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는 현대 도시들도 계획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거칠게 써보자면 미리 정할 수 있는 도로나 교량이나 공원 같은 공공시설을 먼저 계획하고, 개인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건물의 용도와 크기를 제한하는 식으로 미래를 통제하는 방법이 있다. 유럽의 도시들처럼 구체적인 도시의 형태를 블록으로 정해서 도시의 변화를 통제하는 방법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원래 예측한 방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용성이 약화된다. 예측을 넘어선 일들이 일어나거나 게임 자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축구팀과 가우디의 건축으로 유명한 도시 바르셀로나는 도시계획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유럽의 다른 도시들처럼 블록으로 구획된 풍경을 발견하게 된다. 눈썰미 좋은 방문객이라면 블록 하나의 크기가 다소 크다는 점, 도로가 반듯하고 넓다는 점, 블록의 형태가 팔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 등을 특이하게 여길 것이다. 하지만 긴 시간을 통해
[윤웅원의 영화와 건축] 바르셀로나 도시계획과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프랑스 북부 지역 도빌은 노르망디 근처의 조용한 도시로, 노르망디 전통 양식의 가옥들이 여느 프랑스와는 다른 감흥을 안겨주는 곳이다. 바다를 따라 늘어선 목조 다리가 정취를 더하는 곳. 특히 코코 샤넬이 이 지역의 아름다움에 반해 첫 번째 부티크숍을 열었으며, 명품숍과 카지노, 요트 등이 즐비한 럭셔리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각종 페스티벌의 도시이기도 한데 특히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도빌아메리칸영화제, 도빌아시아영화제 등이 열리며, <남과 여>뿐만 아니라 <007 카지노 로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도빌은 북부에 있는 작은 해변 도시다. ‘작은 프랑스’로도 불리는 그곳이 알려진 건 아무래도 클로드 를르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1966) 때문일 거다. 내게는 프랑수아 레이의 테마곡과 함께 흑백영화처럼 유독 희뿌옇게 인상이 남아 있는 도시다. 한번은 미하엘 하네케의 <아무르>(2012)로 장 루이 트랭티냥이
[이화정의 다른 나라에서] 쓸쓸한 사랑의 도시
-
유행은 돌고 돌기 마련이다. 영원한 강자도 없다. 잘나가던 이도 언젠가는 정상에서 내려온다. 가끔 이 진리를 절감할 때가 있다. 잘나가던 힙합 프로듀서, 잘나가던 알앤비 보컬리스트의 이름이 최신 앨범 트랙 리스트에서 점점 사라지는 광경을 지켜볼 때다. 티페인(T-Pain)도 그런 존재였다. 2000년대 중·후반의 티페인은 불사조처럼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의 시대도 몇년을 넘지 못했다. 이제 그의 자리는 다른 보컬리스트가 대체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티페인을 ‘오토튠’으로 기억한다. 오토튠은 원래 불안한 음정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티페인은 오토튠을 ‘올바름’의 맥락이 아니라 ‘매력’의 맥락으로 활용했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보컬 곳곳에 오토튠을 입혀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낸 것이다. 그러나 오토튠이 그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오토튠을 논외로 하더라도 훌륭한 멜로디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타고난 리듬감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야생적인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을 나는
[마감인간의 music] 야생적인 멜로디 - 티페인, 《Chopped N Skrewed》
-
주말에 조촐한 산행을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벽보가 눈에 띄었다. ‘산스크리트 금강경’이라는 강좌를 소개하는 벽보였다. 부처님 말씀을 한글도 한자도 아닌 산스크리트어로 가르쳐준다는 말은 허영을 자극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거라는 지론을 접고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강좌를 신청했다. 오래전에 읽었으나 한줄도 기억나지 않는 <금강경> 해설서를 다시 읽었다. 산스크리트어 입문서도 구입해서 펼쳐보았다. 최근에 이런저런 언어의 문법책을 읽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는데, 산스크리트어는 차원이 달랐다. 산스크리트어만이 아니라 인도의 주요 언어들을 표기하는 문자이기도 한 ‘데바나가리’를 보는 순간 현기증을 느꼈다. 이 복잡한 문자를 이 나이에 외우는 건 무리다. 나는 목표를 낮춰 편안한 마음으로 강의를 듣기로 했다.
