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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장점을 살려 폭과 깊이를 갖춘 영화제로 거듭날 것이다.” 5월 30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49개국에서 모인 288편의 작품의 경향을 소개하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방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라며 신철 집행위원장을 소개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00년을 회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F를 테마로 한 개막식은 영화제 최초로 SBS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올해 개막작은 에드거 니토 감독의 <기름도둑>이 선정됐다. 멕시코의 가난한 소년이 기름도둑 일당에 가담하면서 일어나는 범죄 드라마이자 성장영화다. 폐막작은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이다. 한국전쟁 직후 서울 명동의 한 다방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심리추리극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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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쉽게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변성현 감독의 편지를 배우 임시완이 읽고 있다.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임)시완씨가 군대에 다녀오고 50살 넘은 아들내미는…. 아이돌로 성장…? 아~! 하하하하!” 불한당원들이 감독을 ‘아버지’라 부르고, 배우 설경구가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데서 온 조크를 뒤늦게 알아차린 임시완의 큰 웃음. “지금쯤 무대 위에는 제가 약속드린 대로 재호와 현수의 투숏이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변성현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02. 이날 참석한 배우 전원에게 불한당원들이 특별히 제작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설경구는 사회자가 아닌 불한당원에게 직접 감사패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자체적으로 행사를 준비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잠도 못 주무셨을 테고. 총대 멘 분에게 감사드린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불한당원’은 여전히, 어디에나 있다. 5월 18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G관에서 열린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2주년 대관 행사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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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밤낮이 바뀌었던 몇주 전, 문득 지드래곤(G-Dragon) 노래를 듣다가 아이유(IU)의 <팔레트>라는 곡에 도달했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대중음악가 중 높은 자리 하나를 차지하는 그에게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상큼하고 청순한 10대 소녀의 사랑 노래에 보는 이의 심장을 녹이는 안무가 곁들여졌다고 해도, 아무리 많은 사람이 듣는다고 해도 말이다. 한데 이 노래를 듣다가 아이유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어릴 적 무명 생활부터 남들이 기획한 ‘아이돌’로 무대에 섰던 경험, 그리고 세상 모두가 선망하는 연예인이면서도 그 무게와 괴리 등에 고민하던 스물다섯의 아이유를 말이다. 《Palette》라는 앨범에서, 또 같은 제목의 노래에서 그는 파스텔 톤의 물감으로 쓱 칠한 캔버스처럼 조금 ‘내려놓았다’.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또 미워한다는 노랫말을 들으며– 아주 다른 삶이지만– 그 무렵 나는 어떠했나 생각했다. 하고 싶은 것이 항상 열 몇가지씩 있었고, 인
[마감인간의 music] 아이유(IU) 《Palette》, 젊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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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휴전선을 왔다 갔다 하는 장면. 그 믿기지 않는 장면을 SNS에 공유했던 지난해의 흥분이 떠오른다. 분단, 이념 같은 ‘골치 아픈’ 개념이 아니다. 분단 70년. ‘통일’은 이제 거창한 담론이 아닌, 어쩌면 내일 당장이라도 일어날 현실이고, 그 현실은 과연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까를 생각할 때다. 통일부 제작지원의 옴니버스 프로젝트 <우리 지금 만나>는 ‘통일’이라는 제시어에 대한 김서윤·강이관·부지영 세 감독의 현실적인 답안이다. 김서윤 감독의 <기사선생>(멜로), 강이관 감독의 <우리 잘 살 수 있을까?>(댄스),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드라마). 세편 모두 ‘통일’을 가운데 두지만, 관객은 그걸 떼어놓고 접근해도 무방하다. 소재와 장르가 주는 세 영화의 재미에 온전히 빠져들어 보는 동안 그들의 관계가 가진 아이러니, 소통의 문제가 남북의 관계성으로 확장되는 경험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지금 만나> 김서윤·강이관·부지영 감독 - 우리 시대의 통일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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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도 혐오도 여자 형사들의 거침없는 질주를 막지 못했다. 개봉 전부터 특정 영화와 비교하며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려 논란이 됐던 영화 <걸캅스>가 지난 5월 18일 개봉 열흘 만에 100만 관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시원하게 돌파했다. 온갖 ‘악플’ 공세에 시달린 정다원 감독도 주말(5월 18일 토요일, 19일 일요일) 동안 무대인사를 돌다가 100만 관객 돌파 소식을 듣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장편영화 데뷔작인 독립영화 <장기왕: 가락시장 레볼루션>(2015, 이하 <장기왕>)을 통해 청년실업,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재기 넘치게 그려낸 바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그는 “어제(5월 19일) 무대인사를 마치고 배우, 스탭들과 뒤풀이를 했는데 간만에 술을 많이 마셨다”라며 웃었다.
