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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키나와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유일한 한국영화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영화제쪽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똥파리>를 특별 초청한 것이다. 양익준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도 ‘<똥파리>의 감독’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었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뒤 관객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거나 인터뷰를 진행한 일본 기자가 <똥파리> DVD에 사인을 받아갔다는 뒷이야기는 양익준 감독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는 무수한 일화 중 일부일 뿐이다. 일본과는 인연이 깊지만 오키나와는 처음이라는 양익준 감독을 오키나와에서 만났다.
-‘웃음과 평화’를 테마로 하는 오키나와국제영화제에서 <똥파리>가 특별상영 된다.
=어떤 이들에게 <똥파리>는 폭력적인 영화지만, <똥파리>를 보고 위로받았다는 분들도 많이 만났다. 내 안의 분노와 화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영화인데, 그 마음이 각자의 사연을 가진 관객에게도
[제11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②] <똥파리> 양익준 감독 - 한국과 일본 현장 모두 경험하는 일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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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가족>은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는 전복적이면서도 발랄한 일본영화다.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을 맞아 고향 섬마을에 간 딸은 어머니의 원피스를 곱게 차려입은 아버지를 마주하는데, 이제부터 어머니가 되겠다는 아버지는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선언까지 해버린다. <맛있는 가족>은 일본의 주목받는 젊은 감독 후쿠다 모모코의 첫 장편영화다.
-어떻게 처음 구상하게 된 이야기인가.
=아버지가 어머니의 옷을 입는 데서 시작한 이야기다. 한 섬에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아버지가 어머니가 되든 아버지가 남자와 결혼을 하든 ‘그게 어쨌다는 거지?’, ‘어쨌든 다 괜찮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과 가족에 대한 생각의 차이, 세계관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아버지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게 내겐 자연스러웠다.
-대안가족, 젠더 문제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지금까지 잘 이야기되지 않은 새로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11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①] <맛있는 가족> 후쿠다 모모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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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11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Okinawa International Movie Festival, 이하 오키나와영화제)에 다녀왔다. 오키나와섬 전체를 ‘웃음과 평화’로 물들이려는 오키나와영화제의 의지를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다. 더불어 일본 젊은 감독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영화도 만났고, 유일한 한국영화 초청작인 <똥파리>(2008)의 양익준 감독과도 4박5일간 영화제에 깃든 웃음을 나눴다.
04/18
“오키나와는 제가 가겠습니다!”
봄꽃이 지려 하는데 꽃이 핀 줄도 모른 채 언 마음으로 몇주째 감기를 달고 살았다. 따뜻하고 청정한 곳이 그리웠다. 게다가 오키나와영화제의 주제는 웃음과 평화(Laugh & Peace) 아닌가. 지금 내게 필요한 것도 웃음과 평화이니, 오키나와가 나를 부르는 게 아니면 무엇인가. 그래서 외치고 싶었다. “오키나와는 제가 가겠습니다. 저요 저!”
개막일인 4월 18일. 인천에서 2시간을 날아 오
[제11회 오키나와국제영화제] 오키나와에는 웃음이, 영화에는 평화가 깃든다 ①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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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참상을 너무 잘 그렸다’는 이유가 ‘크나큰’ 죄명이 됐다. 1980년대 말, 노태우 정권하에서 온갖 고초 속에 태어난 금기의 영화. 동성금속의 단조반원 한수(김동범)가 비인간적인 노동환경을 경험하면서 각성하고, 마침내 스패너를 들면서 끝나는, 안치환의 절절한 음색이 선도하는 <철의 노동자>가 울려퍼지는 마지막 장면이 곧 현실의 노동자들에게, 대한민국 민주화의 흐름에 ‘크나큰’ 힘을 불어넣은 <파업전야>. 제작자가 지명수배되고, 상영 때마다 공권력의 저지 움직임이 있었고, 그래서 정식 개봉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던 영화지만 비공식 집계로 관객 30만명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 100년의 역사로 남은 기념비적 작품. <파업전야>가 1990년 3월28일 공개시사 30년 만에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보다 질 좋은 영상과 음향으로 5월 1일 노동자의 날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영화를 제작한 이용배(현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
<파업전야> 만든 장산곶매 사람들이 다시 말하다 - 이용배(제작), 장동홍(연출), 공수창(작가), 김동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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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객 대부분에게 아직은 미지의 감독일 당신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처음에는 배우로 아이슬란드영화계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데뷔작의 메가폰을 잡기까지 어떤 궤적을 거쳐왔는지 소개해주기 바란다.
=짧은 시간 아마추어 배우로 생활한 뒤에 느낀 것이 나는 다른 사람의 연기를 디렉팅하는 일이 더 적성에 맞는다는 사실이었다. 이후 개념미술과 시나리오 쓰는 법을 공부했다. 극단을 직접 만들어 배우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면서 실질적인 디렉팅 기술을 습득하기도 했다. 첫 현장 경험은 친구인 루나 루나손 감독(<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2011), <참새>(2015))의 촬영장에서 했다. 아이슬란드의 영화 커뮤니티는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라 좋아하는 영화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연락해서 커피 한잔하면서 어떻게 해야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지 팁을 얻을 수 있다.