강의 장소는 해방촌에 있는 비자본주의적 학문공동체의 강의실이었다. 강의 첫날, 나는 퇴근 후 스마트폰이 안내하는 대로 집에서 10분쯤 걸어간 후 버스
[조광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산스크리트어 수업
-
-
1.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에서 ‘엄마 잃은 소년’ 철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안드로메다로 긴 여행을 떠난다. 미지의 여인 메텔과 동행하는 조건으로 특별무임승차권을 얻었다. 안드로메다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라지만 빛의 속도로도 230만년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우주의 관점에서 가깝다 해도 우리의 관점에선 멀고도 멀다.
2. 박근혜의 ‘말’은 자주 버석거렸다. 기이하고 신비로울 지경이었다. 정치언어라기보다는 무속언어에 가까웠다. 대박을 점치고, 비정상 혼을 저주하며, 우주의 기운생동을 간절히 기원하는 주술의 언어였다. 지상에서 온 것이라기보다 머나먼 안드로메다에서 온 것처럼 들렸다.
3. 1974년 최태민은 박근혜에게 편지를 보냈다. ‘엄마 잃은 소녀’의 가슴에 솟아오르는 그리움을 흔들었다. 엄마 육영수가 최태민의 꿈을 빌려 딸을 걱정하고 있다니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까. 이듬해 둘은 만났다. 긴 여행이 시작됐다. 박정희가 걱정할 정도
[노순택의 사진의 털] 근혜의 말과 유연의 말
-
고민을 많이 하긴 했지만 말해야겠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듯이 내 인생의 영화는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다!’라고.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인생의 영화라고 고백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고 영화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고백이 더 신선할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고백해왔기 때문이다.
미야자키 감독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지만 거의 동시기적으로 보았던 <모노노케 히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성룡을 청룽이라 부르는 것이 어색하듯이 <모노노케 히메>보다 <원령공주>라는 제목을 택하고 싶다.
<원령공주>를 본 것은 1998년 가을이었다. 그전까지는 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입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동아리의 프로젝터 상영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내 인생의 영화] 장형윤의 <모노노케 히메> 그래도 살아야 한다
-
<로스트 인 더스트>의 텍사스는 날씨와 사투리를 제공하는 배경 이상이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텍사스’라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는 표현이 차라리 어울린다. 토비(크리스 파인)와 태너(벤 포스터) 형제의 은행털이 여정에 굴곡을 만드는 것은 보안관과의 대결이 아니라 그들이 마주치는 텍사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습성이다. 범죄 뉴스를 접한 늙은 주민들은 “은행을 털며 하루하루 살다니, 참 어리석군”이라며 라이프스타일을 품평하고 형제의 사연을 들은 변호사는 “텍사스 사내라면, 그렇게 갚아줘야지”라고 묵인한다. 동네 카우보이들은, 보안관보다 앞서 총을 빼들고 개척 시대와 다름없이 자경단 역할을 한다. 잠시라도 스크린에 들어왔다 나가는 모든 인물에 캐릭터가 주어지니, 재미없기가 힘들다.
09/24
<다가오는 것들>의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철학 교사다. 더이상 삶에서 다가올 것은 없다고 여길 무렵 25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이별을 고하고 어머니가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아픈 나라에서
-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오랜 시청자로 자극적인 재연 화면과 극화된 사건을 소비하는 입장에선 종종 저 장면이, 저 묘사가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를 고민할 때가 있다.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편에서 고 백남기 농민이 무시무시한 위력의 물대포에 맞는 장면을 반복 재생할 때도 그랬다. 몸이 덜덜 떨리는 와중에 이것은 도에 지나친 것이 아닐까, 반복은 어떤 필요인가를 의심했었다.
