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 파이터스 첫 내한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 올여름 열리는 록페스티벌 중 가장 먼저 1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래미어워즈 11관왕에 오른 푸 파이터스가 처음으로 내한하고 이디오테잎, 갤럭시 익스프레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자세한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www.valleyrockfestival.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valleyrockfestival)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록페스티벌은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다시, 폴 매카트니다. 지난해 봄 건강 악화로 첫 내한 공연이 취소되면서 상심에 빠졌던 팬들에게 봄비 같은 소식이다. 비틀스와 윙스 시절의 곡부터 최근 솔로 앨범의 곡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이번 <폴 매카트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은 5월2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티켓을 예매했다면 공연 당일까지 폴 매카트니의 건강을
[culture highway] 푸 파이터스 첫 내한
-
그늘에서조차 땀범벅을 피할 수 없던 여름날, 교토 기온 시조에 있는 한 화과자점을 부러 찾아가 선물로 무엇이 좋으냐 물었더니 냉장고에서 미즈요캉(물양갱)을 꺼내주던 주인 여자의 얼굴이 기억난다. 후미진 자리의 화과자점이었지만 사실은 유명한 가게라, 숙소에서 일하는 구미코씨에게 가져다주었더니 포장을 보고 바로 “아라라라!” 하며 기뻐하며 그 집의 여름 한정 물양갱이 최고라고 했었다.
또 한 장면. 교토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기요미즈데라 바로 옆에는 조주인이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 엄격한 비공개지만 1년에 잠깐씩 정원을 공개한다. 조주인에는 달의 정원이 있고, 저 멀리의 산부터 몇겹의 수없는 나무가 마치 정원을 위해서인 양 장관을 연출한다. 그 가운데는 작게 연못이 있는데 화룡점정은 한밤중에 달이 그 작은 연못을 천천히 지날 때라고 한다.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꽃사슬>을 읽으며 그 순간들을 떠올린 이유는, 가장 큰 수수께끼를 숨기기 위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자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따뜻한 반전
-
<호구의 사랑> 첫 방영
요란한 제작발표회로 화제에 오른 tvN 신작 드라마 <호구의 사랑>이 2월9일 오후 11시 첫 방영된다. 이리저리 치이기 바쁜 호구 중의 상호구, 강호구(최우식)가 지금까지의 적당주의 인생을 청산하고 ‘국민 인어공주’인 수영선수 도도희(유이)를 향한 턱도 없는 사랑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이제부터 월•화엔 SBS <펀치>가 끝나는 대로 채널을 tvN으로 돌리자.
밴드 선결,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펑크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그냥 선결의 음악이다.”(뮤지션 박다함) “선결의 김경모는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작곡가, 프로듀서 중 한명.”(뮤지션 조월) 동료 뮤지션들이 믿고 듣는 밴드 선결(김경모, 조인철, 조용훈, 조 홀릭)이 첫 번째 정규 앨범 ≪급진은 상대적 개념≫(제작 소모임 음반, 유어마인드)을 발표했다. <음악이라 부르기로 한다> <우리의 연애는 과대평가되어 있어>를 포함한 10
[culture highway] <호구의 사랑> 첫 방영
-
요괴워치 하나쯤 차줘야…
국내에서 1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요괴워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미 일본에서는 한 차례 열풍이 불어 지금도 반다이 등 일본 판매처는 1인 1개 판매제한까지 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DX요괴워치영식’. 국내에서도 최근 TV애니메이션을 시작하며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다. 그래서, 요괴워치가 뭐냐고? 그냥 요괴 소리가 나오는 시계다. 요괴별 메달을 추가로 구입해 다른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한밤의 레트로+로맨틱 파티!
