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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란 기억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하나의 구조물을 머릿속에 짓는 과정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에 의하면 영화와 건축은 근본적으로 유사하다. 올해의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영화 두편 역시 건축과 깊은 연관이 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2017)는 건축과 풍경을 주제로 한 4부작 시리즈 ‘스트리트스케이프’의 마지막 작품이다. 트라우마 전문가인 외상 심리학자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나눈 대화가 영화의 재료가 됐다. <두 개의 대성당>(2018)은 신교 그룬트비그 교회와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성당을 병치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가 마스터 클래스로 한국의 관객을 만나기 몇 시간 전,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의 ‘대화’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조하르 루빈스타인과 당신이 나눈 실제 대화이면서 건축과 영화 사이의 대화를 의미한
[전주가 맺어준 인연⑩]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 - 영화와 건축은 닮은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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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프팅>(2017)은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이 보여준 세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그는 <하얀 면사포>(1989), <검은 천사>(1994),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2002), <걸 프롬 노웨어>(2012) 등을 내놓으며 성과 사회의 상관관계와 여성의 은밀한 성적 욕망을 그려내왔다. <템프팅>은 중년 여성 카밀이 기차에서 수지의 휴대폰을 줍고, 휴대폰 속 수지의 나체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카밀, 수지, 클라라 등 저마다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여성이 관계를 맺으면서 행복을 추구한다. 마스터클래스 참석을 이틀 앞두고 만난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이야기를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영화의 주인공인 카밀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는데 한 젊은 여성과 한 중년 여성을 알게 되면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젊은 여성은 자신의 남자친구와 휴대폰으로 소통하고
[전주가 맺어준 인연⑨]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 - 집착과 고통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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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상속녀>(2017)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은곰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과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은 파라과이의 공영방송국 제1프로듀서로 일하다 정치적인 이유로 일을 그만둔 뒤 “파라과이라는 거대한 감옥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부유한 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 부족함 없이 자랐던 여인 첼라(아나 브룬스)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삶의 변화를 통해, 영화는 한 노년의 여성이 세상의 억압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첫 장편영화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을 수상했다.
=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 전에 단편영화를 몇편 작업한 적 있다. 엄밀히 말하면 영화계로 복귀한 것인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분이 좋다. 파라과이는 정부 기금도 없고 영화학교도 없어 자체 제작은 불가능했다. 어렵게 여
[전주가 맺어준 인연⑧]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 - 여성의 시선으로 파라과이 사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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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쉬지 않는다. 영화와 드라마를, 연기와 연출을, 책과 그림을 동시다발적으로 쓰고 그리고 찍는다. 그녀가 연출한 최신작 <미스터리 핑크>(2018)는 기획 회의 하루, 촬영도 하루, 후반작업도 하루, 총 3일에 걸쳐 완성한 단편영화다. “제작비가 없어서 3일을 넘길 수 없었다”고 하지만 첫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이후 지난 10 년동안 꾸준히 메가폰을 잡은 결과, 이제는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스탭을 얻었고 그들과 쌓은 신뢰 덕분에 진행 가능했던 스케줄이기도 하다. “나는 잠자는 시간 빼고는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 사람인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마음이 아프다. 시간 여유가 많기도 하고. (웃음)” 끊임없이 무언가를 구상해내던 그녀가 잦은 스케줄 때문에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느껴질 때 병원에 누워 시나리오를 구상했다는 <미스터리 핑크>는 열린 결말을 넘어 관객이 자유롭게 이야기와 주제를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극중 주인공이 처한 상황
[전주가 맺어준 인연⑦] 구혜선 감독 - 사랑의 파괴력을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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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들에게 정의신 감독은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1993)와 <피와 뼈>(2004) 등 최양일 감독의 영화 두편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작가로 유명하다. 연극 팬들에게 그는 <쥐의 눈물> <푸른 배 이야기> <야키니쿠 드래곤> 등 많은 희곡을 쓰고, 연극을 연출한 연극연출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보다 연극쪽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한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장편영화 <야키니쿠 드래곤>(2018)은 지난 2008년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무대에 올린 동명의 연극을 각색한 작품이다. 고도성장기의 1969년 일본을 배경으로, 한인 집단 거주지에서 야키니쿠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곱창가게를 운영하는 용길(김상호) 가족을 그린 이야기다. 개막작으로 선정돼 전주를 찾은 정 감독은 “관객이 어떻게 봐줄지 많이 긴장된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연극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뭔가.