방송은 백남기 농민 사건 청문회 중, ‘결과가 사망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발언과 그가 근거로 삼는 살수차 사용과 훈련이 적법했다는 주장. 그리고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백선하 서울대 교수의 의견을 근거로 삼아 부검을 주장하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발언 사이사이에 이 근거들을 뒤집는 관련자들의 증언과 정교하게 재연한 살수차의 위력 실험 결과를 나란히 배치했다. 프로그램 도입부에서 유족 백민주화씨는 말했다. “진실을 숨기
[유선주의 TVIEW] <그것이 알고 싶다> 그 재연을, 지지하며
-
내 동생은 캐나다 어학연수 중에 만난 남자와 결혼했다. 그 남자는 허세와 잔소리가 심하고 말이 많은 경상도 남자였다. 이쯤 되면 짐작할 거다. 영어 배우러 간 캐나다에서 1년 동안 한국말을 얼마나 많이 하며 살았을지.
한국에 돌아온 동생에게 나는 영국 출장에서 녹음한 인터뷰 파일을 건넸다. “한국어로 번역해서 풀어줘, 빵 사줄게.” 옆에는, 나한테는 틈틈이 삥을 뜯으면서 동생한테는 1년 연수 비용을 대준 엄마도 있었다. 동생은 당황했다. 하지만 몇분쯤 듣더니 갑자기 얼굴이 밝아졌다. “이거 영국식 영언데? 나는 미국 영어 배워서 못 알아들어.” 머리를 굴리기는 했다만 동생아…. “그 사람 미국 사람이야, 영국에서 만났을 뿐. 그리고 너 억양이 이상해. 캐나다에서 영어는 못 배우고 경상도 말만 배워왔구나.” 동생은 울면서 언니가 괴롭힌다고 엄마한테 이르러 갔다.
그 몇달 후 제부는 취직은 하지 않고 1년간 미국식 영어를 배웠으니 이제 영국식 영어를 배우러 영국에 가야겠다고 했다
[김정원의 도를 아십니까] 사기꾼의 도(道)
-
몇년 전 영화웹진 ‘네오이마주’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당시 편집장이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신임 에디터에 대해 성폭력 혐의를 받았지만, 결국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끝났다. 명백히 악법이라고 생각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문제와 증거에 대한 공방이 피해자를 괴롭혔다. 가해자가 명예훼손이라며 오히려 큰 소리를 치고, 누가 봐도 알 만한 증거를 들이대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후 가해자는 사실상 업계에서 퇴출됐지만, 그 어떤 사과도 없었다. 더 불쾌했던 것은 지인들과 함께 에디터로 일했던 사람들의 태도였다. 난처해서 가만있는 사람들은 그냥 양반이었다. 당시 편집장을 두둔하던 에디터가 모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가는 것도 봤고, 역시 그를 두둔하던 모 감독도 여전히 영화를 잘 만들고 있다. 그렇게 다들 어떻게든 연명하고 있다. 그들 또한 사과나 반성의 말 한마디 없었다.
가장 먼저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시피 <씨네21>도 최근 SNS상에서 ‘<씨네21> 영화평론가’
[에디토리얼_주성철 편집장] 최근 영화평론가 성폭력 사건에 부쳐
-
처음 엠에이티스리(이하 M83)의 음악을 접한 건 <Teen Angst>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다. 캠코더로 찍은 청소년들의 일상과 일탈은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로 교차편집되어 묘하게 매력적이었다. 2008년 당시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패션 필름을 보는 느낌도 들었다. 전자 음향이나 묘하게 서정적인 가사보다 더 인상적인 시각 경험을 먼저 한 셈이었다.
