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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능글맞고 노련해진 배우들이 빚어내는 말초적 개그가 어느덧 팔짱을 풀고 킬킬거리게 만든다. ‘아재’ 탐정물의 출발을 알린 <탐정: 더 비기닝>(2015)의 콤비가 더 끈끈해진 호흡으로 돌아왔다. 만화방을 팔고 사설탐정사무소를 차린 강대만(권상우)과 퇴직을 고민하는 형사 노태수(성동일)는 끈질긴 전단지 배포와 영업 끝에 첫 번째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 피해자들의 흔적을 밟아가던 두 사람은 촘촘히 얽혀 있는 음모와 부조리를 직감하고 추리의 묘미에 빠져든다.
<탐정: 리턴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표면적 변화는 전작보다 한층 더 가볍고 유쾌해진 분위기다. 누아르와 신파를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영화는 오히려 피로감 낮은 기분 좋은 킬링타임용 무비로 영리해진 인상을 준다. 같은 맥락에서 전직 사이버수사대 출신인 여치(이광수)의 합류도 성공적이다. 과장된 연기와 함께 도청 장치, 위치 추적, 원격 조종 로봇 등 스마트 시대의 탐정놀이를 보는
<탐정: 리턴즈> 대한민국 최초 탐정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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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6월 27일, 에어프랑스 AF-139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그리스 아테네를 경유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는 여객기였다. 승객 254명 중에서 1/3이 이스라엘인이었다. 독일 적군파 소속인 쿨만(로저먼드 파이크)과 뵈제(다니엘 브륄)는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 소속인 알 아잠과 파예즈 압둘라힘 자베르와 함께 아테네에서 이 비행기를 납치한다. 이들은 비행기를 아프리카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착륙시킨 뒤 이스라엘 정부에 테러범(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정치적 혁명가) 52명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는 테러범과 협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한 채 7일 동안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을 시도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스라엘군의 썬더볼트(엔테베 작전의 실제 명칭이다) 작전을 영화로 재구성했다. 영화는 단순한 비행기 납치극이 아니라 이스라엘 정부,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 인질로 붙잡힌 피해자, 독일 적군파 등 다양한 시각에서 이 작전을 바라본다. 독일 적군파인 쿨만과 뵈제는
<엔테베 작전> 20세기 최대의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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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관동마을. 모름지기 이 마을의 이장이라면 ‘어느 집에 숟가락이 몇개 있는지?’ ‘혹여 어르신 혼자 적적하지는 않은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인성은 기본이다. 동네 청년 용득(지대한)은 그렇게 일평생 묵묵히 일해온 마을의 오랜 이장(동방우)의 뒤를 따르며 궂은일을 마다지 않았던 차기 이장 후보감이다. 하지만 막상 결정의 날이 오자, 마을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정치인 만수(백학기)를 밀어주려 한다. ‘에어컨 설치’를 보장하는 만수의 공약은 매력적이다. ‘에어컨보다는 부채가 역시 최곤기래요’라며 정을 나누어온 용득의 순박함이 주민들에게도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다.
<참외향기>는 용득과 만수의 선거전을 통해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인가 가치판단을 이끌어나가는 영화다. 오직 선거에서 이기려는 만수는 용득의 학업성적표까지 떼어와 면전에서 그를 핀잔주는 비방선거를 펼치지만 용득은 능력 있는 만수가 오히려 자기보다 이장에 적합하다고 심정적 동의를 하는 성
<참외향기> 관동 마을 참된 일꾼 최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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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는 차별과 무시가 지긋지긋한 르네(에이미 슈머)는 헬스클럽에서 격하게 운동을 하던 중 사고로 머리를 부딪치게 된다. 실제로 바뀐 것은 하나도 없지만 다시 깨어난 르네의 눈엔 자신의 외모가 충분히 멋지게 느껴지면서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모하는 이야기다. 오롯한 나만의 가치를 각인시켜가는 여성의 드라마와 배우 에이미 슈머의 존재감이 톡톡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섭렵해가는 르네는 겉보기엔 완벽해 보이지만 역시나 자신처럼 자존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여성들을 감화시키고, 새로운 데이트 상대도 만나게 된다. 얼핏 자유롭고 통쾌한 구도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자기 몸에 대한 여성의 인식과 사회의 고정된 시선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스스로를 긍정하게 된 르네의 동력은 외모지상주의에서 해방되어 얻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예쁘다’고 느끼는 데서 온다. 외모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에 의지한 채 되레 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아이 필 프리티> 오롯한 나만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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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토니 콜레트)는 가족의 상황을, 심지어 비극적인 사건도 작은 모형으로 구현해내곤 하는 디오라마 아티스트다. 애니의 아들 피터(알렉스 울프)는 별다른 의욕 없이 마리화나나 피우며 방황하는 10대 청소년이다. 애니의 남편 스티브(가브리엘 번)는 심리치료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정신이 불안정한 가족들에게 큰 관심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평소 비밀이 많던 애니의 엄마가 죽고 장례를 치른 이후 이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일들이 벌어진다. 애니의 딸 찰리(밀리 샤피로)가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함께 있던 피터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등 위태롭게 유지되던 가족의 평정심은 무너져버린다. 그렇게 스스로도 믿을 수 없게 된 애니에게 죽은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모임에 참석하라고 권유하는 이웃 조안(앤 도드)이 나타난다.
