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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713억달러(약80조원). 지난 3월 19일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다.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인재가 합쳐지면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뛰어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며 디즈니의 폭스 인수를 공식화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디즈니는 이십세기폭스, 폭스TV스튜디오, 폭스네트워크,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업계 3위인 스트리밍업체 훌루 등을 소유하게 됐다. 당장 <아바타> <타이타닉> <스타워즈> 시리즈와 <아이스 에이지> <심슨 가족> 등 수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판권이 디즈니에 넘어갔다. 엑스맨과 데드풀이 어벤져스 멤버들과 만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영화 팬들의 관심은 폭스가 소유하고 있던 마블 캐릭터인 엑스맨과 데드풀, 판타
폭스의 TV채널과 영화 판권까지 갖게 된 천하무적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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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숙 편집감독은 10년도 훨씬 전에 <우상>을 알고 있었다. <아들의 것>(2006), <적의 사과>(2007) 등 이수진 감독의 단편영화를 연달아 작업한 뒤 <우상>의 원안이 되는 시나리오를 읽은 적이 있다. 지금의 <우상>과 제목도, 세세한 이야기도 다르지만, 최 편집감독이 <우상>의 시나리오를 받고 “반가웠던 건” 그때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편집감독으로서 새로 읽은 <우상>은 “보통 영화보다 길고, 명회(한석규)와 중식(설경구), 련화(천우희) 세 인물이 계주하듯 서사를 끌고 가는 이야기”인 까닭에 “편집하기 쉽지 않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작업”으로 다가왔다.
이수진 감독의 전작 <한공주>가 그랬듯이 <우상> 또한 플롯이 퍼즐처럼 촘촘하게 엮인 이야기다. 그건 신 하나를 손대면 이야기 전체를 매만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사가 전개되면서 사건 정보의 어느 선까지 공개
<우상> 최현숙 편집감독 - 서사의 리듬을 살린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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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전 집행위원장 해임 문제를 놓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갈등을 겪는 가운데, 조혜영 프로그래머가 사임했다.
조혜영 전 프로그래머는 3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남아 있는 분들, 특히 창립 이사들이 사태를 제대로 성찰하고 책임지기를 원한다. 이혜경 이사장은 이 사태를 사과하고 책임지며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메가박스가 서울 직영점에 한해 부율을 조정한다.
기존 50:50에서 배급사 55, 극장 45로 변경되어 CGV, 롯데시네마와 같은 비율을 적용하게 됐다. 4월 1일 이후 한국영화 개봉작을 대상으로 11개 극장, 코엑스·목동·동대문·상암·강남·신촌·이수·센트럴·화곡·마곡·상봉 메가박스에서 적용된다.
-제23회 한겨레 영상 아카데미 졸업영상제가 3월 22일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렸다.
한겨레 영상 아카데미의 실습작 중 우수작을 선별, 상영함으로써 한해 동안의 교육을 정리하고 교육기관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혜영 프로그래머 사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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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주변에 영업하고 싶다. 제발 좀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영화다.”(황석희) 황석희 번역가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한 용씨네 <더 길티> GV 시사회가 3월 19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진행은 <씨네21>의 송경원, 김소미 기자가 맡았다. 구스타브 몰레르 감독의 데뷔작인 덴마크영화 <더 길티>는 긴급구조전화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 아스게르(야코브 세데르그렌)가 어느 날 밤 자신의 납치 사실을 알리는 이벤(예시카 딘나게)의 전화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담은 지닌 스릴러다. 아스게르는 다음날이면 긴급구조전화센터를 떠나 현장에 복귀할 예정인 데다, 과거에 아스게르가 저지른 죄가 무엇인지 이벤의 사건과 함께 서서히 드러나 긴장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 이날 행사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영화 대부분이 모니터 화면으로 진행된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서치>(2017)와 비교해보고 싶은 작품. <더 길티&g
<더 길티>(feat. 황석희 번역가) 용씨네 PICK, 고전적 영화문법의 서스펜스를 즐겨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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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특집은 <컬러 퍼플>(1985)부터 <블랙팬서>(2018)까지, 1980년대 이후 블랙시네마 총정리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20편을 엄선하면서, 흑인 감독들이 연출한 영화에 주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포함시키지 못해 아까운 영화들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와 <헤이트풀8>(2015)일 것이다. 그는 <저수지의 개들>(1992)로 데뷔한 이래 끊임없이 다채로운 장르의 여정을 이어왔다. 매번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이전 영화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탈주’의 태도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그런 점에서 두 영화는 그가 두번 연이어 서부극을 만든 것이기에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종종 서부극에 느끼는 매혹에 대해 얘기한 적 있다. 단 ‘남북전쟁 이전 미국 남부의 노예사회’를 그려내고 싶어 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그 시기에 딱 맞는 영화
[주성철 편집장] 블랙시네마 특집, 그리고 타란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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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픽처스
작가 천명관의 감독 데뷔작 <뜨거운 피>에 정우가 캐스팅됐다. 김언수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부산 변두리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우는 구암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의 중간 보스 희수 역을 맡는다. 3월 말 크랭크인 예정.
