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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를 연기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현실 세계에서도 베이커가의 영웅이 됐다. 택시를 타고 런던 시내를 지나던 그는 6월 1일 밤 런던 베이커가에서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던 배달원을 목격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달려갔다고 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컴버배치는 4인조 강도에게 위협을 당했으나 굴하지 않고 배달원을 지키기 위해 그들에 맞섰다고. 과연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연배우답다. 한편 중국 톱스타 판빙빙은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 토크쇼 진행자 추이융위안이 최근 웨이보에 “판빙빙이 4일간 공연하고 6천만위안(약 100억3천만원)을 받았지만 이중 계약서를 작성해 이를 숨겼다”는 글을 올리면서다. 그의 글이 큰 논란이 되자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의 탈세 의혹과 관련한 증거조사를 시작했다.
[Up&DOWN] 베네딕트 컴버배치, 현실 세계에서도 영웅이 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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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일부 팬덤의 도를 넘어선 사이버불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2017)에서 로즈 티코를 연기했던 켈리 마리 트란이 극성팬들의 지속적인 공격을 견디다 못해 인스타그램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켈리 마리 트란은 <스타워즈> 팬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그가 영화를 망쳤다는 비난은 물론 외모와 인종 비하가 담긴 원색적인 조롱을 수개월간 집요하게 받아왔다. 루카스 필름의 캐슬린 케네디 대표를 향한 공격도 만만치 않다. 시리즈 리부트 이후 여성 및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준 것이 영화를 망친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그를 경질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페미니즘과 크게 접점이 없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의 흥행 실패의 요인을 캐슬린 케네디에게서만 찾고 있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케슬린 케네디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를 전세계 20억달
<스타워즈> 일부 팬덤의 도 넘은 사이버불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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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 작가가 없었다면 우리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을 만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NHK>로부터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의 영화화 제안을 받았을 때 이 감독은 직접 맡을 생각이 없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한 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세상은 멀쩡하고 세련되어 보이는데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다’는 주제에 꽂혀 있었는데, <헛간을 태우다>를 읽고 그 주제에 좀더 깊이 가볼 수 있겠다”고 판단해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해보자고 제안했다.
2016년 어느 날, 오 작가는 이 감독에게서 이미지 두개를 건네받았다. 텅 빈 비닐하우스 안에 쓸모없는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는 이미지와 벌거벗은 남자가 차를 태우는 이미지였다. 이창동 감독은 그에게 “비닐은 영화적인 재미가 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고, 값어치가 떨어지는데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벌거벗은 남자는 우리 영화의 엔딩이 될 수 있을 것 같
<버닝> 오정미 시나리오작가 - 시간이 지나야 의미를 알 수 있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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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시각과 도전적인 필력으로 한국영화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차세대 비평가를 찾습니다.
1996년 제1회 영화평론상 공모에서 염찬희·이명인, 97년 제2회 이상용·김의수, 98년 제3회 심영섭, 99년 제4회 권은선, 2000년 제5회 김소희·정지연, 2001년 제6회 유운성·손원평, 2002년 제7회 변성찬·정한석, 2003년 제8회 정승훈·김종연, 2004년 제9회 남다은·김혜영, 2005년 제10회 김지미·안시환, 2006년 제11회 이현경·이창우, 2007년 제12회 송효정, 2008년 제13회 이지현, 2009년 제14회 송경원, 2010년 제15회 김태훈·오세형, 2011년 제16회 이후경·김효선, 2012년 제17회 우혜경, 2013년 제18회 송형국, 2015년 제20회 박소미·김소희, 2016년 제21회 홍수정, 2017년 제22회 박지훈·홍은애를 차세대 비평가로 뽑은 <씨네21>은 1995년 창간 이후 영상문화의 생산적인
제23회 <씨네21> 영화평론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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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 당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국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개봉 10시간30분 만에 세운 기록이다. 종전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은 98만52명을 모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다.
-제10회 이탈리아영화제가 6월 9일부터 6월 28일까지 열린다.
‘Laugh & Smile’이라는 주제로 영화 상영, 사진 전시, 토크 행사와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루키노 비스콘티와 로베르토 로셀리니 사진 작품도 전시되며, 이탈리아영화뿐 아니라 유럽단편영화도 상영된다. 모나코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CGV강남 등에서 진행된다.
