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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중견 배우 요시다 요에게 <하나레이 베이>는 “배우를 그만둘까 고민했다”고 고백할 만큼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그는 10년 전 하와이 하나레이 베이에서 서핑을 즐기다가 목숨을 잃은 아들의 빈자리를 천천히 받아들이는 사치를 연기했는데, 거의 모든 장면에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가 경험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이 무척 깊고 넓다.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연기했다. 이제 껍질밖에 남지 않은 내가 과연 다른 작품을 할 수 있을까,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 결과물은 거의 요시다 요의 ‘연기 쇼케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연기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의 여백을 채우는 다면적인 표정부터 폭발적인 감정 신까지, 매 순간 치열하게 연기한 요시다 요를 만났다.
-사치는 10년간 매해 같은 날 하와이로 여행을 떠나 홀로 조용한 휴가를 보낸다. 마쓰나가 다이시 감독이 하와이 촬영에 매니저와 동행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던데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⑩] <하나레이 베이> 배우 요시다 요 - 사랑하는 이가 떠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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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2009), <Jam Docu 강정>(2011) 이후 약 8년만에 신작을 발표한 홍형숙 감독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하는 ‘뉴트로 전주’ 섹션에서 <준하의 행성>을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선 도심형 대안학교라 불리는 성미산 학교의 소우주로 진입했다. 교실을 가득 메운 여러 행성 중에서 특별히 초점을 맞춘 대상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가진 학생 준하다. 홍형숙 감독은 “비단 장애만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감독인 나와 준하의 관계 맺음, 공존에 관한 기록”이라 전했다.
-자폐 범주성 장애가 있는 준하가 마을 학생들과 한데 어울려 자연스럽게 생활한다. 성미산학교의 통합교육이 지향하는 가치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통합교육이란 연령, 성별, 장애-비장애 등 경계를 최대한 한데 녹이는 것이다. 하지만 <준하의 행성>은 장애나 학교 같은 큰 의제보다는 준하라는 개인 그 자체를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⑨] <준하의 행성> 홍형숙 감독 - 공존의 실천이라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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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1999), <해바라기>(2005), <노인 요양원>(2012)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장양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혼의 순례길>(2015)에 이어 다시금 소수민족의 삶을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산을 그리다>는 중국 윈난성 다리에 이주해 사는 화가 선젠화와 그에게 그림을 배우는 마을 할머니들과 제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성찰적인 다큐멘터리다. 장발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난 장양 감독을 만났다.
-어떻게 다큐멘터리 <산을 그리다>를 시작하게 되었나.
=중국 윈난성 다리에 이주해 살면서 화가 선젠화 선생을 알게 되었다. 선젠화는 상하이에서 활동하다가 가족과 함께 다리에 정착해 살고 있는 유명 화가인데, 그가 산중 그림 수업을 통해 다리 지역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친다는 걸 알고 이를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례식, 결혼식, 춘절 등 백족의 문화와 풍습 또한 영화에 잘 담겨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⑧] <산을 그리다> 장양 감독 - 스크린에 소수민족의 삶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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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는 서점에서 일하는 나(에모토 다스쿠)와 그의 룸메이트 시즈오(소메타니 쇼타), 그리고 나와 애정 관계를 시작했지만 자연스럽게 시즈오와도 교감하는 사치코(이시바시 시즈카), 세 청춘의 이야기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해 여름의 공기가, 섬세하면서 도발적인 필치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일반적인 삼각관계 로맨스 구도를 벗어난 심리묘사 역시 탁월하다.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은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2017)의 이시이 유야, <아사코>(2018)의 하마구치 류스케와 함께 동시대 일본 독립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반가운 존재다.
-끝까지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나’에게 포커스를 맞춰 극을 진행하는 대신 사치코, 시즈오에게 대등한 분량과 시점을 줬다.
=만약 시즈오와 사치코가 없었다면 나의 존재가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것이고, 반대로 내가 없었다면 다른 두 사람의 캐릭터성이 잘 보이지 않았을 것이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⑦]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미야케 쇼 감독 - 시대와 무관한 청춘의 보편적 특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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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은 여성 농민의 삶을 그린 새로운 시선으로 화제를 모은 <땅의 여자>(2009)를 만든 권우정 감독이 10년 만에 완성한 다큐멘터리다. 그사이 감독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 그 10년의 시간은 다큐멘터리 <까치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 지후가 뇌성마비의 외적 징후 중 하나인 까치발로 걷는 모습을 지켜보며 불안함을 느끼는 엄마 권우정의 모습을 감독 권우정은 집요하게 파고든다. <까치발>은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 부모와 자식을 향해 ‘괜찮다’고 위로를 건네는 영화다. “세상일이란 게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그걸 명확하게 알게 해준 게 아이였다. 그런데 영화 개봉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웃음)” 엄마로서, 감독으로서 권우정 감독은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다.
