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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더 현실 같을 때가 있고, 현실이 더 영화 같을 때도 있다. 만약 이 ‘때’가 동일하다면 한 문장 안에 묶인 이 두 명제는 동시에 참일 수는 없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이 그렇다. 모순을 참으로 만들어주는 참으로 역설적인 때다. 2023년 최고 흥행 영화는 <서울의 봄>이었다. 그리고 2024년은 <파묘>가 될 게 확실하다. 둘 다 과거에 태어난 망령이 오늘을 배회하게 한다. 이제는 옛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군사반란 이야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호응을 할지 몰랐다. 또 우리나라에서 오컬트 장르가 이토록 많은 대중을 불러 모은 적도 처음이다. 하나는 역사를 재구성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에 바탕을 둔 허구임에도, 지금 현실 속의 무언가를 강하게 지목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테다.
감이다. 여기서 ‘이미 보았던 것 같은 감각’을 유발하는 건 지금 현실이기도 하고 영화 속 과거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가, 상상과 실제가, 영화와 현실이 이토록 기막히게
[정준희의 클로징] 폭력과 주술이 이길까, 시민과 헌법이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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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코리아에서 주간지는 괴롭다. 대체로 실시간, 일간보단 사유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지만 때때로 극한 직업이 된다. 12월12일 목요일 아침 어느덧 네 번째 버전의 ‘편집장의 말’을 쓰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이 오늘 마감 끝날 때까지 온전히 유지될 거란 자신이 없다. 시시각각 바뀌는 상황에 맞춰 새로 글을 쓰는 중이다. 목요일 마감날 다 정리된 뒤 쓰면 되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냐고 묻는다면,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 도저히 뭐라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2월7일 토요일,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이후 분노와 슬픔에 잠겨 첫 글을 썼다. 돌이켜보니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다이내믹 코리아의 역동성을 간과한 어리석음의 결과다.
계엄, 내란, 탄핵 정국의 격변 속에 한주를 버티며 주간지 호흡이나마 시국을 따라가고자 예정된 기획기사를 변경했고 긴급하게 현장취재도 시도했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았던 11일 수요일,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니가 앞으로 뭘 하든, 하지 마라”(영화 <넘버 3>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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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제 시상식에서 유명 남자배우가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당연한 말을 하고 박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그 당연한 말을 토크쇼나 유튜브 채널이 아닌 영화인들의 축제 자리에서 비장하게 내뱉기까지 자신의 아이임에도 책임지지 않았던 무대 뒤 수많은 남성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어차피 결혼으로 묶인 남녀 중 자녀양육에 무관심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되는 쪽이 남편이라면 남편이 아니면서 자녀에게 책임을 지는 아버지가 차라리 낫다는 논리도 같은 현실을 전제로 한다. 도대체 우리는 어떤 현실을 살고 있는 걸까. 직접 출산과 양육을 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에 대해 이미 책임을 지고 있는 여성들보다 책임을 지겠다는 선언만 했을 뿐인 남성이 ‘비혼출산’의 선구자가 되고 있는 현실에 나는 오늘도 어리둥절하다.
이 어리둥절함이 낯설지 않아 기억을 더듬다가 <그 남자에겐 1,000명의 자식이 있다>는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고 말았다. 다큐멘터리에는 아이를 낳고 키
[임소연의 클로징] 그 남자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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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상이 멈췄다. 태어나서 처음 이 상황을 맞닥뜨린 이들부터 한국사의 계엄령을 모두 경험했다는 어르신까지, 45년 만의 계엄령 선포는 국민 모두에게 잊히지 않을 상처를 남겼다. 단 6시간 동안의 악몽으로 마무리됐지만 중요한 건 시간의 양이 아니다. 아니,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더이상 2024년 12월4일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정의나 민주주의 같은 거창한 담론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이미 모든 게 변하는 중이다. 크고 작은 행사를 비롯하여 당장 12월에 예정된 많은 일정들이 변경됐다. 사소하게는 지금 여기 쓰는 편집장의 말조차 원래는 다른 주제의 이야기를 준비 중이었지만 국가수반이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민낯이 드러난 마당에 다른 이야기를 할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렸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2024년 겨울, 한국 사회는 여유와 신뢰를 강탈당했다. 거창한 담론, 시끄러운 정치, 남의 이야기로 치부했던 것들이 계엄과 탄핵 국면을 맞아 모두 공론의 장으로 쏟아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서울의 밤과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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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첩자라는 건가?” 2021년 10월 윤석열과 이재명 때문에 빵 터지고 말았다. 윤석열의 망언 퍼레이드가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에 이르렀을 때 나는 묘한 맥락에 주목했다. 발단은 고발 사주 의혹이었다. 당내 경쟁자들까지 추궁에 나서자 그는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화를 냈고, 이는 정체성 논란으로 번졌다. “스파이 노릇 그만하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고 우리 당에 온 거 아니냐.”(유승민) 전두환 옹호는 5일 뒤 부산에서 나왔다. ‘멤버 유지’를 위한 안간힘? (그러더니 당 후보가 된 다음 순천에 가서는 “부득이하게 입당했다”.)
