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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보다 잎사귀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말모이>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정환은 조선어학회 대표로,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가지고 사전을 만들기 위해 우리말, 우리글을 모으는 ‘말모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다. 말과 글은 그 나라와 민족의 얼이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얼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자칫 잘못하면 전형적인 캐릭터로 비칠 수 있는데 윤계상은 정환 역에 어떻게 고민하고 접근했을까.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어땠나.
=이 영화는 전작 <범죄도시>(2017)가 끝난 뒤, 밝은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만한 작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만난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사람들이 조선어학회를 만들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따뜻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궁금했고, 그래서 하고 싶었다. 또, (유)해진 형이 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를 듣고 해진
<말모이> 윤계상 - 강렬함에서 진중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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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는 모처럼 유해진이 영화의 배경을 채우는 쪽이 아니라 온전히 극의 무게중심을 가져가는 작품이다. 그가 연기하는 극장 기도 김판수는 교도소에 들락날락할 만큼 사고를 허다하게 치지만,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어학회에 들어갔다가 한글의 매력에 눈을 뜬다. 기본적으로 <택시운전사>(2017) 등에서 보여준 ‘소시민의 각성’ 플롯과 유사하지만, 유해진은 익숙하다고 생각한 이야기에 엣지를 만드는 베테랑이다. 확실한 웃음을 주고 노련하게 관객을 울리는 <말모이>의 유해진을 보고 있자면 조만간 영화상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로 만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인데, 여전히 그는 치열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택시운전사> 제작사인 더 램프와 다시 만났다. 당시 시나리오를 썼던 엄유나 작가는 <말모이>로 감독 데뷔를 했다.
=으레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정말 엄유나 감독이 날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
<말모이> 유해진 - 아버지로서 성장한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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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우리 둘 다 약간 풋풋한 겉절이 같았다. 지금은 좀 숙성된 김치 같달까.” 유해진의 말처럼, <소수의견>(2015) 이후 유해진과 윤계상이 다시 만난 <말모이>는 두 배우 모두의 진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일제가 조선어 말살 정책을 펼치던 1940년대, 정환(윤계상)이 이끄는 조선어학회는 <조선말 큰사전>을 만들기 위해 전국 각지의 말을 모으고, 판수(유해진)는 아들의 월사금을 마련하기 위해 얼떨결에 역사적인 현장에 합류한다. 두 배우가 한번 더 만나면 “우거지가 될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지만 “숙성됨은 연기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유해진의 말에는 뼈가 있다. <범죄도시>(2017) 속 장첸의 잔상을 완벽히 지워낸 윤계상,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바지런하게 연기하며 영화를 채운 유해진을 만났다.
<말모이> 유해진·윤계상 - 숙성시킨 연기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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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PMC: 더 벙커> 야, 신입!! 너 정신 안 차릴래?
[정훈이 만화] <PMC: 더 벙커> 야, 신입!! 너 정신 안 차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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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학교와 지난 11월 13일(화)에 양교 연계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교는 이미 경희사이버대가 개교한 2001년부터 학점교류, 교원 공유, 캠퍼스 및 시설 공유 등을 함께 해왔다. 앞으로는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 교육과 연구, 학생 지원 분야는 물론 행정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연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19학년도부터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문화예술, 금융 및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8개 학과(전공)을 신설했다. 그 중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에서는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을 신설하여 ICT와 ICT4D 기반 산업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의 문화매개행정전공에서는 국내 최초로 예술과 사회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술 분야에서의 행정적 커뮤니케이션과 실무 역량을 기르는 교육 체계를 갖추고, 문화예술 산업 현장에