-애초에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처음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전면에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다. 장애 자녀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⑥] <까치발> 권우정 감독 - 갈등과 부딪힘 없는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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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사도라 덩컨은 자동차 사고로 어린 두 아이를 잃었다. 이 일은 덩컨의 삶에 큰 비극으로 남았고, 개인사적 비극은 독무 <마더>로 탄생했다. 이 작품에 감동받은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네명의 여성을 통해 <마더>를 재현하는 <이사도라의 아이들>을 만든다. 브레이크 댄스, 애크러배트를 한 댄서로서의 경험 때문인지 그의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건 서사가 아닌 신체의 언어, 이미지, 미장센이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 네편 중 한편으로 선정돼 전주에서 처음 공개된 <이사도라의 아이들>은 고요하지만 격정적인 감정을 품은 아름다운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공원의 연인>(2016), <타카라, 내가 수영을 한 밤>(2017)에 이어 연이어 전주에 오게 됐는데, 올해는 JCP를 통해 제작지원을 받아 만든 영화를 들고 오게 돼 더 특별한 것 같다. 독립적으로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⑤] <이사도라의 아이들> 다미앙 매니블 감독 - 예술이 된 일상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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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 시기에서 다른 시기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었다.” 1990년대 청소년기를 겪고 있던 개인의 성장담을 통해 당대 칠레라는 국가의 성장통까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 감독.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된 공동체에 직접 살았던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확장해 만들어 한층 리얼한 감흥을 전달하는 영화다.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2012), <보트>(2015)에 이어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신작 <죽기에는 어려>까지. 세편의 영화를 전주의 관객에게 소개하게 된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 감독을 만났다.
-장편 데뷔작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에 이어 <죽기에는 어려>도 10대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많은 사건이 가족 내 관계에서 발생하며, 일련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언제나 주변을 살피는 편인데,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상이 아이들이다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④] <죽기에는 어려> 도밍가 소토마요르 카스티요 감독 - 영화를 통해 흘러간 시간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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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의 역사를 기록한 <위로공단>(2014)의 임흥순 감독과 일본의 영상 아티스트 모모세 아야 감독이 3년간 각자 찍은 일상적 풍경을 주고받으며 상대방의 영상을 편집하고 내레이션을 더했다. <교환일기>는 두명의 화자, 두개의 내러티브가 내는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이미지와 사운드 사이의 작은 틈새를 살피는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동안의 작품이 가능한 한 정제하는 작업이었다면 이번엔 만드는 과정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난 경우”라는 임흥순 감독의 말처럼, 두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결과물만큼이나 흥미로운 창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임흥순_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기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서울)과 국립신미술관(도쿄)이 공동 전시를 기획했는데, 이왕이면 두 나라 작가가 한 작품을 같이해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어쩌다보니 참여 작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과 가장 어린 사람의 조합이 됐다. (웃음) 조금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③] <교환일기> 임흥순·모모세 아야 감독 - 현실과 형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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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의 가장 큰 화두는 지속(duration)이다.” 7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원 웨이 부기우기/ 27년 후>(2005)가 초청된 이래 10여편의 작품으로 꾸준히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제임스 베닝 감독. 장면의 지속을 넘어 40여년 작가로서 굳건함을 지켜온 우리 시대의 거장이 올해 마스터클래스와 함께 <국가의 탄생> <L. 코헨> 두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정치와 생태를 향한 관심을 토대로 특정 이미지를 오랫도록 응시하는 베닝의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장소에 축적된 역사적 맥락을 읽도록 유도하고 보이지 않는 시간을 지각시킨다.
-<국가의 탄생>은 D. W.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1915)의 일부를 재해석한 설치작품이다. 트럼프 시대에 다시 인종주의의 화두를 꺼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렇다. 트럼프 집권과 함께 빠르게 인종주의적 시각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문화는 폭력으로 침범당하는 중이다. 그리피스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②] <국가의 탄생> <L. 코헨> 제임스 베닝 감독 - 지속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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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니의 재림”이라는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의 찬사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내일부터 나는>은 세르비아 감독 이반 마르코비치와 중국 감독 우린펑이 공동 연출한 영화다. 첫 장편 극영화를 만든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감독상)을 수상한 <나는 집에 있었지만…>(감독 앙겔라 샤넬렉, 2019)의 촬영감독 출신. 베이징 외곽의 지하방에 머물며 매일 노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이주민 청년 리의 삶을 60분간 예의깊게 기술해 나간다. 스토리가 아니라 한 인간의 상태 혹은 존재를 포착하는 감독의 길고 정밀한 숏이 현실의 고독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인터뷰는 수상 소식에 앞서 나누었다.)