그즈음 이재명은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의힘 게이트’라 했다. 친박근혜 정치인 곽상도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챙긴 게 드러났다. 이재명과 곽상도는 (최소한 결과적으로는) 한통속이다.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가족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기업의 초과이익 환수 규정을 빼놓은 판에서 이권을 챙겼다. 이런 새
[김수민의 클로징]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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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린다. 눈 내리는 밤엔 왠지 좋은 글이 나올 것 같은 착각에 젖어든다. 아직 한 문장도 쓰지 않았건만 소리를 먹는 새하얀 고요 안에서 이미 명문이 완성된 양 취해 있다. 김훈 작가는 <칼의 노래>의 첫 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를 쓸 때 ‘꽃은’과 ‘꽃이’를 두고 담배 한갑을 다 피우며 고심했다고 한다. 작가에 빙의하여 나도 ‘첫눈이’라고 할지 그냥 ‘첫눈은’이라고 쓸지 고민해본다. 너무 빨리 쓰면 안될 것 같아 ‘내린다’와 ‘내렸다’ 사이에서도 괜히 한번 서성인다. <설국>의 저 유명한 첫 문장과 비견될 법한 문장이 나와버리면 어쩌나. 설레발로 점철된 도취의 밤을 지나 마침내 완성된 첫 문장의 꼴. ‘첫눈이 내린다.’ 짧았던 밤이 끝나고 현실로 복귀한다. 훈훈하게 데워두었던 방바닥도 어느새 차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명문장은 단지 하나의 문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작품의 총화를 묶어서 응축된 깊이를 가졌을 때 비로소 위대한 한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첫눈, 첫 문장, 겨울의 첫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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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당선 후 미국 친구와 이야기를 했다. 그의 첫마디는 “이제 누가 ‘이상한 사람들’인지 보라고!”였다. 지난 8월2일,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츠는 TV 방송 출연 중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 D. 밴스 부통령 후보에 대해 “좀 이상한 사람들 같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 발언 장면은 순식간에 SNS에 퍼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짧고도 멋지게 핵심을 찌른 말이라고 민주당 지지자들 등에서 갈채와 환호를 받았다.
내 친구의 얼굴이 어두워진 건 그때였다고 한다. 2016년의 일화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인종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외국인 혐오자, 이슬람 혐오자들”이라고 하면서 한마디로 “한 떼거리의 한심한 것들”(basket of deplorables)이라고 부른 바 있었다. 당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이 발언을 크게 증폭하여 자
[홍기빈의 클로징] “Look who’s ‘weir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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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났다. 극장 밖을 나섰으나 여전히 깜깜하다. 마지막 회차였으니 당연하겠지만 문득 밤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바야흐로 어두운 시간이 이어지는 중이다. 그럴 때 어떤 사람들은 희미한 희망의 빛을 찾아 다시 깜깜한 극장 한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나 역시 그런 부류 중 하나다. 초조한 마음으로 몇편의 영화를 연이어 봤고, 희미하게나마 깜박이는 불빛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혹자는 성냥팔이 소녀가 잠시 추위를 잊으려 켠 작은 성냥불이 한줌의 환상에 불과하다며 가여워하겠지만 나는 지금도 현실도피와는 다른, 어떤 결연한 선택이라 믿는다. 세상을 뒤집지 못하는 자에게도 꿈은 허락되는 법이고 소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항을 했다. 이 감각이 휘발되기 전에 몇 글자 남기고 싶어 서둘러 메모장, 아니 성냥불을 켠다.
첫 번째 성냥불, <아침바다 갈매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수상하자마자 빠르게 개봉하여 더 반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희망의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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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저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추천하여 독서토론을 했다. 며칠 전엔 같은 주제의 특강도 했다. 질문이 들어왔다. “선물을 하거나 받을 때, 돈과 실물 가운데 무얼 선호하느냐”고. 한 1초간 멈춘 후에 답을 했다. 돈을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하나를 선택하자면 실물이라고.
성의가 오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굳이’ 돈을 주거나 받기를 원한다면 차라리 깔끔해서 좋지만, 그 성의의 구체성이 액수로만 표현될 수밖에 없는 돈은 증여이지 선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이들의 부모님처럼 명확히 돈을 선호하는 경우엔 가벼운 마음으로 돈을 드린다. 축의금이나 부의금처럼 ‘돈이어야 하는’ 증여 상황이 잦으니 그럴 때에도 그에 맞는 ‘값’을 치른다. 규격화된 증여에 따르는 세무 투명성을 위해 기록을 남기는 게 좋다고 판단하여 내 계좌의 ‘수치’를 줄여 상대 계좌의 수치를 아주 약간 늘려놓는 방식을 취한다. 또 내게도 금전 증여, 정확히 말하면
[정준희의 클로징] 선물과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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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뉴스를 끊고 살았다. 종종 멘털이 개복치급으로 약해질 때 일상을 버티는 방식 중 하나다.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압도적인 우위로 당선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기자회견을 연 날부터 뉴스를 보지 않았다. 매주 목요일이 <씨네21> 마감일인지라 정상적인 마감을 위해서라도 속 시끄러운 소식을 차단할 필요가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 때 당장 할 수 있는 건 스트레스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지는 것 정도다. 마감날 글을 못 쓰겠다며 울분을 토하는 후배의 열띤 항변을 초점 없는 눈빛으로 흘려들으며 번뇌로부터 나를 보호했다. 그렇게 내 주변 자잘한 일들에만 신경 쓰며 버틴, 나름 평안한 한주가 될 줄 알았다.