=일본에서 무려 세 차례 공연할 만큼
[전주가 맺어준 인연⑥] 정의신 감독 - 재일 교포의 삶, 더 이야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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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소년>(2018)의 주인공 토마는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마약 중독 때문에 삶이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외딴 산골 공동체는 몸을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조금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은 토마를 연기한 배우는 프랑스 출신인 앙토니 바종이다. 금단 증상 때문에 폭발 일보 직전의 모습부터 온화한 얼굴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고, 그래서 놀랍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앙토니 바종에게 남우주연상을 건넨 이유일 것이다. 신작 준비 때문에 4~5kg 감량해 홀쭉해진 앙토니 바종을 만났다.
-토마는 어떤 면에서 공감이 되던가.
=토마는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나 또한 배우로 성공하지 못할까봐 불안하다. 그런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한 영화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시나리오가 드문데 이 시나리오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촬영 들어가기
[전주가 맺어준 인연⑤] 배우 앙토니 바종 - 연기를 통해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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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과 빗방울>(2018)은 74분의 러닝타임을 실제 원컷으로 찍어낸 도전적인 작품이다. 흥행성이 없다는 이유로 윗선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 통보를 받은 배우들이 어떻게든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1개월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감독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에너지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흥미롭게 허문다. “영화답지 않은 영화, 연극답지 않은 연극 같은 것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남다른 신념을 갖고 영화·연극·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마쓰이 다이고 감독을 전주에서 만났다.
-사이먼 스티븐의 <모닝>을 연극 무대에 올리려 했다가 좌절된 실제 경험을 녹여냈다.
=영화에도 출연하는 힙합 가수 모로하(MOROHA)의 래퍼 아프로와 친구다. 갑자기 연극이 엎어진 데 대한 불만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원래 아프로와 나는 음악다운 음악, 영화다운 영화라는 개념에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 아프로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분노가 시간이 흘러 사라지기 전에 어떻게
[전주가 맺어준 인연④] 마쓰이 다이고 감독 - 가슴 떨리던 그 순간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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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의 부사장 데이비드 콘블럼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빅 게스트’였다. 디즈니에서 아시아-태평양, 러시아 지역의 배급을 담당하고 있다는 콘블럼은 디즈니의 임원인 동시에 자사의 애니메이션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팬이기도 하다. 5월 4일 CGV전주고사에서 데이비드 콘블럼과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스가 열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덤보>(1941)의 상영 뒤, 콘블럼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취와 역사적 의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재구성해 소개한다.
<덤보> 제작에 이르기까지 디즈니의 여정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릴까 한다. 디즈니는 형제였던 월트와 로이가 1923년에 창립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력으로 구현하겠다는 꿈을 가졌고 그것이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들은 시나리오와 대사를 통하지 않고 순전히 이미지만으로 사람들에게 감정
[전주가 맺어준 인연③] 데이비드 콘블럼, "한국에도 좋은 이야기가 있다면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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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아니었다면 이번 영화는 제작될 수 없었을 거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우리의 최선>의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은 “투자받기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의 손길을 뻗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미 4편이나 연출 경력이 있는 그이지만, “비상업적인 독립영화는 점점 제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리의 최선>은 연극 무대 초연을 6주 앞두고 마땅한 여배우가 없어 고심하던 연극 연출자 페테르(이리 마들)가 우연히 나타난 배우 카롤리나(엘리자베타 막시모바)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극장사업에 사활이 걸린 연극 무대를 망칠 위기에 놓이는 이야기다.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마리카 소포스카)와의 사이마저 멀어지게 되면서 페테르는 남성으로서 뜨거운 사랑의 욕망과 젠더 권력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상황을 더욱더 악화시킨다. 알레한드로 감독은 갑갑한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을 극대화해서 담기 위해 “4:3
[전주가 맺어준 인연②]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 - 첫 멜로 자전적 경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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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5편의 영화 중 2편의 해외 영화인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알멘드라스 감독의 <우리의 최선>(2018)과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의 <노나>(2018)는 공교롭게도 모두 칠레 출신 감독이 만든 영화다. 그리고 두 감독 모두 그들의 전작을 꾸준하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하고 있는, 전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감독들이다. 사랑과 관계에 관한 주제를 보다 영화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형식적 고민의 결과인 <우리의 최선>과 비전문 배우들을 기용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문 <노나>는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남미영화의 여전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을 같이한다. 칠레에서 사제지간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는 이들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찾아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왔다. 두 감독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함께 만나보자.
