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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유명 극작가가 밴에서 노숙하던 할머니를 자신의 집 안마당에 불러들여 머물게 한다. 두 사람은 무려 15년 동안이나 이상한 동거 생활을 유지했다. 대체 왜 그랬을까. 대뜸 이유부터 묻게 되는 ‘세상에 이런 일이’류의 이 이야기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조지 3세의 광기> <히스토리 보이스> 등의 유명 극본을 쓴 극작가 앨런 베넷의 실화다. 이를 영화화한 <레이디 인 더 밴>은 두 사람이 ‘왜’ 같이 살았는지보다 두 사람이 ‘어떻게’ 15년을 같이 살았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이라고 일러주는 영화다.
01 셰퍼드 부인에게는 집이 없다. 6인승 밴을 몰고 다니면서 한적한 주택가를 골라 어느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거기서 몇년을 지낸다. 주변 민원이 심해지거나 말거나 전혀 신경 안 쓴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본인이 지겨워졌을 때에야 비로소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한다. 시에서도 그녀의 ‘자차거주’를 막을 방도가 없다. 가끔 불법주차
[김현수의 야간재생] “당신이 살고 싶은 대로” <레이디 인 더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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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히트곡은 무엇일까? 빌보드 싱글 차트를 기준으로 한다면 답은 명확하다. 체인스모커스의 <Closer>다. <Closer>는 11월12일 기준 빌보드 핫 100 11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드레이크의 <One Dance>와 리애나의 <Work>가 9주간 1위로 공동 선두였으나 연말에 역전됐다. 올해가 몇주 안 남았음을 감안하면 선두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
2016년은 EDM 역사에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언더그라운드 현상에 머물던 EDM이 점점 주류로 올라가기 시작하여 이제 빌보드 기준 한해 최대 히트곡을 배출했으니 말이다. 물론 2009년 14주 연속 1위를 거둔 블랙 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도 데이비드 게타가 프로듀싱한 일렉트로닉 댄스지만, 블랙 아이드 피스는 디제이가 아닌 라이브 그룹이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하지만 체인스모커스는 디제이 셋으로 활동하는 본격 EDM팀이다.
[마감인간의 music] 팝처럼 성공한 EDM - 체인스모커스, <Cl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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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광화문에 다녀왔다. 국민들이라면 누군들 그렇지 않겠나, 가만히 있으면 화병이 날 것 같았다. 족히 30만명은 되어 보이는 거대한 촛불 행렬이 서울 중심가에 성난 용암처럼 흘러내렸다. 인도에서 구경하던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쳤고,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려대며 응원했다. 어린아이부터 머리 희끗한 노인까지 ‘물러가라!’를 외치며 주권자의 존엄을 드러냈다. 누군가는 축제같다고 말했고, 또 누군가는 혁명 같다며 함성을 질렀다. 분노와 울분이 파도처럼 도시를 덮친 밤. 아마 이번 주말에는 쓰나미가 될 것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헌정 사상 최저치인 5%로 추락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보수 언론들마저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시민들은 밤마다 전국 도처에서 분노를 밝히고 있다. 비선출세력이 대통령을 허수아비 삼아 헌정을 파괴한, 이른바 무혈 ‘쿠데타’다. 대통령 뒤에서 복화술로 국가의 언어를 농단하고, 문화와 스포츠, 심지어 안보에까지 비선세력이 등에처럼 다닥다닥 들러붙어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더 커다란 함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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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광화문에서 먹고 자고 있다. 일주일째. 집을 나오기 전 은행에서 20만원을 찾아 아내에게 건넸다. 신용카드가 있다지만,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자잘한 현금이 늘 필요하다. 나는 우리집 현금 공급책이었다. 이 돈 다 떨어지기 전에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그랬는데 어느새 일주일이 흐르고 있고, 틈나면 통화를 하면서도 잔액이 얼마인지는 묻지 않았다.