-개봉 열흘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는데.
=지난주 토요일(5월 18일) 무대인사를 돌 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듣고
<걸캅스> 정다원 감독 - 개인‘들’이 연대하면 세상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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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뉴턴의 두눈은 총명한 기운으로 반짝인다. <명탐정 피카츄>에서도 뉴턴은 두눈에 호기심과 생기를 가득 머금고 등장한다. 팀(저스티스 스미스)과 피카츄와 함께 팀의 아버지 해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CNM 인턴기자 루시가 뉴턴이 맡은 캐릭터. 멋진 기자가 꿈인 루시는 뛰어난 정보력은 물론, 귀여운 파트너 포켓몬 고라파덕을 들쳐 업고 뛰어다니는 체력까지 갖췄다. 피카츄의 매력에 크게 기댄 작품인 만큼 뉴턴에게 할애된 분량은 많지 않지만, 열혈 인턴기자로서 보여주는 눈빛만큼은 강렬했다. 루카스 헤지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약물중독 아들과 엄마로 출연하는 <벤 이즈 백>에서도 뉴턴은 가족 중 가장 이성적인 인물 아이비를 연기한다. 약물중독으로 재활치료 중인 오빠 벤(루카스 헤지스)이 예고도 없이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을 위한 현명한 처사가 무엇인지 알고 행동에 옮기는 인물이 아이비다. 참고로 루카스 헤지스와는 <쓰리 빌보드>에서도 남매로 출연한
<벤 이즈 백> <명탐정 피카츄> 캐서린 뉴턴 - 빛나는 총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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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작고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마지막 영화가 한국에 도착했다. 딸인 로잘리 바르다가 제작하고 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직접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한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는 영화로 유언을 대신하려는 작품처럼 보인다. 최초의 누벨바그 영화로 평가받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5)으로 데뷔한 거장이 전하는 마지막 에세이는 평등하고 유연하게 꾸려졌다. 바르다 입문자에겐 핵심적이고 효율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마술적 체험과 감흥을 줄 것이다. 또 영화 만들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매 순간 그녀가 하는 말들을 받아적고 싶은 욕망에 휩싸일지 모른다. 한편의 영화를 위해 창작자가 내리는 무수한 결정의 과정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데뷔 이래 꾸준히 지속해 온 영화쓰기(cinécriture, cinewriting)를 선보인 바르다. 그가 스스로 직접 써내려간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라는 지도를
영화로 남긴 거장의 마스터클래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에 참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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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캐릭터는 과거 시리즈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나.
=행크는 엑스맨의 히어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됐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의 의도에 의심을 품게 되고 찰스와 다른 시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결국 찰스가 엑스맨을 관리하는 방법이나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반기를 든다. 친한 사람들을 잃으면서, 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복수할지 용서할지 그 관점이 중요해졌다.
-행크와 찰스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의견 대립이 커지면서 행크는 좀더 본질적인 것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더욱 독립적인 인물이 된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2011)에서는 학생으로 시작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찰스와 보다 동등해졌고, 거기서부터 이같은 대립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본다.
-행크 같은 히어로 캐릭터엔 보통 어떻게 접근하나.
=행크에게는 두 가지의 다른 면이 있다. 하나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니콜라스 홀트 - <엑스맨> 시리즈 함께 자란 가족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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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는 하나의 캐릭터가 아닌 엑스맨이라는 팀이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엔 진 그레이가 중심이다.
=앙상블 캐스트 영화의 주인공이 됐고, 스스로도 도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앙상블 멤버 중 한명이었고, <엑스맨> 촬영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재밌는 서머캠프 느낌이었다. (웃음) 이번엔 달랐다. 촬영 6개월 전부터 정신건강장애 증상에 관해 엄청나게 조사했다. 캐릭터를 현실성 있게 묘사하기 위해 환영, 환청, 기억상실, 자책 등의 상태에 놓이는 게 어떤 것인지 알고자 많은 경험을 했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과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업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차이가 많은데, 사이먼은 엑스맨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이번 영화가 그의 첫 연출작이지만 시리즈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기 때문에 작업이 무척 순조로웠다. 각본보다 연출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먼과의 작업은 좋은 기억뿐이다.