-<하트스톤>이 장편 데뷔작이다. 첫 작
<하트스톤> 구두문두르 아르나르 구드문드손 감독, “그 시절엔 모든 것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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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만 가능한 열렬함이 있다. 이 시기에 통과의례처럼 닥쳐오는 자아에 대한 괴로움, (짝)사랑, 처음 느끼는 성적 긴장감 같은 것을 어떤 이들은 평생 잊지 못하기도 한다. 생애 딱 한번뿐이면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그 시기를 곱씹는 기쁨으로 지금껏 수많은 성장 서사들이 쉼 없이 쏟아져 나온 것도 같다.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퀴어사자상을 수상한 <하트스톤>(2016) 역시 14살 동갑내기 두 소년이 겪는 반짝이는 순간들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성장, 퀴어, 북유럽 시네마가 조화롭게 만난 이 영화의 성질을 잘 드러내는 한 장면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피오르 사이에 난 어느 작은 호수 안에 티 없이 아름다운 소년이 서 있다.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맑은 광경. 그러나 소년이 잠수를 시작하면 종전의 아름다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온갖 침전물이 떠다니는 물 아래는 누렇고 혼탁하며, 그 속에서 소년은 절규한다.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목도하는 나이, 그래서 비밀이 많은 나이를 그리는
성장, 퀴어, 노르딕 시네마가 만난 <하트스톤> 자세히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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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이사를 도와주던 날이었다. 그날의 이사는 평소와 좀 달랐다. 지인의 집에는 예술 작품이 많아서 용달 기사님들은 서로 “작품 조심해요!”라고 경고하며 짐을 옮기고 있었다. 나는 골판지를 겹겹이 붙여 만든 작은 가구 하나를 보고 지인에게 “이거 아이디어 좋네. 직접 만들었어요?”라고 물었다. 지인은 미소를 띠면서도 자못 진지하게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작품이에요”라고 답했다. 우리 대화를 엿들은 기사님은 말했다.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그게 어떻게 작품이에요? 아무리 봐도 골판지 붙여놓은 건데.” 작품들 때문에 가뜩이나 긴장하며 짐을 나르는데, 그렇게 작품 아닌 것 같은 작품을 갑자기 만나면 난감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이런 질문이 있다. “현대미술은 초등학생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예술성이란 무엇일까?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고, 골판지같이 저렴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이라면, 우
예술성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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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리폼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폴 슈레이더의 옛 동료 마틴 스코시즈의 <사일런스>(2016)는 <퍼스트 리폼드>와 훌륭한 동시상영의 짝을 이룰 법하다. 1640년 예수회 신부 세바스티안 로드리게즈(앤드루 가필드)는 박해가 극심한 일본에 도착한다. 숨어 살며 동굴에서 말씀을 전파하지만, 고문으로 느리게 죽어가는 신도들의 비명과 노회한 관리의 회유, 배교한 선배 신부의 논리는 로드리게즈를 시험한다. 그런데 기나긴 간구에도 응답하지 않던 신은, 거꾸로 매달려 죽어가는 신도를 살려주는 대가로 예수의 부조를 밟으라는 명을 받은 신부 곁에서 비로소 침묵을 깬다. “나를 밟아라. 나는 밟히기 위하여 세상에 왔으니.” <사일런스>의 하나님은 승리하는 영광의 신이 아니라 약한 인간을 위해 우는 신이다. 적절하게도 스코시즈는 로드리게즈가 보는 예수 이미지로 엘 그레코의 여위고 창백한 예수 초상을 썼다.