-베이징에 있는 거대 빌딩의 야간관리인으로 일하는 리와 그와는 생활 패턴이 정반대인 룸메이트가 나온다. 둘은 지하방의 한 침대를 오가며 완벽하게 교대로 잠을 잔다.
=처음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2014년 무렵에 우린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①] <내일부터 나는>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 - 현실적으로 절망을 짚을 때 우리가 보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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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무살이 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인식을 마쳤다. 한국영화 100주년이기도 한 기념비적인 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껏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본 후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또 다른 첫발을 내딛는 중이다. 다시금 ‘독립,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재확인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뉴트로 전주, 프론트라인 등의 섹션을 통해 영화언어와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영화의 역사를 훑는 ‘시네마톨로지 섹션’을 시작으로 거장의 신작을 거쳐 혁신적인 실험영화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영화들로 넘쳐난 축제의 장이었다.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진 매진 행렬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망과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 할 만하다. 올해도 <씨네21>은 전주에서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을 만났다.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인 제임스 베닝 감독을 비롯하여 올해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내일부터 나는>의 이반 마르코비치 감독, 일본영화의 새로운 기수로 주
[전주에서 만난 영화인들] 오월 전주는 영화의 꿈을 꾼다 ① ~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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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새로 쓰는 박스오피스 기록들로 연일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전세계 극장 수입 21억890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타임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인 <아바타>(27억8900만달러)를 바짝 추격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첫주, 북미에서 3억달러 이상의 극장 수입을 벌어들이며 지각변동을 예고했었다. 위키피디아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경신한 기록들”이라는 타이틀의 페이지가 만들어졌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로써 최단기간 내 20억달러 극장 수입을 달성한 영화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이제 궁금한 것은 메모리얼데이(미국 전몰자 추도기념일)와 함께 시작되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의 경쟁작들 속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올타임 박스오피스 1위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까이다. 미국 금융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한 조사분석가는 전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LA]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늘도 박스오피스 기록 경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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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얀 드봉 / 출연 키아누 리브스, 샌드라 불럭 / 제작연도 1994년
1994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학교 근처 영화관에 가서 <스피드>를 보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도, 영화가 끝난 후에도 나는 영화에 완전히 압도됐다. 고등학생의 시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는,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드는 영화였다. 테러범(데니스 호퍼)은 출근길 버스에 폭탄을 설치하고, LA경찰인 잭(키아누 리브스)에게 3가지 조건을 내건다. 속도가 50마일 이하로 내려가면 폭탄이 터지며, 승객 중 누구도 내려서는 안 되며, 3시간 내에 370만달러를 입금하라는 것이다. 테러범이 내건 조건과 출근길 시민들을 볼모로 한 협박은 나에게 리얼하게 느껴졌고, ‘저런 아슬아슬한 상황을 잭이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하는 생각에 같이 고민하며 영화에 몰입했다. 더구나 버스기사가 총에 맞자 승객이었던 애니(샌드라 불럭)가 버스를 운전하게 되면서 잭 혼자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아
[내 인생의 영화] 김지혜 제작자의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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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은 자서전 <싸울 기회>에서, 자신이 처음 정치에 뛰어들 무렵 들었던 한 여성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한다. “우리는 시도해야 합니다. 한 여자가 선거에 출마하면 다음번 여자가 훨씬 더 쉽게 출마할 수 있고, 그런 식으로 여자들이 승리하게 될 거예요.” 물론 다른 전문가의 말처럼, 공직에 나서는 여성은 남성에겐 펼쳐지지 않는 가시밭길을 밟아야만 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녀의 외모를 먼저 언급하고 나서 그녀가 한 말에 대해 이야기하죠.”
뉴욕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여성이 출마 준비를 할 땐 세상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결정을 해야 해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은 2018년 민주당 예비선거에 도전했던 네명의 여성 후보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거액의 기업 후원금을 받으며 오랫동안 지역구를 지켜온 남성 정치인들
[TVIEW]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