M83는 안토니 곤잘레스를 중심으로 한 1인 밴드다. 2001년 결성 이래 별다른 공백기 없이 총 7장의 스튜디오 음반을 내며 꾸준히 활동했다. 이 밴드의 음악을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흔히 전자음악으로 분류하지만, M83는 프랑스를 본거지로 음악 세계를 구축한 동료들과 달리 앰비언트와 신스팝, 드림팝과 슈게이즈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스펙트럼을 넓힌다. 한 장르를 파고들기보다 탈장르를 추구하는 것이 근래 음악적 조류라고는 해도, 하나의 음반 안에 음악가의 다양한 취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녹아 있다는 점은 M
[마감인간의 music] 재능 넘치는 음악가의 귀환 - M83, 《Junk》
-
밤늦게 카톡이 울렸다. 또래 여배우에게서 온 문자였다. 혼자 술마시고 있으며 외롭다는 내용은, 막막한 미래가 불안하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이어졌다. 선택받아야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적 숙명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부러웠나보다. 감독은 스스로 할 수 있는 확실한 일이 있지 않느냐, 하는 말에 실은 나도 불안하다고, 아마 모두가 불안할 거라 대꾸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기자와 했던 인터뷰에서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의 고생담 끝에 기자가 “감독도 되셨고 이젠 걱정 없겠네요”라고 했지. 걱정 없긴. 불과 이틀 전에 난 동료 감독 앞에서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이 그립단 얘길 지껄였다. 그 기자는 인사치레로 건넨 얘기였겠지만 걱정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
얼마 전 누군가 내게 사주풀이를 문자로 보내왔는데, 주변 친구들은 다 알고 있는 내 염세 기질이 떡하니 적혀 있어 신기했더랬다. 내 운명 안에서 나의 성격과 사상이 이미 정해져 있다니. 사주라는 게 우주의 빅뱅과 팽창을 블록버스터 속 폭파
[노덕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통제 불능의 인생
-
관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세상은 물리학자에게는 입자의 집합체, 철학자에게는 관념의 집합체, 소설가에게는 이야기의 집합체이다. 때문에 소설가에게 세계는 한명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보탠 다음에 사라지는 무대다. 시간이 지층처럼 쌓이며 어떤 이야기는 잊히고, 어떤 이야기는 회자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회자된 이야기들은 신화의 지위를 획득하고, 결국은 이야기의 원형이 된다.
거창하게 시작해서 미안. 하지만 이 영화를 말할 때 거창하지 않으면, 진지하지 않으면, 폼을 잡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 영화는 이야기의 원형을 다룬다. 신화 중에서도 신화 격인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견하며, ‘그리스 비극’과 혈맹 관계에 있다. 불필요한 말을 늘어놓지도, 현란한 화면을 과시하지도 않는다. 슬픔을 쥐어짜지도, 애써 감동을 주입하지도 않는다. 감독인 드니 빌뇌브는 ‘자, 여기 이런 이야기가 있어. 그냥 그렇다고’라는 식으로 관객에게 무심하게 내놓는다. 어찌 보면 무
[내 인생의 영화] 최민석의 <그을린 사랑> 이야기의 원형
-
영국의 중견감독 마이클 윈터보텀은 이탈리아 말을 제법 잘한다. 이탈리아에서의 관객과의 대화 같은 자리에선 ‘더듬거리지만’ 통역 없이 직접 이탈리아 말로 관객과 소통한다. 아마 그런 솔직하고 용기 있는 태도 덕분인지 윈터보텀은 이탈리아의 시네필들 사이에서 제법 인기가 높다. 외국어를 한다는 것은 대개 그 나라의 문화를 사랑한다는 뜻일 테다. 윈터보텀은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이탈리아 팬이란 점을 종종 밝힌다. 이탈리아의 자유롭고 경쾌한 공기, 활기찬 에너지,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통시성 등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는다. 그는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를 찍는 감독으로도 유명한데, 이탈리아에서도 영화를 꽤 만들었다. 이탈리아를 살짝 지나가는 <인 디스 월드>(2002) 같은 작품은 제외하고 주요 배경이 이탈리아인 장편영화는 세편이다. 발표 순서대로 <제노바>(2008), <트립 투 이탈리아>(2014), <페이스 오브 엔젤>(2014) 등이 이탈리
[한창호의 트립 투 이탈리아] 제노바와 그 인근 - 리비에라 해변, 포르토피노, 친퀘테레