JK필름
성동일, 하지원, 김윤진, 김희원이 강대규 감독의 <담보>(가제)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무식한 채권추심업자 두석(성동일)이 떼인 돈을 받으러 명자(김윤진)를 찾아갔다가 졸지에 그녀의 어린 딸 승이(하지원/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으며 4월 크랭크인 예정.
인디다큐페스티발
3월 21일(목)부터 28일(목)까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인디다큐페스티발2019가 열린다. 올해는 10주년 기념 프로그램 ‘인디다큐 새 얼굴 찾기 봄’을 비롯해 국내신작전, 올해의 초점, 해외초
작가 천명관의 감독 데뷔작 <뜨거운 피>에 정우 캐스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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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의 사외이사로서 5년여 기간 동안 32회 회의에 출석하여 경영진안에 대한 찬성표만 던지며 공식적으로만 2억원 넘게 수령했다는 사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잔존 인맥을 이용해 영상산업협회 등의 회장을 지낸 전형적인 관료 출신 로비스트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특히 CJ그룹은 영화계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중소 배급사를 경쟁에서 도태시켜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죽여왔다. 아무리 개인에 대한 판단은 별도의 분석을 요구하더라도 그런 CJ와 이렇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온 사람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었을 때 CJ 중심의 강고한 기득권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는 것은 무망한 노릇이다.
‘한국영화동반성장이행협약 모니터링보고서’의 문제
뿐만 아니라 박양우 내정자는 같은 시기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이하 전략센터)의 공동대표를 지냈는데 전략센터는 지속적으로 소위 ‘동반성장’이라는 모토 아래 CJ의 시장지배력 남용행위를 용인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왔다. 예를 들
박경신 교수 특별기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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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내세운 촛불 정부에서 박양우씨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으로 내정한 건 국정 철학을 위배하면서까지 장관을 시키겠다는 뜻인가.” 정지영 감독의 반문대로 박양우 CJ 사외이사의 문체부 장관 내정을 두고 문화예술계의 반발이 거세다.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양우씨의 문체부 장관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 내정자는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CJ ENM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역임하고 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33차례 열린 CJ 이사회에 32회 참석해 전부 찬성표를 던졌으며, 이사회에 참석한 대가로 CJ로부터 총 2억4400만원을 받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를 “문체부 예술진흥국, 문화산업국 등을 거치면서 예술가 및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창의성 제고에 노력해 문화 콘텐츠분야의 산업화를 선도”한 사람으로 평가했지만, 정작 영화인들은 “
박양우 CJ 사외이사의 문체부 장관 내정에 문화예술계의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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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거론됐던 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이하 폭스) 합병이 드디어 완료됐다. 21세기 폭스는 20세기 폭스, 폭스 서치라이트 픽쳐스, 폭스 2000 픽쳐스, 폭스 패밀리, 폭스 애니메이션 등의 영화 관련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3월19(이하 현지시간), 디즈니는 약 710억 달러(우리 돈 약 80조 2860억 원, 3월20일 환율 기준)에 폭스를 최종 인수했다.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3월20일부터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로버트 아이거) 회장은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다. 디즈니와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입증된 재능이 결합하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탁월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 인수로 디즈니는 <아바타>, <에이리언>, <킹스맨>, <판타스틱 4>, <데드풀>, <엑스맨> 시리즈 등의 판권을 손에 쥐게 됐다. 그중 팬들의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역시 마블 코믹스 원작
디즈니, 폭스 합병 완료, 데드풀이 축하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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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은 녹음된 제 목소리 듣는 일에도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 기자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다. 인터뷰 정리를 위해 녹취 파일을 꼼꼼히 다시 듣는 일만큼 발 동동 구를 일이 없다. 평생을 알고 지냈던 내 목소리가 어쩜 그렇게도 이질적인지. 그런 맥락에서 새삼 배우들은 본인이 출연한 작품을 과연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상상만으로도 아찔해진다. 살펴보니 의외로 ‘내 작품 안 본다’는 배우들이 많았다. 심지어 우리가 믿고 본다는 명배우들의 이름이 넘쳐난다. 어쩌면 자신의 작품을 보지 않는다는 이들의 철칙이, 최고의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지도 모른다.
