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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채털리

Lady Chatterley Lady Chatterley

2006 벨기에,프랑스,영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상영시간 : 130분

개봉일 : 2007-07-11 누적관객 : 14,721명

감독 : 파스칼 페랭

출연 : 마리나 한즈(콘스탄스) 장 루이스 콜로흐(파킨) more

  • 씨네217.00
  • 네티즌6.72

...사랑하고 싶다.

1917년, 광산을 운영하는 클리포드와 결혼한 콘스탄스. 하지만 신혼의 기쁨도 잠시, 1차대전이 시작되고 클리포드는 플랑드르의 최전방으로 배치된다. 그러던 중 전쟁터에서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클리포드가 집으로 돌아온다.

만지고 싶은 사랑이 생겼습니다.

1921년, 클리포드와 콘스탄스는 요양차 랙비의 저택으로 떠난다. 그러나 콘스탄스는 적막하다 못해 외로운 시골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심부름 때문에 사냥터지기 파킨을 찾은 콘스탄스는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그날 이후 파킨의 오두막을 자주 찾아 꽃도 심고, 병아리도 구경하며 나름의 취미 생활을 시작한 콘스탄스, 그리고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는 파킨,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린 두 사람은 떨리는 첫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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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7
    김혜리섹스 앤드 센슈얼리티
  • 6
    박평식마당쇠는 녹이고 대자연엔 녹아든 채털리 마님
  • 7
    이동진누구의 시선인가
  • 8
    유지나생태감각적 (여성) 몸의 스피릿을 즐겨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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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영화제 석권!
2007년 2월,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세자르영화제 시상식 자리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한 편의 영화가 주요 부문을 포함한 5개 부문을 석권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바로 파스칼 페랑 감독의 <레이디 채털리>가 그 주인공이다. <레이디 채털리>는 최고의 프랑스 영화를 가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 시대극을 완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스타 배우의 부재라는 조건을 이겨내고 최고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포함, 각본상, 촬영상, 의상상을 수상하며 ‘2006 최고의 프랑스 영화’ 자리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감독상, 제작 디자인상, 음향상, 신인여우상 후보에도 올랐던 최고의 화제작 <레이디 채털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의 쾌거를 계기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꼽은 ‘최고의 영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 또한 <레이디 채털리>를 주목했다. ‘2006 최고의 영화’를 묻는 질문에서 관객 투표 1위에 오른 <레이디 채털리>는 편집진들이 꼽은 순위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 이어 4위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레이디 채털리>가 관객 투표에서 1위로 뽑혔다는 점은 다분히 예술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이 영화가 대중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는 증거이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결과다.

루이델릭상 수상, 세계가 격찬했다!
2006년, 프랑스의 비평가들이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루이델릭상을 수상하며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은 <레이디 채털리>는 이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과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주인공 마리나 핸즈의 완벽한 연기가 이슈를 일으키며 그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또한 파스칼 페랑 감독은 연출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으며 프랑스 영화의 저력을 세계에 확인시켰다.

이보다 완벽한 채털리 부인은 없었다!
<레이디 채털리>에서의 열연으로 세자르를 포함해 4개의 연기상을 수상한 여배우 마리나 핸즈는 순수한 소녀의 이미지부터 당당하게 사랑의 감정을 고백하는 여인의 모습까지 채털리 부인의 모든 것을 표현해내며 완벽한 채털리 부인을 탄생시켰다. 지적인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관능적인 아름다움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마리나 핸즈는 신인 여배우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파스칼 페랑이 본 마리나 핸즈
“마리나 핸즈를 오래 전부터 점찍어두고 있었다. 작품을 준비할 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나의 캐스팅 리스트에 올라있었고, <레이디 채털리>를 통해 비로소 마리나 핸즈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버렸다. 마리나 핸즈에게는 채털리 부인이 지닌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녀가 보여준 대담함과 용기, 그리고 연기에 대한 욕심은 그녀가 아니면 채털리 부인을 연기할 사람을 없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 파스칼 페랑 감독의 인터뷰 中

프랑스 영화계, 새로운 뮤즈의 탄생
<레이디 채털리>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마리나 핸즈는 프랑스 영화계의 새로운 뮤즈로 탄생했다. 올해 칸느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잠수종과 나비>, 세자르영화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던 기욤 카네의 등 최고의 화제작들에 출연하며 조금씩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 그녀는 <레이디 채털리>의 성공에 힘입어 당당히 주연 배우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현재 전설적인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로맨스를 다룬 신작 영화에서 코코 샤넬 역으로 캐스팅돼 연기 변신을 준비 중이다.