[경희사이버대학교] 경희사이버대 경희대와 전면적·본격적 협력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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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감독의 <PMC: 더 벙커>는 시나리오만 읽어서는 도대체 어떤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건이 전개되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다. 그것은 3년 전 처음 초고를 접하던 순간의 최원기 PD도 마찬가지였다. <옥자>의 콘티를 그렸던 조성환 작가와 김병우 감독이 상의해 그린 1차 콘티를 바탕으로 최원기 PD는 현실적인 분위기의 구현을 고민했다. 가장 큰 숙제는 ‘미술’이었다. 공간의 세계관, 즉 “사람들의 동선이 말이 되는 게 중요했다”. 김병우 감독은 조립 블록 레고를 가지고 지하 땅굴 기반의 회담장과 남북한의 숙소 등 주요 공간 구조를 직접 만들어 설명해주기도 했다고. 한국영화지만 대부분 외국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 현장의 분위기도 독특했다. 할리우드배우조합의 까다로운 조항에 대한 소문을 접한 터라 겁을 먹었지만, “그들 역시 영화배우다. 왜 자신이 움직여야 하는 지 당위성을 납득시켜주면 모두 협조적으로 잘 따라줬다”. 김병우 감독이 남한 땅까지 흘러들어
<PMC: 더 벙커> 최원기 프로듀서 -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방향을 끝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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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해마다 정해진 포맷이 있다. 가장 중요한 일정은 새해에 맞춰 신작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올해도 2019년에 만나게 될 9편의 영화와 감독 인터뷰를 싣는다. 물론 9편으로 끝이 아니다. 다음호, 그다음 호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신작 감독들과 만날 예정이다. 더 많은 작품들과 만나고 싶어서 그 신작들의 숫자가 어디까지 이를지 아직 확정한 바도 없다. 사정상 인터뷰에 응하지 못한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2019년도 꽤 풍성한 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취재기자들 모두 바빴다. 크리스마스이브에만 시간이 되는 감독도 있었고, 고된 지방 촬영 끝에 딱 하루 낸 휴가를 인터뷰에 할애해준 감독도 있었으며, 부득이하게 시간 약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 전화 인터뷰로 응한 감독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보다 그들이 더 바쁘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추운 겨울, 연말연시를 잊고 촬영장과 편집실에서 저마다 분투 중인 가운데 귀한 시간을 쪼개 인터뷰에 응해준 감독들에게
[주성철 편집장] 2019년, 한국영화 신작들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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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블록버스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영화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1970년대를 마약 유통사업으로 풍미했던 남자 이두삼(송강호)을 그린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배급 쇼박스)은 12월 26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현재까지 166만명을,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결성된 탭댄스단의 이야기를 담은 강형철 감독의 <스윙키즈>(배급 NEW)는 97만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해외 경쟁작 <아쿠아맨>(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이 226만명을, 한주 뒤인 25일 개봉한 <범블비>(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63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예년 200만명을 웃돌던 크리스마스 당일 관객수가 2018년은 188만명 정도로 그쳤다. 여기에 26일 개봉한 <PMC: 더 벙커>(배급 CJ)의 합류로 스크린 수 확보 또한 쉽지 않은 상황. <마약왕>은 약 400만명, <스
국내외 대형 기대작 몰린 연말 극장가, 외화가 뚜렷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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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이하 <가오갤 3>)가 드디어 순항하는 것일까. 12월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엠파이어>는 “아담 맥케이 감독이 <가오갤 3>의 연출을 맡을 듯하다”고 전했다. 그가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가오갤 3> 연출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 또한 <엠파이어>는 “아담 맥케이 감독은 1편에 잠깐 등장했던 ‘노바 군단’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오갤 3>는 지난 7월, 시리즈의 연출을 맡았던 제임스 건 감독이 과거 SNS에 올린 소아성애 발언으로 감독직에서 해임되며 제작에 차질이 생겼다. 케빈 파이기, 출연진 등이 제임스 건 감독의 복귀를 요청했으나 디즈니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후 <가오갤 3>는 결국 새로운 감독을 물색, 애초 계획보다 2년 연기된 2021년 2월로 촬영을 미뤘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미 마블 스튜
<빅쇼트> 아담 맥케이 감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연출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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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5월 어느 날 한 택시기사는 서울에서 광주까지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향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줄거리다. <1987> <국제시장> <국가부도의 날> 등 최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 실화 영화 속 배경에는 나도 있었다.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김사복은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외부인이 전한 광주의 모습이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다. 우리 주변에서 김사복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친구와 함께 삼겹살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나도 그때 있었어” “이거 우리 얘기잖아”라고 건넸던 말에도 김사복은 있다. 하물며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다”고 사소한 이야기들로 친구들과 성토대회를 갖지 않는가.