노숙의 첫날은 험악했다. 광화문 이순신상 아래 텐트를 친 이들은 여태껏 없었다. 무례한 일일까, 불법일까. 허나 민주공화정의 가치가 송두리째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밀교집단과도 같은 자들에게 국정 전반이 휘둘린 초유의 사태도 여태껏 없던 일이었다. 준법과 애국을 그토록 부르대던 자들이 나라를 시궁창에 처넣지 않았나. 무례와 불법 정도가 아니라 법 위의 법, 헌법을 짓밟지 않았나. 주권자로서, 무엇보다 저들이 가장 집요하게 초토화시킨 문화예술계의 일원으로서 먼 산 보듯 구경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가만히 있기를 바랐겠지만, 세월
[노순택의 사진의 털] 내 이름은 노숙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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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로사 감독의 데뷔작인 <마데이누사>(Madeinusa, 2006). 제목을 띄어쓰기하면 ‘Made In USA’다. 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나 배경은 미국과 전혀 관련이 없다. 영화가 시작되면 페루의 산꼭대기에 자리한 외딴집의 한 소녀가 보인다. 집안 살림을 하고 짬이 나면 거울을 보며 예쁘게 치장하고 바깥세상의 화려함을 동경하는 소녀의 이름은 마데이누사다. 영화는 순수한 산골 소녀의 아름다운 이야기일 거라 추측하게 하지만 술 취한 부족장 아버지가 들어와 마데이누사 옆에 누워서 하는 말로 그 기대를 무참히 깨뜨린다. 아버지는 누워 있는 딸 마데이누사의 볼을 비비면서 말한다. “난 너랑 잘 거야! 네 첫 남자는 나야! 넌 절대로 처녀성을 간직하고 있어야 해!” 아니, 아버지란 작자가 어떻게 딸에게 그런 행동을 하려 하지!!! 영화를 보면서 생겼던 분노는 마을 사람들이 믿고 있는 종교 때문이라는 사실에 더 혼란스러워진다. 이 부족은 예수가 죽고 다시 부활하기 전까지의
[내 인생의 영화] 이계벽의 <마데이누사> 인간의 욕망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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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인 더스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의 킴(티나 페이)은 뉴스룸에서 의례적인 멘트를 쓰는 한직에 있다가 싱글이라는 이유로 아프가니스탄에 특파된 종군기자다. 위험지역을 취재하기 위해 청색 부르카로 전신을 감싼 그녀는 거울을 향해 내뱉는다. “아이구, 예뻐라. 투표권 같은 건 안 줘도 좋겠네.” 보다 풍자적인 연출은, 파랗게 ‘포장’된 킴이 밖으로 나오자 몸이 보이지 않는데도, 나이 불문하고 그녀에게 욕망의 시선을 던지는 남자들의 반응. 흥청대는 보사노바 음악을 배경으로 찍힌 이 장면은, 아무런 개성도 표현도 드러내지 않고 ‘여성’이라는 표식만 드러낸 여자에게 각자의 환상을 투사하며 편안히 탐하는 문화를 짓궂게 드러낸다. 물론, 그러는 동안 부르카 안의 킴은 가운뎃손가락을 쳐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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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상영관 앞에 늘어선 기자들의 긴 줄은, 미처 못 본 비경쟁부문 영화에 대한 정보 수집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주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이번 생은 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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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과 지킬 것이 많은 기혼남녀의 사랑을 다루는 드라마들의 시작은 특별한 만남이나 사건 대신 쭉 반복해온 일상으로 그 야심을 보여줄 때가 많다. KBS <공항 가는 길>은 어린 딸의 유학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박진석(신성록)과 그를 기장님이라 부르는 승무원 최수아(김하늘)의 전화 통화로 시작한다. 짧은 대화 속에는 이들이 일터에서 만났고 어긋나는 스케줄로 생활을 공유하는 시간이 적은 부부라는 설정이 압축되어 있다. 지난 시간과 관계를 보여주는 첫 5분이 예민하고 밀도가 높으면 기대도 높아진다. 곧 무너질 것들이라 그렇고, 오래된 벽에 이리저리 뻗어 있는 실금의 무늬가 낯익어서 더 그렇다.