About Movie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스크린으로 만난다!
영국의 작가 D.H. 로렌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작품 속 성 묘사에 쓰인 표현들이 적나라하고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작품성과는 상관 없이 ‘야한 소설’로 분류되며, 외설 시비에 시달려야 했던 작품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수십 년 동안 외설 공방이 계속되면서 작가와 작품이 대중적으로 유명해지고, 수십 종의 해적판이 유행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들이 소설이 가진 본래적 의미를 탐구하는데 쓰이기 보다는 단지 선정적인 부분에만 집중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옴으로써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그저 ‘에로티시즘의 고전’ 정도로 취급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D.H. 로렌스는 결혼 제도와 계급 대립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성적 억압을 통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통해 이를 통렬히 비판하고자 했다. 또한 이러한 현대의 비극이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생명력 넘치는 남녀의 관계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예를 제시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세 가지 버전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
로렌스는 평생 동안 총 세 가지 버전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남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마지막 버전으로 이 책의 최종적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그가 죽기 몇 달 전 출판되었다. 로렌스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버전으로 나눠서 쓰게 된 것은 독특한 그의 글쓰기 습관에서 기인했는데 그는 일단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그것을 고쳐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소설을 쓰고, 휴식 과정을 거친 뒤 수정이 아닌 완전하게 새 소설을 쓰는 버릇이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세 버전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채털리 부인과 사냥터지기가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을 통해 신분과 계급의 차이를 뛰어넘는다는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그 외에 캐릭터들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인물들의 배경 등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첫 번째 버전이나 두 번째 버전 또한 불완전한 텍스트라기 보다는 개성이 다른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막대한 노력이 필요한 이 글쓰기 작업은 로렌스의 글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파스칼 페랑 감독의 선택!
먼저 최종 버전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접했던 파스칼 페랑 감독은 이 소설이 너무나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각색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채터리 부인의 연인> 두 번째 버전을 접한 그녀는 이 버전이 최종 버전보다 두 남녀 주인공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둘의 관계를 표현하는데 자연적인 묘사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어 영화화하는데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한다. 파스칼 페랑 감독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 두 번째 버전에서 주인공들은 사랑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해내고 있다며 그들의 변화가 매우 아름다웠다기 때문에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TV시리즈

1955 <Lady Chatterley’s Lover> Danielle Darrieux 감독
영국과 미국에서 여전히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금서로 지정되어 있었던 50년대에 만들어진 프랑스 영화로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착실하게 원작을 영화화했다.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1969 <Women in Love> Ken Russel 감독
영국의 켄 러셀이 만든 작품으로 원작을 각색해 1900년대 인텔리 계층의 네 남녀가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서 사랑과 삶에 대한 철학 등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품이다.

1993 <Lady Chatterley> Ken Russel 감독
영화에 이어 켄 러셀이 BBC TV 시리즈 용으로 만든 영화

1981 <Lady Chatterley’s lover> Just Jaekin 감독
<끌로드 부인> <엠마뉴엘 부인> 등 ‘부인영화’의 대가 쥐스트 재깽이 감독을 맡고, <엠마뉴엘> 시리즈의 스타 실비아 크리스텔이 출연한 영화

