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이어지는 도심 속 영화바캉스,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가 7월10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를 소개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아트플러스 시네마 네트워크,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시가 공동주최하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는 7월19일부터 8월19일까지 서울 지역의 아트플러스 극장 8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영화제를 일컫는다. 씨네큐브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스폰지하우스, 필름포럼, 하이퍼텍나다, CQN 명동, CGV 상암 인디영화관 담당자가 각 극장에서 기간 중 개최할 행사와 상영작을 밝히는 자리에 참석한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은 “블럭버스터가 극장을 장악한” 계절, 부산이나 전주와 같은 지방이 아니라 “가까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제”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극장별 행사일정
미로스페이스 (02-3210-335)는 7월19일과 26일, 8월9일 각각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신작 <폭력의 역사>와 올해 베를린 영화제 화제작 <이리나 팜>, <챠밍스쿨&볼룸댄스>를 개봉한다. 씨네큐브 광화문 (1588-8831)은 7월19일과 8월2일, 8월16일에 세 편의 청춘영화 <알래스카> <영원한 여름> <썸머스톰>을 ‘소년飛行, 하늘높이Fly’라는 이름의 기획전으로 각각 개봉하며 7월26일에는 데이빗 린치의 화제작 <인랜드 엠파이어>를 소개한다. 광화문에서 종로로 넘어가면 서울아트시네마와 필름포럼, 스폰지하우스가 기다린다. 지난해에 이어 ‘시네바캉스’라는 이름으로 한달 간의 긴 행사를 준비한 서울아트시네마 (02-741-9782)의 프로그램은 풍성함이 돋보인다. ‘미이케다카시 熱傳’, <어느 여배우의 고백> 등 과거 서울의 풍경이 담긴 영화가 포진한 ‘시네 시티 서울: 서울, 도시의 풍경’, 그레타 가르보, 오드리 햅번 등의 대표작을 상영하는 ‘불멸의 스타전’, 막스 브라더스의 대표작 등을 소개하는 ‘천국의 웃음: 막스 브라더스&코미디 걸작선’,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라운드 미드나잇> 등의 음악영화를 만날 수 있는 ‘음악과 영화’, <폴터가이스트> 등 공포영화의 고전이 기다리는 ‘공포특급’ 등 입맛따라 챙겨볼 수 있는 다양한 섹션이 즐비하다. 12시간30분의 러닝타임을 지닌 자크 리베트의 <아웃 원> 역시 이번 기회에 국내 최초로 상영될 예정이다.
필름포럼 (02-764-6236)은 8월3일부터 12일까지 ‘하워드 혹스 회고전’을 갖고 7월13일과 8월2일에 제제 다카히사의 <비밀여행>과 알랭 레네의 <입술은 안돼요>를 개봉한다. 스폰지하우스 종로 (02-2285-2090)는 6월29일부터 7월25일까지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7월19일과 8월2일, 8월9일에 <만덜레이>(라스 폰 트리에), <얼터드>(에두아르도 산체스), <허스>(김정중)을 각각 소개한다. 대학로의 하이퍼텍나다 (02-766-3390, 내선 293, 294)는 7월5일부터 18일까지는 국내개봉 다큐멘터리 기록을 갱신한 <우리학교>를 앵콜상영하고, 8월3일부터 13일까지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을 열며, 8월14일에는 <푸른 눈의 평양시민>(대니얼 고든)을 개봉한다. 한편 7월과 8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하이퍼텍나다를 찾으면 ‘루이 말 감독 특별전’을, 매주 수요일 저녁 8시20분에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라는 이름으로 장편 다큐멘터리를 한 편씩 접한 뒤 감독과의 대화까지 참여할 수 있다. 명동에 위치한 CQN (02-774-9002)은 7월16일부터 22일까지 ‘CQN 썸머 컬렉션: 렛츠 퀴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퀴어영화를 소개하며, 상암동 CGV 인디관 (1644-1122)은 7월12일과 8월에 <레이디 채털리>와 음악영화 <원스>를 개봉할 예정이다.다양한 이벤트
이밖에도 행사가 진행되는 한달간 <박치기!>를 만든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또다른 작품 <노래자랑>과 <인생은 아름다워>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주연한 <호랑이와 눈>이 서울지역 아트플러스 체인에서 릴레이로 유료시사회를 진행한다. 관람료는 5천원이며 이후 이 두 편의 영화는 하이퍼텍나다를 통해 개봉하게 된다. 자세한 시사회 일정은 아트플러스 홈페이지 참조. 다양한 관객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미로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스폰지하우스, 필름포럼, 하이퍼텍나다, CQN(서울아트시네마는 ‘음악과 영화’섹션 상영작만 해당)의 경우, 한번 관람한 티켓을 다른 극장에서 영화 관람시 제시할 경우 1000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네큐브 광화문은 ‘소년飛行, 하늘높이Fly’ 상영작 3편을 1만8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기간 중 씨네큐브를 제외한 참여극장 7곳 모두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에게는 DVD 등 특별 선물이 마련돼 있다. 상암 CGV 인디영화관은 한달 내내 5천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서울아트시네마는 다섯편의 영화를 보고 스탬프를 찍으면 무료티켓 한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