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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음식이 키워드인 영화치곤 드물게 <케이크메이커>(2017)는 과자와 빵을 군침 도는 스펙터클로 쓰지 않는다. <케이크메이커>의 케이크와 쿠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데에 익숙하고 사랑에 관해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인물의 성격을 설명한다. 베를린의 파티셰 토마스(팀 칼코프)는 차분하게 계량하고 우직하게 반죽을 치대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데에 익숙하다. 정기적으로 베를린에 출장 오는 이스라엘 비즈니스맨 오렌(로이 밀러)과 특별한 사이가 된 토마스는 어느 날 비보를 접하게 되고 무작정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오피르 라울 그라이저 감독은 토마스 역에 팀 칼코프를 캐스팅하고 살을 찌워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의 몸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남성적이면서도 둥근 실루엣, 단것을 좋아하고 세상사에 미숙한 아기 같은 인상을 원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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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10년, 18편의 히어로 영화를 종합하는 3차 올스타전 &l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마블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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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안해룡 감독의 <다이빙벨>(2014)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구조 활동을 방기하고, 심지어 구조 활동을 방해했음을 폭로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자 부산영화제에 상영 취소 압박이 내려왔고, 당시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좌천되고 지원이 삭감되는 등 영화제는 상영 강행으로 인한 후폭풍을 감내해야 했다. <다이빙벨>은 개봉 이후에도 멀티플렉스에서 상영과 대관이 거부되었다.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다이빙벨 그후>는 제작 후일담이 아니라 상영 후일담이다. 초점은 세월호 진상규명에서 블랙리스트 문제로 옮겨지고, 박근혜 정권의 몰락으로 승리의 쐐기를 박는다.
영화는 박근혜 정권이 퇴진하기까지의 여정을 <다이빙벨>을 중심에 놓고 돌아본다. 그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 당시 비슷한 불이익을 받은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2013) 사태까지 건드리는 등 이야기를 확장한 측면은 납득할
<다이빙벨 그후> 제작 후일담이 아니라 상영 후일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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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한 신동의 후일담은 구슬픈 감이 있다. 하지만 <오목소녀>는 낙관과 능청으로 낙오된 신동들의 청춘을 보듬는 영화다. 이바둑(박세완)은 천재 바둑소녀였지만 승부가 두려워 바둑판을 떠났다. 20대가 되어 기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생의 목표는 없다. 사고뭉치 룸메이트와 함께 날려먹은 월세 보증금을 갚기 위해 바둑은 오직 상금만을 노리고 오목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만만하게 참가한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맛본 바둑은 특급 수련으로 오목 비책을 익혀간다. 이윽고 전국 오목대회에 출전한 바둑은 어눌하지만 어딘가 음흉한 오목 천재 김안경(안우연)과 결전을 치르게 된다.
<오목소녀>는 좌절, 수련, 승자 진출로 이어지는 스포츠영화의 외견을 빌려왔지만 정작 승부엔 관심이 없다. 인디밴드 다큐 <반드시 크게 들을 것1, 2>, 슬로 라이프 예찬영화 <걷기왕>(2016)을 만들어온 백승화 감독답게 <오목소녀> 역시
<오목소녀> 낙관과 능청으로 낙오된 신동들의 청춘을 보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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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솔로, 그는 누구인가? 조지 루카스가 탄생시킨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했던 한 솔로는 돈만 밝히는 밀수꾼으로 역시 돈 좀 벌어보려다가 저항군과 제국군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그러다가 루크와 레아 공주를 만나 제국군과 맞서 싸우게 되는 인물이었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묘사됐던 인물을 바탕으로 한 솔로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따라서 시기상으로는 오리지널 4편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1977)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악한 프록시마가 지배하는 코렐리아 행성에서 노예처럼 붙들려 일하던 빈민가의 청년 한(앨든 이렌리치)은 사랑하는 키라(에밀리아 클라크)와 함께 행성을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에게는 우주 최고의 파일럿이 되는 꿈이 있는데, 현실은 못된 악당에게 붙들려 밀수꾼 노릇을 하는 중이다. 우여곡절 끝에 행성을 탈출하지만 키라와 생이별을 하게 된 한은 오랫동안 우주를 떠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한 솔로의 젊은 시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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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고운 크림의 질감으로 사랑과 상실을 보듬는 작품. 작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파티셰 토마스(팀 칼코프)에게 사업차 베를린을 방문한 오렌(로이 밀러)이 찾아온다. 진한 케이크의 맛을 촉매제 삼아 사랑에 빠진 두 인물의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토마스는 작별의 기회도 없이 오렌을 잃고 만다. 여기서 토마스는 기묘한 방식으로 상실을 떨쳐내기로 결심한다. 오렌의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떠나 유대인들의 삶 속에 조용히 몸을 내맡기는 것이다. 그는 카페를 연 오렌의 아내 아나트(사라 애들러)를 찾아가 기꺼이 아나트의 조수 역할을 자처한다. 아나트 주변의 인물들은 독일인에게 경계심을 느끼고, 토마스는 이스라엘의 종교와 문화에 익숙지 않아 잦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러나 토마스는 이종의 것들을 끈기 있게 반죽해내는 데 능한 사람이다. 케이크가 오렌을 기쁘게 했듯, 이번엔 그의 쿠키가 아나트를 살게 한다. 때맞춰 단 음식을 건네는 말수가 적은 한 사람과 그의 음식을 먹고 기력을 되찾는 사람들의 이야
<케이크메이커> 달고 고운 크림의 질감으로 사랑과 상실을 보듬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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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만에 숨겨진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 출신인 김인씨는 넝마주이로 지내다가 먹고살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그곳으로 끌려갔다. 대전 출신인 정화자씨는 낯선 사람들을 따라나섰다가 그곳에서 원치 않은 결혼까지 해야 했다. 대전에서 납치된 이정수씨는 일본 간장에다 물을 탄 뒤 밥을 말아먹었고, 밧줄에 매달려 “엄마 사랑, 아빠 사랑”이라는 구호에 맞춰 몽둥이에 맞은 비참한 기억을 끄집어냈다. 출신 지역도, 하는 일도 달랐던 이들이 끌려가 평생 노역을 했던 곳은 서산개척단이다. 5·16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권이 1961년 국토개발사업에 강제 동원한 대한청소년개척단의 다른 이름이다.