“친할머니 얼굴이 도시 전체에 붙어 있다니, 그저 놀랍고 감사하다. (
[전주가 맺어준 인연①] 카밀라 호세 도노소 감독 - 모호함은 삶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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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교차 때문에 유독 종잡을 수 없었던 날씨도 스무살을 코앞에 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 못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지난해 슬로건을 그대로 쓴 만큼 올해도 장르영화부터 실험영화까지, 극영화부터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덕분에 수많은 인파가 전주 영화의 거리를 가득 채웠고, 영화제 기간 내내 매진 행렬이 계속되었다. 영화제는 5월 12일 막을 내렸지만 많은 영화들이 남긴 감흥은 오래 남을 것이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청명한 전주에서 <씨네21>은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을 만났다.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인 하인츠 에미히홀츠, 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부터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배우 앙토니 바종까지 총 11명의 영화인과의 만남을 전한다. 전주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한국 감독들은 다음호 특집에서 따로 소개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인 11인 ① ~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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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사람들의 흩어진 영화를 한자리에 모으려는 시도가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5월 18~22일 5일간 개최되는 디아스포라영화제 이야기다. 올해 공개된 주요 상영작과 프로그램은 지난 5년의 노하우를 집약해 더욱 풍성하고 날렵해졌다. 특히 상영작 편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지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33개국에서 온 65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이중 23편은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최병권 감독의 단편영화 <복덕방>은 서울에서 어렵게 집을 찾는 젊은 여성과 흑인을 등장시켜 기본적인 주거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청년세대와 이주민 문제를 보여준다. 폐막작인 <임포트>는 보스니아 내전 당시 네덜란드로 이주한 에나 세니야르비치 감독의 자전적인 요소가 반영된 작품으로 새로운 터전에 발디딘 난민 가족의 삶을 밝고 명랑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주목받는 개·폐막작 외에 올해는 상영작 리스트가 화려하다. 판빙빙이 주연한 펑샤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단단해진 공존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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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아랍권 영화제, 제7회 아랍영화제가 6월 1일부터 6일까지 엿새간 열린다.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번 영화제는 시리아,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등 아랍 12개국에 만들어진 총 1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는 이미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은 기존 감독과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신진 감독의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동시대 아랍영화의 최신 경향을 살펴보는 메인 섹션 ‘아라비안 웨이브’에서는 격변하는 아랍 사회 속 생존의 문제, 개인의 정체성 확립 등 아랍 내부의 이슈를 반영한 영화들이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2016년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황금레일상을 수상한 <바람이 데려다줄 거야>가 대표적이다. <바람이 데려다줄 거야>는 레바논에 사는 시각장애인 라비가 자신이 평생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이 가짜임을 알아차리면서 겪는 혼란의 나날들을 그린다.
최근 아랍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사회성 짙은 소재와 투철한 주제 의식
[제7회 아랍영화제] 달라진 아랍의 현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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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시장에서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고 있다. 자국영화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 관객들 역시 어벤져스에 매료된 것이다. 그간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외화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내성을 발휘해왔던 발리우드가 이번엔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동안 발리우드 흥행 면에서 자국영화를 능가한 외화는 드물었다. 세계적인 영화 제작 및 배급사가 인도에 포진해 있지만, 당장은 자국영화에 대한 제작 투자의 결실이 더 돋보인다. 관객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인프라의 확대가 더해지며 점차 외화의 쏠쏠한 활약도 보이지만, 흥행의 히말라야 정상에 오른 건 아니다.
물론 이번에도 발리우드의 대항마는 있다. 타노스보다 먼저 스톤을 가져간 것은 앞서(3월 말) 개봉한 발리우드 액션의 끝판왕 <바기2>다. 사랑하는 이의 복수를 위해 홀로 나선 주인공은 전편 <바기>에 이어 타이거 슈로프가 맡았다. 영화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상대 여배우인 디
[델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자국영화 충성도 높은 인도 관객을 사로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