규모와 형태가 달라도 짐작 가능한 삶이 공감의 한축이라면 굉장한 판타지도 있다. 건축 일을 하는 서도우(이상윤)는 수아에게 휴식이 되는 남자다. 수아가 사무실에 찾아온 날, 도우는 수아의 두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 눈에 지극한 신뢰를 담아 말한다. “언제든 답답하면 와요. 지금 와이
[유선주의 TVIEW] <공항 가는 길> 현실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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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휴가를 나온 선배는 뭔가 숨기는 눈치였다. 뭐지, 선임한테 구타라도 당하는 건가. 아, 지금은 20세기, 군대 가면 당연하게 맞고 살던 암흑의 시대지. 온종일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하던 선배가 소주를 한 사발쯤 마시고야 털어놓은 전말은 이랬다.
소대원 전원의 휴가가 걸린 대회가 열렸다. (자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절 군대에서는 포상휴가를 내건 각종 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논에서 썰매 타고 휴가 나온 선배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사 퀴즈 대회, 선배는 명문대 국사학과를 3년이나 다닌 데다 휴학한 지 몇달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병, 승부는 정해졌다. 소대원들은 기뻐 날뛰었다. 이 병사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사 퀴즈 대회의 국가대표급이 아니던가! 엄마, 나 휴가 나가요! 그리고 선배는… 꼴찌를 했다. 엄청나게 두들겨 맞고도 모자라 왕따를 당하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는 침묵했다. 선배는 억울해했다. “우리는 지엽적인 사실에 주목하고 지식을 암기하기보다는 역사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국가대표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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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기간 중 내게 신념을 불어넣어준 모든 여성, 특히 젊은 여성들이여. 여러분을 위한 투사가 되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아직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는 해낼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운 미래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연설을 보고 있을 모든 어린 여성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이 귀하고 영향력이 있다는 걸 의심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꿈을 좇고 이룰 세상에서 모든 기회와 가능성을 오롯이 누려야 한다는 것 또한 의심하지 마십시오.”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바다 건너 트럼프까지 이어지는 이 세계사적 혼돈의 순간에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인정 연설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믿기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괜히 떠오르는 영화들만 많았다. 돌이켜보면,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마셰티>(2010)에서 극우보수파 상원의원 맥라플린(로버트 드니로)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빈 라덴, 이디 아민, 맥라플린, 트럼프 4지선다의 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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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무실의 칸막이 공간 안에 두 남자가 탁자에 앉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나이가 많은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묻는다. “재즈… 좀 알아?” 젊은 남자가 눈빛을 반짝이며 대답한다. “알죠, 맹렬히!” 나이 많은 쪽은 만화 담당 편집기자고 젊은 남자는 만화가다. 두 사람은 잡지에 새로 연재할 만화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만났다. 젊은 만화가는 재즈에 대한 만화를 연재하기 원하는 모양이다. 다시 묻는 담당 편집기자. “종이에서는 소리가 안 난다는 거 알아?” 땀을 삐질 흘리는 만화가. “네. 책을 두드리면 소리가 나긴 하지만.” 만화가의 대답을 듣고는 땀을 삐질 흘리는 담당 편집기자. 다시 묻는 담당 편집기자. “재즈에 승패라든가 그런 게 있나?” “어… 없죠” 침묵. 두 사람 서로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젖히며 큰 소리로 웃어젖힌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독자를 겨냥한 소학관의 만화잡지 <주간 영 코믹> 회의실 풍경이다. 어찌되었든 담당 편집기자와 만화가는 재즈
[오승욱의 뒷골목 만화방] 신이치 이시즈카의 <블루 자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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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나를 괴롭혔던 게임 불감증을 고쳐준 건 스웨덴 게임개발자 마르쿠스 페르손의 <마인크래프트>였다.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게임으로 날밤을 새운다는 경험을 몇년 만에 한 기억이 있다. 직업으로 삼은 뒤 시들해져 가던 영화에 대한 애정을 새삼 상기시킨 건 픽사 애니메이션 <업>과 <월·Ⓔ>였다. 실사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 영화의 즐거움을 다시 느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분명 재미있고 매끈한 영화다. 하지만 슈퍼히어로영화에 대한 내 피로감을 씻어주기엔 조금 역부족이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세 번째 페이즈의 문을 열기에 손색이 없는 완성도였음에도 극장을 나선 순간 무감각하게 휘발되어버리는 느낌이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아쉬움을 달래려 오랜만에 <마인크래프트>를 꺼내 플레이해본다.
