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비 마련은 이제 막 데뷔를 꿈꾸는 신인감독과 이미 여러편의 장편영화를 만든 적 있는 감독을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두렵고 난감한 과정일 것이다. 저예산영화의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인 창작자들에게도 투자 위기의 고비는 매번 낯설게 다가온다. 2013년부터 추진된 G-시네마 사업은 다양성영화의 제작 및 배급·홍보 지원 등을 통해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영화를 발굴하고 도내 영화산업의 활성화를 돕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배급 지원 사업을 통해 총 9편의 영화가 개봉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고 다양성영화관에서 상영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제작·투자 지원 형태로 순제작비 10억원 이하의 장편 극영화와 경기도 내에서 70%이상 촬영, 혹은 시나리오 내용 40% 이상이 경기도 배경인 영화를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2018년 최종 선정된 작품은 총 10편으로 강동헌 감독의 <기도하는 남자>,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
경기도 다양성영화 지원사업 ‘G-시네마’를 통해 만난 9명의 감독들 ① ~ ④
-
“<경찰서로!>는 연극 세트처럼 닫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화 위주의 영화이다.” 정말이지 찜통더위를 잠시나마 잊기 위해 극장을 찾는 이들을 저 멀리 밖으로 도망가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한여름에 개봉하는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용감하게도 이런 발언을 한 주인공은 바로 캉탱 드퓌에 감독. ‘미스터 와조’(Mr. Oizo)라는 예명을 쓰는 전자음악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그는 19살에 연출한 단편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만들기 위해 장난처럼 시작했던 믹싱을 계기로 전세계적으로 300만장이 넘게 팔려나간 음반(《플랫 비트》(1999))의 뮤지션이 되었고, 이 음반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똘기 충만한 장편 <논필름>(2001)을 자가 제작했다. 이후 스테이플러로 눈 끝을 집어내는 저렴하고 신속한 성형수술을 자행하는 남자가 주인공인 <스테이크>(2013),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타이어를 그린 영화 <광란의 타이어>(2010), 사라진 애완견의 무의식 세계를
[파리] 괴상한 상상력의 <경찰서로!> 프랑스에서 개봉
-
감독 켄 로치 / 출연 마틴 콤프스턴, 윌리엄 루앤 / 제작연도 2002년
처음 원고를 청탁받고 어떤 영화를 추천하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나, 라는 고민과 나의 버킷리스트 영화들을 생각해보았다. 이제야 첫 장편 <박화영>을 완성한 내가 과연 이런 글을 감히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켄 로치 감독의 <스위트 식스틴>이 떠올랐다, 그래서, 결정했다. 켄 로치 감독의 <스위트 식스틴>. 이 영화는 사실 내가 배우로 출연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찍을 당시 감독님이 레퍼런스 영화로 보여줘서 처음 만났고, 제법 강렬한 인상과 기억이 꽂힌 영화다.
이야기와 플롯은 심플하다. 영화는 오프닝에서 두 소년이 가게 안 손님들을 상대로 싸구려 담배를 암거래하는 모습을 비춘다. 이 이미지에서 개인적으로 지금은 사라져 버린, 왠지 모르게 내 중·고등학교 시절인 90년대… 길거리 가판대에서 가치담배를 팔았던 이미지와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환 감독의 <스위트 식스틴> 아이들에게 세상은 잔혹하다
-
상국대학병원에 새로 온 총괄사장 구승효(조승우)는 병원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항암제를 엇갈리게 투여해 환자가 사망한 사건을 알아낸다. “죽였죠”라고 묻는 구승효의 추궁에 암센터 과장은 답한다. “의료상 착오입니다.” 병원 조직이 허용하지 않는 ‘실수’의 다른 말이다. 폐쇄적인 조직이 개발한 자기기만의 언어는 직설적인 질문 앞에서 더없이 구차해진다.
