마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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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meddine’은 아랍어로 ‘심판의 날’을 뜻한다. 가족과 헤어져 나환자촌에 사는 한센병 환자 버샤이(레디 가말)가 카이로로 어릴 때 헤어진 가족을 찾아나서는 로드무비로 ‘심판의 날 모두가 평등해지리라’라는 감독의 연출의 변을 담고 있는 제목이기도 하다. 당나귀, 얻어 탄 트럭,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그의 험난한 여정. 가난하고 병든 자를 대하는 이집트 사회의 편견 속에서 그를 믿고 동행해주는 이는 어린 소년 오바마(아흐메드 아브델하피즈)뿐이다. 피라미드로 대변되는 이집트라는 상징화된 공간 속에서 A. B. 샤키 감독이 찾아낸 이집트의 ‘진짜’ 풍경은 놀랄 정도로 생경하고 또 생생하다. 첫 장편으로 칸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이집트 사회를 조명하는 소재와 대담한 전개, 이를 바라보는 때묻지 않은 시선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장편 데뷔작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되다니 엄청난 행운이다.
=칸에 초청되는 건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정말 작은 영화고 특이한 이야기인데
[칸에서 본 영화들④] <요메드딘> A. B. 샤키 감독, “카이로 관광지의 반대편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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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 워>는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 폐쇄로 실업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다. 2015년 <아버지의 초상>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뱅상 랭동이 노조 대표인 로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뱅상 랭동과 벌써 네 번째 영화를 찍은 스테판 브리제 감독은 이 선 굵은 배우의 연기를 최대치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 알고 있었다. 다큐와 극영화를 오가며 관객을 고양시키는 <앳 워>는 “추악한 주주와 위선적인 사장의 희생양이 된 노동자들”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다. 공교롭게 칸영화제 기간 중 있었던 프랑스 노동절에 맞춰 최대 규모의 파업이 진행됐다. 스크린 바깥의 목소리만큼 칸 극장에서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뜨거운 외침이 터져나왔다. 정치적인 메시지를 선명히 부각한 제71회 칸영화제의 상징적 풍경이다.
-강렬한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보인다. 노동자 계급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출발했나.
=맞다. 이건 프로파간다다. 의도를 정확히 전달한다는 측
[칸에서 본 영화들③] <앳 워> 스테판 브리제 감독 - 영화는 세계의 작동 방식을 관찰하는 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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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는 등장 때마다 영화제 최고의 화제의 인물임에 틀림없다. 2011년 기자회견 중 나치 우호 발언으로 영화제에서 ‘영구제명’을 받은 그가 다시 신작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로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7년 만의 방문이다. 그사이 <어둠 속의 댄서>(2000)를 함께 작업한 비욕의 미투(#MeToo) 폭로가 이어졌다. 5월 14일 첫 공개자리인 갈라 상영의 큰 박수가 무색하게도, 연쇄살인범 잭(맷 딜런)의 살인 행위를 예술 행위에 비유하는 끊임없는 자기변명과 무차별 살해에 이르러 관객 대량 이탈로 이어졌다. 특히 아동 살해와 시체 유기, 여성의 가슴을 도려내 그걸 장난스럽게 대하는 행위에 불쾌감을 표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영화제 중에 만난 기자들은 “라스 폰 트리에 영화 봤냐”라는 첫인사로 화제를 이어갈 정도였고, 비난의 리뷰가 쏟아졌다. <르몽드>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라스 폰 트리에는 자신을 예술의 고통을 상기시
