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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멜로즈를 연기하는 것은 내 버킷리스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일생일대의 꿈은 그가 <셜록> <스타트렉>에 이어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굵직한 캐릭터를 연기한 이후에 실현됐다. 그는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상황과 개인적 딜레마를 보여준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이 현명해지는 것도 맞지만, 이 책을 위해서는 그의 나이에 맞는 어딘가에 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데드라인>)라며 그가 버킷리스트를 지금 실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에드워드 세인트 오빈의 ‘패트릭 멜로즈’ 시리즈는 실제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약물 중독에 시달렸던 그가 오랜 기간 치료 목적으로 글쓰기에 몰두한 결과물이다. <괜찮아>(1992), <나쁜 소식>(1992), <일말의 희망>(1994), <모유>(2005), <마침내>(2012) 등 총 5부작이 완결되기까지 세인트 오빈은 20
[영국 드라마②] <패트릭 멜로즈> 베네딕트의 모노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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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2>에서 패딩턴의 목소리를 맡은 벤 위쇼, 악역 피닉스 뷰캐넌을 연기한 휴 그랜트가 퀴어와 정치극, 블랙 유머와 치정극이 탁월하게 융합된 3부작 드라마에서 다시 만났다.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은 역시 허구가 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극적이었던 1970년대 영국 정치판에서 벌어진 실화를 다룬다.
동성애 금지법이 존재하던 1965년, 차기 영국 총리를 꿈꿀 만큼 야망있고 평판 역시 좋았던 영국 자유당 국회의원 제레미 소프(휴 그랜트)가 절친한 동료 의원 베셀(알렉스 제닝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제레미는 4년 전 지인의 집에 놀러 갔다가 마구간을 관리하는 노먼 스콧(벤 위쇼)과 마주치게 되는데, 첫만남에서 호감을 느낀 그는 노먼에게 혹시 런던에 오면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말한다. 1년 후 일하던 집에서 모욕적인 말을 듣고 쫓겨난 노먼은 무작정 웨스트민스터로 향해 제레미를 찾고, 두 사람은 급격히 사랑에
[영국 드라마①]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신사들의 치정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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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라는 카테고리는 무엇을 연상시키는가? 일차적으로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신사의 우아한 애티튜드가 떠오르다가, 상류층의 가식 역시 가장 빼어나게 연기해온 이들이었음을 곱씹게 될지 모르겠다. 한동안 할리우드는 그들 특유의 영국 발음을 ‘악역’에 어울리는 탁월한 조건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영국 배우에 대해 각자가 갖고 있었을 어떤 이미지의 범주가 대폭 확장될 만한 흥미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난 5월 각각 영국 <BBC One>과 미국 <쇼타임>을 통해 공개됐던 휴 그랜트, 벤 위쇼 주연의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과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모노드라마 <패트릭 멜로즈>이다. 가장 영국적인 배우들은 그들의 최근작에서 대중이 갖고 있던 ‘영국 스타일’의 고정관념을 깨는 눈부신 연기를 보여준다.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은 영국 자유당 대표를 역임했던 제레미 소프와 그의 과거 동성 애인 노먼 스콧의 치정극 실화를 다룬다. 영국 상류층 집안에
가장 영국스러운 드라마 - 휴 그랜트·벤 위쇼의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패트릭 멜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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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인가 봐요?” “아, 네.” 지훈이 망설이자 은영이 웃으며 바로 대답했다. “아직은 아니고, 올가을에 식 올려요.” “그럼 신축 중심으로 깔끔한 집 보여드려야겠네.” 부동산 사장은 수첩을 덮고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다. 물건이 있느냐고 물어볼 때마다 ‘신혼부부가 살 깨끗한’ 집이라는 수식어가 꼭 들어갔다.
“넌 아닌 티를 그렇게 내야 되니? 누가 보면 이혼하는 부부인 줄 알겠다.” 부동산을 나와 은영이 지훈에게 말했다. “미안해요, 누나. 왠지 사기 치는 것 같아서요.” 지훈은 선배 은영과 신혼부부 행세를 하는 게 아직도 영 멋쩍었다. 비혼 1인 가구. 이것 말고 지훈과 은영에게 공통점은 하나 더 있었다. 둘 다 거주지의 임대차 만기일이 비슷했다. 자취 10년차인 지훈은 평균 2년마다 이사를 했다. 서울 중심에서 점점 외곽으로 벗어나는 형세가 이사라기보다는 추방에 가까웠다. 사정은 은영도 뻔했다.