살얼음처럼 얇았던 (가짜) 평화에 금이 간 건 어머니 때문이다. 어머니는 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으신다, 고 늘 생각해왔다. 아직도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실 정도이니 관심이 없으실 거라 지레짐작했다. 그런 어머니가 어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받기 전에 먼저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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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과학이나 공학에 관심이 없다는 편견 때문일까. 그 편견을 깨고 여성 독자에게 호소하기로 마음먹은 듯한 표지를 단 책들이 가끔 눈에 띈다. 젊은 남성 둘이 함께 쓴 과학책의 표지에는 후드티를 입고 안경을 쓴 대학원생처럼 보이는 단발머리 여성이 서 있고 중년 남성 과학자가 쓴 책의 표지에도 언뜻 치마에 실험복처럼 보이는 겉옷을 걸친 여성이 있다. 또 다른 중년 남성이 쓴 인공지능 책에는 애교머리를 살짝 뺀 긴 머리에 발그레한 볼을 한 여성 청소년의 옆모습이, 여러 명의 물리학자가 함께 쓴 어떤 책의 표지에는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작은 소녀의 실루엣이 보인다. 후자의 책을 쓴 저자를 찾아보니 남녀 물리학자가 섞여 있었다.
궁금하다. 도대체 왜 과학책의 표지에 여성 이미지를 쓰는 것일까? 여성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라는 나의 추측이 맞는 것일까?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을 보여주는 한 온라인 서점에서 앞에서 언급한 책들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이 책들을 가장 많이 구
[임소연의 클로징] 과학책 표지의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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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을 맡은 지 딱 1년이 됐다. 원래 기념일이나 햇수를 잘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11월3일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리빙 레전드의 눈부신 길을 목도하며 되뇐다. 아,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지난해 4회 우승으로 왕의 귀환을 증명했을 때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코너 ‘오프닝-편집장의 말’에 삐걱거리며 존경과 경탄을 짧게 기록한 적 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초월적인 업적은 때로 분야를 넘어 보편타당한 경이로움으로 연결된다.
이번 결승전을 라이브로 보며 심장이 크게 두번 두근거렸다. 도파민이 폭발하는 짜릿한 역전 한타의 순간, ‘고전파’(페이커의 아마추어 시기 닉네임.-편집자) 시절을 방불케 하는 피지컬과 야수의 심장으로 채색된 경기 운영이 빛난 4, 5세트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윽고 폭풍 같던 환희의 순간이 지나간 뒤 대회를 마무리
[송경원의 오프닝] 영화의 운명, 경이로운 길을 따라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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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관할 내 대규모 집회·시위가 예정돼 있어 용산구의 치안을 책임지는 용산경찰서로서는 집회·시위 대비와 핼러윈데이의 질서유지를 모두 담당하게 됨으로써 경력을 실효적으로 운용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에게 내려진 1심 판결문의 내용 일부다. 대통령실 이전이 이태원 참사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사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3월 당선되자마자 대통령실 이전을 추진했고 기어이 용산에서 취임을 맞았다. 늘어날 집회에 맞춰 경찰 인력을 증원하고 재배치할 시간이 없었다.
대통령실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확정 지은 사건이다. 윤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 청산’을 내걸고 제왕적 방식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했다. 비용 집행은 예비비로 이뤄졌다. 예비비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예상할 수 없는 지출에 대비한 것이다. 대통령실 이전은 신규 정책 사업으로서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추가경정예산도 법령 개정도
[김수민의 클로징]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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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작품을 봤다. 일본 인기 만화 <원피스>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원피스 팬레터>(ONE PIECE FAN LETTER)는 빈칸을 채워주는 선물 같은 이야기였다. 시점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시야에 가려졌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원피스>에서도 의미가 남다른 정상 전쟁 2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본작의 주요 등장인물 대신 ‘원피스’를 추구하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시점으로 굵직한 사건들을 재구성한다. 초인적인 능력을 휘두르며 각자의 꿈과 신념을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이 있는가 하면, 주먹 한방에 쓸려서 우수수 날아가던 엑스트라 해병1, 2, 3도 있다. 평범한 이들의 관점에선 바다를 얼리고 지진을 일으키는 주인공들의 멋들어진 전투는 사실 재앙에 가깝다. 그럼에도 해병들은 보잘것없는 몸뚱이를 이끌고 언제 가루가 되어 날아가버릴지 모를 무시무시한 전장에 서 있다. 왜. 무엇을 위해.
세상을 바꿀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해서 꿈과 신념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독립영화, 좋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