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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에 대한 강의가 끝난 후에 한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수강생이 손을 들었다. 딸에 대한 이야기라고 했다. 중년의 여성들이 하는 질문은 대체로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질문이다. 조금 아쉬웠다. 가족 말고 자신이 보는 세계에 대한 질문을 하면 많은 것이 달라지는데. 그런데 이분이 궁금해한 것은 딸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딸이 만나고 있는 세계에 대한 거였다.
극장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딸의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했다. 입장하는 손님에게 음료수는 반입하면 안 된다는 안내를 하자 눈앞에서 음료수를 바닥에 부어버려 그 바닥을 닦고 왔다고…. 딸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분하고 속상한 한편 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까짓 시급 때문에 왜 네가 무릎을 꿇고 바닥을 닦니? 우리 집이 네가 그런 일을 당하면서 돈을 벌어야 할 정도는 아니잖아, 당장 그만두라”고 했더니 딸은 더 서럽게 울더라며, 세상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한탄하면서도 귀하게 키운 딸이 왜 그럴 때
사랑의 감각이 변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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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는 1896년에 초연한 이래 전세계에서 수천번 무대에 올랐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적은 거의 없다. <갈매기>가 무대에 최적화된 텍스트이고, 누가 연출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작품이기에, 영화화 할 엄두를 내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화는 매우 성공적이다. 마이클 메이어 감독은 19세기 희곡을 각색한 뮤지컬로 토니상을 받았던 관록을 십분 발휘하였다. 여기에 시나리오작가 스티븐 카람과 의상감독 앤 로스가 합류하고, 아네트 베닝과 시얼샤 로넌이 캐스팅됨으로써 드림팀이 완성되었다.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옮기면서도, 영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 1900년대 러시아 코스튬의 완벽한 재현과 러시아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4막에 해당하는 부분을 오프닝 시퀀스로 끌어오는 등 편집의 묘미를 살린 데다, 딱 떨어지는 클래식 음악의 사용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매끄럽게 조율한다. 영화는 클로즈업을 활용하여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 각색한 마이클 메이어의 <갈매기>, 다른 듯 같은 서사를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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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마일>은 웃으면서 은행을 털어갔다는 포레스트 터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8번이나 탈옥에 성공하며 70대까지 은행강도를 했던 포레스트 터커의 생애 중 한해 동안 60여곳의 은행을 털기도 했다는 1980년대에 초점을 맞춘다. 평생 은행을 털어온 포레스트 터커(로버트 레드퍼드)는 여느 때처럼 점잖게 은행을 털다 우연히 쥬얼(시시 스페이식)을 만나 연애를 시작한다.
<피터와 드래곤>(2016), <고스트 스토리>(2017)의 데이비드 로워리 감독이 이번엔 1980년대 복고 감성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포레스트가 왜 은행강도가 됐는지, 어떤 이유로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별 관심이 없다. 다만 이젠 일상이 된 범죄와 새로운 만남 사이를 부지런히 오갈 뿐이다. <미스터 스마일> 속 80년대는 재현이라기보다는 낭만적인 회상에 가깝다. 세월을 제 한몸에 품은 로버트 레드퍼드의 연기는 이 영화의 시작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소가 매
<미스터 스마일>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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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분기점에서 연애를 포기하고 꿈을 좇아 떠나는 사람들은 멜로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인물형이다.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에서 다이아나(조시아 마멧)는 약간 미덥지 못한 남자친구 벤(매튜 셰어)을 두고 런던으로 떠난다. 영화는 다이아나가 주도한 눈물의 이별이 있은 지 약 3년 뒤, 그녀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시작한다. 그사이 물가가 더 치솟은 것인지 새 집을 찾기 위해 둘러본 아파트들은 하나같이 다 “범죄 현장” 같다. 그 와중에 괜찮은 집을 발견하고 단번에 이사까지 마친 다이아나는, 아랫집 우편함에 전 남자친구의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 잔인한 우연을 통감한다.