대림미술관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밸런타인데이 파티. <2015 밸런타인데이 파티: 레트로-맨틱>의 컨셉은 ‘귀여운 컨트리 남녀의 로맨틱한 그루브, 사랑에 빠지는 하루’다. DJ얀 & 줄리안 듀오의 디제잉 댄스파티를 메인으로 베스트드레서 어워즈, 베네피트 팝업스토어의 메이크업서비스, 레트로 스타일 슈팅 스튜디오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대림미술관에서 진행 중
[culture highway] 요괴워치 하나쯤 차줘야…
-
-
이 책의 저자 최혁준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국내 주요 동물원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물로 이 책을 엮었다. 동물원에 대한 관심사를 본격적으로 기록에 남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1년부터. 이쯤에서 그의 나이를 가늠하고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겠군 지레짐작할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이 책과 블로그 활동 등의 비교과 활동을 모아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의예과, 생물학과, 동물자원학과 등에 지원하였으나 전부 1차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하여 학위를 가진 진짜 전문가로 거듭나는 데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동물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동물원이 인간을 위해서만큼이나 동물을 위해서도 건강한 장소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에서 국내 동물원을 평가하는 기준도 그래서 동물과 관람객의 입장으로 나뉜다. 종보전(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전시와 존속을 위한 조치들), 동물복지(오락성 프로그램 운영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건강한 동물원을 위하여
-
요 몇년간 지하철 풍경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사람들 손에 가장 많이 들린 것으로 유행하는 출판물(잡지, 단행본)을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 그대신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는 것은 새삼 지적할 사항도 아니겠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다고 해서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달라진 점이다. DMB, 영화, 게임, 그리고 팟캐스트.
책의 운명은 그렇게 전환을 맞았다. 책을 낭독해주는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이라고는 거의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대해 말하는 팟캐스트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 출판계 이슈를 재치 있게 다루는 편집자들의 <뫼비우스의 띠지>, 사부작사부작 진지한 말투로 늪처럼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학평론가의 <신형철의 문학이야기>(권희철로 진행자 교체), 차분하고 다정한 말투로 게스트에게서 말을 이끌어내는 소설가 황정은과 김두식 로스쿨 교수의 <창비 책다방>(최근 황정은 작가가 그만두었다)이 있다. 그리고 영화
[도서] 책으로 보는 책 이야기
-
언니네 이발관 <월요병 콘서트>
미생들의 월요병을 퇴치하기 위해 돌아왔다. 언니네 이발관이 2003년부터 시작한 <월요병 콘서트>의 ‘아홉 번째 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꼭 1년 만이다. 1집과 2집에 실린 추억의 곡들을 하나씩 짚어가며 연주하는 빈티지한 공연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2월23일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열린다. 2월 마지막 주는 불금 대신 불월을 해야겠다.
<러스트 앤 본>을 블루레이 한정판으로
플레인 아카이브에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러스트 앤 본> 블루레이 한정판 선주문을 1월30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블루레이에는 자크 오디아르, 시나리오작가, 저널리스트 3인의 전편 음성해설과 메이킹 다큐멘터리, 삭제 장면, 시각효과, 뮤직비디오, 예고편이 수록되어 있다. 스틸북은 향후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하니 영화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다면 이번이 기회다.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잘츠부르크 실황
피아니스트 그리고리 소콜로프
[culture highway] 언니네 이발관 <월요병 콘서트>
-
영화비평가 허문영의 두 번째 영화평론집의 제목은 ‘보이지 않는 영화’다. 가령 메를로퐁티가 원근법이 실재를 드러내기보다 작위적으로 구성된 비전(vision)을 보여주는 허구적 방법에 불과하다 했을 때 화가는 어떠한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는 것일까. 허문영은 작위적으로 구성된 스펙터클(spectacle)을 넘어 부재를 사유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저자에 의하면 영화의 힘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과의 완결되지 않는 긴장에 있다. 이 책은 죽음과 폭력을 경유하는 영화의 시각 이미지(보이는 것)에 대한 윤리를 물으며, 무능하고 때로는 불필요해 보이기까지 하는 부재(보이지 않는 것)의 이면을 천착한다. 1부에서는 2010년대 초반 한국 사회에서 폭력적 이미지를 과시하며 영화처럼 소비된 사건이 죽음을 표상하는 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다. 이를 넘어서는 죽음의 시학에 이르면 비평가의 탐색은 번번이 세상을 일그러뜨리며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환기시키는 홍상수의 영화를 길게 응시하게 될
[도서] 어떤 윤리적 탐색
-
<왕좌의 게임> 시즌4까지 한정판 DVD 출시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한 <왕좌의 게임>이 어느덧 시즌4까지 출시됐다. 술수와 탐욕, 음모가 난무하는 남부에서 야만이 숨쉬는 동부의 광활한 대지, 어둠의 존재들로부터 왕국을 지키기 위해 250m 높이의 장벽을 쌓은 북부에 이르기까지, 7개 왕국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판타지 대작이다. 이제 굳이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미드의 무삭제판.