04/12
폴 슈레이더는 비평가로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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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배우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을 보았다.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장면은 영주(염정아)의 맨발이었다. 그녀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녀가 맨발일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감독은 그녀의 맨발을 딸 주리(김혜준)에게 도시락을 건네고 돌아가는 뒷모습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영화의 배경이 된 계절은 겨울이었다. 딸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당당하게 걸아가는 그녀의 맨발을 본 순간,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2017)에서 미숙(김여진)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고 난 후 걸어가던 뒷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남편 대원(김윤석)의 불륜을 알게 된 영주의 상황과 아들이 친구의 괴롭힘으로 익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숙의 상황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겐 이 두 여성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두 영화는 이들의 감정을 표정이나 대화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뒷모습을 통해 보여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이는 두 감독
<미성년>에서 김윤석 감독이 인물의 내면을 보여주는 방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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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데이비드 호바스와 한국의 김선민 작가 커플이 만든 인형/피겨 브랜드 ‘어글리 돌’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어글리 빌’에 사는 모씨는 마을 밖의 ‘빅 월드’를 궁금해한다. 모씨는 언제나 빅 월드에 대한 상상을 멈추지 않지만 갈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모씨 일행은 ‘퍼펙션 스쿨’의 루와 맨디를 만나면서 최고의 애착 인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못생긴 인형’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글리 돌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어린이들을 외모에 대한 강박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 자기를 사랑해주는 짝(인형의 주인이 될 인간)을 만나고 싶어 하는 모씨와 친구들은 ‘완벽’을 만들어내는 학교에 가면서 꾸밈과 인기 선망에 대한 이야기로 <어글리 돌>을 이끈다. 소녀 인형들은 리더 격인 소년 인형의 말을 절대적으로 따르며 팬덤을 형성하고, 외모에 따라 다른 이들을 차별한다. 이런 부분이 중반부에 화려하게 연출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결말
<어글리 돌> 최고의 애착 인형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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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난 곳은 고향이라는데, 사람이 묻히는 땅은 뭐라고 하느냐?” 한국전쟁 중 모스크바로 유학 간 8명의 북한 젊은이가 있었다. 한국전쟁에 인민군으로 참전해 공을 세우고 ‘알짜 빨갱이’이라는 신뢰를 얻었기에 가능한 유학이었지만, 실상은 그렇게 믿음이 투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모스크바 국립영화대학에서 공부하던 이들은 북한에서 종파 사건이 일어난 1957년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고 소련으로 망명한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진짜 영웅들을 자신의 체제 강화를 위해 숙청한 데 분노한 것이다.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은 이후 유라시아 대륙으로 뿔뿔이 흩어진 ‘모스크바 8진’의 사연을 하나씩 조명하며, 이들이 어떻게 최고의 친구들로 남았는지 추적한다. 디아스포라로서 복잡한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단편소설로, 혹은 영화의 형태로 모국에 대한 진득한 사랑을 노래했고, 이들에게 고향은 특정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었다. 김종훈 촬영감독, 최국인 감독 등의 인터뷰가 주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한국전쟁 중 모스크바로 유학 간 8명의 북한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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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에 탄생한 만화 주인공을 실사로 구현하되, 원작보다 한층 더 시적이고 애틋한 감수성을 더했다. 프랑스 만화 최초의 여성주인공으로 여겨지는 베카신은 하얀 두건에 초록 원피스, 붉은 오리 우산으로 기억되는 캐릭터. 20세기 초, 파리 근교에서 자라난 베카신(에밀린 바야르트)은 티없이 환한 마음과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 영화는 그녀를 둘러싼 지독한 가난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파리 입성을 꿈꾸는 열망 또한 긴 여정 중에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한다. 그 어떤 것도 너무 무겁거나 슬프게 바라보지 않는 낙관이야말로 <베카신!>의 가장 중요한 무드다. 베카신은 딸 룰로트(마야 콩파니)를 입양한 후작 부인(카린 비아르)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곧 대저택 보모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영화가 그려내는 20세기 초는 목가적 생활 속에 잇따라 신기술이 유입되면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환등기를 사랑하고, 겁없이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베카신은 격동의 시대를 열린
<베카신!> 엉뚱한 시골뜨기 베카신의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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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바다>(1995), <신기한 동굴 여행>(2001), <투 더 아틱 3D>(2012) 등으로 미국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진귀한 볼거리를 선사했던 그렉 맥길리브레이 감독의 관심사는 이번 영화에서 자연을 넘어 그곳을 떠도는 인간에게까지 확장되었다. 전반부 ‘뮤직’ 파트는 모건 프리먼이 내레이션을 맡아 도시별로 다양하게 뿌리내린 음악 장르의 특징을 훑으며 미국의 정신을 노래한다. 최근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뮤지션인 알로에 블라크가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한편 후반부 ‘와일드’ 파트는 로버트 레드퍼드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 국립공원을 순회하며 3D 촬영으로 담아낸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이는 사실 따로 완성된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합친 결과물이다. 두 영화는 드론으로 촬영한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 위로 쉴 새 없이 미국적인 음악을 띄우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루이 암스트롱의 발자취를 좇던 영화는 힙합, R&am
<아메리카 뮤직&와일드> 음악의 모든 것! 여행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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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누군가 살고 있다. 집은 분명 비어 있지만 누군가는 거기에 가서 살아야 한다. <위치 오브 하우스>는 사연 많은 저택에 얽힌 가족의 비극을 그린 하우스 호러 장르의 전형을 따르는 영화다. 아빠 사이몬(알렉스 드래퍼)은 12살 아들 핀(찰리 태커)을 데리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저택으로 향한다. 사이몬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낡아버린 집을 멀쩡하게 수리하고 인테리어를 꾸민 다음 비싼 값에 되팔 생각이다. 핀과 사이몬은 도착한 그날부터 집 안에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걸 느끼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수리에 박차를 가한다. 이웃집 남자에게 끔찍했던 집주인 가족의 사연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처 입은 영혼들과 그 집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부딪쳐 또 다른 비극을 양산해내는 하우스 호러 영화의 설정은 때로 가족주의로 점철된 현실 문제를 비판하는 기능도 하는 한편, 해결되지 않은 가족 외의 문제와 아픔을 부각하는 효과도 지닌다. <
<위치 오브 하우스> 그 집에 누군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