상상한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과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것 중에 무엇이 더 놀라울까. &
[송경원의 덕통사고] <마인크래프트>가 <닥터 스트레인지>에 하고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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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소용돌이처럼 격렬하게 기타와 드럼 연주가 몰아친다. 여기에 두두두두두두거리는 베이스가 합세하고, 스네어가 터지면서 곡은 절정을 향해 듣는 이들을 마치 타임 리프처럼 단숨에 이동시킨다. 이후 변박을 통해 곡은 후렴구로 전환되고, 공간감 있는 사운드 연출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연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과연 이 밴드의 전성기가 바로 이 곡과 함께 열렸던 것이로구나, 다시금 실감케 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뮤즈의 <Stockholm Syndrome>은 2003년 공개된 그들의 3집 《Absolution》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순간을 완성하는 노래다. 굳이 13년 전의 이 곡을 지금 추억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 혹은 동조하는 비합리적인 현상을 뜻하는 스톡홀름 증후군은 1973년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이 인질범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심지어 고마움을 느꼈고, 법정에서 불
[마감인간의 music] 스톡홀름 증후군의 나라 - 뮤즈, <Stockholm Synd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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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밝혀지는 날들이다. 사과문이 올라오는 날들이다.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끝나지 않은, 끝나서는 안 될 날들이다.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글들은 양적인 면에서는 줄어들었을지 몰라도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 올라오는 거의 모든 글들을 찾아 읽으면서, 그동안 누적된 나의 모든 무지와 묵과가 역시 죄가 되어 돌아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완전히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모른다고 믿었다. 불쾌한 상황을 피하기만 하면 된다고 믿었다. 나만 처신을 잘하면 된다고 믿었다. 편리한 믿음이었을 것이다. 죄를 가려주는 믿음이었으므로. 그러나 “모를 수 있다는 것도 권력”이라는 말 앞에서 나는 그간의 허술한 믿음 체계가 마침내 완전히 허물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새삼 내가 처한 위치와 조건들을 다시 돌아보았다. 나는 소설가이며, 문예창작학과 강사이고, 1인출판사 운영자이고, 가해 지목인의 친구이고, 피해자의 친구이며, 무엇보다 여성이고, 이러한 처지와 입
[한유주의 디스토피아] “모를 수 있다는 것도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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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반, 충무로를 기웃거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아는 감독이라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유일했고 가장 재밌게 본 영화를 꼽으라면 <황비홍>이나 <원초적 본능> 같은 영화가 고작이었을 것이다(물론 그 영화들은 지금도 여전히 훌륭하지만!).
<바톤 핑크>는 그즈음 비디오 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한 영화였다.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다보니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를 구별하는 기준도 없었다. 그저 내가 재밌게 본 영화가 좋은 영화였다. <바톤 핑크>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 트렌치코트에 중절모를 쓴 인물이 등장하는, 즉 마피아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했다. 멋진 마피아가 아니라 작가가 등장했다. 그는 총 대신 타자기를 사용했다. 그것도 지질하고 코믹한 이미지에 가까운 배우 존 터투로라니!
보통 사람들에 대한 희곡을 써서 유명해진 핑크는 할리우드로
[내 인생의 영화] 천명관의 <바톤 핑크> 빌어먹을, 무지하게 덥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