-‘하라 가즈오 특별전: 물러서지 않는 카메라’가 6월 15일부터 6월 2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굿바이 CP>부터 <센난 석면 피해 배상소송>까지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6월 16일에는 하라 가즈오 감독이 내한해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제10회 이탈리아영화제, 6월 9일 개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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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기덕 감독이 <PD수첩>을 고소했다.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던 여배우 A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지난 3월 김기덕 감독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 1145회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제작진 및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여배우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당시 방송에서 여배우 A를 비롯해 다른 여배우 B, C가 김 감독의 성관계 요구 및 성폭행에 대해 폭로했다. <PD수첩>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김감독은 이와 관련해 취재에 응하지 않았으며 반론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
당시 방송을 보면서도, 지금 김기덕 감독의 고소 사실을 접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한다. 당시 <씨네21>도 이와 관련한 취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그 반론권 보장과 팩트 체크에 매진하는 가운데 <PD수첩>에서 먼저 보도가 됐다. 그리고 취재원이 일부
[주성철 편집장] 김기덕 감독님, 법 뒤에 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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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이선균 등이 출연하는 <패러사이트>가 5월 27일 크랭크인했다.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독특한 두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마더>(2009)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10년 만에 만드는 한국영화로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았다. 2019년 개봉예정.
NEW
6월 1일 서울 신도림에 수도권 1호 멀티플렉스 ‘씨네Q’가 개관한다. 씨네Q는 다른 극장에 비해 최대 21%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 티켓을 제공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이 <더 문>(가제)으로 확정됐다. 우연한 사고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와 그를 무사히 귀환시키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휴먼 스토리를 다룰 예정. <더 문>은 2019년 아시아 동시 개봉을 목표로 현재 시나리오 및 프리 비주얼 작업을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 <패러사이트>, 5월 27일 크랭크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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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배급사의 군웅할거 시대가 도래할까. 최근 몇몇 회사들이 영화 투자·배급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월 유정훈 전 쇼박스 대표는 중국 투자·제작사 화이브러더스와 함께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를 설립했다. 유 대표는 “현재 (영화·드라마) 라인업 구성, 공동 제작, 해외 시장진출 등 사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시각특수효과(VFX)로 인정받고 있고, 지난해 <신과 함께-죄와 벌>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덱스터도 투자·배급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덱스터의 한 관계자는 “투자·배급사업을 운영할 계획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다만, 8월 <신과 함께-인과 연>을 개봉시킨 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제작하고,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해온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도 영화 투자·배급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재향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은 국내
메리크리스마스에 이어 시각특수효과 업체 덱스터도 가세… 라인업 확보 경쟁 치열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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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4일,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 오프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개봉했다.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츄바카와 한 솔로의 첫 만남 등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장면들도 종종 보였다. 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A.I. 로봇 C-3PO, R2-D2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L3-37이라는 새로운 드로이드가 나온다. 그는 로봇이지만 꽤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는 여러 A.I.들이 주인공들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모든 영화에서 A.I.가 인간의 친구로 등장하진 않는다. 영화 속 A.I.는 인간의 친구, 연인, 적대관계 등 여러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중에는 사람 못지않은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는 A.I.들도 있었다. 도저히 로봇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A.I.들. 그들이 등장한 영화와 명대사들을 모아봤다.
* 해당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영화 속 A.I.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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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스카이워커의 든든한 동료이자 레아 공주의 남편, 한 솔로를 다룬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가 5월 24일 개봉했다. 영화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아닌 엘든 이렌리치가 연기하는 새로운 한 솔로를 볼 수 있다. 관객들은 이에 대해 "총 쏘는 모습에서 해리슨 포드가 보여서 좋았다" 혹은 "해리슨 포드의 아성을 따라가진 못한다"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처럼 오리지널 시리즈의 전 혹은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을 '프리퀄', '시퀄'이라 한다. 프리퀄, 시퀄 영화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또한 같은 배역을 연기하는 다른 배우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한 솔로처럼 시리즈 영화에서 같은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을 모아봤다. 다만 한 영화에 함께 등장하는 아역 배우는 제외, 각 인물이 오롯이 한 편에 출연한 경우만 모았다. 또한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영화 속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다른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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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시를 보거나 소설을 읽는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고 장벽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음악만큼 부드러운 문화는 없다. 우연히 발견한 멜로디와 가사가 마음에 들면 종종 한없이 반복해 듣기도 한다. 싱어송라이터 개럿 세일이 선보인 싱글 《Wound Up》이 그랬다. 갓 26살을 넘긴 그는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나고 자랐다.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후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미국 특유의 공동체 문화에 익숙한 삶을 살았다. 2014년, 세일은 지역의 한 노숙인 별명을 빌려 ‘윌리엄 와일드’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냈다.