메릴 스트립
현존하는 최고의 명배우 중 하나. 아카데미 최다 후보 지명자. 메릴 스트립을 따라다니는 대단한 수식어와는 무관하게, 그는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저 나는 앞을 향해 갈 뿐이다. 그것이 유일한 연기 방식이며, 내 연기를 볼 일은 없다”고 말한 메릴 스트립의 태도는 어떤 불안으로부터 기인했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 못 보겠다는 할리우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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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속편 영화하면 MCU, DCEU, <엑스맨>, <007>, 시리즈 등 이미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된 영화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시리즈물로 자리 잡지 않았음에도 순전히 1편의 흥행, 명성만으로 속편이 제작되는 작품들이 있다.
일례로 2017년 개봉,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였던 <킬러의 보디가드>의 속편, <킬러의 아내의 보디가드>가 있다. 1편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 5월 제작이 확정됐으며 지난 3월12일(현지 시간) 촬영에 돌입했다. 전편에서 활약했던 킬러 다리우스(사무엘 L. 잭슨)와 그의 보디가드 마이클(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대로 등장하며, 조연이었던 다리우스의 아내 소니아(셀마 헤이엑)가 더 큰 비중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킬러의 아내의 보디가드>처럼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아님에도 속편 제작에 착수한 할리우드 영화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에 해당하는 다섯 예정작들을 모아봤다. 1편
그래서 개봉은 언제? 프랜차이즈 영화 제외, 다가올 할리우드 속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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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다. 미국 드라마계의 ‘왕좌’를 차지해온 HBO의 <왕좌의 게임> 시리즈,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즌 8이 4월14일(현지 시간) 공개된다. 1년 단위로 공개됐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8은 완성도를 위해 제작 기간을 2년으로 늘린 후 공개되는 것이다. 오랜 기다림으로 팬들의 기대는 극에 달한 상황. 3월6일 공개된 공식 예고편 속에는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과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담겨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그 명성에 걸맞은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그 결과를 확인해보기 전, 명장면을 통해 이전 시즌들을 복습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반전이 백미인 <왕좌의 게임> 시리즈인 만큼,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았고 정주행을 계획 중인 이라면 스크롤을 멈추기를 권한다. 반대로 이미 모든 시즌을 섭렵한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기억을 떠올려보며 어떤 시즌이 가장 재밌었는지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
왕겜 팬이라면! 명장면으로 복습해보는 <왕좌의 게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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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신뢰하는 친한 동생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며칠 지났을까. 나는 각 잡고 감상을 시작했다. 오호라. 강렬한 퍼즈 톤 기타가 내 귀를 압도하더니 보컬은 들릴 듯 말 듯한 볼륨으로 그 사이를 부드럽게 흐른다. 세상은 이런 유의 음악을 보통 슈게이징(shoegazing)이라 칭한다. ‘고개를 숙이고 구두를 보면서 연주한다’라는 의미다. 메인스트림은 아니지만 1990년대 이후 꽤 단단한 팬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장르라고 보면 거의 정확하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지금껏 꽤 많은 수의 슈게이징 밴드 음악을 접했다. 걸작도 있었고, 망작도 있었다. 이를 가르는 기준은 적어도 나에겐 하나뿐이다. 마치 분쇄기 소리처럼 들리는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주요 멜로디가, 비록 뒤에 묻혀 있다 하더라도 기억에 남아야 한다는 거다. 이런 측면에서 바로 이 앨범, 나싱(Nothing)의 통산 3집 《Dance on the Blacktop》(2018)은 최소 별 4개는 받을 자격이 있다. 각각
[마감인간의 music] 나싱 《Dance on the Blacktop》,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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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금속 표면을 연상시키는 냉혈한적 인상과 굳은 입매, 본심을 파악하기 어려운 깊고 푸른 눈. 페미니즘적 비주류 영화에 가까운 <더 와이프>를 비롯한 <파라다이스 로드>(1997), <앨버트 놉스>(2011)부터 상업영화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조차 글렌 클로스는 대개 인간, 좁게는 여성의 범주를 넘어서는 비인간적 인격으로 등장해왔다. <더 와이프>는 글렌 클로스의 배우적 페르소나를 활용한 영화다. 세간에선 아무래도 영화가 그녀의 재능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것이 중평인 듯하다. 작품에서 그녀는 들끓는 정념을 표정으로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대작가의 아내이자 속내가 궁금한 여성 조안 역을 맡았다.
그림자 없는 조명이나 침실과 홀 등의 실내 공간은 마치 고전 스웨덴영화의 차분한 실내극을 연상시킨다. 실버와 민트를 중심으로 한 색조는 노작가와 그의 아내의 백발과 조응하며 부드러운 정조를 만들어낸다. 사실 <더 와이프>
<더 와이프>, 그녀를 응원만 할 수는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