뉴욕 힙스터들의 로맨틱 코미디가 매력적이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생활, 센트럴파크에서의 휴식, 작은 커피숍의 기분 좋은 한때 같은 것들이 영화의 구석구석을 채운다. 그러나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는 그레타 거윅의 뉴요커 영화를 연상시키는 지점에서 더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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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론 행성에서 벌어진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밀리던 오토봇 저항군의 수장 옵티머스 프라임은 오토봇 B-127에 지구에 피난처를 마련해 동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명한다. 인간 군대, 그리고 지구로 파견된 두 디셉티콘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B-127은 코어 기억장치가 파손되고, 폴크스바겐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숨는다. 한편 자동차 수리에 재능이 있는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는 재혼하려는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반항기의 절정에 달한 18살이다. 그는 우연히 마주친 B-127에 꿀벌을 닮았다며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인간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길들이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B-127의 존재를 좇는 인간군대와 외계 디셉티콘의 추격을 받게 되면서 난관이 시작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찰리와 범블비의 우정을 전면에 내세운 <범블비>는 80년대 앰블린 엔터테인먼트가 만들었던 성장영화에 오히려 가깝다. 찰리와 범블비 사이에
<범블비> 찰리와 범블비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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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년 전 백악기 최후의 재난으로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박희순)는 다른 가족을 잃고 아들 막내(이수혁)와 함께 지내고 있다. 소심하고 겁많은 막내는 다른 공룡들에게 수시로 괴롭힘을 당하고 점박이는 그런 막내를 살뜰히 보살핀다. 어느 날 악당 데이노니쿠스 3인방에게 막내가 납치당하자 점박이는 막내의 흔적을 찾아 길을 떠난다. 재난 이후 사라진 딸을 찾는 송곳니(라미란)와 넉살 좋은 초식공룡 싸이(김성균)와 함께 바위와 활화산 지대, 사막과 협곡을 횡단한 점박이는 드디어 막내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지만 그 앞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아동 콘텐츠 시장에서는 ‘공룡불패’라는 말이 있다. 2008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로 시작된 <점박이>는 방송사의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극장과 출판 등 여타 매체로 확장해나가는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다. 2012년 선보인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공룡 콘텐츠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백악기를 지배한 공룡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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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 자리 펴고 앉아 떡을 파는 할머니가 수행하러 가는 스님에게 묻는다. “스님, 점심이란 마음에 점을 찍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금강경에 보면 과거의 마음도 가질 수 없다, 현재의 마음도 가질 수 없다, 미래의 마음도 가질 수 없다 했는데, (지금 점심을 먹는) 스님께선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시겠습니까.” 놀란 스님은 냅다 떡값을 치르고 길을 재촉한다. 깨달음을 얻으려고 길을 떠난 수행승들은 이 떡 파는 할머니를 지나 오대산 무문화상이 있는 작은 암자에 도착한다. 해탈의 문이라 불리는 무문(無門)을 통과하기 위해 화상의 가르침을 구하고자 하나, 화상은 어중이떠중이들에게 매서운 호통과 죽비를 내리치기 일쑤다.
제목인 ‘선종 무문관’ 혹은 ‘무문관’은 문이 없는 문을 통과한다는 말로, 중국 남송의 선승 무문 혜개가 지은 불서의 이름이다. 영화는 선수행 과정에서 화상과 수행승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선종 무문관 등에서 발췌한 선문답들로 채웠다. 선문답의 뜻은 어렵고, 낯선 불교 용어와
<선종 무문관> 문이 없는 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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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아파트가 올라가고, 너도나도 내 집 장만에 한창이던 1980년대. 마민지 감독의 아버지 마풍락씨와 어머니 노해숙씨 또한 개발 열풍에 합류했다. 울산에서 상경해 잠실에 자리잡은 부부는 ‘집장사’를 하며 30개 이상의 건물을 사들였고, 지위가 단숨에 중산층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중산층으로 살겠다는 그들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0년, 월셋집에서 살고 있는 부부는 한방을 터트려 재기하겠다는 희망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고,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가족사를 담기 시작한다.
잠실 허허벌판에 고층 아파트를 지어올려 근대화를 이룩하겠다는 도시의 욕망은 고층 아파트를 손에 넣어 신분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인간의 욕망과 정확히 일치한다. 마민지 감독이 연출한 <버블 패밀리>는 그때 그 시절 누렸던 호사와 꿈을 잊지 못하는 부모를 카메라에 담아낸 사적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가족의 사연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버블 패밀리> 영원히 부자일 거 같던 우리 집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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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시즌을 타깃으로 제작된 B급 공포영화인 <헬 페스트>는 놀이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애초에 모든 것이 쇼로 기획된 공포스러운 상황 속에 어쩌면 진짜 연쇄살인마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으로 시작된 영화다. 테마파크에서 열리는 핼러윈 페스티벌에 참가한 대학생 나탈리(에이미 포사이스)와 친구들은 과거에 같은 놀이공원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에 대해 전해 듣는다. 살해당한 젊은 여성의 시체를 모형으로 착각해 며칠씩 방치해두었다는 일종의 도시괴담이다. 꺼림칙한 기분으로 단짝 브룩(레인 에드워스)과 테마파크를 떠돌던 나탈리는 마스크를 쓴 남자가 계속해서 자신을 미행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할로윈>에서 빌려온 <헬 페스트>의 마스크 살인마는 이번 영화에서 시종 얌전한 편이다. 슬래셔 요소를 배제하고, 비교적 말랑하게 꾸며진 호러라는 점이 <헬 페스트>의 가장 선명한 장점이자 단점이 될 것이다. 이를테면 데이트용 호러