<공포의 대저택>(1961), <악마의 씨>(1968), <쳐다보지 마라>(1973) 등 60~70년대 오컬트 무비의 분위
<유전> 60~70년대 오컬트 무비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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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결국 순정이다. 1979년 리얼 계열 로봇물의 맏형님 격인 <기동전사 건담>이 퍼스트 건담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지 26년 만인 2015년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으로 귀환했다. 무려 32년 만에 제작된 퍼스트 건담의 정식 영상물로 기존 <기동전사 건담>이 담지 못했던 에피소드들도 충실히 보강해 다뤘다. 무엇보다 3D로 표현된 메커닉 디자인은 원작의 느낌을 살리되 작화의 수준을 극상으로 높여 그야말로 환골탈태라 할 만하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은 본래 극장판이 아니라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으로 제작된 시리즈로 일본에서는 공개 후 이벤트로 극장에서 상영했다.
OVA라고 하지만 작화의 완성도나 연출, 구성 등은 웬만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못지않다. 스토리상 운명의 분기인 1년 전쟁 이전을 다뤄 프리퀄적인 성격이 강한 1~4편을 지나 새롭게 공개된 5편 <격돌 루움 전투>와 6편 <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Ⅴ: 격돌 루움 전투>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Ⅵ: 탄생 붉은 혜성> 돌고 돌아 결국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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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폐쇄되고 쥬라기 월드가 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은 인간의 출입이 통제된 채 공룡들의 섬이 된다. 그러나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정부는 공룡들을 그대로 멸종시키는 것이 옳다는 판단하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공룡도 생명이기에 멸종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클레어(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에게 록우드 재단의 일라이(라프 스팰)가 공룡을 포획한 뒤 다른 섬에 풀어줄 계획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 클레어는 계획의 성공을 위해 최고의 공룡 조련사인 오웬(크리스 프랫)을 설득하고, 오웬은 자신이 조련한 공룡 ‘블루’를 찾기 위해 작전에 합류한다. 한편 록우드 재단의 일라이는 섬에서 포획한 공룡을 경매로 판매하고, 전쟁용 공룡을 생산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
<쥬라기 공원>(1993)과 유사하게 전반부는 화산 폭발 직전의 섬에서 공룡들을 구출하는 어드벤처로 구성되어 있지만, 후반부는 저택 안에서의 서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공룡들의 세상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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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귀환이다. <오션스8>는 하이스트 장르영화를 대표하는 <오션스> 3부작을 잇는 스핀오프작이다. <오션스 일레븐>(2001)과 <오션스 트웰브>(2004), <오션스 13>(2007)을 연달아 연출한 스티븐 소더버그가 제작자로 물러나고,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을 연출한 게리 로스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여성 범죄자들을 극의 중심에 놓는다. <오션스> 3부작의 주인공 대니 오션의 여동생, 데비 오션(샌드라 불럭)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5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데비는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투생’을 손에 넣기 위한 범죄를 계획한다. 그녀는 과거 동료 루(케이트 블란쳇)와 보석 전문가 아미타(민디 캘링), 장물아비 태미(사라 폴슨), 소매치기 콘스탄스(아콰피나)와 해커 나인 볼(리한나), 패션 디자이너 로즈 바일(헬레나 본햄 카터)을 섭외해 팀을
<오션스8> 다이아몬드 목걸이 ‘투생’을 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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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6월 4일 열린 여성영화제의 쟁점 토크 ‘여성가족부XSIWFF 토크콘서트: #WITHYOU’에 참석했다. 영화 <아니타 힐>(2013)을 보고 우리 사회의 미투(#MeToo), 위드유(#WithYou) 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다. <아니타 힐>은 1991년 미국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된 클래런스 토머스의 성희롱을 세상에 고발한 아니타 힐의 이야기로, 아니타 힐은 미국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및 양성평등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흑인 여성이다. 정현백 장관을 직접 만나 27년 전의 아니타 힐 사건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인지, 영화계 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어떤 정책과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지 물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된 정현백 장관은 시민사회운동을 하던 학자 출신으로, 올해 7월이면 임기 1년을 맞는다.