[칸에서 본 영화들②] <더 하우스 댓 잭 빌트>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살인자 잭에겐 나의 많은 면이 투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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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봐야 할 건 하나의 장면이 아닙니다.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고 부딪치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영화의 불꽃은 거기서 피어납니다.” 2018년 칸영화제 기간 내내 나를 지배한 건 장 뤽 고다르의 저 한마디였다. 매일 두세편씩 열흘간 영화를 보며 순서대로 쌓여가던 기억은 저 한마디에 뒤흔들렸다. 그리고 막바지에 이르러선 서로 충돌하고 영향을 미치며 겪어보지 못했던 형태로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아마 영화를 본 순서가 바뀌었다면, 혹은 극장에 들어서기 전 날씨가 달라졌다면, 이곳이 칸이 아니었다면 전혀 다른 기록이 되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부터 쓸 2018년 5월 8일부터 18일까지 칸영화제의 관람기는 유일하고 반복될 수 없는 개인적인 경험이다. 때문에 다소 낯간지럽지만 체험기의 형태로 이 기억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생각해보면 모든 영화적 체험이 유일하며 개인적이다. 영화와의 교감은 장면과 관객 사이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극, 공연 등
[칸에서 본 영화들①] 송경원 기자의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결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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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부터 19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호 특집에서 수상 감독과 가진 인터뷰에 이어 이번호에는 21편의 경쟁작의 경향을 보다 디테일하게 살펴본다. 각각의 영화로 초청되었지만, 장 뤽 고다르의 <이미지의 책>을 연결고리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만비키 가족>, 지아장커의 <애시 이즈 퓨어리스트 화이트> 등 경쟁작들에서 공통적으로 감지되는 요소들을 읽어본다. 수상작도, 수입작도 아니지만 <앳 워>의 스테판 브리제 감독과 <요메드딘>의 A. B. 샤키 감독의 영화가 한국 관객에게도 소개되면 좋을 것 같아 감독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불어 영화제에 올 때마다 가장 큰 이슈를 낳는 진정한 화제의 인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소식도 전한다. 2011년 영화제 초청 불가 판정 이후 7년 만에 그가 비경쟁부문으로 칸을 찾았다. 환영이든 비난이든 그의 등장에 쏟아진 관심의 크기는 상
칸에서 이 영화들을 보고 왔습니다 ① ~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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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이즈 인 키브롱>이 올해 제68회 독일영화상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지난 4월 27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 감독상, 카메라상, 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작품은 지난 2월 열린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수상에 실패했지만 독일영화계에서 호평받으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3 데이즈 인 키브롱>은 비운의 배우 로미 슈나이더(1938∼82)의 마지막 인터뷰 상황을 재구성한 영화다. 독일 잡지 <슈테른> 기자의 인터뷰 자료와 당시 촬영된 사진을 바탕으로 이란계 독일 감독 에밀리 아테프가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 감독은 여러 번의 이별과 이혼을 겪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있었지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했던 로미 슈나이더의 매력을 스크린으로 소환한다. 극중 로미 슈나이더는 북프랑스 소도시 키브롱 해변 고급 호텔에서 요양 중이다. 영화는 그런 그녀를 찾는 고향 친구 힐
[베를린] <3 데이즈 인 키브롱> 비운의 배우 로미 슈나이더를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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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이머우 / 출연 웨이민치, 장휘거 / 제작연도 1999년
어렸을 적 즐겨보던 영화는 주성치 영화, 영화감독을 꿈꾸게 만든 감독은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즈. 그런데 정작 가장 만나고 싶은 감독은 장이머우다. 사실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도 이분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이 영화 한편 <책상 서랍 속의 동화>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영화는 전문적인 배우를 쓰지 않고도 인상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카메라를 쳐다보는 눈빛이 포착될 때, 조금 어설프지만 제 몫은 해내는 이들의 인간미가 느껴졌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를 보면서 느꼈던 궁금증은 총 3가지다.
배우 섭외 당시 오디션을 진행했는가?