<헬 페스트> 진짜 축제는 지금부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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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밀수업자 유엔대사(송영창)는 셈이 빠른 이두삼(송강호)을 부하로 삼는다. 막돼먹은 동생 두환(김대명)과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짝퉁 시계를 팔던 두삼은 밀수품을 가지고 일본에 갔다가 마약을 팔아야 제대로 돈을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이후 두삼은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마약 밀수와 제조,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더러운 돈이 모이는 사업을 확장해야 할 때마다 두삼은 온갖 악행을 일삼는 조성강(조우진) 같은 깡패들의 손을 빌리기 시작하고, 한편으로는 밑바닥 인생을 청산하기 위해 정치권과 재벌이 모인 상류사회 진출을 꾀하면서 로비스트 김정아(배두나)를 알게 된다. 1970년대를 주름잡던 한국 최고의 범죄 거물 이두삼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 영화 <마약왕>은 할리우드의 수많은 범죄 누아르 영화들의 클리셰를 한데 모아둔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시대 배경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흘러나오는 당시 대중가요나 촌스럽고 화려한 의상 및 공간은 그동안의
<마약왕> 1970년대를 주름잡던 범죄 거물 이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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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2013)에서 보여주었던 김병우 감독의 장기가 여전히 유효한 영화다. 영화의 무대는 남과 북을 잇는 거대한 지하 벙커. 불법체류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가 미국 CIA에서 거액을 받고, 벙커를 찾은 북한 간부를 처리하는 임무를 맡으며 시작된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뜻밖에도 북한 지도자 ‘킹’이 나타나면서 상황은 비틀어진다. 군대의 수장인 코드명 에이햅(하정우)은 자신들이 대선을 앞둔 미 정부의 음모에 이용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북한 의사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킹을 생포해 살아나오는 것만이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결론내린다. 에이햅은 여러 개의 눈과 귀를 지녀야 하는 인물이다. 드론 카메라 조종을 통해 벙커 곳곳을 내다보고 여러 곳에 분산된 부하들과 소통하며, CIA의 지시에 담긴 허와 실까지 가려내 전술을 완성한다. 일촉즉발의 타이밍 속에서, 김병우 감독은 제한적인 시공간 내에 주인공의 발을
<PMC: 더 벙커> 남과 북을 잇는 거대한 지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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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영화에 등장하는 장면을 찍은 스틸컷은 아니다. 노주한 스틸작가는 “영화 후반부에 자윤(김다미)과 귀공자(최우식)가 격투하는 공간인데 잠깐 쉬는 시간에 배우들과 일부러 포즈를 취해서 찍었다. 복도의 간지가 전투의 긴장감을 잘 살리는 것 같았다”면서 두 인물의 관계, 그러니까 서로를 도발하는 느낌의 포즈를 배우들에게 요구했다. 마치 쭈그리고 앉은 자윤을 얕잡아보는 듯한 귀공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이른바 기싸움컷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부산 세트장에서 몇날 며칠 촬영이 이어지던 때였다. “조민수 배우님이 피를 뒤집어쓰는 분장을 하고 있어서 의자에 앉을 때는 저렇게 천을 대고 위에 앉아 계셨다. 대기하는 동안 피칠갑 분장하고 본인 취미인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괴기스러워서 찍어봤다. (웃음)” 노주한 스틸작가에 따르면, <마녀> 현장에서 조민수 배우의 의자 옆에 놓인 은색 가방은 스탭의 복지(?)를 책임지는 요술가방이었다고. “저 가방에 별게 다 들어 있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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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배우 유아인은 2018년의 가장 강렬했던 경험으로 이창동 감독과 함께 <버닝>을 작업했던 순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주재범 스틸작가가 포착한 <버닝> 현장에서 뜨거웠던 유아인의 한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이 극중 종수(유아인)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주재범 작가는 “유아인씨가 <버닝> 현장에서 이창동 감독님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아버지를 바라보는 듯 존경심이 가득한 느낌이었다”며 “아버지가 부재 중인 종수”의 모습과 “부자지간 같았던”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배우의 관계가 흥미로운 대비를 이뤘다는 소회를 전했다. 주재범 작가는 유독 두 사람을 찍은 사진만 흑백으로 변환했다. 사진을 컬러로 바꿔놓으면 “갑자기 두 사람 사이에 감독과 배우라는 뚜렷한 구분이 생길 것만 같았다”고. 참고로 주 작가에 따르면, 유아인 배우는 <버닝> 현장에서 촬영한 모든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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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를 기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개봉 시기에 극장에서 관람을 마치면 DVD나 블루레이 같은 물리 매체를 구입하거나 혹은 굿즈를 구입하거나 혹은 연말 각종 시상식을 꼭 챙겨 보는 것으로도 올해 관객과 만난 수많은 영화들을 되돌아볼 수 있다. 매년 연말이면 <씨네21>이 꼭 준비하는 ‘B컷으로 되돌아보는 한국영화 촬영현장’ 기사 역시 올해에 어떤 영화가 왜 관객의 사랑을 받았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이 기사는 매번 준비할 때마다 기자들이 수시로 각 영화 제작사, 배급사 등에 전화를 돌리며 일일이 사진 요청을 하고, 또 요청을 받은 담당자들이 다른 담당자를 찾고, 또 찾아낸 그 담당자들이 자료를 찾고, 결국 그렇게 찾아낸 자료를 또다시 여러 담당자들에게 공유해서 최종 컨펌을 받는 등 기사에 관여하는 모든 담당자들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수고를 매년 거치면서도 또 매번 그만두지 않고 숨은 B컷을 찾아내 소
B컷으로 되돌아보는 2018년 한국영화 촬영현장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