은영이 중심가 오피스텔을 알아볼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은 말이 필요하
우리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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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한 미술관 파티에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등장한다. 유인원으로서 행동하는 그는 점잖게 미소 짓는 고상한 손님들을 압박해 사회적 가면을 떨어뜨리도록 한다. 예술 관람자에게 보장된 안전거리를 침해해 부르주아 감상자의 셀프 이미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공연을 기획한 큐레이터 크리스티안(클라에스 방)의 상황통제 시도는 보기 좋게 묵살된다. <혹성탈출> 시리즈에서 로켓 역을 퍼포먼스 캡처로 연기한 배우 테리 노타리가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분한 이 각본 없는 장면에서 곤욕을 치르는 손님들은 실제 예술문화계 엘리트들이다. 이 곤혹스런 장면은, ‘다름’을 포용하는 이론은 풍부히 갖췄으나 타자와의 스킨십에 무능한 유럽인의 상태를 비유한다는 점에서 <더 스퀘어>의 축소판이다. 한편 극중에서 논란을 빚는 전시회 홍보영상과 동일한 질문을 품은 시퀀스이기도 하다. “당신은 어느 정도의 야만이 행해져야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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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때는 슈퍼히어로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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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새 영화 <킬링 디어>는 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는 그리스 비극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감독은 “거대한 딜레마에 직면했을 때 인간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의 본능을 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나는 신의 시대가 아닌 현재에서, 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선택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갖고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본 후 우선 떠오른 생각은 <킬링 디어>가 복수 서사의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가 <피에타>(2012)에 대해 쓴 글에 따르면(<씨네21> 874호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그녀는 복수를 했는데 그는 구원을 얻었네”), 복수 서사의 성공은 계량화할 수 없는 ‘고통의 등가교환’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2010)가 범인을 끊임없이 풀어
<킬링 디어>, 병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병원의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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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을 요구하는 폭동이 일어나는 2028년 LA. 진 토마스(조디 포스터)는 이곳에서 아르테미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아르테미스는 숙박업소가 아니다. 진 토마스가 마피아 보스 울프킹의 지원을 받아 22년 동안 범죄자들을 치료해온 비밀 병원이다. 정부 몰래 운영되고 있는 까닭에 회비를 낸 회원들만 이용이 가능하고, 이곳에선 살인, 난동, 무기 소지, 기물 파손, 면회 등이 금지된다. 어느 날, 총상을 입은 은행 강도 와이키키(스털링 K. 브라운), 베테랑 킬러 니스(소피아 부텔라), 말 많은 무기상 나이아가라(제프 골드블럼), 울프킹과 그의 조직원들이 한꺼번에 이곳에 들어오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호텔 아르테미스>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호텔에 들어온 인물들이 부딪히면서 일이 점점 커지는 이야기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캐릭터들이 상대방의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과정에서 서스펜스가 차곡차곡 쌓인다. 이 영화는 호텔이라는
<호텔 아르테미스> 범죄자들을 치료해온 비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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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놀던 어린 소녀가 실종됐다. 아이는, 그런데 얼마 후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귀환했다. 캐나다 전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소녀가 숲에 ‘갇혀 있던’ 그 시간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할로우 차일드>는 다른 차원의 입구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그 검은 숲의 비밀로 한 발짝 숨죽인 채 다가가는 영화다. 또래 친구와 노는 게 더 즐겁운 사만다(제시카 맥레오드)는 입양된 10대 소녀다. 그런 사만다에게 어린 동생 올리비아(한나 체라마이)는 귀찮기만 하다. “동생을 돌보라”는 양어머니의 부탁을 받고도 올리비아를 방치한 날, 올리비아가 실종된다. 다행히 예전 실종사건의 소녀처럼 올리비아가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녀의 인격은 뒤바뀌어 있었다. 사만다는 악의에 가득 찬 올리비아가 동생의 영혼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지만 양아버지는 사만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소녀가 흡사 흡혈귀와 몬스터 같은 악귀가 되어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할로우 차일드> 숲 속에서 실종됐던 동생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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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스턴(메랍 니니트체)은 의료사고를 낸 후 처우가 열악한 난민 수용소에서 근무 중이다. 수용자들에게 뒷돈을 받고 난민을 빼내주던 스턴은 어느 날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시리아 난민 소년 아리안(솜버 예거)을 만난다. 아리안은 헝가리로 밀입국 와중에 중력을 거슬러 허공에 몸을 띄우는 특별한 능력에 눈을 뜬 상태다. 스턴은 국경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 아리안을 돕는 척하며 그의 능력을 이용해 돈을 벌 궁리를 한다. 한편 경찰 라슬로(기오르기 세르하미)는 아리안의 존재를 파악하고 두 사람을 쫓기 시작한다.
전작 <화이트 갓>(2014)에서 유기견 문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냈던 코르넬 문드루초 감독이 이번엔 유럽의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하늘을 나는 능력자와 그를 이용해 돈을 벌어보고자 하는 이의 관계는 초능력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 다만 <주피터스 문>에서는 하늘을 나는 이가 난민이고, 그를 이용하려는 자는 부패한 의사다. 영
<주피터스 문> 유럽의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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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카봇을 부르는 소년 차탄(이지현)의 부모는 항상 바쁘다. 차탄이 부모와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공룡파크는 공룡들이 시공을 넘어 현대에 나타난다. 홀로 공룡파크에 놀러 갔던 차탄은 현장을 수습하고 백악기로 건너가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 백악기에서 공룡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차탄은 그곳에서 공룡카봇 4총사와 새로운 친구 짱짱과 빠빠를 만난다. 시공이동장치를 통해 강력한 에너지를 지닌 응가암을 만들고자 하는 라인 일당의 음모를 물리치기 위해 차탄 일행은 시공을 넘나드는 모험을 시작한다.