이번엔 재즈 보컬이다
<그 남자의 재즈일기> 1, 2권의 저자이자 KBS 클래식 FM <재즈 수첩> 진행자 황덕호가 불멸의 재즈 보컬 음반 12장을 골랐다.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악기와 편성>에 이은 두 번째 책으로 냇 킹 콜, 다이나 워싱턴, 루이 암스트롱,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등 위대한 ‘보컬’들이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았는지 흥
[culture highway] <왕좌의 게임> 시즌4까지 한정판 DVD 출시
-
성룡, 홍금보, 원표의 찬란했던 시절
‘가화삼보’라 불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성룡, 홍금보, 원표의 화려한 트리플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쾌찬차>가 블루레이로 나온다. 스페인에서 이동차 간이식당(쾌찬차)을 운영하며 살아가던 성룡, 원표와 사립탐정 홍금보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쾌찬차> 외에 <미라클> <첩혈쌍웅> <소오강호> 등 추억의 홍콩영화들이 777장 한정 판매된다.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전
고단한 농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포착해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품들이 국내 관객을 찾는다. 밀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스턴미술관에서 기획한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은 미국과 일본을 거쳐 피날레로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1월25일부터 5월10일까지 열린다.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등 밀레의 대표작 25점과 바르비종에서 함께 활동한 화가 테오도르 루소 등
[culture highway] 성룡, 홍금보, 원표의 찬란했던 시절
-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리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인간은 “지금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고도성장기나 거품경제 시기에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던 이유가 설명된다. 말하자면, 그 시기의 젊은이들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믿었다. 따라서 지금은 불행하지만, 언젠가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26살이던 2011년에 쓴 책으로, “요즘 젊은 것들” 운운하며 혀를 차는 기성세대에게 조목조목 따져묻는다. 첫 번째 질문은 청년•젊은이라는 말의 개념이다. 청년에 대한 일반화란 가능한 일인가? “세대론이 사회에서 유행하게 되는 때는 계급론이 현실성을 잃었을 때다. 세대론이라는 것은 본래 매우 억지스러운 이론이다. 계급, 인종, 젠더, 지역 등 모든 변수를 무시하고, 그저 ‘어떤 연령’에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젊은이’라고 일괄해 명명해버리기 때문이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럭저럭 행복하고 다소간 불안한
-
원래 3권으로 분권되어 출간되었던 책이 합본 개역판으로 묶여 나왔다.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이 최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책으로 이 소설을 들면서, “철학자로서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 세계가 그 안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름의 철자 순서만 다른 쌍둥이 형제 루카스(Lucas)와 클라우스(Claus)의 처절한 운명이 교차하는 3부작 소설.
[도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책
-
2010년 일본 서점 대상에서 1위에 선정된 책. <천지명찰>은 주로 SF 분야에서 활약하던 우부카타 도우가 2009년 처음으로 도전한 시대 소설이다. 권위의 상징과도 같았던 달력과 그 달력을 새로이 바꾸는 개력 사업을 중심으로 일본 고유의 지식 문화유산인 ‘와산’과 ‘산액’ 등 흥미로운 소재를 활용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마지막에서는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도서] 2010년 일본 서점 대상에서 1위에 선정된 책
-
올드독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 벌써 이년째다. 같이 이사간 개 두 마리 소리와 폿코와의 일상도 여전하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고, 소리가 아팠고, 소리가 세상을 떠났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제주도에 도착했다며 연락하는 사람들은 그의 집 문을 두드리는 모양이다. 제주에서 살아볼까 고민하는 프리랜서라면 특히 이 책에서 도움받을 대목이 많아 보인다.
[도서] 올드독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