-한명의 여성으로 그리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아니타 힐>을 본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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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씨네21>에서 시작한 ‘영화계 내 성폭력’ 연속 대담 첫 번째 대담자로 배우 이영진에게 참석을 요청하자 그녀는 흔쾌히 응해주었다. 이영진의 발언은 이후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영화계 내에서 공론화가 되는 데 포문을 열어주었다. 이영진의 ‘날선’ ‘사이다’ 언어는 여성에게 차별이 가해지는 곳, 미투 운동 곳곳에서 큰 힘을 실어주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여성영화제 역시 차별과 억압을 향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이영진의 그 확고한 언어를 필요로 했다. 김아중, 한예리에 이어 3대 페미니스타로 선정된 이영진은 영화제 첫날부터 개막식 사회, 아시아단편경쟁 심사위원, 토크 참석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페스티벌 곳곳에서 영화제의 ‘얼굴’이 아닌, 그 정신과 가치를 대변할 ‘언어’로 그녀의 말들이 관객에게 큰 힘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마침 데뷔 20주년이기도 한 그녀에게 이번 홍보대사 활동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⑤] 배우 이영진,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페미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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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큐레이팅이다.” 호주 감독 사만다 랭과의 만남은 여성영화제의 프로그램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녀는 “여성의 삶을 사회, 정치, 문화 등 다각도로 조명한” 올해 영화제의 상영작이 세계 어느 영화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사만다 랭은 지난 2015년부터 호주감독조합 회장으로 영화계 내 성평등을 위한 정책 수립에 힘쓰고 있는 호주 출신 감독이자 작가, 비주얼 아티스트다. 그녀는 올해 여성영화제가 신설한 한국 장편경쟁부문의 심사위원, 국제 컨퍼런스 행사 ‘영화산업 성평등을 위한 정책과 전략들’의 발표자로 한국을 찾았다.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했는지 궁금하다.
=한국 장편경쟁부문의 시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렇다보니 창조성도 중요하지만 여성 영화인들에게도 중요한 의미가 되는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성영화제를 표방할 수 있는 파워풀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인지를 보았고, 영화적 미학과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④] 사만다 랭, 한국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호주감독조합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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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목소리를 강하게 드러내는 용기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여성 영화인들의 숨은 조력자로 활동하면서 리치 프랭키를 가장 기쁘게 하는 점이다. 리치 프랭키는 평론가, 작가, 프로그래머 등 직함에 갇히지 않고 영국영화계의 사방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현재 영국영화협회(BFI) 영화기금 제작개발 이사로 재직 중인 그의 모니터링을 거친 작품은 린 램지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제작되어 세계 영화제에 등장하고 있다.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치어리더’가 되어줄 제도와 프로그램의 존재가 절실”하다고 운을 뗀 프랭키는 올해 영화제에서 영화산업 내 성평등 정책에 관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또 하나의 목소리를 보탰다. 영국 영화진흥위원회와 BFI에서의 실무 경험을 차분히 들려준 리치 프랭키와의 만남을 정리했다.
-BFI는 영국영화계 성평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새로운 필름 메이커들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③] 리치 프랭키, 국제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BFI 영화기금 제작개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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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 사키시안은 웹사이트 ‘페미니스트 프리퀀시’(www.feministfrequency.com)에서 게임, 만화, 영화, TV드라마, 인터넷까지 포괄한 미디어에 대한 페미니즘 비평을 하는 평론가다. 특히 게임 내 여성의 이미지를 분석한 비디오 클립 ‘트롭스 vs 비디오 게임 내의 여성’프로젝트는 16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모이고 게임 스튜디오에서 그에게 직접 강연을 요청하는 등 업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그는 페미니즘 비평을 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게이머게이트’ 사건(게임 언론의 부패를 청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게임 업계 여성 종사자 및 페미니스트 비평가 등을 향한 극단적인 사이버불링으로 변질됐다) 당시 살해 협박을 받는 등 끔찍한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아니타 사키시안이 해왔고 원치 않게 겪었던 일들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는 온갖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고, 게임 회사 직원이 상사로부터 페미니스트가 아니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②] 아니타 사키시안, 페미니스트 미디어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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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성영화제의 회고전과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은 퀴어영화의 선구자 모니카 트로이트 감독이다. 트로이트의 영화엔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레즈비언 바의 드래그 킹 쇼 등 다양한 하위문화를 즐긴다. <유혹: 잔인한 여자>(1985), <버진 머신>(1988), <아버지의 방문>(1991) 등 트로이트의 초창기 극영화들은 고정된 성 역할과 젠더 이분법에 반기를 들고 과감한 여성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트로이트의 탐구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이루어졌다. 최근엔 보편적 인권 문제나 사회문제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영화제의 모니타 트로이트 회고전에선 <버진 머신> <아버지의 방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랜스젠더들을 다룬 <젠더너츠>(1999), 브라질의 빈민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돕는 여성 인권운동가의 이야기를 기록한 <빛의 전사>(2001
[서울국제여성영화제①] 모니카 트로이트 감독, 회고전·마스터클래스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