<서산개척단>은 오랫동안 쉬쉬해온 서산개척단의 존재를 취재해 세상에 널리 알린 다큐멘터리다. 김인, 정영철, 이정수, 정화자씨 같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상범, 이정남씨처럼 개척단에 끌려온 사람들을 관리한 중간 관리자, 서산개척단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들에게 들어
<서산개척단> 57년 만에 숨겨진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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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의 향연을 넘어서 제목 그대로 난동에 가까운 기운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부터 막역한 사이였던 7명의 남자친구들, 준한(김준한), 대식(류대식), 웅기(문웅기), 기국(성기국), 준영(송준영), 재영(정재영), 지훈(차지훈)이 모여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해 끝없는 수다를 벌인다. ‘말 많은’ 영화에 기대되는 가볍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마중: 난동 커피숍 수다 사건>에서도 지배적이다.
서로가 익숙하고 만만한 관계에서 튀어나오는 유머와 제스처들은 하나도, 둘도 아닌 7명이 뭉쳐서 비로소 유의미한 재미로 완성된다. 정장을 빼입은 이들이 장난기 가득한 몸짓으로 나란히 거리를 걷고, 카페에 둘러앉은 모습은 얼핏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작 대화 내용을 들어보면 웃을 수만은 없는 사연들이 더 많다. 가난과 도태, 실망과 불안 앞에서 더욱 극적인 수다와 단체행동을 지향하는 이들의 경쾌함을 계속 지켜보게 되는 이유다. 7명 배우 전원이 직접 각본에 참여해 영화 바깥의 배우
<마중: 커피숍 난동 수다 사건> 30대의 기분과 처지에 관한 끝없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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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산하에 있는 마약 제조 공장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 하마터면 자신 역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조직의 후견인 연옥(김성령)은 배신감을 느끼고, 조직의 수장 이 선생을 오랫동안 쫓아왔던 형사 원호(조진웅)를 직접 찾아가 중요한 정보를 흘린다. 사고 현장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락(류준열)은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은 물론 엄마를 잃고 아끼던 개까지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어디에도 마음을 의지할 곳이 사라진 락은 원호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한다. 두 사람은 이 선생과 거래를 할 예정이었던 진하림(김주혁)과 헌신적인 조직원 선창(박해준) 사이를 오가며 일종의 연극을 하고, 이 선생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간다. 그리고 원호와 락 앞에 비밀에 싸여 있던 거물급 조직 인사 브라이언(차승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콩이라는 지역색이 중요했던 두기봉 감독의 원작 <마약전쟁>(2013)과 달리 <독전>은 극중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용산역을
<독전>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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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은은한 수채화 일러스트가 최첨단 그래픽을 내세운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다. <피터 래빗>은 혹여 기술이 고전 동화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을까 염려하는 관객의 불안을 첫 장면에서 단숨에 날려버린다. 파란 셔츠를 입은 토끼의 씩씩한 뜀박질이 이렇게 신나고 리드미컬할 줄이야. 두귀를 나부끼며 바람 속을 가로지르는 피터(제임스 코든)의 털 한올 한올이 결대로 일렁이는 모습이 시원한 풍경을 연다. 영화는 작가가 생전 출판한 23편의 ‘<피터 래빗>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를 가져왔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토끼 피터는 돌아가신 아빠의 당부를 어기고 심성이 고약한 맥그리거 할아버지(샘 닐)의 채소밭을 드나든다. 이윽고 증손자 토마스(도널 글리슨)가 저택을 지키게 되면서, 이웃집의 마음씨 따뜻한 화가 비(로즈 번)와 채소밭을 사이에 둔 둘의 힘겨루기 슬랩스틱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1902년에 출간돼 긴 시간 동안 사랑받은 대표적인 아동문학
<피터 래빗> 악동토끼 ‘피터 래빗’ VS 깔끔쟁이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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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은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눈앞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린다. 삶의 의미를 상실한 데드풀은 바네사를 따라 저세상으로 가고 싶지만 힐링팩터, 즉 자기 치유 능력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지를 못한다. 인생 최악의 시기에 데드풀은 손에서 불을 내뿜는 10대 뮤턴트 러셀(줄리언 데니슨)을 만난다. 러셀은 어린 시절 고아원 원장에게 학대받은 탓에 커다란 분노에 휩싸여 있다. 세상을 불사지르려던 러셀과 그를 구하려던 데드풀은 뮤턴트 감옥에 갇힌다. 한편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시 브롤린)은 러셀을 집요하게 쫓는다. 데드풀은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고(다분히 성차별적 이름인 엑스맨에 대항해 붙인 이름이다), 뭘 해도 운이 따르는 도미노(재지 비츠)가 엑스포스에 합류한다.