<택시운전사>는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1987>도 720만이 관람했다. <국가부도의 날>도 IMF외환위기를
제가 주인공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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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에서 노래, 춤, 4개 국어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소녀 양판래를 연기한 박혜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 외할머니의 모습에서 캐릭터 영감을 받았다는 그녀는 전쟁통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꼼꼼하고 억척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런 양판래의 모습은 비단 영화 속 설정만은 아닌 듯하다. 탭댄스의 경우 하루 4~5시간씩 5개월간 연습을 거쳐 탄생했지만 출중한 노래 실력, 비상한 머리, 꼼꼼함 등은 박혜수 본연의 능력, 성격이다. <스윙키즈>의 다재다능한 배우, 박혜수에 대해 알아봤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박혜수는 원래 배우보다 가수의 꿈을 먼저 가졌다. 그녀가 대중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4에 참가자로 출연하면서부터다. 학과 밴드부에서 활동하던 그녀는 친구들의 권유로 <K팝스타>에 참가, 감미로운 음색과 수준급 가창력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노래, 연기, 춤까지! 다재다능한 배우, 박혜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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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영상 테크놀로지에 관한 다양한 전시 및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관계자들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박람회 ‘VR EXPO 2018’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12월 18일(화)부터 19일(수)까지 이틀간 열렸다. 국내외 VR/AR 관련 기업 113개사가 참가하고 이틀에 걸쳐 1만7천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한 이번 행사는 일반 관객 대상의 전시회와 산업, 미디어아트, 플랫폼, 게임, 블록체인 등의 세부 주제로 나뉜 컨퍼런스,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 등의 행사, 시네마틱 VR존 운영 등의 부대행사가 함께 이뤄졌다. 특히 네이버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씨네21>과 바른손, 덱스터스튜디오 등이 후원하는 시네마틱 VR존은 국내외 17편의 VR영화 및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가 됐다.
본격적인 전시 및 상영에 앞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이십세기폭스 스튜디오 등에서 근무하며 미래의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주로 연구해온 스토리텔링 전문가 테
VR EXPO 2018 열려, 스토리텔링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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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래미의 가장 두드러지는 화두는 본상 후보 중 여성의 비율이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올해의 레코드’ ,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합해 로드와 줄리아 마이클스만 후보에 올랐지만 올해는 카디 비,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저넬 모네이 등 여성 뮤지션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신인상의 경우 지난해에도 3명의 여성이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올해엔 총 8명 중 6명이 여성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올해 그래미 성향을 분석한 기사 제목을 이렇게 지었다. “여성후보들이 돌아왔다.”
그래미는 올해 논란과 진통을 겪었다.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들의 수상 비율이 적다는 질문에 여성들이 “분발해야 한다”(Step Up)는 발언을 해 커다란 파문이 일었다. 이후 ‘다양성과 포용’ 특별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이 위원회의 결의로 새로운 투표인단 900명이 충원됐다. 이들은 ‘여성’, ‘유색인종’, ‘39살 이하’ 세 가지 중 하나의 조건을 만족시킨다. 후보 투표
[마감인간의 music] 브랜디 칼라일 <The Joke>, 그래미의 스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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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군이 아닌 민간군사기업이 판문점 지하 벙커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불명예 제대한 한국군 출신인 에이햅(하정우)이 이끄는 민간군사기업 블랙리저드는 미국 CIA로부터 거액을 받고 군사작전을 펼친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촌각을 다투며 미션을 완수해 살아돌아가는 게 이들의 임무다. 전작 <더 테러 라이브>(2013)에서 생방송이라는 한정된 상황에서 테러사건의 한복판에 휩쓸린 뉴스 앵커를 실시간으로 그려냈던 김병우 감독이 이번에도 자신의 장기를 꺼냈다. 시점숏, 드론 촬영 등 관객을 군사작전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영화 속 사건을 체험하게 하는 총격 신 연출은 신선하고, 인물을 극한상황에 몰아붙인 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 서스펜스를 구축하는 솜씨는 여전하다. 언론배급 시사가 끝난 직후, 극장에서 김병우 감독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시사 전날(12월 18일) 저녁까지 후반작업에 매달려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다.
-시사 직전까지 후반작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 "철저히 인물에 집중해 관객이 아는 사람처럼 느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