2016년 발표한 EP 《Steady Now》는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지은 네곡을 포함한 여섯곡으로 완성했다. 이 앨범에 수록한 <When I’ve Been Gone>은 실제 노숙자이자 중독자의 삶을 산 아버지의 시선으로 불렀다. 지난해부터 차례로 발매한 싱글 《Who Do You Love》 《On an Island》 그리고 2018년의
[마감인간의 music] 윌리엄 와일드 《Wound Up》, 삶을 노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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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봉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잊어서 안 되는 건, 그가 웬만한 상황에서 웬만한 영화는 이미 다 만들어봤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랜 기간 다작했으니 질이 들쑥날쑥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우견아랑>(1988), <동방삼협>(1993), <흑사회>(2005), <스패로우>(2008), <화려상반족: 오피스>(2015)를 모두 감독한 감독의 폭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의 스타일과 개성에 갇히지 않고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주어진 한계가 그리 갑갑하지도 않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감독. 그는 스타일과 이야기를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독전>의 원작인 <마약전쟁>(2013)에도 제한은 있다. 중국 공안이 주인공인 영화이니 이들을 다룰 수 있는 영역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은 부패해서도 안 되고 흔들려서도 안 된다. 마약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도
<독전>이 두기봉의 <마약전쟁>과 비교해 창의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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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은 뭘까. 혹은 한국화한다는 것은 뭘까.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2013)을 리메이크한 이해영 감독의 <독전>을 보면서 범죄조직에 몸담고 있는 남자들이 모여 룸살롱에 가는 장면이 없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것만으로도 감격한다는 사실이 서글프긴 하지만, 어쨌건 왜 이 영화에는 범죄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유흥을 즐기는 장면이 없는가. 원작은 물론 <독전>이 다루는 이야기, 즉 마약조직을 소탕하려는 경찰이 약점 잡힌(혹은 변심한) 조직원을 앞세워 조직 계보의 꼭대기를 치려는 상황에서 이미 경찰이든 범죄자든 딴짓을 할 수 없을 만큼 급박한 처지에 놓였을 수 있다. 혹은 애초에 유흥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남자들을 다루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지난 몇년간 한국에서 소위 한국형 누아르를 표방하며 홍콩 누아르에 기반해 만들어진 영화들에서는 남자들이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이를 마음껏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일까. 물론 아
무국적 불협화음을 자기 색깔로 만들어낸 <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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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스포일러로 시작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이창동의 영화 <버닝>으로 옮겨왔을 때 많은 것이 달라졌다. 이상할 것 없는 일이다. 심지어 몇몇 이들은 이 영화가 하루키보다 오히려 윌리엄 포크너의 소설에 더 닿아 있다고까지 말할 지경이다. 그러니 그 차이를 일일이 나열하는 건 어쩌면 의미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이 영화의 엔딩만큼은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미(전종서)의 방에서 (아마도) 소설을 쓰기 시작한 종수(유아인)를 두고 카메라는 갑자기 줌아웃을 하며 창밖으로 빠져 나온다. 전형적인 영화 엔딩의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 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종수가 두번 서 있던 세면대 앞에서 이번엔 벤(스티븐 연)이 렌즈를 끼고 있다. 영화 내내 종수의 시선 아래 놓였던 벤이었지만 이번엔 (그를 지켜보는) 종수가 없다. 거실에서 여자에게 화장을 해주는 벤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장면이 바뀌면 해미
<버닝>의 냉정함에 동의할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