재난이 시스템을 검증하듯,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들이닥친 구승효는 대학병원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JTBC <라이프>의 이수연 작가는 그를 병원에 침입한 항원으로, 병원 영리화에 맞서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이동욱)를 항체로 두었다. 가치관 대립으로 의료인의 윤리와 병원의 현실을 짚어가는 드라마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충돌과 대립을 개개인이 쓰는 언어를 통해 인정사정없이 드러내는 기술은 독보적이다. 장사꾼의 언어로 공공의료의 명분을 세워 의사 집단을 제압하는가 하면, 각자의 파트에서 전문가로 달변을 뽐
[TVIEW]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은,
-
-
<몰리스 게임> Molly’s Game
감독 에런 소킨 / 출연 제시카 채스테인, 이드리스 엘바, 케빈 코스트너, 마이클 세라 / 배급 영화사 빅 / 개봉 9월 예정
멀리 <어 퓨 굿맨>(1992)부터 <소셜 네트워크>(2010), <머니볼>(2011), 미국 드라마 <뉴스룸>까지. 에런 소킨이 다 썼다. 이걸 다 쓴 걸 보면 그는 ‘천재’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가 연출자의 자리에 오른다면? 메커니즘이 다른 툴인데, 에런 소킨이 그것마저 해냈다. 화려한 각본 리스트에 올린 단 하나의 연출작 <몰리스 게임>의 호평으로 감독 에런 소킨의 명성도 챙겼다. <몰리스 게임>은 할리우드에서 8년, 뉴욕에서 2년. 지상 최대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거물급 여성 몰리 블룸(제시카 채스테인)이 올림픽 스키 유망주에서 로스쿨을 거쳐 ‘포커 프린스’가 되기까지의 거짓말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밀 이야
[Coming Soon] <몰리스 게임>, 거대한 지하 포커 세계
-
현재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을 준비 중이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는 8월10일 트와이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트와이스랜드>의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트와이스랜드>는 올해 진행 중인 트와이스의 월드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무대 위 트와이스의 공연, 무대 뒤 트와이스의 진솔한 모습 등을 담았다. 또한 마치 콘서트를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삼면 스크린 기술인 '스크린 X'로 촬영됐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3년 간 무려 14개의 앨범을 발매하며 많은 팬덤을 양산한 걸그룹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발매 곡마다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개최된 두 번째 투어 콘서트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의 1만 8000석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세 번째 일본 싱글 앨범 '웨이크 미 업
스크린으로 만나는 최고 주가의 걸그룹, 트와이스
-
슈퍼맨의 사촌, 슈퍼걸이 영화화된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8월6일(현지시간) "영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가 DC 코믹스의 슈퍼걸을 영화화한다.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22 점프 스트리트>의 각본가 오렌 우지엘이 각본을 작업 중이다"고 전했다.
슈퍼걸은 코믹스 <슈퍼맨>에서 첫 등장한 후 인기를 끌며 단독 코믹스로 제작된 캐릭터다. 슈퍼맨과는 사촌 관계이며, 그처럼 크립톤 행성의 생존자다. 카라 조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고 지구에서는 린다 리라는 이름의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활동한다. 슈퍼맨 못지않은 신체 능력, 비행 능력 등을 가지고 있다.
<슈퍼걸>은 현재 드라마로도 방영 중이다. 2015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세 편의 시즌이 제작됐으며, 올해 10월 시즌 4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슈퍼걸>은 슈퍼걸의 초창기 성장기를 담았으며, DC 코믹스의 또 다른 히어로 플래시도 등장한
원더 우먼이 다가 아니다! 슈퍼맨의 사촌, '슈퍼걸' 영화화
-
마블에서 퇴출 당한 제임스 건 감독이 다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메가폰을 잡을 수 있을까? 8월 9일(이하 현지시각) 해외 매체 <데드라인>은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가 디즈니에 제임스 건 감독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연출직으로 복귀시켜줄 것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 7월 20일 마블 스튜디오에서 퇴출 당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소아성범죄를 연상시키고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게재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 앨런 혼은 “그의 발언은 옹호할 여지도 없고, 회사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관계를 끊겠다”라 밝히며 제임스 건 감독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의 연출직에서 하차시켰다.
<데드라인>은 “마블 스튜디오의 사장 케빈 파이기가 (디즈니와 제임스 건 감독의
마블 사장 케빈 파이기, 디즈니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제임스 건 감독 복귀 요청
-
2008년, 많은 이들의 시랑을 받았던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가 2편으로 돌아왔다. <맘마미아!2>는 1편으로부터 5년이 지난 시점으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로부터 호텔을 물려받고, 임신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소피의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는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소피는 그런 엄마를 그리워한다. 자신도 엄마가 된다는 불안감을 겪는 소피에게 엄마의 친구들은 도나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해준다.