공룡과 변신로봇은 아동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언제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옳은 조합이다. 한국 대표 변신로봇으로 사랑받아온 카봇이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바로 이 반칙 같은 패를 꺼내들었다. 1억년 전 백악기로 시간이동을 한 차탄이 공룡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아이들이 바라는 생생한 테마파크나 다름없다. 짧지 않은 상영시간을 짜임새 있게 구성한 서사는 너무 심각하지도 가볍지도 않게 시리즈
<극장판 헬로 카봇: 백악기 시대> 공룡파크에 진짜 공룡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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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귀가 된 수홍(김동욱)은 49번째 귀인으로 지목되고, 저승 차사 강림(하정우)은 수홍이 귀인임을 증명하기 위한 재판을 시작한다. 한편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은 염라대왕(이정재)으로부터 성주신(마동석)에게 보호를 받는 노인 허춘삼(남일우)을 저승으로 데려오라는 명을 받는다. 성주신은 어린 현동(정지훈)의 유일한 보호자인 허춘삼 할아버지를 저승 차사들에게 내놓을 마음이 없다. 그 과정에서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에게 자신들의 천년 전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천년 전 해원맥은 고려시대 최고의 무사였고, 덕춘은 해원맥의 도움을 받는 여진족의 고아 소녀였다. 그리고 이 둘의 과거는 강림의 과거와도 연결된다.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영화의 세계관, 저승이라는 공간적 배경과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저승 삼차사는 기능적 캐릭터로 전락한 측면이 있었다.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에선 저승 삼차사의 전사가 밝혀지면서 드라마
<신과 함께-인과 연> 얽히고설킨 인연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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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된 요괴들이 풀려난 송나라. 황제는 전국 각지의 퇴마사를 왕궁으로 불러들이는데, 요괴 퇴치에 능한 부동(정개)은 이곳에서 주술에 뛰어난 청청(장우기)을 만난다. 천년 전, 금동과 옥녀라는 이름으로 천상계에서 살았던 두 사람은 율법을 어기고 사랑에 빠진 죄로 인간계로 추방당했다. 망각수를 마신 금동과 달리 기억을 지우지 않은 옥녀는 긴 세월을 돌아 청청으로 환생했고, 이번 생에선 반드시 금동과 다시 사랑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은 매년 최소 2~3편 이상을 다작하고, 도박영화 <지존무상>(1989) 등으로 80, 90년대에 부흥기를 누렸던 왕정 감독의 여러 범작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하다. 불교적 세계관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중국 판타지 시대극의 익숙한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 영화다. 천년 묵은 용이 깨어나 복수를 시작하는 표면적 위기 아래, 정작 흥미로운 것은 100번의 환생에도 녹슬지 않은 금동과 옥녀의 질긴 인연이다. 상인,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 100번의 환생에도 녹슬지 않은 금동과 옥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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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4년, 남북한의 통일을 둘러싸고 강대국들이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해오면서 민생이 흉흉해지기 시작한다. 자원은 고갈되고 빈곤층이 늘어나면서 도시가 황폐해지자, 되레 반통일 전선을 주장하는 테러 조직 섹트가 암약하게 된다. 정부는 무장한 섹트에 대항해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도경비 특수기동대, 일명 특기대를 창설한다. 하지만 특기대가 섹트 조직 색출뿐만 아니라 민간인까지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해체 위기에 놓인다. 공안부는 이 틈을 타서 특기대를 해체하고 싶어 한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 휘하의 유능한 특기대원 임중경(강동원)과 김철진(최민호)은 특기대 출신 공안부 차장 한상우(김무열)와 대립하며 권력 조직간의 암투를 벌이게 된다. 오시이 마모루 각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이 1999년 발표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인랑>은 원작이 다루는 가상의 역사 배경을 한국적 정치 상황으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공안부와 특기대의 대립이라는, 국가 권력기
<인랑>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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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 그건 도시 전설에 불과해, 멍청아!” 전례 없는 불황으로 정부의 고용대책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일본. 사는 곳만 ‘와세다’일 뿐 최종 학력은 중졸, 10년째 니트족으로 지냈던 마오토코(고이케 뎃페이)는 운 좋게 한 IT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한다. 이놈의 회사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 적은 월급과 살인적인 업무 강도, 끝없는 야근, 무능하고 이기적인 상사들의 정신적 폭력…. 더군다나 팀장이라는 자가 뇌물을 수수하고 본인의 과실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직원들은 이런 이야기를 쉬쉬하려고만 한다. 마오토코를 인간답게 대해주는 것은 유일하게 회사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지만 진급을 하려 하지 않는 후지타(다나베 세이치)뿐이다.
‘블랙회사’는 일본에서 직원 대우가 좋지 않은 악덕 기업을 일컫는 용어다. 2007년 구로이 유토라는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2ch에 험난한 회사 생활 이야기를 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단행본에 이어 영화로 만들어졌다.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이젠... 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