-캐릭터를 준비
<엑스맨: 다크 피닉스> 배우 소피 터너, “하루하루 좋은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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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이자 12번째 작품 <엑스맨: 다크 피닉스>(이하 <다크 피닉스>)가 6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십세기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폭스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시리즈가 된 이번 영화는 지난 19년을 이어온 <엑스맨>의 문을 닫는 대망의 피날레이자, 앞으로 마블의 우주에서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 뮤턴트들을 위한 고별사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하차하고 몇 차례 재촬영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는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마지막답게 강렬한 마무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크 피닉스>를 만나기에 앞서 미리 알면 좋을 정보들과, 진 그레이 역의 소피 터너, 비스트 역의 니콜라스 홀트의 인터뷰를 전한다.
19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최종장
21세기의 시작에 <엑스맨>이 있었다. 마블이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꾸리기 한참 전인 2000년 최초의
개봉 앞둔 <엑스맨: 다크 피닉스>, 쟁점을 중심으로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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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컬트 호러의 고전 <서스페리아>를 리메이크한 루카 구아다니노의 <서스페리아>가 개봉했다. 강렬한 이미지와 자극적인 장면을 특징으로 한 원작과는 또 다른 구아다니노 만의 스타일리시한 호러가 탄생했다. 중심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로 알려진 다코타 존슨. 그녀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봤다.
<서스페리아>의 2대 수지
기숙 무용 아카데미에 방문한 주인공 '수지' 역에 캐스팅 다코타 존슨. 그녀는 <서스페리아> 촬영 후일담에 "미쳐버릴 것 같은 악몽"이라는 표현을 썼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축한 한마디다. 다코타 존슨은 발레에 적합한 체형을 위해 1년간 고강도의 트레이닝을 했다. 다코타 존슨이 힘든 과정을 견디며 완성시킨 이 작업을 "재미있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 진심으로 쏟아부은 신뢰 덕일테다.
원조 '수지'였던 제시카 하퍼는 구아다니노의
청불 로맨스에서 청불 호러로, <서스페리아> 다코타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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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초대하여 작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축제가 열렸다. 여러 소주제들의 포럼이 열렸고 그중 “왜 쓰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 사회자로 참여하게 됐다.
왜 쓰는가. 나 자신에게 줄곧 물어온 질문이기도 하다. 질문은 하나이지만 답은 매번 달랐다. 답이 매번 다르다보니 어쩌면 왜 쓰는가에 대한 정해진 답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답은 분명 있다. 나는 쓰지 않는 사람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일매일 뭔가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쓰는 것을 멈출 수 있을까? 있다. 하지만 무언가가 계속 쓰라고 내게 명령한다. 그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일본, 덴마크, 한국에서 온 작가들이 함께 이야기했다. 다들 고통스러운 삶을 겪었고 그 고통과의 투쟁에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작가는 자신의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감정에 북받쳐 낭독을 이어갈 수 없
왜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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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페리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태평한 보호자를 둔 덕분에 나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서스페리아>를 열살 무렵 비디오로 보았다. 무서운 드라마와 영화를 싫어하는 어린이였는데도 브라운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영화도 있구나! 십수년 후 재회하기까지 내게 <서스페리아>는, 오직 스테인드글라스와 눈뜬 시체의 얼굴을 수직으로 갈라놓은 유리 파편이었다. 줄거리나 인물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리메이크 개봉으로 다시 꺼내본 오리지널 <서스페리아>는 화면에 흉기가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지로 우리의 시각을 공격한다. 어린 내게 피와 사이키델릭한 조명이 인상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분홍이 소름끼쳤다. 발레 학교 벽을 덮은 핑크는, 감쪽같이 소녀적이면서도 어떻게 해도 뚫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만의 색이다.
05/17
젊은 미국 여성이 대서양을 건너 독일의 유명 무용단체를 찾아와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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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아일랜드의 사회복지 문제를 다룬 영화다. 아일랜드 출신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작가인 로디 도일(<커미트먼트>(1991))의 시나리오를 같은 아일랜드 출신의 패디 브레스내치(<아이 웬트 다운>(1997), <비바>(2015)) 감독이 연출했다. 더블린에 사는 로지 가족은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고 통보하면서 7년간 살았던 임대주택에서 쫓겨난다. 주인공 로지(사라 그린)와 그의 남편 존(모 던퍼드) 그리고 네명의 자녀들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고 홈리스가 된다. 더블린시가 마련한 대책은 호텔 명단을 주고 그들이 방을 구하면 시에서 숙박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로지의 가족과 같은 처지의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호텔 방을 구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영화는 로지가 조그마한 자동차에 의지해 자녀들을 학교에 등하교를 시키면서 하룻밤이라도 잘 곳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로지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로지>가 절망을 보여주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