영화는 도나의 어린 시절과 현재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이런 형식 덕에 1편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중년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도 모두 등장한다.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두 배우를 비교해보는 것도 <맘마미아!2>를 보는 하나의 관람 포인트 일 수 있겠다.
그렇다면 <맘마미아!2> 속 중년 배우들의 실제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미숙했던 어린 날을 담은 영화의 내용처럼, 현재는 쟁쟁한 필모 자랑하는 그들의 청춘이 궁금해진다. 예나
예나 지금이나 넘나 멋진 것! <맘마미아!2> 중년 배우들의 리즈 시절
-
신·구 세대의 완벽한 조합. <맘마미아!2>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임신을 한 후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도나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스토리 라인에 따라, 전편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더불어 도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합류한 할리우드의 신인 배우들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작품. 도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릴리 제임스를 비롯해 <맘마미아!2>에 합류한 <맘마미아> 시리즈의 뉴페이스,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의 이력을 정리해봤다.
릴리 제임스
어린 도나 역
출중한 연기력과 노래 실력으로 메릴 스트립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운 배우. 2010년 TV 시리즈 <저스트 윌리엄>을 통해 연기 데뷔를 치른 릴리 제임스는 이후 TV 시리즈 <다운튼 애비>, 영화 <타이탄의 분노> 등에 작은 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할리우드에 그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디즈니의 <신데렐라>.
눈여겨보면 좋을 <맘마미아!2> 속 라이징 스타 6
-
<틴 타이탄 고! 투 더 무비> Teen Titans Go! To the Movies
감독 에런 호바스, 피터 리다 미하일 / 목소리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크리스틴 벨, 타라 스트롱
만화 전문 채널 <카툰 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틴 타이탄 고!>의 극장판. 미국에서는 ‘어린이 버전의 <데드풀>’로 평가받는다. 틴 타이탄의 리더이자 배트맨의 조수였던 로빈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슈퍼히어로영화를 만들고 싶다. 그는 사이보그, 비스트보이, 레이븐 등 틴 타이탄 멤버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악당 엔터 슬레이드를 자신의 적수로 삼으려 한다.
[해외 박스오피스] 영국 2018.8.3~5
-
-로버트 레드퍼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디 올드맨 앤드 더 건>을 마지막으로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2016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이 자신의 마지막 필모그래피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DC 코믹스의 <슈퍼걸>이 워너브러더스에서 영화화된다.
슈퍼걸은 그의 사촌인 클라크 켄트/슈퍼맨과 함께 크립톤 행성에서 탈출한 여성 히어로로, 평소에는 10대 학생으로 위장하고 있다. 현재 <C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와는 별개로 진행될 프로젝트로,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22 점프 스트리트>의 오렌 오지엘이 시나리오를 쓴다.
-넷플릭스가 앤디 서키스 연출의 <동물 농장> 판권을 획득했다.
조지 오웰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프로젝트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연출한 맷 리브스가 제작자로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은퇴 선언 外
-
[정훈이 만화] <맘마미아!2> 할머니, 우리 엄마 인기 많았어요?
[정훈이 만화] <맘마미아!2> 할머니, 우리 엄마 인기 많았어요?
-
어떤 일을 오랫동안, 그것도 꽤 성공적으로 해온 사람에게 ‘노하우’를 묻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좌절하게 되어 있다. ‘국영수를 중심으로 예습·복습 철저히’ 같은 말이 태반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 이상의 비법은 도통 말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비법은 없다. 재능있는 사람이 오랫동안 집중해서 잘하는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자연스러운’ 무엇이 되어간다. 익숙지 않은 이에게는 노하우일 것도 익숙한 이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의 대담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를 읽다가 그래서 많이 웃었다. “무라카미씨 안에는 많은 캐비닛이 있다고요”라는 질문에(여기서 캐비닛이란, 소설을 쓸 때 필요하면 열어 그 안의 내용물을 꺼낼 수 있는 기억공간을 상징적으로 말한다) 이런 답이 이어진다. “소설을 쓰면서 필요한 때 필요한 기억의 서랍이 알아서 탁 열려줘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서랍이 아무리 많아도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