장이머우 감독은 이 영화 속 배우들을 모두 현지에서 섭외했다. 내 경험에 비춰보았을 때 현지 섭외는 두 가지 조건에서 괜찮다. 대학교 영화 동아리 혹
고봉수의 <책상 서랍 속의 동화> 감독님, 질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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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미쳤어? 왜 내가 남의 집 개새끼 사정까지 들어야 되는데!” “그러게요. 그런데 저는 왜 아주머니네 애새끼 사정을 들어야 되죠.” JTBC <미스 함무라비>의 초임판사 박차오름(고아라)이 지하철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중년 여성의 행동을 흉내내어 되받아친다. 조용히 해달라는 말 대신 이목을 끌어 망신을 주는 저 장면은 이후 차오름이 불의나 관행에 저항하는 패턴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하지만 성공적이라고 하진 못하겠다. 드라마는 모두가 중년 여성을 마음껏 경멸하도록 “우리 딸내미 도피유학을 보낸 보람이 있다”라는 대사까지 끼워 넣었고, 차오름의 행동도 공공장소의 예절을 지키지 않는 승객을 제지한 건지, 통화 내용이 고까워서 망신을 준 건지도 애매해졌다.
MBC <검법남녀>에서 10년차 검시관 백범(정재영)이 화를 내며 법의학 지식을 읊는 상황을 위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건 초임검사 은솔(정유미)이다. 수사물을 좋아하고 미국 드라마도 많이 봐서 검
[TVIEW] <검법남녀> <미스 함무라비> 미묘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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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Sicario: Day of the Soldado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 / 출연 조시 브롤린, 베니치오 델 토로, 이사벨라 모너, 캐서린 키너 / 수입·배급 코리아스크린 / 개봉 6월 27일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로부터 3년 후, CIA 작전 총책임자 맷(조시 브롤린)과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캐릭터에 보다 집중한 후속작이 돌아왔다.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국경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맷이 카르텔에 의해 가족이 살해당한 의문의 남자 알레한드로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펼쳐지는 비밀 작전 이야기다. 전편의 주역이었던 드니 빌뇌브 감독과 로저 디킨스 촬영감독, 배우 에밀리 블런트는 결국 이번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됐다. 하지만 조시 브롤린과 베니치오 델 토로가 그대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Coming Soon]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목표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린 작.전.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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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1개 사이버대학 중 브랜드 파워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조인원)가 2018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6월 1일(금)부터 8월 17일(금)까지이다.
모집학과(전공)은 ▲IT·디자인융합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후마니타스학부(인문·고전전공, NGO사회혁신전공)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예술·체육분야(미디어문예창작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사회과학분야(보건의료관리학과, 상담심리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국제·언어·문화분야(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경영분야(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자산관리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호텔·관광·외식분야(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 외식조리경영학과) 등 3개 학부, 26개 학과(전공)이다.
수능·내신
[경희사이버대학교] 2018학년도 2학기 학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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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래적아문> 后來的我們
감독 유약영 / 출연 정백연, 주동우, 톈좡좡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 되는 연애에 관한 정통 멜로. 대만 가수이자 배우인 유약영의 감독 데뷔작이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주동위가 베이징에서 성공을 꿈꾸는 대학생 샤오샤오를 연기한다. 고향행 기차에서 만난 샤오샤오와 징칭(정백연)은 타향살이의 서러움을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과거를 컬러로 현재를 흑백으로 처리한 영화는 10년 후 비행기에서 다시 재회한 둘의 미래를 애틋하게 가늠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중국 2018.5.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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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 닐 블롬캠프 감독 신작 <그린 랜드>에 캐스팅됐다.
최근 SF 단편영화를 만들어 유튜브 등에 공개하는 작업을 하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엄청난 자연재해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족의 생존극으로 장편영화를 연출한다. 크리스 에반스의 캐스팅 소식 외에 알려진 정보는 없으며, 올해 연말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 ‘보바펫’ 주연 영화 연출한다.
루카스 필름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중 한편이 될 현상금 사냥꾼 ‘보바펫’ 주연의 영화 연출을 <로건>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에게 맡겼다. 이는 시리즈 사상 특정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제작 영화가 될 것이며 각본가 사이먼 킨버그와 함께 작업한다.
-제이미 폭스, 코믹스 히어로 영화 <스폰>에 출연한다.
코믹스 작가 토드 맥팔레인이 탄생시킨 안티 히어로 <스폰>의 영화화가 1997년작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다. 원작자인 맥팔레인이
크리스 에반스, 닐 블롬캠프 감독 신작 <그린 랜드> 캐스팅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