파스칼 페랑의 <레이디 채털리> 전격 해부!
‘채털리 부인’하면 떠오르는 한 편의 영화가 있다. 80년대 만들어졌던 쥐스트 재깽 감독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의 농염한 모습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매력적인 ‘채털리 부인’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파스칼 페랑 감독의 <레이디 채털리>를 만나는 순간, 판도는 달라질 것이다. 원작의 의도와 의미를 충실히 살린 이 영화에서 ‘채털리 부인’은 순수할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여자로 새롭게 탄생했다.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 다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수차례 TV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졌다. 파스칼 페랑 감독의 <레이디 채털리>가 이 버전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최초로 여성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 동안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들이 ‘에로티시즘의 고전’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면, 파스칼 페랑 감독은 여성의 시각에서 콘스탄스를 주목, 그녀가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의 변화를 그리는데 집중했다. 또한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욕망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파스칼 페랑 감독은 여자 주인공을 수동적인 입장으로 그리지 않고 동등하게 표현함으로써 인식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데 콘스탄스가 파킨에게 당신의 몸을 보여달라고 하는 장면이 바로 그러하다. 남녀가 뒤바뀐 듯한 그들의 관계는 이제까지 우리가 익숙했던 남녀 관계의 틀을 비틀어 신선한 인상까지 준다.

감정을 읽어내는 장치, 자연과 의상
<레이디 채털리>는 주인공들의 심리 변화를 자연과 의상이라는 두 가지 장치로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자연은 <레이디 채털리>의 세 번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단순히 콘스탄스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콘스탄스가 처음 파킨을 만나게 된 계기는 꽃을 꺾으러 숲에 들어가면서였고, 그들이 처음 사랑을 나누게 되는 계기도 새로 태어난 병아리를 돌보면서였다. 그들이 몸과 마음을 모두 나누는 순간 그들이 사용하는 수단도 꽃이다. 이처럼 그들의 사랑을 발전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숲으로 그들을 지켜주는 자연은 파스칼 페랑이 가장 신경을 쓴 장치라 할 수 있다.
또한 콘스탄스의 의상은 그녀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영화 시작 부분, 콘스탄스는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그러나 파킨을 만나고, 그녀는 붉은 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관계가 진행될 수록 점점 더 화려해지는 그녀의 의상은 콘스탄스의 생명력과 그녀가 뿜어내는 삶에 대한 희열을 표현해주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배경적인 요소를 넘어서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자연’과 ‘의상’. 세자르영화제가 <레이디 채털리>에 촬영상과 의상상을 안긴 이유는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라고 할 수 있다.

Interview with Director

Q D.H. 로렌스의 소설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는?
A 내가 준비하고 있던 두 편의 작품이 무산되던 시점에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안에서 내가 앞의 두 작품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남녀간의 은밀한 관계, 그리고 두 주인공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모험 같은 것 말이다. 내가 쓰고 싶었던, 그리고 만들고 싶었지만 포기해야만 했던 이야기들을 로렌스는 성공시켰다. 특히 두 인물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한 순간들을 재현해내는 내밀함은 나에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로렌스의 책에는 그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

Q 배우들의 연기가 눈부신데, 어떻게 캐스팅했는지?
A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신분을 보여줄 수 있는 외모 말이다. 마리나 핸즈는 내가 예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배우였지만, 연기하기에 너무나 힘든 역할이기에 그녀가 맡아줄지는 미지수였다. 그래서 우선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마리나 핸즈는 고맙게도 내가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완벽하게 동의해주었다.
파킨 역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무명의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파킨이 콘스탄스의 삶에 뜻하지 않게 나타나듯 스크린에도 나타나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냥터지기의 몸, 그렇지만 콘스탄스가 반할 만한 몸을 가져야 했다. 그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배우가 장 루이 쿨룩이었고, 그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Q 영화 속에 여러 번의 섹스씬이 등장하는데 촬영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이다. 주인공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정표와도 같기 때문이다. 두 배우 모두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나까지도 머뭇머뭇 얌전을 빼게 되더라. 경직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는 이 장면들이 몸으로 하는 대화라 생각하고 임했다. 그리고 부토(일본에서 시작된 현대 무용의 하나) 강사를 초빙해서 무용을 배웠다. 동물처럼 움직이거나 몸을 가지고 즐기는 등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이러한 시도 덕분에 좀 더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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