<데드풀> 시리즈의 풍자와 패러디에 성역은 없다. 마블, DC, 디즈니, 폭스의 캐릭터들은 물론 온갖
<데드풀2> 농도 짙은 유머, 새로 합류한 캐릭터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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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수(유아인)는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이다. 파주 시골 마을에 있는 오래된 집에서 살고 있다. 정식 작가는 아니지만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를 좋아한다. 그는 배달하러 갔다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난다. 서울 후암동에 자리한 좁은 원룸에 사는 해미는 내레이터 모델이다. 종수는 해미에게서 아프리카에 여행 간 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남자 벤(스티브 연)을 종수에게 소개한다. 종수는 해미와 가까워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해미가 자신보다 벤과 더 가까이 지내는 걸 보면서 불편하고, 찜찜하며, 불안해한다. 20대 종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의문투성이다. 자신보다 겨우 여섯 혹은 일곱살 많은 젊은 벤이 어째서 서래마을의 고급 빌라에 살고, 고급 외제차 포르셰를 몰고 다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종수가 벤을 ‘위대한 개츠비’라 표현한 것도 그래서다. 공무원에게
<버닝> 서서히 불이 붙은 뒤 확 타버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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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폐막을 앞둔 칸영화제가 수상 유력 작품들을 하나 둘 추가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3.8점으로 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체인 <스크린데일리> 최고 평점을 갱신하며 현지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이 3.2점, 지아 장커 감독의 <애쉬 이즈 더 퓨어리스트 화이트>가 2.9점 순이다.
이 가운데 후반부에 공개된 레바논 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이 앞선 작품들에 이어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등극했다. 상영 중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적지 않았으며 상영 후 15분의 기록적인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나딘 감독과 배우 자인 알 라페아, 요르다노스 쉬페로우 등이 눈물로 화답했다. 공개 직후 SNS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앞선 수상 후보작들을 빠르게 잊게 만드는 영화’라는 평과 함께 황금종려상과 최연소 남우주연상 수상을 지지하는 트윗도 뒤따랐다. 나딘 감독은 올해 경쟁
15분 기립박수로 호평받은 레바논 여성감독 나딘 라바키의 <가버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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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빈 감독의 <비행>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전과자 출신의 남한 청년과 한국 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 청년이 마약 범죄에 얽혀드는 과정을 다룬 이 영화는 불안정하고 파괴적인 청춘의 초상을 냉혹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청주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품으로 <비행>을 만든 조성빈 감독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없는 초조함으로 가득했던 그의 20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비행>의 모티브가 된 실화나 소재가 있는지 궁금하다.
=명확한 영향을 받은 영화는 대니 보일의 <트레인스포팅>(1996)이다. 평소 서브컬처,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 돈이 필요해 마약을 팔게 되는 한국 20대 남자 두명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 두 주인공 중 한명이 탈북자라는 점이 이 영화를 흥미롭게 한다. 탈북자에 주목하게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⑤] <비행> 조성빈 감독,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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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성혜의 나라>는 기성세대가 냉정하게 바라본 청춘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연출한 정형석 감독은 원래 배우이자 무대 연출자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전주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여수 밤바다>(2016)를 마친 후 “이번엔 가볍고 재미있는 작품이 아닌 좀더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했고, “막연하게 청춘 하면 보편적인 코드로 꼽히는 꿈, 사랑 같은 소재는 밖에서 보는 내가 그려봤자 피상적인 접근밖에 안 될 것 같았다”는 그는 공연 일을 하면서 바로 옆에서 목격했던 젊은 배우들의 삶을 영화에 녹여내게 됐다. 말도 안 되게 적은 임금을 받고 그럼에도 꿈을 펼치기 위해 고생하는 청춘들이 30대가 된 이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고시원에서 홀로 죽어간 어느 젊은이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된 것도 작품에 영향을 줬다.
영화의 전반부가 거의 잔잔한 다큐멘터리처럼 흘러가는 것에 대해 정형석
[전주에서 만난 감독들④] <성혜의 나라> 정형석 감독, “결말... 이상적인 사회가 붕괴되면 납득 가능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